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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떨어져있어도 또 언젠가 올테니까 どんなに離れていても またいつか来るから
  my home town my home town 마이 홈 타운

얼마전 어느날 밤 모니터에「NHK에 오다 카즈마사(小田和正) 나와요!」라는 메신저 창이 하나 떴습니다.
그래서 TV를 켜서 NHK BS채널을 맞춰보니, 그에 대한 다큐멘타리를 방영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시작한지 한참 지난 듯 싶더군요.「にんげんドキュメント : 小田和正 58歳を歌う
인간 도큐멘트 : 오다 카즈마사, 58세를 노래하다 .. (아니, 그의 나이가 벌써, 그렇게나 되었던가!)
프로그램이 끝나갈 무렵, 메신저 창에는 이런 말이 뿌려졌습니다.「오다상의 목소리가 무척 부럽다.」
にんげん ドキュメント
NHK にんげん ドキュメント

그 다음날 런치 타임에 만난 ○○先生도 전날밤 그 프로그램을 봤는지, 그 오다 카즈마사 다큐멘타리 이야기를 했고
이야기 끝에「나이 든 모습의 오다 카즈마사신중현을 연상하게 한다」고 덧붙였는데, 짧은 머리의 나이 든 모습, 정말 그랬습니다.

지난해 11월 후쿠오카에 갔을 때 그의 DVD를 깜박하고 사오지 않았던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도 아니었는데.
오다 카즈마사 DVD 小田和正 カウントダウン·ライブ ちょっと寒いけどみんなで(오다 카즈마사 카운트다운 라이브 조금 춥다해도 모두).

오랜만에 그의 음성을 오디오로 '제대로' 듣고 싶어서, 그의 CD 이것 저것 뒤적거리다가 십여년 전의 앨범을 하나 꺼냈습니다.
그의 최신 앨범도 있지만 그것은 슬그머니 밀쳐두고 예전의 앨범인 My Home Town을 오디오에 로딩시켰습니다.
마지막 트랙에 이르렀을 때 그 트랙 만을 repeat시켜놓게 되었고 그렇게 몇 차례 계속해서 듣게 되자 .. 이 글을 쓰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이 사회가 누대에 걸쳐 한곳에 살아오기도 하는 농경사회가 아닌지는 이미 제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이고,
호모 노마드(Homo Nomad)라는 인간에 대한 새로운 정의도 (그것이 '공간적인 이동'만을 가리키는 표현은 아니지만)
그다지 낯설지 않은 요즘인데다가, KTX로 세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서울∼부산을 오갈 수 있다고 해도
그래도 지금까지 오랫동안 살고있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는 것은 그리 쉽사리 이루어지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山で眺めた釜山지금 제가 살고있는 이 도시를, 바다에 둘러싸인 이 도시를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은 약 일년전 쯤입니다.
보통의 경우 직장 문제나 가정경제의 사정으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일반적일테지만
애증이 함께 했던 이 도시를 제가 떠나기로 결정한 것에는 '감정의 문제'도 크게 작용했었습니다.
비록 주위의 지인들에게 그렇게 말하지 못했지만. 아니, 말할 필요도 없었지만..

그런데 떠나기로 마음먹은 이후 어느날부터인가.. 이 도시 여기저기를 다니는 동안 감상에 빠지는 시간이 생겨나기 시작하더군요.
이 도시 이곳 저곳의 풍경들 속에서, 그렇게 마음먹기 이전에는 그저 무심코 지나치던 풍경들이.. 저를 그렇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あの頃 ここは僕らの 特別な場所だった 그 즈음 여기는 우리의 특별한 장소였지

언젠가 김해(金海) 천문대를 다녀오면서 밤길을 달려 낙동대교를 건너던 때.. 이 코스로 다시 밤길을 달리는 날이 다시 올까.. 싶었고
이기대(二妓臺)에서 찬바람 맞던 어느 날 오후에는.. 이곳의 시간들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 무척 그리울 것라고 생각들었습니다.
해운대 버스 종점의 떡볶이 가게.. 이곳에서의 군것질은 혹시 오늘이 마지막인가 하는 생각에 괜히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새롭게 드나들면서 이제 막 저의 단골 가게가 되려던 칼국수집도, 이 도시를 떠나기 전까지 몇번 정도나 더 갈 수 있을런지.

僕らの好きだった あの店も もう無い 우리들이 좋아했던 그 가게도 이제 없어

'출력소 멤버'들과 출력소에서의 별말 없이도 느긋하고 즐거운 시간들이 이제 막 시작되었는데,
시내 커피숍에서 그들과의 난상토론이나 바닷가에서의 말없는 산책도 이제 고작 손가락에 꼽을 정도인데,
이 도시의 '스핏츠(スピッツ) 팬클럽 멤버'들과 담소화락에 흠벙덤벙하며 즐거워했었는데..
앞으로는 굳이 짬을 내어「나, 내려가니 한번 모이자!」라고 하지 않는다면,
이전처럼「뭐해?」로 시작하는 전화통화 만으로는 쉽사리 그런 시간, 그런 자리를 만들기가 쉽지 않겠지요.

ここで夢を見てた この道を通った 여기서 꿈을 꾸고있었지 이 길을 다녔어

「기상하셨습니까?」로 시작해 런치타임까지 이어지던, ○○先生과의 문자 '채팅'도 더이상 없을 것이며
그와 주고받던 '똥(!) 이야기' 문자메세지 릴레이로 낄낄거릴 일도 앞으로는 드물게 되겠지요.
그러고 보니 가끔 생수 한병, 김밥 몇줄과 과일 몇개를 들고 이 도시 주변의 산을 반나절 코스로 오르던,
그 '김밥특공대' 멤버들과의 산행도 이미 오래 전의 일이 되어버렸군요.
さよなら‥、釜山‥。
さよなら‥、釜山‥。

My Home Town
小田和正
My Home Town
1993-10-27
track 10
my home town

自己ベスト
小田和正
自己ベスト
2002-04-24
track 10
my home town

カウントダウン·ライブ ちょっと寒いけどみんなで
小田和正
カウントダウン·ライブ
 ちょっと寒いけどみんなで

2003-11-26
track 31
my home town
my home town
· performed by 小田和正

ここで夢を見てた この道を通った
できたばかりの根岸線で 君に出会った

まだ人の少ない 朝の駅のホ―ムで
待ち合わせた短い時 次の電車が来るまで

my home town my home town
海に囲まれて ここで生まれた

僕らの好きだった あの店も もう無い
あの頃の横浜は遠く 面かげ残すだけ

my home town my home town
どんなに変っても 僕の生まれた街
どんなに変っていても

あの頃 ここは僕らの 特別な場所だった
今でもここに来れば 丘の上 僕らがそこにいる

my home town my home town
海に囲まれて ここで生まれた

(僕らは) my home town my home town
どんなに離れていても またいつか来るから


guitars : Keiichi Hidaka
bass : Chiaki Yoshiike
percussions : Luis Conte
sax : Mitsuhiro Sonoyama
cymbal : Tatsuya Funakoshi
synth. programming : Hideki Mochizuki
background vocal : Rose Stone
background vocal : Alfie Silas
background vocal : Mervyn Warren
background vocal : Rodney Saulsberry
background vocal : Yasuhiro Abe
background vocal : Chikuzen Sato
my home town
· performed by 오다 카즈마사

여기서 꿈을 꾸고있었지 이 길을 다녔어
생긴지 얼마 안 된 네기시센(根岸線)에서 너를 만났지

아직 사람 적은 아침 역의 플랫폼에서
만나기로 하고 기다렸던 짧은 시간 다음 전철이 올 때까지

my home town my home town
바다에 둘러싸여 여기서 태어났어

우리들이 좋아했던 그 가게도 이제 없어
그 무렵의 요코하마(横浜)는 멀리 자취 남길 뿐

my home town my home town
아무리 바뀌어도 내가 태어난 거리
아무리 변해가도

그 즈음 여기는 우리의 특별한 장소였지
지금도 여기에 오면 언덕 위 우리가 거기에 있어

my home town my home town
바다에 둘러싸여 여기서 태어났어

(우리들은) my home town my home town
아무리 떨어져있어도 또 언젠가 올테니까


根岸線(ねぎしせん)
네기시센. JR 히가시니혼(東日本)의 철도노선 중 하나.
요코하마∼오후나(大船) 간의 22.1킬로미터 구간.
요코하마 시가지, 매입공업지구 및
요코다이(洋光台)와 코난다이(港南台)의 주택가를 지남.

横浜(よこはま)
요코하마. 토쿄(東京)만에 인접한 항구 도시.
카나가와(神奈川)현의 현청 소재지이기도 한 국제무역항.

(おも)かげ
(기억 속에 떠오르는 예전의) 모습. 자취.

「1월과 2월의 어느 즈음까지 이 도시에 대한 애증의 감정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2월 중순 쯤 또는 하순에나 이 도시를 떠난다..
.. 그리고 3월부터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 비록 그것이 제 또래의 일반적인 삶은 아닐지라도 그동안과는 다르게 살아보겠다」

원래의 생각은 그러했는데, 갑작스런 건강 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책꽂이 적당한 구석에 그 책을 꽂아두듯, 나름대로 이 도시에 대한 애증의 감정을 정리하고 싶었는데..
海に囲まれて ここで生まれた 바다에 둘러싸여 여기서 태어났어
그 누구도 저에게 이 도시를 떠나라고 내몰아내는 것도 아닌데도 저는 마치 쫓기는 사람처럼 허둥대며 이 도시를 떠나야 합니다.

그렇게 도망치듯 떠나야 하니, 방안 여기저기에 널부러져 어질러져 있는 수많은 것들의 정리는 엄두를 내지못하고 있습니다.

책은 (지난해 그다지 많이 사지않았고 서울을 오갈 때 집에 갖다두기도 했기에) 사전, 참고서 등이 대부분이니까 상자 하나면 되겠지만,
탁자, 방바닥, 오디오 위, 심지어 (계산 후 반납하지 못하고 깜박 들고와버린) E-MART 장바구니에까지 흩어져있는 CD와 DVD는?
하지만 그런 것들도 차라리 괜찮습니다. 파손만 되지 않으면 나중에 언제라도 ABC순으로 정리만 하면 다들 제자리를 찾을테니까요.

탁자, 방바닥, 책상 여기저기 널부러져있는 여러가지 메모들, 계산서, 포스트잇. 무질서하지만 나름대로 '순서'가 있는 것들인데..
이것들을 미리 '질서있게 정리'를 해두지 않고 마구잡이로 짐을 싸버리면 '나름대로의 순서'가 엉켜버릴 것이 뻔하니 난감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도.. 그래요, 엉킬테면 엉켜버리라죠.
그것들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니까, '스위치' 내리고 되는대로 짐을 싸버리는 거죠.
감정 처리 조차도 되지 않는 마당에, 그깟 각종 '숫자 따위'의 속(俗)스러운 것들이 뭐 그리 중요하고 대단하겠습니까?

Cafe Britt Molido냉장고에 남아있던 마지막 커피 팩, 조금 전에 꺼내어 개봉했습니다. 내려 마시는 '첫' 커피의 향과 맛, 무척 좋습니다.

아.. 스타벅스에서의 타조 차이 티 라테와 베이글, 그것도 괜찮은 아침식사라는 것을 알게된 것이 최근인데,
다른 곳에도 스타벅스는 있다해도 아침식사를 할 만큼 가까운 거리의 스타벅스는 '장산역점' 뿐인데, 여기도 이제 안녕.

아무 것도 건드리고 싶지 않군요. 냉장고에 남아있던 커피 팩 한봉지에서도 이렇게 아스라한 감정이 생겨나 버리니까요.
.. 정리는 단념하고, 이삿짐센터에 전화해서 '자고 일어났을 때의 평소 모습 그대로' 맡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주체하기 힘든.. 이 도시에 대한 애증의 감정. ― 젠장맞을.

どんなに離れていても またいつか来るから 아무리 떨어져있어도 또 언젠가 올테니까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6/01/31 01:00 | 그리고 | trackback (0) | reply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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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色 -  2006/01/31 18:31 comment | edit/delete
왜인지 그런 추억들도 이래저래 지내다 보면 어느샌가 이 곳의 정신없는 일상 속에 묻혀서 '아 그랬었나 그랬었지 응' 하는 생각만 무덤덤하게 듭니다.
서울로 올라왔을 당시에만 해도 그리워 눈물까지 나던 부산도 지금은 약간 덜 그리워져 있다는 게 너무 이상합니다.
문득 생각나서 예전에 쓰던 메신저에 들어가 봐도 친구들은 들어와 있지도 않고......뭐하는 거야 이 자식들
몇 년만 살면 완전히 잊어 버리게 될 지도?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무섭기도 하고.

그나마 좀 다행인 것은 부산으로 돌아 가면 추억이 깃든 이곳저곳을 돌아 다니며 감상에 젖은 채로 '이 곳에 계속 머물고 있다면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려나..
         
액션가면ケイ 2006/02/01 01:31 edit/delete
늦은 오후, 지난해 말에 만났다가 올해 들어 처음 만난 지인은 '그전부터 서로 걱정하던 스트레스가 결국 터졌다'고 하더군.
자신은 그동안 6개월 정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많이 좋아졌다고 하면서 그 당시 함께 치료받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고.

낮에 울산 근처의 어느 절에 다녀왔어. 휴대폰이 되지 않는 산 속의, 자그마한 절이었는데
스님에게 세배하고 세뱃돈을 받았어. 세뱃돈 받아본 게 도대체 얼마 만이지? 싶었어. 세뱃돈 받는다는 것이 무척 어색했지.
잠깐 동안 손가락을 마주하고 있던 스님 왈, "심장에 화(火)가 가득하군. 그게 머리 위나 등 뒤로 빠져나갔어야 하는데."
어쨌든, 내일부터 며칠 동안 그 절에 가서 스님에게, 그 스님의 '기(氣)'에 잠시 몸을 맡길 생각이야.

친구가 그러더군. "한라산에 가보지 않은 사람도 한라산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느냐?"고.
'기공(氣功)'이라는 것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은 하나도 없어. 하지만 모르면서도 믿어. (정확히는 '믿고싶다'인지도 몰라.)

오랜만에 널 보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반가웠지만, 괜히 눈을 마주칠 수가 없었어.
(내가 왜 이러지? 싶었는데..) 커피숍에서 너와 헤어질 때도 또 그렇게 되는 자신에게 화까지 났어.
이번에 다시 만나면 그러지 않을 거야. 눈을 마주치며 환하게 웃을 거야. 그리고 제대로 안고 싶어. Give me a big hug.

검은새 -  2006/01/31 23:37 comment | edit/delete
지난 2001년 여름, 한참 뜨겁던 8월이 저에게는 바로 그런 시간이었지요.
20여 년을 살았고 태어난 고향이나 다름없었던 그 곳을... 저는 그 때 떠났습니다.

국민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16년, 그리고 사기꾼 집단과도 같았던 첫 직장을 포함하여 직장생활을 했던 5년의 기간동안, 그 곳은 이미 저에게는 너무 익숙한 곳이었기에 어느 한 장소, 어느 한 사람도 기억이 닿지 않는 것이 없었습니다.
사직서 내던지기와 함께 그 곳을 떠나기로 결심한 날과 서울의 새 직장으로 출근하기로 한 날의 차이는 불과 5일.
그 닷새라는 시간동안 무엇을 해야할지, 누구를 만나야 하고 어떤 추억거리를 만들어두어야 할지가 벌써부터의 고민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구요.

하지만 정작 그 닷새동안 제가 했던 것은, 부산과는 아무런 연이 없는 사람과 떠난 강원도 여행이었습니다.
정작 제가 정리해야 했던 것은 저의 감정이었을 뿐, 사람도, 장소도, 음식도, 기억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삶. 그 당시 저에게 그것은 하나의 탈출구와 같은 것이기도 했거니와, 새 인생을 계획하고 그 계획에 맞추어 저를 변화시키는데만도 빠듯할 시간을... 그저 이제는 지나버린 기억을 되새김질하는데 쓸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5일간의 여행 후, 저는 무사히 서울로 안착하였고 약간의 시행착오들을 거쳐가며 만 5년째 서울에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때가 아쉬울 때도, 가끔은 있습니다.
오래 간직해야 할 추억을 일부러 내려놓은 탓에, 이제 부산은 가끔 볼일 때문에 찾아가더라도 더 이상 만날 사람도 없고, 특별히 가보고 싶은 곳도 없는... 이를테면 지리는 잘 알고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잘 가지지 않는 이상한 곳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지요.
짧지 않은, 무려 20년을 살았던 곳인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 때 느꼈던 이유없는 희망, 그 당시 저를 괴롭히고 있던 모든 것들을 내동댕이치고 훌쩍(!) 떠나던 때의 그 상쾌함, 그 때 품었던 새로운 땅에서의 원대한 포부들이 오늘날 저의 서울생활을 만들었고 지탱해오고 있으니까요.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판단을 하시든, 어떻게 움직이시든 저야 전적으로 형의 편이겠지만, 그래도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별 필요없는 예전 제 이야기를 주절거렸네요.
모쪼록 마음 편히 남은 시간들을 즐기시기를, 그리고 분명 새 터전이 형에게는 더 크고 더 밝고 더 좋은 곳임을 믿어 의심치 마시기를 바랍니다.

여기 이 곳에서 형이 함께 살아갈 많은 사람 중에 저도 덤으로나마 끼어 있구 말이죠. ^^
         
액션가면ケイ 2006/02/01 01:46 edit/delete
2001년 여름의 '검은새'를 지금까지 지탱해주는 것들.
1) 이유없는 희망, 2) 모든 것들을 내동댕이치고 훌쩍 떠나던 때의 그 상쾌함, 3) 새로운 땅에서의 원대한 포부.

2006년 1월의 '액션가면ケイ'에겐 세가지 모두가, 솔직히 말해서, 없어.
하지만 검은새의 말처럼 적어도 지금/여기보다는 더 낫기를 바래. 그렇게 믿고 싶으니까, 大丈夫。
(오랜만에 검은새의 기다란 '댓글' ^^;; 너무 반가웠어. 정말.)

Maya -  2006/02/01 15:28 comment | edit/delete
흐흠..... 흠흠..........
괜스레 뭉클해지잖습니까....... 벌써 2월이군요....
         
액션가면ケイ 2006/02/01 23:08 edit/delete
싱크대 위, 커피 드리퍼의 필터에 커피를 담다가 옆에다 흘려버리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아, 젠장맞을, 정말 젠장맞을.)
커피 가루로 범벅이 된 싱크대를 치우다가.. 싱크볼 안의 그릇을 다 부셔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 생각 뿐이었지만.

マヤさん이 운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학과 운동, 이 두가지는 단시일 내에 결과도출이 안되는 종목인지라, 그저 꾸준하게 해나가는 수 밖에 없는데..
흔히 '츄리닝'이라 부르는 것, 오늘 나도 그거 한벌을 샀지. 신용카드로 '질렀어'. 흰색 삼선이 있는 adidas 트레이닝 웨어.

오늘 스님께서 생년월일을 물어보시더니 "작년부터 좋은데. 올해도 그렇고. 내년도 좋아." 하시더군. .. 그런가?

꼭 봐야할 사람은 꼭 봐야 하는데, .. 그런데 벌써 2월.

みろりん -  2006/02/01 15:59 comment | edit/delete
ケイさん、お久しぶりです。
blogを移動したのでお知らせに来ました。
NKHの小田さんの番組、私も観ましたよ!
58歳で走りながら歌って、すごかったですね!

ところで、ケイさんは釜山を離れるんですね・・・。
確かに、すごく寂しいでしょうが、新しい場所で、新しい人と出会い、新しい体験ができる。
どうか、頑張ってくださいネ☆

新しいblogでケイさんのHPのURLをLINKしたんですが
嫌だったら、はずしますので言ってくださいね。
         
ケイ 2006/02/01 23:43 edit/delete
ミロリンさん、お久しぶりですねぇ! 新しく openしたblog「ヒバリのこころ」に 只今 行って見ました。

そうです、すぐ こちらを 離れる予定です。それで 心が‥‥。
「新しい場所で、新しい人と出会い、新しい体験ができる」
しかし 新しい所の生活は、ミロリンさんのお話のようになると 信じています。頑張ります。

ミロリンさんのblogで 私のHPのURLをLINKしてくださって 本当に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お久しぶりに 日本語で レスを つけるから とても 難しいです。下手な日本語、理解してくださると 信じています。

솔잎추출물 -  2006/02/02 14:49 comment | edit/delete
그 스님, 혹시 노홍철 친척 아닙니까?

'좋아~! 가는거야~!' ㅋㅋㅋ
         
액션가면ケイ 2006/02/03 00:17 edit/delete
부산권을 넘어 울산권에 들어서서.. 대운산 어느 자락에 있는, 그 작은 암자에는 휴대폰이 되지 않습니다.
오늘 점심 즈음에 들려서는, 그곳 작은 방에서 혼자 두어시간 정도 낮잠도 잤습니다. 장작불 덕분에 뜨끈한 방에서.

한해의 신수(身數)가 훤할지 사나울지, 저야 알 수 없지만.. 연세 많으신 스님께서 '좋다'고 하시니, 기분은 괜찮습니다.
어쨌거나, 손가락으로 십이지(十二支)를 짚어가며 "작년부터 좋은데, 올해도 좋고, 내년도 좋아"라고 하셨지만,
노홍철 식으로 '경박스럽게 그러나 신나게' 이야기하진 않으셨습니다.

jinnuri -  2006/02/02 16:55 comment | edit/delete
ㅎㅎ..저도 그 다큐 봤었죠.
오다상..변함없네요. 목소리..

음악과 사람들 2월호..마사무네 단독 인터뷰에도..
오다 카즈마사..의 이야기가 잠깐 나옵니다.
나이가 들어도 그렇게 노래하고 싶다고..
우리 마사무네 오라버니..
꼭 그렇게 되었으면해요..^^

컨디션은 괜찮으신지??
빨리 쾌차하세요..

글쓰는 가운데 액션님으로부터의 문자가~ㅎㅎㅎ
feeling~u~u~u~feeling~ㅎㅎㅎㅎㅎㅎ
         
액션가면ケイ 2006/02/03 00:37 edit/delete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와 오다 카즈마사(小田和正). 정말 둘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남자들이지요.
정말, 마사무네도 나이 들어서 오다상처럼 그렇게 노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그러겠지요, 분명.

컨디션? 차도 전혀 없음. 원인 파악 안됨.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지, 최초의 증상 이외의 다른 증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음.
행동양식이나 사고방식이 조금씩 변하고 있음. 신체적 핸디캡을 가진 사람들을 경험적으로 이해함.
매일 아침, 잠 깨어 눈 뜨기 직전 모든 것이 예전과 같기를 간절히 원함. 곧바로 좌절. 그러나 샤워하면서 모드 전환.

낮시간의 대부분을 산중에 있어 휴대폰이 안되다 보니, 산에서 내려와 폰 안테나가 동작하기 시작하면 여러 통의 SMS.
그 바람에 レスを待たせてごめんね 。

샤르르 -  2006/02/03 16:15 comment | edit/delete
이 음악은 마치 90년대 초의 한국 가요(이를테면 이오공감 같은 발라드류)와 어딘가 매우 닮은 듯한, 그 비슷한 느낌을 떠올리게 하네요. ^^ 지금 듣고 있는 곡이 제가 추측하는대로 93년 앨범의 my home town이 맞다면 시기도 거의 엇비슷할것 같고요.
네, 뭔가 그런 감성. 그런 느낌...

저도 장소에 대한 애착같은게 좀 많은 편인데,
예전에 99년인가 그 즈음에 홍대앞(에서 연대방향으로 가는길에 쌈지스페이스 근처)에 스미스펍이라고 참 좋아했던 장소가 있었는데 몇 달만에 들렀더니 문을 닫았더라고요..
어찌나 서운하던지, 마음이 참 허전한게 그랬었죠. 그런 마음이 꽤 오래갔었던것 같아요...
그에 비하면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만 아티누스도 없어지고,씨티빗도 없고, 떼아뜨르추도 없고... 홍대앞은 이제 더 이상제 놀이터가 되어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사실 이제 어떤 곳도 제 놀이터가 되주지 못하는 것 같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저의 꼼질꼼질 게으른 성격(또는 취향?)과 맞물려 저는 점점 집돌이가 되어가고..? ^^;
         
액션가면ケイ 2006/02/03 16:38 edit/delete
네, 1993년의 앨범에 수록된 my home town입니다.
홍대앞이라.. 산울림소극장인가요? 그 앞을 지나칠 때면 저도 가슴이 알싸~해집니다. (아직.. 있나요? 그 자리에?)

그저께든가.. 자주 들리던 떡볶이 가게에 갔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얘기를 건네시는 바람에 한참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제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아이에 대해서 (주로 진학 문제) 이런저런 얘기과 푸념을 건네시더군요.
어쨌든.. 그 가게의 떡볶이는 (여전히) 정말 무섭게 매웠습니다. ^^;;

샤르르 -  2006/02/03 21:23 comment | edit/delete
제가 제대로 알고 있는게 맞다면 그 자리에 아직 있습니다^^
사실 저는 연극은 잘 안보는 편인데 3월에 20주년 기획공연이던가요 '고도를 기다리며' 이거는 보고싶더라고요; (말씀하셔서 검색하다가 알았습니다 ^^)

무섭게 매운 떡볶이라.. 저도 매운 음식 좋아하는데 요샌 어정쩡하게 매운거 말고, 아주 '확실하게 매운' 음식이 대센가 보더라고요. 언제부턴가 그렇게 된건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몇 년 된것 같긴하지만요. 히히-
홍초불닭의 양념떡은 정말 기절할듯 매웠던 것 같은데 아무 생각없이(진짜 처음엔 뭣 모르고;)집어먹다가 매워서 죽는줄 알았죠. 큭..

그런데 사실 이 덧글 지우려 다시 왔다가 헉!
액션가면님의 리플이 이미;
요샌 맨날 무슨 말만 했다 하면 후회가 되요. 돌아서면 내가 그런 쪽팔린 말을 왜 했지,, ^^;
         
샤르르 2006/02/03 21:26 edit/delete
앗 이거 덧글인데 잘못 올려졌어요ㅜㅜ;

         
액션가면ケイ 2006/02/03 22:40 edit/delete
적어도 여기에서는, 잘못 올려지는 글 같은 것은 없어요. ^^;; 나름대로 제대로 올려지는 겁니다. 걱정 말아요. :)

         
액션가면ケイ 2006/02/03 22:50 edit/delete
후회..라고 할 만큼의 무엇을 저지르는 것은, 살아가면서 그리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지우려고 했다길래, 다시 읽어봤습니다. 읽은 후의 생각 : "왜 지우려고 했지? 어디가 쪽팔린다는 거지? 알 수가 없네."

aikons -  2006/04/27 13:34 comment | edit/delete
my home town ,,, 이라고 하니깐요.. ^^; 제목으로만 생각이 드는것은.. 또, 위에 글을 읽으면서..요.
어디가 사실, 나의 홈타운?! 일까라는 것이겠지요?.. 어디를 가든 정이 들게 마련인것 같은것이 전해 지네요 위에 글을 읽으면서요.. 예를 들자면은, 낳으신 엄마와 기르신 엄마가 달라도 두분다 모두 나의 어머니/엄마라는 그런 점들도요. ^^; 전에 직장에서 일을하는 시간이 자신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더? 많으시다고 하시 분( 40-50대 이신 싱글이셨는데요..) 그런 말씀을 하였던 기억이 스치네요. 그분도.. 자기의 집이 이곳 직장이라고~ 약간, 전 그말을 듣고 당황하기도 했지만서도요. ^^; 삭막한 직장이 자신의 집/홈타운같은.. 홈이라고 말씀 하셨지요...

액션가면님도 오래 정들다 떠나시려고, 마음을 먹고 나니깐.. 스치는 그런 복잡한 감정들이 지나시는듯 싶네요.. 근데, 일단 마음을 먹으셨으니..떠나셔서, 새로운곳에서 새기분?? 글쎄, 그 밑바닥 밑에 깊이 내재하는 그런 모든것들까징.. 새롭게 다~ 바꾼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물론 쉬운일은 아니지만서도요. 간혹, 환경도 동기요기?! 에 도움이 없지 않아 있을듯 싶기도 하네요. ^^ 그래서,, 저도 잠시, 한국에 나오게 된 동기도 된듯 싶은데, 왜이리도.. 시간만~ 넘..빨리 가네요!! 그래도, 아직은 언제 끝날줄을 모르는 나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아직 있기에, 단념하지 않을려구요. (그 무엇들의 작은 바램들/소망들/그런 것들이요.. ^^;;)

가면님.. 모든 일들이 계흭되로 되면, 날고 싶을정도로 좋지요. 하지만, 육체의 고통때문에 좀 힘들어 하시는듯 싶은데요.. 감히 제가 이런 말을 할수 있을지는 몰라두요... ^^; 견디어 낼수 있으니깐, 이런 고통이 나로 하여금 아직도 나는 숨을 쉬고 살아 있구나,.. 더 심각할수도 있었는데, 이정도로 그쳐서.. 머..그런 이런 마음가짐/생각을 저는 가지려고 무단히..애를 쓰기도 하고.. 지금보다는 더 나아 지려는 미래에... 거는 희망같은 것이 아직 저에게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듯이 말이죠... (죄송요.. 제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닌.. 그런 심정이 저도 오고가는 그런 시간도 있었기에..꼭, 같다고 할순 없어도..누구나가..그런 체험으로 점더 강해지는 것일까요?! 가면님은 꼭! 이겨내셔서.. 그리고, 이것은 가면님이 쉬어가야 하는 하나의 .sign으로 보시면서.. 너무 자책하시지 마셔요.!! ^^;

위에 말씀같이..하물며 숫자가 마음의 정리보다 더?! 하겠습니까? ^^ 내가 이 많은 걱정을 한들..지구는말없이 우리가 느끼지조차 못할정도로 계속회전하고 있는것이 아닐까요?! 모든것이..무지 힘들게 할수있는 도구는 될수 있어도.. 또, 인간만큼 강한것도 없는듯 싶어서요.. (말이 길어져서 죄송요~)

앞으로 좋은 책소개와.. 글들이 가득하시고요.. 건강!! no.1이랍니다. 결혼을 하셨다면, 누군가가 옆에있어서..가족이 많이 돌보아 주실거지만.. 싱글들은..일일이 가족들에게 다 알리는것이 점점 근심만 생기게 된다는 것도요. ^^ 건강하시고요..눈도 정상으로 완쾌..몸뿐만 아닌, 마음도!!! 말이죠~*

잘 쉬셔요... 맛있는 것도 잡수시고, 좋은것만을 기억하셔요~ ^^
         
액션가면ケイ 2006/04/27 22:21 edit/delete
どんなに離れていても またいつか来るから 아무리 떨어져있어도 또 언젠가 올테니까

며칠 동안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보고싶은 사람들, 모두 다를 만나고 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참 좋았습니다.
두달 만에 (아니 두달이나 지나고서야) 들린 부산이었습니다.
비록 친구의 갑작스런 부음을 접하고 들린 것이지만..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척 아쉬웠습니다.

"쉬어가야 하는 하나의 .sign" 그래요, 고개가 끄덕거려 집니다. aikons님, 고맙습니다.

요즘 들어 포스팅을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들려주시고 글 남겨주시는 분들에게,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특히나 이렇듯, 지난 글에까지 댓글이 올려진 것을 볼라치면 ^^ 제가 마치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온 듯 즐거워요. ^^;

시즈오카 -  2006/09/22 10:04 comment | edit/delete
제 홈타운은 군산이 됐군요.
떠나오기전날 둘러봤었죠. -혼자는 아니었는데, 어떻게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는 어떤 사람과 같이였습니다.- 금강언덕과 하구둑, 장항의 작은 포구. 그리고 바다위를 흙으로 메워 연결된 비응도 앞바다. 가슴에 담아 두었죠. - 잠시, 너를 너를 떠나지만, 꼭 다시온다...는 이별의식.
한강에 시멘트로 발라버린 강언덕만 보다가, 또는 양수리, 강상류의 신비스런 모습이 아닌, 그냥 자연스런 강언덕, 그곳이 그렇게 매력적일 줄을 몰랐었더랬어요. 제가 군산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죠.
비온 뒤 강언덕에 풀빛 퍼져가는데,
님보내는 남포에서 이별노래 부른다.
대동강물이야 언제 마르리,
해마다 이별눈물 더하는 것을. - 정지상의 '送人'
액션가면님은 바다에 이별눈물을 더하셨는지.
눈물 난다. 지금.
강언덕이 그리운 걸까, 사람이 그리운 걸까. 둘 다라는 편안한 대답, 그래도 그게 정답인거 같네요.

액션가면 마법사님, 곡에 대한 안목이 대단하십니다.

그 산사에서 보내셨던?- 지금도 계신 건가요?- 날 들이 도움이 되셨습니까?
지금은 어떠세요? 저 때문에 '마음쓰는 일'이 생긴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냥 젊은 사람이 어쩌다 아팠던 게지 하고 쉽게 생각했었는데. 회복되신 것도 같은데, 저 쫓아다니시는 거 보면.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네요.

제가 93년 정도에 이 곡을 들었다면, 빠져들었을 거 같은데,
높은 가을 하늘에 울려 퍼지는 것 같은 느낌들어 좋아요.

그 h로 시작하는 스페인어 단어, 그거 찾다가 여기로 왔는데, 언제든 찾을 수 있을 줄 알고 안적어놨거든요. 찾을 수가 없네. 이걸 내가 판 웅덩이에 내가 빠진다. 뭐 이렇게 말해야 하나.
도와주시겠습니까.
         
액션가면ケイ 2006/09/22 23:33 edit/delete
이곳은 태터툴즈라는 블로깅 툴을 사용하고 있는 곳인데요. (그런 것에 관심없으시다면, 곧바로 잊으셔도 됩니다)
그것이 가지고있는 여러가지 기능 중에, 방문객들에게 유용한 기능을 하나 언급하자면, 그것은 검색기능입니다.
즉, 왼쪽 프레임 메뉴를 살펴보면 그 중에 'search'라는 초록띠를 하고있는 메뉴를 쉽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입력창에 검색하고픈 단어를 (한글이든 일본어든 영어든 상관없이) 넣은 다음 'submit'을 클릭하면,
이곳에 올려진 글 중에서 해당 단어가 포함되어있는 본문, 댓글, 코멘트 등의 목록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honesto'는 생각나질 않고 'honest'가 떠올랐다면, 그렇게 입력하고 검색해보십시오.
그러면 'honest'가 포함된 - 당연히 'honesto'가 포함된 글도 함께 - 본문, 댓글, 코멘트 등의 목록이 나올겁니다.
도움되시기를.

산사에서 보낸 날들. '몸'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도움은 있었습니다.
그 산사로 오르락 내리락 하던 그 때 그 시간. 극심한 좌절감에서 어쩔 줄 몰라하던 그 때 그 시간.
그렇게 '삶'을 돌아보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 지금은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산사도 산사지만, 그 당시 제가 자주 드나들던 곳이 있습니다. 그곳을 두고 '출력소'라고 부르던.
거기를 드나들던 시간.. 그러니까 제가 부산을 떠나기 전.. '몸'과 '마음'이 고단하던 그 시절,
고단하고 좌절하면서도, 거기를 드나들던 시간만큼은 그나마 구원받는 느낌이기까지 했답니다.

(kidcat님, 혹시 이 글, 읽었을까나?, 잘 지내나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요. 정말 너무 보고싶어요.)

         
시즈오카 2006/09/23 00:30 edit/delete
그 기능도 별로 더라구요. 안그래도 써봤죠. 죄송해요. 가장 빠르고 정확한 검색도구는 '액션가면'이던데요. 죄송함다.~~
지금은 부산 아니신가요?

         
액션가면ケイ 2006/09/23 10:55 edit/delete
네. 부산 아닙니다. (그곳이 늘 그립습니다. なつかしいなぁ―。) 지금은 서울입니다.
태터툴즈의 검색 기능, 저는 제가 운영하는 이곳에서도 가끔 쓸 정도로 편하던데. (제 기억력이 영 꽝이라서요.)

피아 -  2008/01/01 16:50 comment | edit/delete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쭈욱 같은 동네, 같은 집에서 살았었는데요.
(중간에 집을 다시 짓느라 근처로 잠시 이사한거 빼고)
이곳은 떠나서 살아본다는건...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학교 다니면서 자취라는걸 하긴 하지만 주말에는 집으로 올라가니까 완벽한 독립도 아니구요.

자연을 좋아하지만 이왕이면 생활이 편하고 여러 기능들이 많은 도시도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도시가 더 좋고, 도시가 주는 매력도 썩 나쁘지 않고.. 그러네요.
(뼛속까지 이미 물들어버려서 그런진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아주 가끔씩은
바다가 앞에 보이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산을 좀 무서워해서;;;)
         
액션가면ケイ 2008/01/01 18:23 edit/delete
분당, 일산, 과천 등 서울 인근의 신도시들은 행정구역 상으로는 서울이 아니지요.
제가 살던 해운대 신시가지는 부산이면서도 서울 외곽의 신도시 느낌이 있고 또 바다와 산이 5분 거리에 있던 곳입니다.
그러니까 자연환경도 좋고 그러면서도 편리한 생활환경을 가진 동네였지요. (아.. 가고파라~)
요즈음은 우면산이 가까운, 서울 남쪽에 살고있어요. 여기도 살기에는 꽤 괜찮습니다. (조만간 또 이사를 가야하지만.)

태어나서 지금까지 쭈욱 한 곳이라. ^^ 도시 한복판이라 해도 느낌이 상당할 듯 해요.
살아오면서 변화되어 온 동네의 모습을 얼추 기억하실테니.

아.. 가고 싶어요. 해운대 바닷가. 버스 종점의 튀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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