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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에 안부 인사 드립니다 暑中お見舞い申し上げます
  暑中見舞い Shochuumimai 여름 안부 편지

○○씨에게.

침대칸에 누웠다가 생각이 나서 연락드립니다.. 건강하시죠
언젠가 같이 기차타고 차도 렌트 해가며 여행하고 싶네요.. 아무 생각없이

베이징(北京)에서 허난(河南)까지 8시간 걸린다는 야간열차 안에서 보낸다는 ○○씨의 문자메세지.
바다 건너에 있는 ○○씨와 문자메세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씨. 어떻게 지내나요? 그 문자메세지 이후 한 달 남짓 지난 듯한데‥ 귀국은 했겠지요?
아니면 혹시 지금도 중국 대륙의 어느 기차 안에서 창밖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요?
오랜만에 주고받은 그 문자메세지 때문에도 그랬지만, 그것 말고도 요즘 ○○씨를 떠올릴 일이 있었습니다.
暑中お見舞い申し上げます
暑中お見舞い申し上げます

몇 달 전 이사할 때 꾸려두었다가 다시 헤쳐서 정리하지 않은 것들이 있는데, 며칠 전 무언가 찾기 위해 그걸 뒤적거릴 일이 생겼는데요.
그런데 그렇게 뒤적거리다 보면, 정작 찾아야 할 것은 슬그머니 잊어버리고 뒤적거리고 있던 다른 것들에 정신을 놓기도 하잖아요?
그 날도 그랬습니다. 찾던 것을 제쳐두고 지난 날의 기억들을 더듬게 한 그것은, 지난 날의 전시회 팸플릿들이었어요.
2001년「슬픈 섬 사할린」, 2002년「日本、東海地域の朝鮮学校」, 2003년「라오콘의 거울」, 2004년「MARRIAGE」.

그 팸플릿들 사이에서 팔랑거리며 빠져 나온 종이 한 장. 거기에 적힌 ○○씨의 메모.

코까지 골며 깊이 잠들어서 안 깨우고 나갑니다.

지금 바로 전화주세요.
들어올 동안 온수전용(녹색버튼) 눌러서 샤워하시고 기다려 주세요.
냉장고에 빵하고 우유 있으니 전자렌지에 데워서 드세요.

날이 훤하게 샐 때까지 '상처'에 대해서 얘기했던 그 밤, 그 새벽. 아마 2004년 초여름의 어느 날.
그러다 한쪽 벽면 가득하게 책만 가지런히 꽂혀 있던 방에서 쓰러져 잠들었다가 깨어났을 때
○○씨는 물론이고 그 책들의 주인도 없는 집에 홀로 덩그마니 남겨진 제 머리맡에 놓여있던 그 메모.
○○씨도 기억하고 있을 그 날, 그 즈음의 추억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제법 한참 동안.
상처받은 사람들
상처받은 사람들

그 때로부터 어느덧 여름도 몇 차례 지나가 버렸군요. 그 날 우리가 나누었던 이야기들, 그 '상처'에 대해 주고받았던 이야기들.
그 때의 그 이야기들이 떠올려 보려고 하니 먼저 그 즈음의 몇몇 이미지들이 머리를 스쳐 가더군요. 마치 영화의 스틸 컷과 같이.
몇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이야기는 배경 화면으로 녹아 들어가 버리고 이제는 그 이미지들이 그 이야기를 대신하듯.

그렇게 떠오르는 이미지들.
거기가 정확히 어디였는지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 어느 아파트 안의 벤치. 거기에 앉아서 맞이했던, 해 뜰 무렵의 풍경.
팔공산 어느 자락의 카페 안에서 저와 마주하고 앉아있던 ○○씨의 뒷배경. (○○씨는 아웃포커스로 빠져버리는 묘한 이미지)
그 도시를 벗어나는 저에게 ○○씨가 건네주었던 도스또예프스끼(F. M. Dostoevskii)의 소설 상처받은 사람들의 표지.

아.. 그러고보니 그 책을 저에게 건네면서 그런 말을 했었지요. '읽다가 관두게 된 소설인데요, 한 번 읽어보세요' 라고.
지금 그 책, 상처받은 사람들은 같은 출판사의 또다른 도스또예프스끼 소설들과 함께 제 방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 있는데요.
저 역시 그 해 여름이 다가도록 다 읽어내지 못하고 잠시 덮어둔 것이 그만 책갈피를 끼워둔 채로 해를 넘기고 말았답니다.

Reborn
∼ performed by Syrup16g

昨日より今日が 素晴らしい日なんて
わかってる そんなこと 当たり前のことさ
時間は流れて 僕等は歳をとり
汚れて 傷ついて 生まれ変わってゆくのさ

愛する心が どんな色であっても
優しい気持ちだけで 夜は明けてゆくよ
つじつま合わせるだけで精一杯の
不細工な毎日を僕等は生きてゆくのさ

手を取り合って 肌寄せ合って
ただなんかいいなぁって空気があって
一度にそんな 幸せなんか
手に入るなんて 思ってない
遠回りしていこう

期待して諦めてそれでも臆病で
本当の気持ちだけが置き去りになっていくよ

手を取り合って 肌寄せ合って
ただなんかいいなぁって空気があって
一度にそんな 幸せなんか
手に入るなんて 思ってない
遠回りしていこう

昨日より今日が 素晴らしい日なんて
わかってる そんなこと 当たり前のことさ
時間は流れて 僕等は歳をとり
汚れて 傷ついて 生まれ変わってゆくのさ

Reborn
∼ performed by Syrup16g

어제보다는 오늘이 멋진 날이라는 건
알고 있어 그런 건 당연한 일인 거지
시간은 흐르고 우리들은 나이를 먹으며
더러워지고 상처입으며 다시 태어나는 거지

사랑하는 마음이 어떤 색깔이어도
부드러운 기분만으로 날은 밝게 되지
이치에 맞추는 것만으로 힘껏
서투른 매일을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지

손을 맞잡고 살결 맞대며
그저 어쩐지 좋은 듯한 공기가 있는
한 번에 그런 행복같은 게
손에 들어올 거라 생각하지 않아
멀리 돌아서 가자

기대하고 포기하고 거기에다 겁쟁이라서
진심만이 완전히 내버려지게 되지

손을 맞잡고 살결 맞대며
그저 어쩐지 좋은 듯한 공기가 있는
한 번에 그런 행복같은 게
손에 들어올 거라 생각하지 않아
멀리 돌아서 가자

어제보다는 오늘이 멋진 날이라는 건
알고 있어 그런 건 당연한 일인 거지
시간은 흐르고 우리들은 나이를 먹으며
더러워지고 상처입으며 다시 태어나는 거지

delayed
delayed
2002-09-25

遅死10.10
遅死10.10
2005-01-26

静脈
静脈
2006-08-23

저는 요즈음 외출할 때면 운전을 하지 않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그렇게 지낸지도, 꼽아보니, 어느덧 보름도 넘었네요.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니까,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mp3 플레이어에 연결된 이어폰을 귀에 꽂은 모습으로 다니게 되더라구요.
(얼마 전 mp3P를 하나 장만할까 생각 중이었는데 마침 선물로 mp3P를 받게 되어서 요즘 지하철에서 자주 이용한답니다.)

운전하면서 사용하는 CDP와 '뚜벅이 생활'에서의 mp3P는 서로 여러 면에서 다르겠지만 (그리고 저는 여전히 CDP를 선호하지만)
mp3P는 그 나름대로의 장점도 있더군요. 예를 들자면 랜덤 플레이를 통해서 듣게되는 뜻밖의 노래들도 그런 것들입니다.

열서너 곡 정도가 수록된 앨범 단위로 듣는 CDP에서의 랜덤 플레이와 달리
(그러니까 CDP에서는 적어도 그 앨범 컨셉트에서 벗어나는 곡이 나오지는 않는데)
2기가급 용량의 노래 파일들이 저장되는 mp3P에서의 랜덤 플레이는 가끔 뜻밖의 곡을 들려주더군요.

들어보라고 전송해줘서 메신저로 받았다가 분류없이 쌓여진 mp3 폴더에 묻혀서 지나쳐왔던 노래라든지
- 이를테면 아오보우즈(藍坊主)의 노래와 스키마스윗치(スキマスイッチ)의 노래같은 것들 -
한 때 좋아했지만 어느덧 오랫동안 듣지않게 되어 잊고 지내던 옛노래같은 것이 그런 것들입니다.
- 오랜만에 듣게 되는 키스기 타카오(来生たかお)라든지 Sing Like Talking의 노래들 -

아.. mp3P라든지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닌데.. 이야기가 그만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네요.
IV100
iTend IV100

제가 요즘 자주 타고다니는 버스는 창밖으로 홍제천을 보여주기도 하고 내부순환도로의 고가차도 아래를 지나치기도 합니다.
그렇게 물끄러미 내부순환도로의 교각과 상판 아래를 버스 창을 통해 쳐다볼 때, 문득 기시감(旣視感)을 느꼈다고 생각했는데요.
갸웃거리면서 생각하다가‥, 알게 됩니다. 그것은 기시감같은 것이 아니라 몇 해 전 ○○씨와 함께 했던 어느 날의 이미지라는 것을.

상처받은 사람들이란 소설 제목에 서로 마주 보며 쓴웃음 짓던 그 날, 그 쓴 웃음을 뒤로 하고 들어서던 고속도로 진입램프.

홍은동 어딘가를 버스로 지나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내부순환도로의 그늘진 바닥과 잿빛 교각에서
그 날 그 도시를 벗어나려할 때 들어섰던 고속도로 진입램프를 느끼고, 그 이미지는 ○○씨와의 그 날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상처'의 기억 따위를 더듬는 것은 우스운 일. 그저 얼마간 쓸쓸한 느낌 정도랄까‥, 그런 배경으로 말이지요.

○○씨.

고가도로의 콘크리트와 홍제천변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머릿속으로는 ○○씨가 사는 도시 어딘가의 이미지가 떠오를 때
어느 순간 그 두가지 모두 마치 뮤직 비디오의 영상처럼 보여지기도 (느껴지기도) 해요.

외부의 생활 소음은 차단된 채 이어폰을 통해 흘러 들어오는 mp3P의 노래 때문에. 또는 덕분에.
예를 들면 때마침 이런 노래, Syrup16gReborn같은 노래가 흘러나올 때.

時間は流れて 僕等は歳をとり 시간은 흐르고 우리들은 나이를 먹으며
汚れて 傷ついて 生まれ変わってゆくのさ 더러워지고 상처입으며 다시 태어나는 거지

○○씨.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으니‥, 보고싶네요. 제가 그 도시로 한번 가든지 ○○씨가 이리로 한번 오시든지 해야겠어요.
이제 장마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답니다.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고‥, 건승 바랍니다. (暑中お見舞い申し上げます。)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7/07/27 03:07 | 그리고 | trackback (0) | reply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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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27 22:01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7/28 00:39 edit/delete
번거롭겠지만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
○○님께서 제공해주신 정보, 고맙습니다만 그게 하필이면..
"작업 대상자료의 키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라고 하는 에러 메세지 창만 달랑 뜨고, 땡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7/28 01:21 edit/delete
○○님의 어드바이스를 아직 접할 수 없는 가운데.. 더듬거리면서 한번 뒤져봤습니다. 두가지가 눈에 띄더군요.

① GIGABYTE GN-WBKG
일단 '기가바이트'라는 눈에 익은 브랜드라서요. 예전에 쓰던 메인보드가 기가바이트였습니다.
수신감도 등 스펙을 보니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깔끔해 보였습니다. 성능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참, 저는 '메인' 컴퓨터는 그냥 두고 '써브'인 노트북 컴퓨터에 부착되는 악세사리를 원합니다.
노트북컴퓨터가 외부로 나갔을 때도 쓸 수 있는 악세사리를 원하거든요.

② SPARKLAN WUBR-101
안테나가 부착되어 있고 크레이들도 있어서 '뭔가 더' 감도가 좋을 듯한 느낌(착각) 생깁니다. 생긴 건 그다지..
수신감도 등이 앞서의 기가바이트와 유사한 정도라면 .. 안테나다 크레이들이다 뭐다 차라리 없는 게 좋을 듯도 싶구요.
노트북컴퓨터에 이것저것 어지럽게 부착되는 것을 싫어해서요.

         
액션가면ケイ 2007/07/28 17:10 edit/delete
○○님께서 추천해주신 ipTIME G054U-A (EFM네트웍스). 외장안테나가 부착된 USB 타입 (크래들 포함). 당첨 ∩.∩
○○さんのお勧め、どうも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魔女 -  2007/07/28 01:10 comment | edit/delete
시간은 흐르고 우리들은 나이를 먹으며, 더러워지고 상처입으며 다시 태어나는 거지.

약 한 시간전에 생맥주 한잔을 비우며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들과 비슷한 분위기 같네요. 나이를 먹으면서, 이꼴저꼴 보면서, 드러운 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상처입어 너덜해지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나름 살 궁리를 하게 되는 거 같아... 뭐 이런 이야기가 오갔거든요. 지금 겪고 있는 일이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주변에 꽤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름 대책을 세울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자신을 추스려 가면서, 이전의 자신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되고, 나이듦이 성장이 됨을 느낀다는 친구. 뭔가 힘(요새말로 포스)이 느껴지면서, 대단하다 생각들더군요.

노래, 참, 괜찮네요. 뭔가 생각하게 되요. 한 때 많이 언급하셨던 syrup 16g이군요.
버스나, 지하철을 타게 되면 제법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있을 수도 있구요. 소음때문에 음악을 감상하기는 좀 그렇던데, 괜찮으신가 봐요.
         
액션가면ケイ 2007/07/28 01:34 edit/delete
제가 mp3P의 볼륨 레벨을 은근히 높게 하여 사용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외부의 생활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그 전에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제가 mp3P를 사용하고 둘러보니..
지하철 안에서, 버스 안에서, 이어폰을 끼고 있는 사람이 무척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들도 만약 저같은 정도의 볼륨 레벨로 무언가를 듣고 있다면, 그들도 외부의 생활 소음이 들리지 않겠지요.
그럴 거라는 생각을 하니, 지하철 또는 버스 안의 승객들이.. 이문열의 소설 제목처럼 <익명의 섬> 같이 느껴집니다.

魔女 -  2007/07/28 02:38 comment | edit/delete
제게 방해가 되는 가장 큰 소음은 차 자체의 소리였어요. 버스의 부르릉, 엔진소리, 지하철의 덜컹거리는 소리 같은. 어쨋든 별 방해를 못느끼신다니, 요새는 기계가 좋아져 그러나... 듣는 분들 집중력이 좋아 그러는지도 모르겠네요. 여하튼 저는 적어도 제 mp3p로는 듣기 멈춤입니다.

서로에게 귀 막고, 자기기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지하철 또는 버스의 승객들, 이 비슷한 모습들이 우리 주위에 흔하지 않습니까. 물론 저도 포함해서요.

         
액션가면ケイ 2007/07/28 12:37 edit/delete
제 생각에는 평소에 魔女님께서 사용하시는 mp3P의 볼륨 레벨이 낮아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기계가 나빠서도 아니고 집중력이 낮아서도 아니라고 생각 드는데요. mp3P의 볼륨을 올리면 해결될 듯 싶습니다.

josh -  2007/07/28 11:49 comment | edit/delete

상처받은 사람들, 의 표지를 보니.. 대학시절에 들었던 작은 소모임이 기억나네요,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마찬가지로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제목에서 따온 소설창작모임이었죠. 뭔가, 음유시인이라도 된듯이
불행한 이야기들을 지어내며 한껏 멋이라고 치부하고 몰두했었는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참...

재밌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네요.^^

당시에는 한껏 최고의 기분일것만같았던 과거의 감정들이, 지금은 피식 웃으며 그랬었지,라고
말하게 될줄, 정말 몰랐어요.. 하지만, 지금에 와서도 생각해보면 여전히 울렁거리는 기분이 들게끔하는
추억도 하나. 남아있네요.

브랫앤더슨이 홍대클럽에서 8월 9일 공연을 한다고 하기에, 이전에 들었던 씨디들을 꺼내서
하나하나들어보고있답니다. 가수는 좋아하나.. 파티의 분위기에 좀처럼 취해들지 못한다고나할까,
그래서 .. 이번에는 좀 용기를 갖고 가볼까 해요.

노래.. 선곡 언제나 탁월하세요. 근무시간에 종종, 홈페이지를 열어놓고 일하고있어요..

무더위가 한창인데, 이번 8월은 열심히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12월의 마지막 밤은, 센다이에서 보낼 계획입니다. 승승장구하여 그때까지 ..., 연달아 야근 !! ^^
         
액션가면ケイ 2007/07/28 14:03 edit/delete
지금 돌이켜보면 '피식 웃으며' 그 당시의 치열했던 모습을 '애처롭기도' 하다고 하셨지만,
실은, 그런 시절 그런 모임.. 정말 좋았던 시절 좋았던 모임이었죠? ^^ josh님, 그렇죠?



얼마 전, 도스또예프스끼의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최근 번역본으로 구입하려고 했는데
서점에 들렸다가 낭패감을 느낀 적이 있어요.
위 포스트의 이미지에 나와있는 <상처받은 사람들>은 도서출판 '열린책들'의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에 포함된 것인데
도스또예프스끼 정도는 '양장본'으로 구입하고싶다..는, 제 나름대로의 '사치'가 있거든요.

그런데 서점에 가보니.. 어느새 양장본은 서가에서 사라지고 가격이 조금 저렴한 보급판만 있더라구요.
그럼 뭐 인터넷으로 구입하지 뭐, 하는 심정으로 가볍게 집으로 돌아와서 컴퓨터를 켰더니..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뿐만 아니라,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모두가 '양장본은 품절'이었습니다.
결국.. 포기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사치'를 누리지 못할 바에야.. 였던 것이지요. 쳇!



도스또예프스끼에서 빌려온 <가난한 사람들>이라.. 대학 시절의 모임 이름으로 그럴 듯 했던 것 같네요.
소모임이라니 아마도 전용 동아리방은 없었을 듯 싶지만,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표식이 있는 문을 열면, 창작의 열정에 가득찬 청춘들로 후끈한 모습..
어느 대학의 학생회관, 그 어느 구석의 소설창작 동아리방 <가난한 사람들>의 풍경을 떠올려 봅니다.

동네 친구, 학교 친구 하는 식으로 우리 주위의 친구, 지인들은 나름대로의 카테고리로 구분되어지는데요.
저에게는 제 마음대로 이름 짓기를, <다이칸야마(代官山) 스터디>라는 카테고리의 친구들이 있습니다.
'스터디'라고는 하지만 무슨 엄청난 공부를 하는 건 아니고 그냥 '다이칸야마'라고 하니까 밋밋해서 붙인 이름인데요.

요즘 문득 이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내년 초 쯤에.. 책상, 책장, 컴퓨터, 프린터, 4인용 티테이블과 의자 정도가 배치될 만한 공간을 빌려서
개인 사무실 겸 놀이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대문에다가는 조그맣게 <다이칸야마 스터디>라고 표식도 붙여놓고.
대학 동아리 방처럼 말이지요. (비용을 비롯해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서 실천 여부는.. 갸웃거려집니다만)



브랫 앤더슨? 누구지? 싶었는데.. 아하! 스웨이드군요!
그래서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에서 Esc키를 누르고 BGM을 Suede의 노래로 바꿉니다.
Headmusic 앨범에서 Everything Will Flow (정말 오랜만!)
이번에 가신다구요!?!? 부럽당! 다들 펜타포트도 가고 스웨이드 아니 브랫 앤더슨도 가고.



josh님의 댓글에서 소설창작모임, 도스또예프스끼 등의 단어를 접하니, 저도 몰래 그냥 두서없이 떠들게 되네요.
(지금 앞서 쓴 내용을 잠시 훑어보니, 정말 두서없네요, 느닷없이 다이칸야마라니. ㅋ.~)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에서의 노래들, josh님의 마음에 드신다니 고맙습니다.
'취향의 마주침'이란 느낌도 오니 저는 그저 방긋방긋. 야근의 피곤함에 모기 눈물 만큼이라도 도움되시기를. ^^

         
뉴메카 2007/08/11 21:51 edit/delete
오빠..
Brett 공연가서 Everything will Flow...
라이브로 듣고 왔어요!! 자랑자랑~

         
액션가면ケイ 2007/08/11 23:34 edit/delete
뉴메카, 그대의 자랑질을 접한 액션가면ケイ의 각오. (2008년부터는 나도 그렇게 살테야!) ^^

 -  2007/07/29 11:25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7/29 13:36 edit/delete
역시 ○○님도 ipTIME이군요. 던져주는 녀석이 세게 던져야 받아먹는 녀석도 제대로 받는다는 말, 흠~그렇군요.
○○님처럼 '벽 공사'를 할 만한, 그 방면의 재능은 완전 제로인데다가,
설혹 있다해도 셋집에 살고 있으니 뭔가 집에 손대면 주인 어른께 누를 끼치는 기분(?)이라. ^^

<이상적인 무선 환경>을 위해서 안테나 하나 '확장'하자고 또다른 '유선'이 생기는 것이 좀 그렇지만.
가격도 저렴하군요. ipTIME G007.

점심 전만 하더라도, 천둥도 치고 저녁처럼 어두워지고 비가 무섭게 오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거기도 그랬습니까? ..
일요일인데도 모니터를 쳐다보며 키보드를 두드려야 하는 ○○님이라, 바깥 상황 쳐다볼 여유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

 -  2007/07/30 11:37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7/30 18:43 edit/delete
그 도시와 그 도시의 친구를 그리워하면서 이 글을 썼었는데.. ○○님은 그 도시를 잠시 다녀왔었군요.
○○님의 댓글을 읽으면서, ○○님처럼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저 역시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에휴.

평소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그렇지 않아도 더운 판에 이렇게 습기 가득한 시절이라, 은근하게.. 짜증이 납니다.
복날을 얘기하니, '서면 복개천 골목'의 삼계탕집이 생각납니다. (매사에 이렇게 먹거리를 떠올리니.. 살이 빠질 리가..)

커피콩은 말씀하신대로 그렇게 보관하면 됩니다.
조금 그라인딩해서는 지금 마시는 것과 섞어서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니까.. ○○님 블렌딩으로 마셔본다는 느낌. 다른 맛으로 갑자기 바꾸면 좀 그러니까, 서서히 바꿔간다는 느낌.

<되돌아온 모습>에 대한 이야기. ○○님하고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저도 오래 전부터 비슷한 생각을 해왔습니다.
....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산다는 것. 그것, 완전히 갈아 엎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갈아 엎어지지는 않고, 저만 엎어진 것 같습니다.
혹시 ○○님도.. 그런 느낌, 아닌가요? (혹시 ○○님도 그런 느낌이라면, .. 젠장.)

someone -  2007/07/30 22:16 comment | edit/delete
농경 사회도 아니고 지식기반의 정보화 사회에서는
쟁기로 밭갈이 하듯 마구 갈아 엎어지지가 않더군요.
좌중의 사람들에게 극적으로 무관심해지고 그저 익명으로
눈에 띄지 않고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이 근래 제 삶의 방식입니다.
그래서 닉네임도 someone 아니겠습니까. ㅋㅋ
엎어진 기분을 잠시나마 전환하시라고 사진 하나 올려드립니다.
최근에 재미삼아 작업해봤습니다.
오디오에 연결해둔 아이팟 Dock에 아이팟을 꽂아놓고 랜덤으로 음악을 들어가며,
와콤 뱀부 타블렛으로 작업했습니다. 중간에 고스톱 몇 번 치면서 머리도 식혀가며. ㅋㅋ

아래 링크를 차례대로 클릭해서 보세요.


http://gurum.birdryoo.com/photo/DSC_458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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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가면ケイ 2007/07/30 22:29 edit/delete
someone님의 요즘 사는 방식. 극적으로 무관심해지고 그저 익명으로 눈에 띄지 않고 가늘고 길게 사는 것.
그래서 닉네임도 someone이라.
이런 얘기를 듣고나니, someone님의 닉네임이 그나마 somebody까지는 아닌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겠네요.
모든 걸 다 숨기고 'body'만 남겨둔 '익명'보다는 그래도 someone님으로 이곳을 들려주시는 점에 감사, 감사!
거기다가 이렇게 저를 웃겨주기까지 하시니. (출연해주신 그 분께는 죄송.)

랜덤으로 음악 들으면서 간간히 고스톱도 쳐가면서, ㅋㅋㅋ.
저, 지금 키무라 타쿠야 주연의 드라마 <뷰티풀 라이프> 3회 보고 있습니다.
저녁 먹기 전에 시작했는데.. 1회만 보고 다른 할 일이 있었는데, 허얼~ 벌써 3회입니다.
드라마라는 것이 1회 끝날 때 즈음엔 항상 그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들게 대본을 짜는군요.

         
someone 2007/07/30 23:14 edit/delete
시술전 : 종신형
시술후 : 가석방 아니, 무조건 무죄

순수한 생명부지의 의식으로써 원본은 이곳에만 공개했습니다.
다른 곳엔 시술후 사진만 올려놓고 사람들이 누군지 물어봐도
그냥 모른 척 딴청 부리고 있는 중입니다.
Be quiet!

         
액션가면ケイ 2007/07/30 23:29 edit/delete
뷰티플 라이프 4회 (4화? 우리네와 달리 일드 쪽에선 回가 아니라 話로 하던가? 아무튼.) 들어가서 보다가,
할 일이 있어서 멈추고 노트북 끄고 덮으려다가.. 여기를 열어보니, ㅋ.

허어~ someone님. 짓궂으시기는. ♪ 生まれ変わってゆくのさ ♬
이 포스트 열리면서 흘러나오는 BGM을, Reborn의 느낌을 이렇게나 엉뚱하게 만들어 놓으시다니. ひどい!! 쁘하!

 -  2007/08/01 21:03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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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가면ケイ 2007/08/01 21:28 edit/delete
○○ちゃん、五千光年ぶりの出会い。本当によかった!! (笑)

 -  2007/08/02 17:40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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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가면ケイ 2007/08/02 20:51 edit/delete
그렇게나 반가울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들인데도, 자주 만날 수 없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
그리고 '여기'가 익숙한 곳인 줄 알았는데, 문득 '아님'을 깨닫고 살짝 우울해짐에 대해서는,
이것은 결국 오롯이 제 탓이라고 생각 들어, ○○님에 이어 저 역시 살짝 우울해지려고 하네요. 하핫!

그렇습니다. 사람은 변함없습니다. 사람은 변함없습니다. 사람은 변함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변함없는 사람은 언제 봐도 즐겁고 언제 봐도 반갑고 언제 봐도 좋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 까지는 아니었지만, 아무튼 짜증과 창피함으로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후텁지근한 이 날씨에.
설명하려니까 구차스럽고, 아무튼, 그래요, .. 그래요.

P.S.
그냥 쓰든, in private에 √ 표시를 하고 쓰든, ○○님이 (가끔이라도) 제게 (아무 얘기나) 건네주길 바래요. ^^

 -  2008/01/12 14:00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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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가면ケイ 2008/01/12 15:25 edit/delete
シロップじゅうろくグラム의 <Reborn>이 마음에 드셨다면 <センチメンタル>이란 곡도 마음에 드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같은 앨범 수록곡이라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역시 같은 앨범의 <水色の風>도 느낌이 오는 곡일테구요.

이 밴드의 노래로 제가 제일 먼저 좋아했던 곡은 <delayedead> 앨범에 수록된 <クロール>이라는 곡입니다.
이 앨범 수록곡으로 가장 유명한 곡은 아마 <翌日>일 겁니다.
노랫말의 의미야 어쨌거나, 저는 고속도로를 달릴 때와 같은 장면에 이 노래가 나오면 황홀경입니다. ^^

<Mouth to Mouse> 앨범 수록곡인 <うお座 (Album Mix)>와 같은 곡도 혹시 마음에 드실런지 모르겠네요.
같은 앨범 수록곡인 <My Song>을 BGM으로 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답니다.
어떠신지 한번 들어보시기를. 이 페이지에서 Esc키, 그리고 여기를 클릭 ▷ http://www.myspitz.com/tt/76

○○님의 'No Music No Life'에 작은 도움되었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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