星に願いを When You Wish upon a Star 별에게 소원을 |
● 12월 22일. 본다는 것(見るということ).

天国の本屋∼恋火 | 두 편의 영화를 DVD로 감상.
시노하라 테츠오(篠原哲雄) 감독의 천국의 책방∼연화(天国の本屋∼恋火).
주연 배우 타케우치 유우코(竹内結子)에게는 별다른 관심이 생기지 않고
조연 배우 카가와 테루유키(香川照之)에게 눈길이 가던 영화.
Stephen Gaghan 감독의 시리아나(Syriana).
영화의 흐름을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엉망이던 한글 자막.
번역하지 못한 부분을「#$%^&*」라고 하는 건 차라리 귀엽기까지도.
용산 DVD가 어떤 것인지 실감하게 해준 '용산 부틀렉 DVD' 시리아나. | 
Syriana |
● 12월 23일. 듣는다는 것(聴くということ).

송영훈 | pm0800. 예술의전당 콘써트 홀. 2006 예술의전당 성탄음악회.「송영훈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그날 연주회의 주인공인 첼리스트 송영훈을 비롯하여 클래식 기타리스트 제이슨 뷔유(Jason Vieaux),
브라질 출신의 퍼커션 연주자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진 발칭유 아나스타시우(Valtinho Anastacio),
일본 최고의 4인조 탱고 밴드라는 쿠안트로시엔토스(Cuatrocientos).
그리고 토리고에 케이스케(鳥越啓介)의 어쿠스틱 베이스, 후지이 마나부(藤井学)의 드럼과
키시노 요시코(木住野佳子)의 피아노로 이루어진 요시코 키시노 트리오(Yoshiko Kishino Trio).
그날 연주회에서 특별히 좋았던 곡을 몇몇 꼽아본다면,
먼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C. Jobim)의 보사노바 The Red Blouse.
이 곡과 함께 몇몇 곡에서 마치 리듬 악기처럼 연주하던 키시노 요시코의 피아노 사운드가 특히 인상적.
아스토르 피아졸라(A. Piazzolla)의 망각(Oblivion) 그리고 리베르탱고(Libertango).
첼로의 송영훈이 피아노, 바이얼린, 반도네온과 베이스라는 포맷의 쿠안트로시엔토스와 함께 연주한 곡.
망각에서 가슴 깊숙하게 와닿던 반도네온의 처연한 사운드. 역시 엔딩 곡으로 최고였던 리베르탱고.
이번 참에 알게 된 예술의전당 팁 하나. 주차요금은 4,000원. 발레 파킹 때는 주차비 포함 10,000원. |
● 12월 24일. 읽는다는 것(読むということ).
메이코(芽衣子)의 모놀로그
내가 회사를 그만둔 것은 그 일에 만족하지 못했다기 보다는
피폐해지고 시들어가는 내 자신을 참을 수 없었기에.
타네다와 구체적인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은 것은
두 사람의 관계가 그대로 무너져 내릴 것 같았기에.
꿈을 쫓을 만큼 내 자신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저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제일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기를 쓰고 어른이 되려고 하는 그 녀석‥. | 
ソラニン |

恋愛は自分達で起こした奇跡なんだから、
最後まで絶対に投げちゃだめだよ!! | 메이코와 타네다의 다이얼로그
‥타네다. 혹시 지금 하는 일 힘들어?
음‥. 뭐. 재밌어서 하진 않지. 그건 왜?
타네다. 너 다시 음악 하고 싶은 거 아냐?
‥그럼 하면 되잖아. 그러니까‥, 밴드 해.
‥하하하.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지? 왜 그렇게 무서운 얼굴로 그래?
‥오늘은 그렇게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 마.
‥‥내 재능은 그저 평범해. 죽어라 음악만 하고 있는 사람들 발끝에도 못 따라간다고.
‥재능이 없으니까―, 실력이 안되니까― 언제까지 넌 그렇게 도망만 칠 거니?
넌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 듣기가 두려운 거야!! 그것도 네가 그토록 좋아하는 음악으로!!
하지만 박수를 받든 야유를 받든 평가를 받아야 비로소 그 가치가 있는 거잖아!!
‥그렇게 했는데도 정말 안되겠다 싶으면 그땐 그때 가서‥.
‥그때 네가 해줄 수 있는 게 뭔데? 나랑 같이 죽어주기라도 할 거야?
‥미안해. 농담이야. 잠깐 산책 좀 다녀올게. |
타네다(種田)의 모놀로그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타인과 비교하기 전에는 자기 자신을 알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그렇다고 내가 모두 옳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도 없다.
프리터 생활이라는 미지근한 물의 홀가분함.
진지하게 무언가를 할 때 휩싸이게 되는, 돌이킬 수 없다는 그 공포감.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눈에 띄게 줄어들어가는 선택지.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보다.
으으‥. 기타치고 싶다!! 대형 앰프로 빵빵하게 울리고 싶다!! | 
ソラニン |
요즘 다들 재미있다고 이야기하는 일본 TV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のだめカンタービレ),
그것의 원작 만화, 니노미야 토모코(二ノ宮知子)의 노다메 칸타빌레를 시작. 일단 1, 2, 3권.
또 다른 만화 아사노 이니오(浅野いにお)의 소라닌(ソラニン). 2권으로 완결되는 짧은 만화인데, 큰 기대없이 시작했다가‥, 완전 감동.
만화를 보고있는 동안은, 얼마 전 12권으로 끝낸 데스 노트(デスノート)가 흥미진진했었지만, 다 보고 난 다음에 오는 감동은 소라닌.
대책없이 회사를 그만 둔 메이코, 프리터로 살아가는 타네다 등을 중심으로 이제 막 사회에 들어선 청춘들의 고뇌와 방황을 그린 소라닌.
감자 등의 새순에서 생기는 독소를 뜻하는 단어인 '소라닌(solanin)'은 그들이 록밴드를 결성하여 부르는 노래의 제목이기도.
● 12월 25일. 본다는 것(見るということ).
전날에 이어서 니노미야 토모코의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 계속. 4, 5, 6권.
흐음‥, TV드라마는 어떤지 모르지만 만화는 슬그머니 재미가 사라지려고 하는데?
성탄 연휴인데도 24일에 이어 25일도 내내 밖에 나가지 않고 그렇게 지내다보니‥, 은근히 '방멀미' 증세.
그래서 인터넷으로 영화 예매, 하지만 카드번호 입력 후 결제버튼 누르고 나자 오류 발생 메세지.
전화를 걸어 ARS 예매를 했지만 이것 역시 오류 발생 메세지.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예매 완결.
마침 화장실 전등이 켜지지 않기에 나가는 길에 전등을 사가지고 가려고 넉넉하게 시간 여유를 두고 출발.
교통체증으로 (청계천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대나?) 스폰지하우스 씨네코아 도착은 무려 20분 넘게 지각.
그것이 마지막 상영이라 티켓부스는 이미 불이 꺼졌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니, 직원들은 업무 마감 중.
주차비도 이미 선지급한 마당에, 티켓 결제 확인이 되니 안되니 입장이 되니 안되니‥, 잠시 승강이.
아무튼 그래서 러닝 타임의 1/5 이상을 놓친 채 보기 시작한 영화,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 감독의 수면의 과학(The Science of 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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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ience of Sleep |
영화를 보고 나와서 출출한 배를 달래고자 근처에서 잠시 떡볶이를 먹고 돌아오니‥ 출차가 불가능하게 셔터가 내려진 주차장.
헐‥~ 오늘 티켓 예매부터 교통체증에 결제확인 등등 잇달아 걸리적 거리더니, 다 늦은 시간, 마지막까지 태클 거는 거야?
자정이 다가오는 시간, 평소와 달리 한남대교로 한강을 건너오면서 문득 '강변의 풍경이 가끔은 다들 비슷하다'는 생각 그리고.
시간 있을 때 DVD로 수면의 과학을 다시 봐야겠는데‥, 가만‥, 내가 그걸 다시 볼 마음의 여유같은 것이 과연 생기기나 할까?
● 12월 26일. 읽는다는 것(読むということ).
24, 25일에 이어서 니노미야 토모코의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 계속. 7, 8, 9권.
1∼3권의 시작에서는 흥미롭다가 4∼6권에서 시들해진 것은 코믹한 분위기의 과다함 때문일까?
아니면 올해도 이제 며칠 밖에 남지 않았는데 연내에 처리해야 할 몇몇 일 때문에 초조한 내 기분 탓?
어쨌거나 7∼9권으로 넘어오면서 다시 재미를 느끼는데‥,
끝내지 못한 그 일거리들이 어제 오늘 끝을 본 것도 아니니까,
뭐‥, 내 기분하고는 별 상관없이 노다메 칸타빌레, 만화 그 자체가 다시 재미있어진 것이겠지.
평소에 거의 하지 않던 '싸이'질, 잠깐.
지인들의 '싸이'를 얼핏 돌아보던 중 어디선가에서의 자기 소개 이미지와 캡션에서 멈칫.
「치아키센빠이~ ♡♡♡♡♡♡♡」(오호! 이 친구, 요즘 TV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즐기고 있군.) ♡ | 
のだめカンタービレ |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노래방에 가서 그의 노래를 듣기. ^^a 그리고 (난생 처음 해보는) 가발 쓰고 (푸헐~) 스티커 사진 찍기.
● 12월 27일. 그 외의 것(その他のこと).
체질량 지수(Body Max Index)라는 것이 있길래, 데이타를 대입시켜 계산해보니「25.34」라고 계산되는데‥,
올해 봄, 그러니까 담배 끊은지 두어 달 만에 급격히 불어났던 체중.
그렇다면 나는 그 때 이미 '과체중'에 발을 내밀었던 것이고 그 상태로 지금껏 유지해 왔는데, (가만 있자‥, '유지'라구?)
최근 들어 슬그머니 더 불어나기 시작했으니 이제 완전히 '과체중'의 늪에 발이, 아니 허리까지 빠져버린 상황인 건가.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성인의 키와 몸무게에 따른 비만도를 측정하는 수치다.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눠 구한다. 몸무게 47㎏, 키 1m70㎝인 모델 케이트 모스의 BMI는 '47÷(1.7×1.7)=16.2'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MI 수치에 따라 신체를 저체중(18.5 미만), 정상(18.5~24.99), 과체중(25~29.99), 비만(30 이상)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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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Analytics」라고, 구글에서 제공하는 웹싸이트 분석기가 있다고 하기에‥
여기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런지 궁금하기도 해서 관련 자바 스크립트를 블로그 스킨에 삽입.
그래서 며칠 후 리포트의 <마케팅 최적화> ▷ <방문자 세그먼트 실적> ▷ <지리적 위치>라는 항목을 살펴보니
거기서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를 방문한 사람들의 <지리적 위치>를 표시한 것이 바로 아래의 그래프.
(비록 2006년 12월 24일부터 2006년 12월 27일까지, 고작 4일간의 로그 분석에 불과하지만.)
한국 74.12%, 일본 19.61%라면‥, 이것은 10명의 방문객 중 2명 정도는 일본에서 접속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프?

● 12월 28일. 듣는다는 것(聴くということ).
23일 밤「송영훈의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키시노 요시코의 피아노를 들었던 덕분에
2006년 마지막 일주일 동안 자주 듣게 되어버린 그녀의 앨범 Rendez-Vous.
그 중에서도 지난 날 특히 자주 즐겼던 트랙, When You Wish upon a Star. 별에게 소원을.
새해를 앞두고 2006년 12월 28일 새벽 3시 45분, 마음 속으로 조용히 다짐.「살을 빼자.」
그리고 니노미야 토모코의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 계속. 3일째. 이번엔 한 권만. 10권. 드디어 무대는 일본을 벗어나 프랑스 파리. | 
Rendez-Vous |
√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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