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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멀리 갈 거야, 공중정원, 사랑이 뭘까, 대안의 그녀 あしたはうんと遠くへいこう、空中庭園、愛がなんだ、対岸の彼女
  角田光代の小説 Kakuta Mitsuyo no shousetsu 카쿠타 미츠요의 소설


2006년 4월 해냄출판사 간행. 가쿠다 미쓰요(角田光代)의 소설 내일은 멀리 갈 거야(あしたはうんと遠くへいこう)에서 발췌.

"우습게 보는 거 없어."
노부테루는 정말 성가셔 죽겠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말이란 어쩜 이리 편리하고 거짓스러운 데다 부드러울 수 있는지.

우리는 그것을 입 밖에 내어 장황하게 떠들고 싶어지지만, 그런 얘기를 도무지 어떤 말로 어떻게 풀어내야 좋을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결국 아무 말도 않고, 좀더 어학 실력이 있었으면 하고 피차 그런 생각을 하겠지만, 설령 우리가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 해도, 우리가 안고 있는 어떤 한 가지는 결코 언어가 될 수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

우리가 똑같이 무언가에 목말라 있고, 그것에 대해 언어를 다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피차 알아차리고, 황급히 웃는 얼굴을 지어 보이며, 내일 봐, 그렇게 말하고 헤어진다.

마지막에 한마디, '힘내!'라고 적혀 있었다. 나한테는 그 마지막 글자가, 자전거로 달리면서 짓밟았던 양의 똥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말야 이즈미. 불과 몇 달 만에 사람의 운명이 확 달라질 수도 있나 봐."
몇 달이 아니다. 인간의 운명을 크게 바꿔버리는 일이 발생하는 건, 단 하루면 충분하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는 그 사소한, 천진난만하고 죄없는, 아이처럼 솔직하고 무모한 감정이 별안간 우리의 일상으로 파고들어 와, 믿기 힘든 완력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비틀어버린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마음의 출처는 대체 어디란 말인가. 싫은 점이며 맞지않는 점을 아무리 들어도 그 사람이 싫어지지 않는 건 어째서일까.

あしたはうんと遠くへいこう
2001年 9月
マガジンハウス
あしたはうんと遠くへいこう

일년에 한 차례 정도나 될까? 가끔씩 조차도 만나지 못하는 그로부터 건네받은 것들. 그렇다. 말 그대로 '건네받는다'.
마치 전달해야 할 메모지를 건네듯 그렇게 스윽 내민다. 특별한 날도 아니기에 그것이 내게 주는 '선물'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아챈다.
이를테면 나가부치 츠요시(長渕剛)의 싱글도 그런 선물 중 하나이고, 내일은 멀리 갈 거야라는 제목의 소설책도 그런 것이다.

가끔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존재를 확인한다. 요즘 그의 닉네임은 이렇다.「一年間の 一長春夢も いよいよ 終りだね」
일년 간의 일장춘몽도 드디어 끝? 나쁜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만, 무언가 쓸쓸한 느낌이 살짝 든다. (Dyce.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2005년 8월 지식여행 간행. 가쿠타 미츠요(角田光代)의 소설 공중정원(空中庭園)에서 발췌.

도망치고 싶다. 마음속으로 여전히 그렇게 중얼거려보았지만 다음 순간에 처음으로 의문을 품었다. 어디로? 도망치고 싶다는 그 도피처가 이 작은 집이 아니라면 나는 도대체 어디로 도망치고 싶다는 말인가?

가족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나는 항상 생각한다. 마치 전철에 함께 탄 사람들 같은 관계. 내 쪽에는 선택할 권리가 없는 우연으로 함께 살게 되어, 숨 막히는 공기 속에서 짜증을 내고, 진절머리를 내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그래도 일정한 기간 동안 그곳에 계속 있어야만 하는 관계. 따라서 믿는다거나 의심한다거나 착하다거나 악하다거나, 그런 개인적인 성품은 전혀 관계가 없다.

난 가족을 만들지 않는다. 전문대를 나온 스무살 때, 어떤 일을 할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이것 하나만은 굳게 결심했다. 스물세 살이 되고, 스물다섯을 넘고, 다음 달에 스물일곱을 바라보아도 가족을 만들지 않겠다는 결심은 여전하다.

혼자 있을 때는 비밀이 되지 않는 일인데 가족들이랑 같이 있으면 숨길 필요가 생긴다.

空中庭園
2002年 11月
文藝春秋
空中庭園
第3回 婦人公論文学賞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타는 지하철. 약간 기댈 수 있는 가장자리 좌석에 앉았을 때. 그리고 승객끼리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을 때.
그런 조건을 갖춘 지하철은 책읽기에 가장 쾌적한 공간 중의 하나가 된다. 특히 이렇게 무더운 여름철에는 더욱 그렇다.
물론 한강을 건너는 구간에서는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경을 즐기기 위하여 잠시 책에서 눈을 뗀다. 그러한 '일시 멈춤'도 좋다.

한꺼번에 사놓고는 미뤄둔 채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던 공중정원, 사랑이 뭘까 그리고 대안의 그녀(対岸の彼女).
지하철의 에어컨 덕분에 순식간에 목덜미가 뽀송뽀송해져서 상쾌하던 어느 날 문득 그 책들이 떠오른다.
내일은 멀리 갈 거야 말고 카쿠타 미츠요(角田光代)의 소설, 다른 것들도 읽어 볼까? 요즘 지하철 시원해서 책 읽기 딱 좋은데.」


2005년 6월 지식여행 간행. 가쿠타 미츠요(角田光代)의 소설 사랑이 뭘까(愛がなんだ)에서 발췌.

"제발 그만둬, 데루.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 말야. 데루가 말하는 좋은 방향이라는 건, 현실에 기점을 두고 긍정적인 사고와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현실에서 벗어난 거라니까."

"서른 살이 가까워지니까 이런 생각이 절실하게 드는 거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면 패밀리 레스토랑에 어울리는 얼굴이 되고, 100엔 숍에서 물건을 사면 100엔 숍 얼굴이 되는 거라고. 내가 아는 여자 중에도 있는데, 몇 살인가 연하의 남자를 먹여 살리는데 정말이지 빈티나는 얼굴을 하고 있다니까. 나는 절대로 그렇게는 되고 싶지 않아."

얼굴이 내 취향이라든지 성격이 상냥하다든지 어느 한 면이 뛰어나서, 아니면 좀더 마음이 잘 맞아서라도 좋다. 무언가 플러스적인 부분을 좋게 생각해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면 싫어지는 것도 간단하다. 플러스적인 요인이 하나라도 마이너스로 바뀌면 될 테니까.

"한밤중에 갑자기 사람이 만나고 싶어지는 건 나나 데루코 같은 사람들이에요. 원래 한없이 사람이 그리워지는 사람이 나 같은 행동을 한다는 사실을‥. 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렇게 되지 않는 사람이라서 우리 같은 사람들이 다가가는 것이고요."

愛がなんだ
2003年 3月
文藝春秋
愛がなんだ

사랑이 뭘까. 사랑이 뭐길래, 도대체 뭐길래 그토록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인지. 게다가 때로는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거듭해서.


2005년 7월 지식여행 간행. 가쿠타 미츠요(角田光代)의 소설 대안의 그녀(対岸の彼女)에서 발췌.

최근 깨달았다. 수다를 떠는 것이 이렇게 기분 좋은 것이라는 사실을. 시어머니의 일도, 남편의 괘씸한 발언도, 이렇게 말을 하면 코메디 같아져서 금세 잊어버릴 수 있다. 말을 하지 않고 담아두면 사사로운 일들도 갑자기 무거운 의미를 갖게 되어 비극적이고 심각해진다.

"난 무서워. 무섭다는 건 대단한 거야. 난, 어른이 되어서 제대로 혼자서 돈도 벌고 있고 영업에도 뛰어들고 훨씬 나이 많은 남자와 싸워서 이길 자신도 있어. 그런데 아이를 낳는 것이 무섭다니, 뭐라고 할까. 좀 한심해. 하지만 자기가 낳은 아이가 성장해서 내가 모르는 일로 절망하거나 상처받을 걸 생각하면 상상만 해도 무서워. 내가 부모님께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 그런 아이였거든. 나 같은 아이가 나오면 난 정말 싫을 것 같아."

"전에도 말했듯이, 나는 소중한 것이 아니면 정말로 나머지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어. 정말로 소중한 것은 한두 개고 나머지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고 무섭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아."

무엇을 위해 우리는 어른이 되는 걸까? 어른이 되면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걸까?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고 가고 싶은 방향을 향해 걸어 나갈 수 있을까?

믿는 것이다. 그렇게 정했다. 그러니까 이제 무섭지 않다. 바보 같은 거짓말을 지어내 협박하는 남자가 있는 세계가 있는 한편, 일을 팽개치고 걷고 또 걸어서 빈 싸구려 숙소를 찾아주고 감사의 인사도 듣지 않고 사라지는 남자가 있는 세계도 있다. 마찬가지다. 나나코가 없는 이 세계가 있는 한편, 모르는 사람들과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나나코가 존재하는 세계도 있다. 그렇다면 나는 후자를 믿겠다.

그 생각으로 얼굴을 빛내면서 벌써 메뉴를 생각하고 있는 그 부인을 보면서 사요코는 드디어 깨닫게 된 것 같았다. 왜 우리가 나이를 먹는지. 생활 속으로 도망가서 문을 닫아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만나기 위해서다. 만남을 선택하기 위해서다. 선택한 장소를 향해 자신의 발을 내딛기 위해서다.

対岸の彼女
2004年 11月
文藝春秋
対岸の彼女
第132回 直木賞

나오키(直木)상을 받은 이력이 있는 소설이기도 하고 아마도 그의 작품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기도 할 대안의 그녀.
책 표지를 넘기면 첫 장에 제목이 나와 있고 그 제목 아래에 작은 글씨로 [대안 對岸_강 건너 기슭]이라고 해두었는데
그렇다면 처음부터 우리말 제목을 대안의 그녀로 하지 말고 차라리「강 건너 기슭의 그녀」라고 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을.

네 권의 소설책 그 마지막 장들을 지하철에서 넘기고 난 어느 날, 서점에 들린다.
일본 소설을 모아둔 코너에서 그리고 신간 코너에서 같은 작가의 또다른 소설책을 발견한다.
인생 베스트 텐(人生ベストテン)이란 것 그리고 신간으로 나온 죽이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소설책.
둘 다 집어 들었다가 장편소설이 아니고 단편소설집이란 것을 알고는 슬그머니 내려 놓는다.

그러다가「角田光代(かくたみつよ)」라는 작가의 이름 표기가 은근히 마음에 걸린다.
'해냄출판사'라는 곳에서는 가쿠다 미쓰요,
'지식여행' 또는 '작품'이라는 이름의 출판사에서는 가쿠타 미츠요,
죽이러 갑니다를 간행한 '미디어2.0'에서는 가쿠타 미쓰요.
(혹시 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눈에 띈 것만 해도 이렇게 세 가지나 된다.

아무튼 가쿠다 미쓰요, 가쿠타 미츠요, 가쿠타 미쓰요 중에서
어느 것이 원어민의 발음과 가장 유사한 것일까? 궁금하다.
혹시 이도 저도 아니고 .. 카쿠타 미츠요?
人生ベストテン
2005年 3月
講談社
人生ベストテン

내일은 멀리 갈 거야.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먼저 읽었던 그 소설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분명 내게 지식은 없다. 지식도 소양도 감성도 없으니, 그저 좋은지 싫은지를 말하는 수 밖에 없다. 좋다 싫다 한마디로 끝낼 수 없기 때문에, 개인적인 사정이라든지 내면이라든지 기억이라든지, 하나의 곡에서 떠오르는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을 뒤집고 이어 붙여 문장으로 만들 뿐이다.

지하철로 오가면서 카쿠타 미츠요의 장편소설 네 편을 읽고난 지금의 내가 그렇다.

개인적인 사정이라든지 내면이라든지 기억이라든지, 하나의 소설에서 떠오르는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을 뒤집고 이어 붙여 문장으로 만들 수도 없으니, 이렇게 소설의 본문 만을 장황하게 인용할 뿐이다.

 | 2007/08/11 00:22 | 읽기 | trackback (0) | reply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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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女 -  2007/08/11 14:23 comment | edit/delete
휴가로 어디 다녀 오셨어요?
근래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이유는, 경제적이유?

덕분에 소설책 이야기를 듣게 되는 군요.

요즘들어 지치고 있답니다. 지식도 없고, 글재주도 없고, 몸도 안받쳐주고..

건강하세요.
         
액션가면ケイ 2007/08/11 23:52 edit/delete
1) 휴가
아직 다녀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마음은 굴뚝이지만요.
가고 싶은 휴가지로는 ① 오키나와의 '이시가키'라는 섬 ② 타일랜드의 '꼬 따오'라는 섬 ③ 해운대입니다.
세 군데 모두 이번 여름에 다녀올 확률 1% 미만일 듯 싶습니다.

2) 대중교통
특별히 대단한 이유는 아닙니다만, 굳이 물어보시니까.. 괜히 시시콜콜 답변드린다는 게 좀.. 그렇군요.
off-line 상으로는 누구든 별별 일이 다 있지요. 그걸 뭐 일일히 쓰기는.. 좀 아닌 듯 합니다.
언젠가 그런 얘기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군인이 편지를 쓸 때 "오늘 눈이 많이 와서 오후에 눈을 치웠다"라고 쓰는 것도 보안 문제에 저촉이 된다는 얘기.
정말 그런지 우스개 소리로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수긍이 가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잠시 엉뚱한 소리 했습니다. 운영자의 사생활에 대해서 보안 상의 문제가 있으므로 본 질문에 대해서는 PASS~.

3) 魔女님의 근황
지식도 없고, 글재주도 없고, 몸도 안받쳐주고.. 해서 지치신다구요?
요즘 무슨.. 글 쓰시나요? 정말 덥습니다. 건강 조심하십시오.

 -  2007/08/11 23:29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8/12 00:22 edit/delete
お久しぶり、 ○○ちゃん。 お久しぶり?とにかく、お久しぶり!!フフフッ。

그러고보니 [벌거벗은 채로 엠씨 더 맥스 裸のままで エムシーザーマクス] 이후,
[내게는 단 한마디의 말조차 떠오르지 않았어 僕にはたった一つの言葉さえ浮ばなかった]
[역시 좋아, 키무타쿠 やっぱり いいわ、キムタク]
[무더위 속에 안부 인사 드립니다 暑中お見舞い申し上げます] 그리고 이번 글까지,
계속해서 스핏츠와는 무관한 포스팅이었네요.

① 스핏츠 영상
스핏츠 영상이라, (아마 ○○ちゃん도 그렇게 짐작하고 있겠지만) 저 역시 그러고 싶긴 하지요.
그런데 (또 역시 ○○ちゃん이 짐작하고 있듯이) 도무지 짬이 나질 않습니다. (할 일 왜 이렇게 많은지.. 정말.)

② 액션가면ケイ의 굴욕
쁘하하핫~ 오늘 홍익대 쪽으로 올라가다가,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산울림소극장 쪽을 지나치다가,
그렇게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했더랬습니다
두 차례 모두 전화받으면서 중간 중간 딴 소리를 한다든지, 나중에 얘기하자면서 급하게 통화를 마감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부실하게' 전화를 받았는데요.
흐음.. '굴욕'을 치르고 나니까, 사람이 그렇게 변하나 봅니다.
아무튼 ○○ちゃん이 언급하는 '액션가면ケイ의 굴욕'에 대해서는 PASS~.

③ 블로그 또는 블로깅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그러니까 뚜벅뚜벅 がんばってね。
기본 틀 잡히고 첫 포스팅을 마칠 때, 여기다 글을 또 남겨주기를.
그렇게 남겨주실 때, 평소처럼 in private에 √는 하더라도 homepage에는 URL을 써주기를.

④ 空中庭園
여유롭게 에어컨 바람 쐬면서 머그잔 가득히 커피 뽑아서 소설책을 읽는 ○○ちゃん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 장면에 손에 쥔 책이 공중정원(空中庭園)이라. 흐음. 제가 서둘러야 하겠군요.
그런 장면이 조만간에 '사라질'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わかりました。フフフッ。

魔女 -  2007/08/16 00:14 comment | edit/delete
풀벌레 소리가 나네요.
여름이 가고 있어요.
비와 함께요.
         
검은새 2007/08/16 21:34 edit/delete
마녀님은,
좋은 동네 사시나봐요.
우리 동네는 아직 더운데.

         
someone 2007/08/16 22:57 edit/delete
저는 이 즈음에 Holiday와 夏が終わる를 버릇처럼 즐겨 듣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8/22 01:01 edit/delete
① 魔女님께.
여기서는 말매미, 저기서는 참매미. 요란합니다. 우리 동네 그리고 제가 다니는 동네는 여전히 아니 더욱 여름입니다.

② 검은새님께.
어떤가요? 덥기로 하자면 검은새님 동네도 우리 동네처럼 '아열대'인 모양인데.. 그 동네 역시 매미 소리 요란한가요?

③ someone님께.
暑すぎた夏が終わる 音も立てずに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네 소리도 내지않고
엊그제였던가요? (혹시 지금도계속?) 경상도 지역은 경북, 경남 어디든 '폭염경보'라고 하더군요.
someone님 동네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시원하게 얼음팩이라도 하면서 컴퓨팅을 즐기시길.

魔女 -  2007/08/21 01:32 comment | edit/delete
우리 동네요, 그럼요, 좋죠.
요즘 딴 동네에서는 열대야 땜에 고생들 하시나 본데요, 여긴 며칠, 한 이틀 정도? 좀 덥더니,
시원해졌답니다.
해떨어지면, 찬바람 나요.
낮에도 바람이 제법 시원해서, 그늘에서는 그리 괴로울 정도는 아니죠.
저야, 한 낮에는 나갈 일도 없지만요.
지금도, 귀뚜라미 소리가 나네요. 제법 커졌어요. 음량이요. 소리내는 시간도 점점 길어지네요.

근데, 주인장 어디 가셨어요?
         
액션가면ケイ 2007/08/22 01:17 edit/delete
그렇군요. 그렇다면 제가 사는 동네는 '딴 동네'랍니다. (魔女님 표현을 빌리자면 말입니다.)
귀뚜라미 소리? 아직입니다. 이 동네는 아직도 매미 소리입니다. 마치 싸이렌처럼 길게 우는 매미 소리.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의 운영자인 액션가면ケイ .. 2박3일 잠시 어딘가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언뜻 언급했던 곳은 잊어주시기를. 오키나와의 '이시가키'나 타일랜드의 '꼬 따오'는 아니거든요.)

덧붙임 (20070822 AM0117)
아.. 이런 시간에는, 어디선가 조금 먼 느낌이긴 하지만, 귀뚜라미 소리가 나긴 나는군요. 몰랐습니다. (아.. 정말 덥다.)

魔女 -  2007/08/22 01:38 comment | edit/delete
残暑 お見舞い申し上げます。늦더위 인사도 있다네요.

우리 동네야, 바람덕에 여름에는 시원한 편이지만, 겨울에는 춥죠. 관악산자락 칼바람하고는 좀 다르지만요.
언젠가 부터 좀 이상타~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맴~맴 하고 우는 매미 소리가 들리질 않아요.
쓰르라미라고 하나요, 떼거리로 한 꺼번에 울어대는. 한동안은 아침에 그것들이 갑자기 소리를 내는 통에 놀라서 깨기도 했지요. 잠결에 들으면, 밖에서 세찬 비가 내리는 거 같기도 하고요. (예전에 제가 물드는 집에 살았대서, 비가 좀 세차게 오면, 불안해 지는 증세가 좀 있거든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서도.) 밤에도 났었죠. 시끄럽게.
그 소리도 이제는 아침, 낮에나 들리고, 소리가 좀 약해졌구요, 밤에는 벌레들이 주도권을 잡은 거 같습니다. 며칠 전부터, 확연히.

다녀 오셨군요. 추억거리가 있었나요? 저는 작년, 재작년, 역마살을 좀 풀었더니, 이제는 움직이기가 싫네요. 다른 식구들 보내고, 혼자 집에 있어요.

'대안의그녀'는 아줌마이야기 인가봐요. 저는 얼마전에야, 아이가, 내가 모르는 경험을 하겠구나,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인간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주인공은 좀 일찍 하나보네요.

夏負けしないように、頑張ってね。
어떤 분이 제게 이렇게 말씀해 주셔서, 저도 한번 '써먹어' 봅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7/08/23 00:33 edit/delete
어딘가 다녀오긴 했지만, 휴가 같은 것이 아닙니다.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대안의 그녀>가 대표작 같긴 합니다만,
제 취향으로는 그것보다는 음음.. <내일은 멀리 갈 거야>입니다.
아무튼. 네. <대안의 그녀>의 주인공은 아이가 있는 유부녀입니다.

夏負けしないように、頑張ってね。 고맙습니다. 한 수 배웁니다. 저도 언젠가 이런 말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기를.

josh -  2007/08/24 19:20 comment | edit/delete

서른이 가까워지면서 느꼈던 것중의 하나는,

<삶이 깊어지면 개념은 없어진다>는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의 전경린의 소설에서
유경의 독백입니다.

그토록 말도 안되는 일이다, 감당할 수 없다,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치부했던 일들이
나이가 들수록 그럴수도 있지, 로 바뀐다는 건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거든요.

마음의 상태가 그렇게 바뀌어졌다고 해서, 진보할 수 있다는 문제는 아니지만
어쨌든..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다는 것이 진정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나이? ^^

여름이 끝나가는 것이 못내 아쉬운 밤이네요, 액션가면님.
         
액션가면ケイ 2007/08/25 12:31 edit/delete
토요일 한낮의 브런치. 뭐 이것도 그렇게 부르자면 부를 수 있겠네요. 큿~. ^^
김, 두부조림, 김치, 콩나물무침, 브로콜리 샐러드를 반찬으로 방금 아침 겸 점심을 먹었습니다.
백 그라운드로 아주 오랜만에 듣는 옛노래를, 볼륨 조금 올려서 들으면서 말입니다.

「삶이 깊어지면 개념이 없어진다」는 유경의 독백이 있는 그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고 하죠?
「흔히 알려진 바와 달리, 스물다섯살이란 여자들이 처음으로 심각하게 희망을 잃은 나이이다.」

그 소설의 첫 시작 문장과 josh님의 요즈음 느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다는 것이 진정 좋은 일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 둘 사이에 무언가.. 한두 발자국만 걸어가면 만날 듯한 연결점이 있지 않나 싶어요.

josh님 덕분에 잊고 지내던 노래, 오늘 연거퍼 듣고 있답니다.
예전에 참 좋아했던 노래였는데 말이지요. 동물원의 <유리로 만든 배>.
동물원의 노래 중에 많이 알려진 노래는 거의 대부분 김창기의 곡인데, 저는 유준열의 이 곡도 무척 좋아했답니다.
오늘, josh님 덕분에, 더욱 오랜만에 라이브 버전으로 듣고 있습니다.
오리지날 버전과 달리, 으음.. 아마 바이얼린의 피치카토 음색같은.. 그런 인트로, 아.. 좋다.
.
.
사람 사람 사람 사람들 물결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떠도네

조그만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사람들을 보면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새까만 동전 두개 만큼의 자유를 가지고
이분 삼십초 동안의 구원을 바라고 있네
전화를 걸어 봐도 받는 이 없고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탄 채 떠도네

벅찬 계획도 시련도 없이 살아온 나는
가끔 떠오르는 크고 작은 상념을 가지고
더러는 우울한 날에 너를 만나 술에 취해 말을 할 땐
나와는 관계없는 이야기로 시간은 흐르고
끝없는 웃음으로 남겨진 앙금을 씻어 버리는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

우울한 날엔 거리에서 또다시 공중전화에 들어가 사람을 보니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거리에 흐르는 사람들 물결에 흘러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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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 -  2007/08/25 13:24 comment | edit/delete

좋네요,항상 제가 남기는 글에서 뭔가 연결고리를 찾아주시는 액션가면님 정말 멋집니다.
전 이 노래를 몰라서, 출근해서 액션가면님이 남겨주신 댓글을 보자마자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러고 보니 공중전화박스에 들어가본것도 참 오래전일이네요,지금은 동전 몇 개를 넣어야 통화가
되는지도 가물가물하구요. 비가 오다가 그치고, 다시 쨍쨍 더운날씨의 주말이네요

어젠, 드문드문 만나지던 옛사랑과 영원히 이별을 했답니다.

열대야, 라고 에쿠니가오리 소설에 보면

나는 아케미가 아닌 인간은 모두 마음속에서 죽여버렸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요,
그말 그대로 나는 그동안, 그 옛사랑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마음속에 들여놓지 않았고
심지어는 가장 사랑하는 남동생까지도 제쳐두고 달려가서 만날 정도였으니까요.

홀가분하다, 로 표현된다면 섭섭할것 같아요. 워낙 마음의 상태가 복잡해서요.
하지만, 역시 홀가분하긴 해요. 아주 오랫동안 지긋지긋했어, 라고 당당하게 앞에 대놓고
말하진 못했어요.. 당당하게, 멋있게, 돌아서버렸으니까요. ㅎㅎ

아, 주말의 출근자는 역시 많지 않군요.
조금 일하다가, 역시 휴게실에서 잠을 좀 청해야겠어요. 피곤하네요

심각하게 희망을 잃은 나이, 가 아니라
지금의 저는, 심각하도록 희망에 넘쳐있는 나이가 되버린 기분이랍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8/26 00:03 edit/delete
josh님이야말로, 남겨주시는 글에서 제가 잊고 지내던 어떤 것들을 일깨워주고 있답니다. 그래서 いつも ありがとう。
유준열이 만든 그 노래를 오래 전에 다른 글에서 언급했던 적이 있답니다. (josh님이 읽어보신 적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 설레임과 벅찬 감동은 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このときめきと溢れる感動はいったいぜんたいどこから来る物だろう? 라는 제목의 글이었어요.
http://www.myspitz.com/tt/index.php?pl=37

아마 그 노래가 나올 즈음에는.. 공중전화로 시내전화 한통화에 20원, 그리고 그게 2분 30초였나 봐요. ^^

목요일밤부터 였던가? 어젯밤부터 였던가? 아무튼 쉬지 않고 영화(드라마)를 봤습니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화 한 <1408>을 시작으로, 키무라 타쿠야(木村拓哉) 주연의 드라마 [히어로] 특별판,
아직 미개봉 영화인 <미스터 부룩스>를 길바닥DVD로, (연쇄살인마가 소재인 영화인데, 추천할 만하구요)
이어서 일본 영화 <훌라 걸스> (東北사투리가 마치 강원도 또는 함경도 말처럼 들려서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낮에 <캐쉬백>을 봤습니다.
특히 <캐쉬백>은 여배우의 노출 수위 등으로 보자면 미성년자 관람불가 수준일테지만,
저는 고교생 정도라면 (노출 수위에 상관없이) 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제 취향으로는 고교생이든 성인이든 '강추!'하고싶은 영화입니다.

사놓고 쌓아둔 DVD 중에서 츠카모토 신야(塚本晋也) 감독의 <6월의 뱀>을 꺼내서 보다가..
며칠 간의 영화보기, 그 '달리기'를 멈추었습니다.
지갑을 하나 사야겠다 싶어서, 잠시 멈춘 채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권지갑'을 검색하다가 그만, ^^
역시 컴퓨터 또는 인터넷이란.. 시작하면 끝내기가 어렵고, 애당초 내가 뭘 하려 했지? 할 정도로 다른 길로 빠지더라구요.
결국 지갑도 사지 못하고 클릭 클릭만 하다가 엉뚱한 품목으로 넘어가버렸고, 보다만 <6월의 뱀>은 슬그머니 STOP.
오늘 오후에 '휴대폰' 알아보러 강남역 사거리라도 나가볼까 했는데..
면도도 하지 않고 선풍기를 붙잡고 DVD 플레이어와 '무한도전'과 '옥션'과 'G마켓'과 놀다보니 한밤중.
아.. 어쩔 수 없이 폐인 모드로 지나가버리고 있답니다. 주말이 말이지요.

P.S.
"아주 오랫동안 지긋지긋했어." ..
이야~ '아작'이 나버린 러브 어페어, 그 끝장면을 정말 이렇게 때려버리면, 정말 엄청난 기분일 듯 싶어요.
그까지는 아닐지라도, 아무튼, COOL~한 기분으로 지내시기 바랍니다.

델리 스파이스의 예전 앨범 중에 <Welcome to the Deli House>라는 앨범이 있는데
그 앨범에 <태양의 계곡>이라는 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보컬 파트는 없는, 그러니까, 연주곡입니다.)
적절한 것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옛사랑과 영원히 이별' 그리고 '희망에 넘쳐있는 나이가 되버린 기분'이라고 얘기하시는 josh님에게,
들어보시라고 권해보는 음악입니다. <태양의 계곡>

19 -  2007/09/02 01:15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지난 며칠간 접속이 되지 않아서
설마 하는 생각에 발을 동동 구르던 녀석입니다.
사실 여기에 첫 걸음을 한 지는 제법 되었는데
지금에야 첫 댓글을 다는군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이곳의 분위기를 깨지 않는 범위에서
앞으로 가끔이나마 흔적을 남겨 볼 생각입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
         
액션가면ケイ 2007/09/02 16:45 edit/delete
써버를 이전하기로 마음 먹고 이제나 저제나 하던 참이었는데 다행히 정상 회복한 것 같습니다.
이런 사태를 맞닥뜨리니 당황스럽긴 하지만 (예상치 않게) 좋은 점도 있긴 하네요.
바로 '19'님과 같은 분께서 드디어 '커밍아웃' 하신다는 것이지요. (반갑습니다!)
더구나 앞으로 가끔이나마 흔적도 남겨 볼 생각이시라니, 더욱 더 반갑고 좋습니다.

저야말로,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someone -  2007/09/02 01:44 comment | edit/delete
러브 어페어, 그럴 개연성을 가진 출하연도가 부럽습니다.
부활의 이상을 꿈꾸지만, 모든 면에서 발기 부전의 연대기로 접어들수록 삶의
전방위에 걸쳐 항구적인 침묵이 진행되어 가는 듯 합니다.
이제는 러브 어페어가 발생한다면 나도 모르게 관할구청에 신고라도 해야할 것 같은
어색하고 낯선 기분이 엄습하는 까닭은 대체... -_-;
주변의 익숙했던 풍경이 바뀌는 것에 대해 경계심이 먼저 드는 나이가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통상의 과정을 보면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시작해서 결국 선을 보기 시작하는 연령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 시기를 어느정도 거치게 되면 나이브했던 눈높이는 서서히 바뀌게 되죠.
굴욕과 안습의 경험에서 걸러진 법칙에 의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중력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눈높이가 됩니다.
어느새 북한산 해발 800미터쯤 자리잡아 매우 험준한 눈높이가 되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싫다거나 하는 이해하기 힘든
의견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무채색의 암울하고 우중충한 미래가 활짝 펼쳐진 가운데 창백한 안색으로
데쓰노트에 옛 연인들의 이름을 꼼꼼하게 기록하며 내면에 자폐 캐슬을 건축하고
있을 무렵, 본격적으로 부모님의 압박이 목을 조여오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동남아 쪽의 Female 자원과 FTA 협상이라도 벌이라며 커피볶듯 부모님들의
완고하고 끝없는 로스팅이 작렬,,, 장렬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장밋빛 시작, 핏빛 종말...
바야흐로 이 사회는 번식의 축에 놓여져 있습니다.
지식기반 사회가 아니라 번식기반 사회로 퇴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보장자산 수십억쯤 된다면 모를까, 통상 벌어놓은
금융자산은 없고 엎친데 덮쳐 연인과의 관계는 시기적절하게 Expire되고,
매몰된 감정으로 어물쩍거리다보면 이런 병리적 현실과 부딪치기 일쑤입니다.

아는 사람 중에는 진흙탕의 환경과 감가상각이 수월찮게 진행된 제작연대의
연령에도 불구하고 빨래와 여자는 널렸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도대체가 변별력없이 아무 여자한테나 클릭질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턱대고 클릭한다고 다 열리는 게 아닐텐데 말입니다.
이 터무니없는 서커스를 거리를 두고 지켜보며 반은 냉소로 반은 재미로
클릭맨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공교롭게 그 사람이 몰고 다니는 차도
현대 Click이더군요. 헐...

이 휘발성 강한 개념의 소유자가 행하는 불굴의 막장 삽질은 막무가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끝내 절망하고 낙담하길 반복하며 초라한 기념비를 세울 뿐이더군요.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광경은 그나마 꿈틀대던 나의 사교성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되도록 멀리하고 있습니다. 퇴락의 전형적인 프로토 타입이라고나 할까...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로 고전하다 이제 살만한가 싶더니 어느새 저녁엔
냉랭한 기운이 엄습합니다.
그동안은 너무 더워 눈알이 핑핑 돌고 의식이 다 희미해질 지경이었습니다.
시디 꺼내기도 귀찮고 오디오 버튼 누르기도 귀찮아 얼음팩을 베고 누워 사지를 뻗고
아름답게 널브러져 체열을 분산시키며, 곁에 있는 아날로그 라디오만 딸깍~ 켜서
하루종일 듣곤 했었습니다.

서서히 가을이 옵니다.
이 와중에 액션님은 어떤 알흠다운 액션을 취하고 계십니까...


이건 여담인데 언뜻 황당한 기색을 띠는 삽겹살집 간판 하나를 봤습니다.

魂豚(혼돈)

알콜 테라피로 주지육림하는 주제에 정녕 돼지의 넋을 기리겠단 말인가...

         
솔잎추출물 2007/09/02 03:04 edit/delete
[러브어페어가 생기면 관할 구청에 신고]...

혼인신고는 동사무소 가서 하셔도 됩니다.
아, 요즘 자치센터인가로 이름이 바뀐다고 합니다만..

         
액션가면ケイ 2007/09/02 17:34 edit/delete
love affair가 생길 또는 만들 개연성, 그거.. 유통기한이 상당한 것으로 저는 느끼는데요.
그러하다면 그것이 가능한 출하연도..에, someone님도 해당하는 것, 아닌가요? (유통기한이 아직 한참 남은)

love affair가 뭐, 어디, <커피프린스1호점> 출연진들의 '껍데기'에 해당하는 연령대에만 일어나는 것은,
그런 건, 절대로, 아니잖아요?
지금 당장이야 뭐, 그런 것 생기면 관할구청에 신고를 해야할 듯한 어색함까지 느낄지 몰라도,
정작 생기면, 음화홧~, 알 수 없죠. 신고는 무슨 신고.. 여기저기 불지르고 다니는 대책없는 방화범이 될지도. ^^

프하핫, '나이브한 눈높이'라. 잠깐 혼자서 笑 ― 笑 ― 笑 ― 。
'나이브(naive)'를 처음에는 '순진/소박/천진난만'으로 생각했다가
문득 '단순/고지식/경험부족/어리버리' 쪽으로 생각드는 순간, 갑자기 someone님 글이 확 바뀌는 느낌에, 프하핫~.

さて、someone님의 지인이라는 그'클릭맨' 그 분의 막장 삽질,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클릭질 아닐까요?
잘 모르긴 하지만, 그런 생각이 문득 드네요. (의미있다고 말하는 것이.. 그 분을 더 처절하게 만드나요? 쁘핫!)

최근 저에게 앤틱한 분위기의 B급 레어 아이템 하나를 선물받았습니다.
'알흠답게 널브러진' someone님을 달래주는 것이 아날로그 라디오인 모양인데,
제가 가지게 된 'B급 레어 아이템'이란 것도 바로 아날로그 라디오입니다.
비록 중국산이긴 하지만, (아니, 중국산이기에 'B급 레어'라는 느낌에 더욱 어울리는 것 같아요) 느낌 좋습니다.

오늘「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의 생일 축하 겸해서 조금 멀리 '점심 한판' 하러, 시 경계를 넘었습니다.
그다지 많이 알려진 회전초밥집은 아닌 듯 했는데, 일요일 점심 나절인데도 우리가 첫 손님인지 아무도 없더군요.
그러고보면 회전초밥은.. 재작년 11월엔가 스핏츠 공연 보러 후쿠오카에 갔을 때
'효우탄 스시(ひょうたん寿司)'라고 하는 가게에서 먹은 이후로 처음이니,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someone님께서 삼겹살 얘기를 하시니, 저도 그만, 먹는 얘기를 하게 되네요. ^^

         
someone 2007/09/04 01:04 edit/delete

솔잎추출물님이 결혼하면

난 가까운 지구대로 신고해버릴 겁니다.

ㅋㅋ


魔女 -  2007/09/02 23:20 comment | edit/delete
저도 주인장 말씀에 동감, 동감.
'love affair'에 나이 제한 있다는 거, 너무 쓸쓸해져요.
올 가을엔 뜨뜻한 사랑 하시구요, 가능하시면, '혼인신고'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someone님.

비가 오다오다, 공기중에 물방울이 떠다니네요.
그래도 빨래가 마르고, 세수하고 얼굴 피부가 땡기고, 입가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는 걸 보면, 계절은 변했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조심 하시길.
         
액션가면ケイ 2007/09/03 21:09 edit/delete
올 가을에는 魔女님도 그러시기를. 사랑하시기를.

 -  2007/09/03 18:23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9/03 21:08 edit/delete
그래요? drag 또는 select 등은 금지시켜두었지만, 따라서 ctrl+c는 안되지만 입력창에 ctrl+v는 되도록 해두었는데요.
아무튼, ○○님, ありがとう!!

그리고 뒤늦은 사과.
(오늘, 다소 격한 표현. ごめん。 변명같지만, 알죠? 애정이 없으면 그렇게 열 올려가면서 얘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魔女 -  2007/09/04 01:24 comment | edit/delete
'무엇을 위해 어른이 되는 걸까?....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인 듯한, '왜 우리가 나이를 먹는지...'
전에 싼 가격에 사두었던 <브로크 백 마운틴>을 보고 나니, 이 대목들이 떠오르더군요.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도, 달라지는 건 별로 없지 않은거 아닌가... 하는.
그저, 상황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좀 달라진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저도 '그러기를' 마음 속으로는 바라고 있습니다만, 현실이 좀... 그렇네요.
어쨋든, '제한조건'은 없는 거니까요. ^^;;;;
         
액션가면ケイ 2007/09/04 23:11 edit/delete
다시 한번 인용하지만, 네, 카쿠타 미츠요는 이렇게 묻고 이렇게 답하는군요.

무엇을 위해 우리는 어른이 되는 걸까? 어른이 되면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걸까?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고 가고 싶은 방향을 향해 걸어 나갈 수 있을까?

왜 우리가 나이를 먹는지. 생활 속으로 도망가서 문을 닫아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만나기 위해서다.
만남을 선택하기 위해서다. 선택한 장소를 향해 자신의 발을 내딛기 위해서다.

.. 네, 그렇다는군요.

더블레인 -  2007/09/15 19:25 comment | edit/delete
썰렁한 제 블로그에 잊지 않고 종종 들러주셔서 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벌써 가을이군요.
쓰잘데기 없는 얘기지만 재미있는 것 하나. 액션가면님의 홈을 링크하여 이 글을 읽는 순간, 제 윈엠프에서 흘러나오고 있던 노래가 BoA양의 "공중정원"이었다는 것.
         
액션가면ケイ 2007/09/18 01:57 edit/delete
'쓰잘데기 있다'는 것만 의미있다면, 세상 살 맛, 정말 안나는 것이겠지요? ^^
쓰잘데기 있든 없든, 재미있는 얘기군요. 핫핫, 공중정원.

카쿠타 미츠요의 소설, 장편소설로는 국내 번역된 것이 위 4권 정도로만 알았는데,
오늘 만난 제 친구의 손에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카쿠타 미츠요의 <납치여행>이란 장편소설이 있더군요.

'어? 그럼 하나 빠뜨렸던 거야?' 싶었는데
(카쿠타 미츠요를 읽기 시작했을 때, 읽는 김에 기왕에 번역된 것이라면 모두 다 읽자는 심정이었거든요.)
친구의 손에서 그 책을 집어들고 열 몇쪽을 보다가.. 관뒀습니다.

하나 빠뜨리면 어때? 싶더라구요. 카쿠타 미츠요에서 떠난지 제법 되었고
지금 읽고 있는 중인, John Le Carre의 <죽은 자에게서 걸려 온 전화>도 지지부진인데, 또 뭘 어쩌자고. ㅋ
카쿠타 미츠요의 <납치여행>. 그래서 관뒀습니다. ^^

음음.. 이렇게 요기까지만 써놓고 다시 읽어보니, 지금 내가 뭔 소리를 하고 있는 거지?, 싶어지네요.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이 코멘트가 정말 '쓰잘데기 없다'같은 얘기네요. ㅋㅋ

         
더블레인 2007/09/27 21:42 edit/delete
그러셨군요. 전 요 몇년간 모 일본작가에게 열중하고 있는데, 아니 열중한다기 보다는 무서운 소유욕(?)에 불타 '당신이 쓴 책은 모조리 사버리겠어!'까지 갔는데...

결론적으로 좀 알아보니 이 분이 쓰신 책이 어찌나 많은지 다 샀다간 한 재산 거덜나겠더군요.
요즘도 신간 소식이 솔솔 들려오기에 '제발 그만 써~~~'하고 싶은 심정이 되어버렸죠.

음,,,역시 쓰잘데기 없는 얘기였습니다.
어쨌든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액션가면ケイ 2007/10/01 11:20 edit/delete
답신이 늦었습니다. 추석 연휴는 추석 연휴라서, 그 이후에는 인터넷 환경이 원활하지 못하여, 접속이 게을러졌습니다.
특정 작가 한 사람의 작품을 (기왕이면 연대기 순으로) 읽어나가는 것, 재미있지 않나요?
^^ 과작(寡作)의 작가가 아니라면, 얼마쯤인가.. 하다가 결국 손 놓기도 하지만요.

추석, 귀경길은 14시간이 소요되더군요.
고속도로 상황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충북 괴산에서 국도로 내렸는데.. 사람들 생각이란 게 다들 비슷한지, ㅋ.~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해 귀경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그랬는지, 국도 역시 정체상황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국도에는 휴게소가 거의 없다보니.. 해뜨고 아침인데도 어디 요기할 곳이 없다는 것이 또 문제더군요.
추석 바로 다음날, 그것도 아침에.. 문을 연 식당이 쉽사리 발견될 리가 없지요.
간신히 발견한 어느 순대국밥집. 손님들, 미어터지더군요. ^^ 모두 저처럼 귀경길에 주린 배를 잡고 들어 온 손님들.

Dreaming Blue Sky... -  2007/09/17 14:44 comment | edit/delete
오랜만에 흔적 남깁니다.
여전히 잔잔한 삶의 모습을 간직하고 계시는 군요.
무덥던 여름도 이젠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명절도 다가오고...
아련한 옛추억과도 같이 장작내음 그윽한 가을 맞이하시길 빕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9/18 02:05 edit/delete
Dreaming Blue Sky...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별일 없으시죠?
그래요, 어느덧 추석 연휴가 코 앞에 다가왔군요. (당장 걱정부터 되는군요. 이번 명절은 어떻게 넘긴다?)

Dreaming Blue Sky...님은 어떠신지요? 귀성길 전쟁을 치르시는지. 이번 명절엔 특별한 휴가계획이라도 있으신지.

19 -  2007/09/21 02:53 comment | edit/delete
어라, 쓰잘데기 없는 얘기라면 제 몇 안되는 주특기인데요.

「Some rights reserved」

제가 쓰는 댓글에도 제목을 붙일 수 있다면
아마도 그 주인공은 Some-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아마도)잘 눈에 띄지 않는 위치의 Some-을 발견했을 때
절로 '방긋'하고 웃음이 나더군요.
그리고 지금 늦은, 또는 이른 새벽에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Some-이 다시 한 번 절 웃게 하네요.
적당한 어휘를 찾지 못하겠지만 사람냄새, 그 비슷한 정감이 느껴집니다.
「All rights reserved」는 너무 딱딱한 느낌이라서 언제부턴가 반감이 느껴지더군요.
(사실은 All-을 예로 시작했던 예외적인 품사 사용에 대한 (정말 지루했던)강의를 들은 후부터일지도 모릅니다ㅎ)
액션님의 센스에 감탄하면서,
어쩌면 글에 제목을 붙일 수 있는 것이 액션님만의 some rights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또 실없이 웃고 있습니다.

뱀다리1 - '인생 베스트 텐'이라는 제목을 보고 제 인생의 베스트를 꼽아 보다가 또 웃었습니다.
가능하다면, 많은 분들이 앞으로 남은 인생 동안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를 모두 갈아치울 수 있기를,
또한 그렇지 않더라도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뱀다리2 - 건강하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액션가면ケイ 2007/09/22 18:25 edit/delete
スピッツ 음악을, 또는 다른 뮤지션/밴드의 음악을, 글의 소재로 또는 BGM으로 사용하면서
「all rights reserved」어쩌구 하는 것은 .. 이런저런 느낌 이전에, 제가 욕먹을 짓이 되겠지요. ^^
그래서「some rights reserved 」

'요즘.. 내가 책을.. 어지간히.. 읽지 않는구나.. 어쩌다 붙잡는 것도 일본 소설이고..'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쥐어든 것이 John Le Carre의 <죽은 자에게 걸려 온 전화(Call for the Dead)>라는 제목의 소설인데,
(여전히.. 소설입니다, 읽어봐야겠다 싶어서 메모해둔 인문과학, 자연과학 쪽의 책은.. 메모도 슬그머니 지워지고.)
책읽기에 무뎌진데다가 일본 소설의 '대화형의 짧은 문체'에 익숙해진 탓인지
추리소설 장르인 이 소설이 설렁설렁 쉽게 읽히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요즘 몸과 마음이 바쁘고 어지러워서 그런 탓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네요.)

한가위 인사에서 '건강' 이야기를 듣는 건, 아마 19님한테서가 처음인 듯 해요. ^^
맞아요! 튀김같은 거 엔간하면 먹지 말고, 평소보다 과식하지 말고, 그저 그저 몸을 가볍게 가볍게 .. 그래요.
19님도 한가위, 건강히, 가뿐하게, 보내세요.

魔女 -  2007/09/21 22:13 comment | edit/delete
한가위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액션가면ケイ 2007/09/22 18:31 edit/delete
명절을 맞이하면, 국군의 날이나 한글날과 같은 '제대로 온전히 휴일'은 어디론가 사라진 게 짜증나고 그렇습니다.
한가위다, 설날이다, 뭐 이런 것은 말이 '연휴'지 쉬는 것이 전혀 아닌 것이지요.

저는 이번 연휴 동안 어쨌든지.. 짬을 내어서 (짬? ㅋ) 저도 남들처럼 '미드' 하나를 끝내기로 작정했습니다.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
제대로 될런지 벌써부터 고개가 가로 저어지긴 합니다만. 아무튼.

저는 그렇게 '즐겁게' 지내보려고 각오하고 있습니다. 魔女님도 魔女님 나름대로 '즐거운' 연휴가 되시기를.

魔女 -  2007/09/30 13:28 comment | edit/delete
'각오'는 잘 지켜 지셨는지.
저는 돌아오는 길에 8시간 걸린 거 빼고는 그저그런 무난한 연휴기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많아져서 정신없기도 하고, 기분 좋기도 했고, 동서들 하고 밤에 나가서 맥주도 한잔하고, 칵테일 쇼도 구경하고.
누구는 명절에 외국 여행 가고, 해마다 그런 사람들이 늘어간다는 뉴스도 보기는 했습니다만, 제가 그 당사자가 되기에는 요원한 것이고, 그렇다고, 명절 증후군에 시달릴 정도로 일이나 사람에 치이지 않는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지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기다리고 있는 일정들이 긴장분위기를 조성하는군요. 한가위 연휴의 형식적 '쉼'이 충전의 효과 보다는 단절의 효과가 조금 더 큰 탓에, 다시 일상에 집중하기 위해서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네요. 일상이란 것이, 그러고 보니 '전에 하던 일'이라는 의미가 되네요.
한 낮의 햇빛이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찬 기운이 제법 으스스합니다. 건강하시길.
가을비에 나뭇잎 색들이 바래지는 날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10/01 11:26 edit/delete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 준비해놓고 결국 보질 못했습니다.
대신에 케이블TV로 <본 아이덴디티>, <본 슈프리머시>를 다시 봤습니다. (또 봐도 재미있네요.)
<본 얼티메이텀>을 영화관에서 보기 위한 위밍업입니다.

명절은‥ 싫어한 지, 정말 오래됩니다.
저는 국군의 날 등등, 사라진 휴일이 다시 복구되고, 추석, 설날 연휴는 단 하루라도 줄어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魔女 -  2007/10/01 22:55 comment | edit/delete
'미드'라면 최근에 CSI 시리즈를 개중 재미있게 봤는데, 사체의 눈을 클로즈업 한다던가 하는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잦다 보니, 찾아보기가 은근히 겁나더라구요.

저의 추억의 '미드'라면, '게리슨 유격대'라고나 할까요. 혹시 기억하세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배우들이 제법 쎅시했던 거 같아요. 다시 보고 싶지는 않아요. 기억속의 그들이 더 멋있을 거 같네요.

귀뚜라미 소리에 쓸쓸해지는 밤입니다.
어느새 10월이 되어 있네요.
         
액션가면ケイ 2007/10/02 01:09 edit/delete
<게리슨 유격대>라는 타이틀이 기억나질 않는군요. TV를 가까이 한 것이 도대체 언제쯤 되는 것인지.
의도적으로 TV를 멀리 하는 것은 아닌 듯 싶은데, TV를 가까이 할 시간이 정말 없네요.
어제 '무한도전' 일본편이었던가? 시청율이 엄청났다고들 하던데, 그것도 못보고 말았네요. ^^

 -  2007/10/02 22:18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10/02 23:54 edit/delete
김두수의 자유혼, 지퍼의 첫 앨범, 달파란 1집, 불독맨션의 초기 앨범들 등 군침 도는 것들이 여럿 있더군요.
○○님. '막장'이라는 표현에 너무 웃겨서, (프하핫) 정말 '막장'이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고 싶어지더라는! ^^

그런데‥ 그렇게 웃고난 다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LP .. 다 팔아버릴까? 턴 테이블 없이 지낸지 도대체 몇년인데 아직도 난 이걸 다 짊어지고 살고 있는 거지?
(아‥ 쓸쓸하다.)

         
someone 2007/10/03 00:13 edit/delete
LP를 팔아치운다는 것은 곧 자살테러를 의미합니다.
조언하건대 섣부른 짓 마시고 고유좌표를 유지시키세요.
봉건적인 가치관으로 중무장하고 미쳤다 소리 들어가며 10년만 더 보관하세요.
언젠가 성대한 갈채를 받으며 작두를 탈 날이 반드시 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10/03 00:59 edit/delete
한참 오래 전에 이미 수백장의 LP를 집 밖으로 내보낸 바 있는데.. 최근에 또 LP 보관에 대한 얘기가 잠시 나왔습니다.
셋집살이 (라고 하니까, 좀 이상해지네요, 뭐 그런 것까지는 아닌데, 그런 것? 아무튼.) 하다보니,
이사 이야기가 가끔 나오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묵은 짐의 처분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레 이어지고, 그러면 LP 이야기가 나오게 되더군요.
'작두를 탈 날'이라. 흐음.
작두까지는 타지 않더라도, someone님의 말을 빌리자면, 이거 원.. 고유좌표 유지하기도 힘든 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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