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스핏츠(スピッツ)의 노래를 찾아 이 곳에 들린 분이라 해도
(하지만 '빠돌이' 또는 '빠순이'라 불리울 만큼 열성 팬이 아니라면)
이 글은 그다지 흥미가 유발되지 않는 글일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의 동영상은 후지(フジ)TV에서 1999년에 방영했던 드라마,
오버 타임(オーバー・タイム, Over Time) 제8회의 한 장면입니다.
외람되지만 이 곳을 스핏츠 팬 블로그로 자처하고 있다보니
스핏츠 관련 자료 중의 하나를 소개하는 차원의 글입니다.
대단한 열성 팬이라면 이 장면을 아마 봤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이 장면을 따로 소개한 인터넷 웹페이지는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과문한 탓일 수도 있겠지만요.)
혹시 스핏츠 때문에 이 드라마를 봤던 열성 팬인가요?
또는 적어도 싱글로 발매된 정도의 히트곡은 모두 다 알고 있나요?
아니면 혹시 스핏츠의 명곡 楓(Kaede, 카에데)를 좋아하나요?
● 오버 타임 제8회 다이얼로그 우리말로 살펴보기 |
ドラマ オーバー·タイム 第8回 |
이 장면은 남자 주인공이 일감도 받을 겸 예전 신문사 후배를 만나서 술을 마시면서 여자 문제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는 장면인데요.
각본을 쓴 키타가와 에리코(北川悦吏子)는 주요 인물의 이름을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연상되는 것으로 작명했는데,
그 중에서 소리마치 타카시(反町隆史)가 연기하는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가을을 연상시키는 카에데 소이치로(楓宗一郎)입니다.
스핏츠의 팬들에게는, 이 장면에서의 다이얼로그 내용이라든지 진행 등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스핏츠의 팬들이라면, 그런 것들보다는 술집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게 되겠지요.
1998년 7월 7일에 발매된 스핏츠의 19번째 싱글. 楓(Kaede, 카에데).
보시다시피 오버 타임 제8회 이 장면에서의 이 노래는 삽입곡으로 쓰여졌다기보다는
마치 실제 술집의 BGM인양 처리하여 술집에서의 소음에 묻혀서 잠깐 나오기 때문에
(이처럼 이 부분만 따로 추출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를 보다가 이 장면을 지나칠 때는
비록 이 곡을 아는 사람이라 해도 알아채지 못하고 깜박 놓칠 수도 있는 장면입니다. |
楓
● 楓 myspitz story.. 바로가기 |
「그 이상한 한자, 글자 하나로 된 스핏츠 노래, 그거 뭐라고 읽어?」,「진짜 좋아! 무한반복 중이야! ㅋㅋㅋ」
얼마 전 친구에게서 이런 문자 메세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상한 한자? 글자 하나? 아! 카에데.. 楓(Kaede, 카에데).
SMAP의 키무라 타쿠야(木村拓哉)를 좋아하는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핏츠라는 밴드의 음악을 전혀 알지 못하다가
최근 空も飛べるはず(Sora mo Toberuhazu, 하늘도 날 수 있을 거다)로 그들의 음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친구인데요.
그가 그렇게 楓(Kaede, 카에데)를 언급하는 바람에, 그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스핏츠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그런 저를 보고「스핏츠 '빠돌이' 아냐? 맞지? ㅋㅋ 맞아, 맞아! ㅋ」하면서 깔깔대기도 했습니다.
KAT-TUN의 아카니시 진(赤西仁)도 좋아하는 그는 흔히 '아이돌'이라 부르는 장르의 일본 문화에 상당히 익숙한데
어느 날 '아이돌'이 화제가 되었을 때 칸쟈니 에이토(関ジャニ∞)를 좋아하는 또다른 친구를 얘기하면서
「팬 블로그'까지!' 운영할 정도니까 '빠순이'가 틀림없다」고 말하더군요.
물론 집중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좋은 뜻으로 한 이야기였지만, 순간, 저는 움찔했습니다.
칸쟈니 에이토는 아니지만, 저 역시 이렇게 스핏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이런 사실을 키무라 타쿠야와 아카니시 진을 좋아하는 그는 전혀 모르고 있는데 말입니다.
어쨌든, ‥ 그가 좋아하는 일본의 연예인 목록에 키무타쿠와 아카니시 진 등에 이어 스핏츠도 포함되면 좋겠네요. ^^a
● オーバー・タイム 8회 동영상 추출에 도움을 주신 moonsnow님깨 감사를 드립니다.
√ 동영상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