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핏츠(スピッツ)의 30번째 싱글 수록곡,
テクテク(Tekuteku, 터벅터벅) PV(promotion video)입니다.
스핏츠의 PV로는 흔치 않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영상인데요.
当たりまえと思ってたら 壊れてく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부서져 간다
風を受けて 水面が揺れた
바람을 받아 수면이 흔들렸다
かけらだって構わない 確実に
아주 조금이라도 상관없어 확실하게
ここにあった それだけでいい
여기에 있었던 그것 만으로 좋아
君のそばで 君のそばで
너의 곁에서 너의 곁에서 |
'은근히 마음 한구석이 시리게 다가오는' 이미지가 가슴에 남는,
무척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있는 PV입니다. |
テクテク |

春の歌 / テクテク | 2005년 4월 20일에 발매된 스핏츠의 30번째 싱글은 수록곡 둘 다 내세우는, 이른 바 '양면 싱글'입니다.
(이러한 방식의 싱글은 이전에도 발매한 바 있는데 그들의 19번째와 22번째 싱글이 그렇습니다.)
● 스핏츠 싱글 색인 바로가기
'양면 싱글'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것이 대중음악의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저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물리적으로 두번째에 수록된 곡의 경우 싱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기대할 수 있을지 갸웃거려집니다.
30번째 싱글 중 '하나'인 テクテク도 春の歌(Haru no Uta, 봄의 노래) 다음 트랙으로 수록된 곡이기에
첫번째 트랙인 '또다른 싱글' 春の歌에 비하면 (싱글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곡이지요. |
하지만 이 곡은 그렇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곡이기에 저로서는 은근히 더 좋은(?) 곡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좋아해줬으면 하다가도 정작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되면 은근히 빼앗긴 듯해서 괜히 뾰로통해지는,
또는 이제는 더 이상 나 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을 때 느끼는, 그래서 한두 발자국 뒤로 물러서는 묘한 기분.
뭐랄까, 이 곡은 아직까지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묘한 안도감(?)이라고 할까. ^^a 그런 느낌.
아무튼 그래서 제게 있어서 이 곡 テクテク(Tekuteku, 터벅터벅)는, 그렇듯 한편으로는 숨겨두고 싶은 곡이기도 하다는 것이지요.

Shrek | 이 노래의 PV 영상은, 보시다시피 무척 아름답게 잘 만들어진 동영상이기도 하고,
원작 소설, TV드라마 또는 실사 영화도 물론이지만 최근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더 많이 알려져있는
미녀와 야수(La Belle et la bête)라든가 노틀담의 꼽추(Notre-Dame de Paris) 또는
최근의 슈렉(Shrek) 등의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해서 오랫동안 인상에 남게되는 동영상이기도 합니다. |
하지만 이런 동영상의 이미지가 각인되는 바람에 이 노래를 들을 때면 마치 야수의 슬픈 사랑 이야기의 느낌이 강하게 와서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가 만든 テクテク(터벅터벅, Tekuteku)의 노랫말이 가지는 애당초의 이미지는 .. 깜박 잊게 됩니다.
MTV 이후, 대중음악은 때로는 음악 그 자체보다는 영상의 이미지가 앞서는 (역)효과가 더 크게 대중에게 인식되기도 하는데요.
물론 이 テクテク 비디오 클립은 그 영상 만으로도 무척 아름답게 다가오는, 잘 만들어진 동영상이긴 하지만,
그런 긍적적인 효과가 있는 한편 쿠사노 마사무네의 유려한 노랫말이 자칫 묻혀버리는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ひとつの 言葉から いくつもの声を聴き
하나의 말에서 여러 개의 목소리를 듣고
誰にも 知られることなく 抜け出せた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었다 |
● テクテク 노랫말 살펴보기

きょうのできごと | 최근 몸과 마음이 다 바쁜 탓에 영화 한 편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낸지가 꽤 되었는데
지난 토요일 밤, DVD 타이틀 세 편을 쉬엄쉬엄 보고 나니 창 밖은 어느덧 여명(黎明).
유키사다 이사오(行定勲) 감독의 오늘의 사건사고(きょうのできごと, A Day on the Planet),
Clint Eastwood 감독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 이렇게 영화 두 편과
나가부치 츠요시(長渕剛)의 공연 DVD Tsuyoshi Nagabuchi Live Only 2x2 An Unplugged.
서로 다른 분위기의 DVD 세 편에서 각각 그 나름대로의 감흥을 받으며 오랜만에 밤을 새운 셈인데,
공연의 열기가 전해지는 '형님(あにき)' 나가부치 츠요시의 DVD나 (그 DVD, 선물해준 Dyce, 고마워!)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되고 수상도 했던 밀리언 달러 베이비도 믈론 좋았지만,
드라마틱한 이야깃거리 하나없이도 잔잔한 다가오던 오늘의 사건사고도 은근히 감동이 깊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팬들이 제법 많은 듯한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가 출연했던 오늘의 사건사고.
'사건사고'라고 해봐야 해변에 올라와버린 고래와 건물 틈에 끼어버린 남자 정도 뿐이고
그것들 조차도 그 일이 일어나고 있을 동안만 스쳐 지나가는 TV 뉴스속보 정도의 관심을 받을 뿐. |
영화감독 지망생이지만 자신감을 잃어버린 나카자와(츠마부키 사토시)와 그의 연인 마키(타나카 레나, 田中麗奈),
나카자와의 소꼽친구 케이토(이토 아유미, 伊藤歩), 학업 때문에 멀어진 여자친구가 걱정되는 마사마치(카시와바라 슈우지, 柏原収史),
소심한 남자친구 때문에 속썩는 치요(이케와키 치즈루, 池脇千鶴)와 그런 치요를 두고 자책하는 카와치(마츠오 토시노부, 松尾敏伸) 등.
그들의 이런저런 청춘의 고민을, (이 영화 제목의 일부를 빌려서 말하자면) 청춘의 出来事(できごと)를,
대학원으로 진학하게 되어 쿄토로 이사간 마사미치의 집들이와 같은 일상의 모습을 통하여 잔잔하게 보여주는 영화였는데요.
제가 스핏츠의 テクテク(터벅터벅, Tekuteku) 이야기를 하다가 느닷없이 오늘의 사건사고라는 영화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 영화의 몇몇 장면에서 문득 스핏츠의 이 노래, テクテク가 무심결에 떠오르면서, 그것이 마치 나만의 동영상처럼 되었기 때문입니다.
날이 샐 무렵 대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조간신문을 읽고있다가 그녀를 찾아온 카와치와 마주하는 치요.
ここにあった それだけでいい
여기에 있었던 그것 만으로 좋아
君のそばで 君のそばで
너의 곁에서 너의 곁에서 |
한밤중 편의점에 다녀오다가 멀리 떨어져있는 여자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 마사미치와 한걸음 물러선 듯한 그들의 다이얼로그.
優しすぎる君のメール 読み返してる
너무 다정한 너의 메일 되풀이해서 읽고 있어
また会えるよ またいつの日か
다시 만날 수 있어 또 언젠가 |
전날 바닷가에 좌초되었던 고래를 보러 해변으로 간 나카자와, 그러나 전날의 친구들만 만날 뿐 '고래는 사라져버린 바닷가'.
同じこと二度とない 悲しいけど
같은 일 두번 다시 없어 슬프지만
さびしいけど 僕は歩いてく
쓸쓸하지만 나는 걸어간다 |
‥ 예를 들면 오늘의 사건사고의 그런 장면들에서 문득 스핏츠의 テクテク가 저에게 떠올랐던 것이지요.
그러니까, テクテク(터벅터벅, Tekuteku) 원래의 PV 동영상 이미지에 굳어진 채 잊고 지내왔던 쿠사노 마사무네의 テクテク 노랫말이
テクテク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영화 한 편으로 지난 주말에 다시 제 머릿속에 떠올랐고‥
그것이 앞서 얘기한 그런 이미지를 배경으로 제 의식 속을 잠시 흐르는 정도인가 했는데‥
오늘의 사건사고의 몇몇 이미지와 함께 각인되어 버립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벗어났나 싶었더니 이번에는 엉뚱한 실사영상?) ^^a
스핏츠의 DVD ソラトビデオ 4(하늘과 비디오 4, Sora to Video 4)의 속지를 살펴보면,
2005년 4월에 만들어진 テクテク PV, 이 비디오 클립을 만든 주요 스태프는 아래와 같은데요.
director | 미야케 사야카(三宅彩) | illustration | 카츠마타 히데유키(勝股秀之) | MA | 이즈츠 야스히토(井筒康仁) マルニスタジオ |
스핏츠 오피셜 웹 싸이트의 지나간 뉴스를 살펴보면, (2006년 1월 16일자)
일러스트레이터 카츠마타 히데유키의 화집 소개의 글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
음음‥, 그런데 제가 이런 방면으로 아는 것이 없어서‥「MA」가 뭐죠? | 
ソラトビデオ 4 |

水野弘文 | 스핏츠의 보컬리스트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의 음성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이 곡을 듣게 된다면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 등을 미루어보아) 록 밴드의 노래라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을 곡이기도 한데요.
그런 느낌에 일조를 하는 것은 스핏츠의 앨범 프로듀서이기도 한 카메다 세이지(亀田誠治)의 프로그래밍,
그리고 스튜디오 뮤지션 미즈노 히로후미(水野弘文)가 들려주는 아코디언의 아련한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雨の中を 日差しの中を 闇の中を 思い出の中を
빗속을 햇살 속을 어둠 속을 추억 속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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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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