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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가학적도착성욕자, 피학적도착성욕자 ダ·ヴィンチ、サディスト、マゾヒスト |
ダ·ヴィンチ·コ―ド The Da Vinci Code 다빈치 코드 |
ⅰ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
감독 : Ron Howard
출연 : Tom Hanks, Audrey Tautou, Ian McKellen, Paul Bettany, Jean Reno
2006년. 147분. COLOR
누군가에게 권할 기회가 있다면, 영화 다빈치 코드보다는 Dan Brown의 소설을 권하고 싶고
또 기왕이면 소설 다빈치 코드보다는 성혈과 성배(Holy Blood, Holy Grail)를 건네고 싶다.
Michael Baigent, Richard Leigh 그리고 Henry Lincoln, 이렇게 세사람이 함께 쓴 이 책은
영화 다빈치 코드는 말할 것도 없고 소설 다빈치 코드보다도 훨씬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1980년대 초반 출판된 이 책은 국내에서 행림출판에서 번역되어 나왔다가 절판되었는데
최근 소설 다빈치 코드가 화제가 되어서인지 도서출판 자음과모음에서 다시 간행된 바 있다. | 
The Da Vinci Code |
영화 다빈치 코드는 내용면에 있어서 성혈과 성배는 물론이고 소설 다빈치 코드에 비교해서도 그 재미가 한참 아래인데,
Tom Hanks는 마치 나레이터같은 느낌이고 Audrey Tautou도 그 인물이 가지는 무게에 비한다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듯한 밋밋함.
영화에서의 주인공인 두사람의 캐릭터가 이렇듯 밋밋한데 반하여, Paul Bettany가 연기한 캐릭터는 제법 눈길을 끌기에 적당하다.
하지만 '싸일러스'라는 그 캐릭터가 가지는 흥미로움과 재미도 영화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소설에서부터 비롯되었던 것. |
만약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재미있었다고 느꼈다면, 그것은 출연진의 연기 또는 이야기 구조의 재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애당초 이 영화가 또는 그 소설이 소재로 삼는 역사적 가설, 바로 그것이 워낙에 흥미롭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는 짐작. |
ⅱ
소설 또는 영화 다빈치 코드와 관련하여 '신성모독' 논란을 접하게 되니, 문득 떠오르는 음반 하나.
1990년에 발매되어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음반, Enigma의 MCMXC a.D.
성(聖)스러운 그레고리안 성가에 성(性)스러운 느낌의 테크노 리듬과 여성 보컬을 입힌데다가,
새디즘이란 단어를 탄생시킨 마르끼 드 사드(Marquis de Sade)를 언급하는 곡, Sadeness.
('슬픔'을 뜻하는 단어 Sadness가 아니라, 사드를 떠올리게 하는 Sadeness.)
유럽의 카톨릭계로부터 신성모독의 비난을 받고 급기야 방송금지 조치까지 받았다는데.. | 
MCMXC a.D. |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와 함께 영화 다빈치 코드를 보고 돌아오던 그날 밤, 강변북로의 드라이브,
신성모독에 대한 논란 따위는 아예 언급 조차 되지않았고 그날 밤의 드라이브는 좋았다.
하지만 Sadeness를 듣는 것은 그가 불편해 하기에, 그와 함께 있을 때면 나는 Enigma의 MCMXC a.D. 앨범을 절대로 듣지 않는다. |
ⅲ
음반을 한 장 두 장 사서 듣다보면 많든 적든 나름대로 컬렉션을 이루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그 음반들 중에는 이른바 'rare CDs'라는 것도 몇 장 정도는 생기게 마련이다.
The Ultimate Compilation : Real Sadness & Other Gregorian Mysteries.
내 경우, 이 컴필레이션 음반도 그런 음반 중의 하나인데,
Enigma의 MCMXC a.D. 앨범이 전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친 이후
그 앨범의 곡을 리메이크 또는 샘플링한 곡 그리고 유사한 느낌의 곡을 담은 음반이 여럿 나왔다.
이 음반도 그런 음반들 중의 하나.
이 컴필레이션 음반의 아홉번째 트랙, After One의 Real Sadness II (The Happiness Rap).
Enigma의 Sadeness를 백업시키고 랩을 입힌 곡인데,
의도적으로 그랬는지 아니면 실수로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긴 하지만
노래 제목이 'Real Sadeness'가 아니라 'Real Sadness'라고 되어있다. 앨범 타이틀에도. | 
The Ultimate Compilation :
Real Sadness
& Other Gregorian Mysteries |
앨범 기획자 또는 After One이, 만약 일부러 그랬다면, 그것은 가학애욕(加虐愛慾, sadism)의 사드후작이 부담스러워서 그런 걸까? |
ⅳ
절대자 앞에서 스스로 채찍을 내려치며 행하는 육체적이고 도덕적인 고통을 감내하는, 다빈치 코드의 싸일러스.
비록 그런 고통을 통하여 육체적 향락을 누리는 것은 아니기에 그를 두고 매저키스트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빈치 코드 캐릭터 중의 하나, 싸일러스에게서 피학애욕(被虐愛慾, masochism)이란 표현을 떠올려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영화 다빈치 코드 이야기가 어쩌다 이렇게「sadism」과「masochism」같은 단어가 나오는 글이 되어버린 거지? |
어쨌든.. Enigma의 MCMXC a.D. 앨범을 듣기 불편하다는, 앞서의 그와 함께 있을 때면
The Ultimate Compilation : Real Sadness & Other Gregorian Mysteries, 이 컴필레이션 음반 역시 절대로 듣지 않는다. |
●「덧붙임 하나 : 2006/06/30 am0043」
마치 다른 곡처럼 이어지는 마지막 30초 정도는 (그러고보니, 다른 곡처럼..이 아니라 정말 다른 곡)
트랙과 트랙 사이에 끼워둔 음악으로 ARS NOVA PART IX라는 타이틀의, 그러니까 일종의 간주곡(interlude). |
√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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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29 23:03 | 보기 | trackback (0) | reply (26) |
Tags : After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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