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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은 거리를 헤엄치네 한번 더 어둠도 하얀 밤 慣れない街を 泳ぐもう一度 闇も白い夜
  エトランゼ(TANAYAMIX) Etranger(TANAYAMIX) 에뜨랑제(타나야믹스)

음악도 듣는것만 자꾸 듣게 되어서 가끔은 '오늘은 자주 듣지않던 CD를 한번 찾아서 들어볼까' 싶은 마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줄지어 꽂혀있는 CD를 눈으로 훑어내려가는데‥ 그럴 때 가끔 난감한 경우를 맞닥뜨립니다.
'아, 맞아! 거의 듣진 않았지만 이런 CD도 있었지, 오랜만에 한번 들어볼까', 싶은 마음에 꺼내서 수록곡 목록을 살펴보면
열서넛이나 되는 수록곡 중에 멜로디가 흥얼거려지는 곡이 단 한 곡도 없는, 그래서 일순 당황스럽게 만드는 음반이거나
멜로디는 고사하고 그 앨범 중에 어느 곡이 타이틀 곡이었는지도 곡의 제목만으로는 감이 잡히지 않을 때가 그런 경우입니다.
구입했을 당시에는 적어도 한번 이상은 들어봤을텐데, 다시 들어봐도 방금 새로 산 음반처럼 모든 트랙이 다 생소하지요.

음반 리뷰를 읽고 관심이 생겨서 샀는데 다소 과장되거나 필자의 개인 취향에 상당히 기운, 제 취향에 맞지 않는 음반이었다든지
뮤지션 이름도 처음 들어보지만 앨범 표지 디자인 등으로 미루어 보건대 '이거 뭐 있겠다' 싶었는데 '아차, 속았다' 였다든지
제 값이면 그냥 지나쳤을 음반인데 폐업 직전의 매장에서 「50% SALE」이라는데 혹해서 구입했던 음반들 중의 이것저것.
이를테면 사이겐지(Saigenji)라는 일본 기타리스트의 앨범 등과 같은 CD들이 제게는 그런 것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낯선 CD'보다 더한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사기만 해두고 읽지 않고 어쩌다 그만 잊혀진 책들입니다.
적어도 한번은 들어봤을 CD와 달리 겉표지의 카피 정도만 읽고는 잠깐 미뤄둔 것이 그만 계절과 해가 바뀔 때까지 내버려둔 책들.
당장 눈에 띄는 걸로 뭐가 있나 싶어 책꽂이로 고개를 돌려보니, 캐럴 앤셔(Carol Anshaw)의 소설 아쿠아마린(Aquamarine).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장르인 레즈비언·게이 문학이라 해서 눈길이 갔고 출판사도 신뢰를 할 만한 곳이라서 샀던 책인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주말 하루 이틀 한 나절만 시간 내면 되는 분량인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벌써 두 해나 넘겨버렸습니다.

책뿐만 아니라 DVD도 그렇네요. 12장짜리 DVD 박스세트 하나는 제 책상 위에서 엉뚱하게 북엔드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타카하타 이사오(高畑勲) 감독이 연출한 모두 50화 분량의 TV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赤毛のアン).
저 DVD 박스세트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때의 심정은 분명 몇날밤을 꼬박 새워서라도 '당장 한번에' 해치울 듯 했을텐데 말입니다.
다시 눈에 띈 지금도 기약없기는 마찬가지. 일단 6장짜리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 씨즌2부터 끝내야 해서요. ^^

이런 CD, 그런 책, 저런 DVD를 쳐다보면서 몇가지 상념에 잠깁니다.

세상에는 왜 이렇게 들을 음악이, 읽을 책이 그리고 볼거리이 넘쳐나는 것인지‥.
한번 언뜻 읽고 설핏 듣고 흘낏 보고 지나치기에도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니.

제 능력으로 봐도 제대로 소화는 커녕 주마간산(走馬看山) 정도의 맛보기도 쉽지 않을 듯 싶은데
욕심만 부려서 결국 방 안 여기저기 쟁여 두는 꼴만 되었지 사실 '알맹이'는 아직 내 것이 아니라는‥.

한편 이걸 듣고 그걸 읽고 저걸 본다는 것이 앞으로의 삶에 무슨 큰 의미를 가지냐고,
정말 중요한 것은 밥 잘 먹고 똥 잘 싸는 것이지 사실 그런 것들은 다 부질없는 것이 아니냐고‥.
Cat and Bird by Paul Klee

한때 음반과 책이 제가 가지고 있던 유형의 재산 대부분을 차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용돈이 생기면 생기는대로 레코드숍과 서점으로 달려가서 용돈 전부를 거기다 쏟아부었던 미성년의 시절.
세월이 흘러 성년이 되고 그리고 나이를 더 먹어가면서,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점점 감소하는 엥겔계수처럼,
용돈에서 음반 구입비와 서적 구입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실제 지출되는 절대비용은 늘어만 갔습니다.
제가 가진 재산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여전히 (그리고 주저없이) 그것은 음반과 책들이었습니다.

어느 해던가 이사를 하고나서 가구 등 대강의 큰 정리를 마친 후 음반을 정리하려다가,
알파베트 순으로 제가 따로 포장해둔 음반 중에서 하필이면 「B」항목의 꾸러미 하나가 사라진 것을 알았을 때의 낭패감이란‥.
그렇게 사라져버린 비틀즈(The Beatles)의 LP들.
특히 레어 아이템이 되어버린 '미국 발매'의 앨범 Rarities. (나중에 CD로도 구할 길이 없게 된)

LP든 CD든 구분없이, 음반이라면 그리고 책이라면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고 했던 시절이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제 손에서만 귀할 뿐, 관심없는 사람에겐 재활용도 곤란한 중고 물품이나 무게로 가격을 매기는 폐지로 여길 수도 있는 것인데.

The Concert for Bangla Desh
The Concert
 for Bangla Desh
음반 컬렉션의 집착(?!)에서 한두 발자국이라도 벗어나기 시작한 때가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계기가 되었던 것은 사진집까지 포함된 3장짜리 LP 박스세트 The Concert for Bangla Desh였습니다.

저의 LP 컬렉션에서 그 음반을 발견한 친구 녀석이 그것을 달라고 졸라 대던 어느날.
아끼고 아끼던, 일본 발매의 수입 LP 박스세트였던 그 음반을 결국 옜다 하고 그에게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 가끔,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가 조르거나 하면 그럴 때마다 많은 LP들이 제 손을 떠났습니다.
조만간 이사를 가야한다든지 하는 일정이 나올 때면 (한참의 고민 끝에) 버려지는 LP까지 있었습니다.
이사 날짜가 잡히면 책부터 정리해서 버리기 시작한 것도 아마 그 즈음부터인가 싶습니다.

그다지 큰 미련없이 제일 먼저 버려진 것은 계간지나 월간지 같은 정기간행물이었는데,
주로 헌책방을 통해서 과월호로 모았던 영화잡지 월간 KINO.
문학 계간지보다 더 오랫동안, 마지막까지 버틴 것이었지만 결국에는 한 권도 남김없이 모두 버려졌습니다.
대학시절 구입했던 ○○○개론 또는 ○○○입문 등의 책들 역시 저에게 일찌감치 버림받은 책들입니다.

낱권으로 산 책과는 달리 전집이라면 그 중에서 잊혀진 채 먼지 쌓이는 것이 한두 권 이상 꼭 있게 마련이죠.
제게는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의 전집이 그러한데 잊혀진 정도를 넘어 아예 없기까지 합니다.
살 때는 큰 마음 먹고 목돈을 지불했던 것인데, 그 중의 몇 권은 읽기도 전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려서
책꽂이의 어느 부분은 마치 이빨 한두 개가 빠진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이제라도 한번 읽어보려면 재간행된 단행본으로 그 책을 다시 구입해야 하는데,
아마 그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전집의 남아있는 '이빨'들도 조만간 버려질지 모르니까요.
大江健三郎

얼마 전 어느 주말, 명동역 근처 회현지하상가에 있다는 중고 LP 레코드숍 두세 군데에 들렸습니다.
얘기는 들은 적 있지만 직접 가보기는 그날이 처음이었는데, 정확한 위치가 어딘지도 궁금했지만
가볍게 들고 갈 분량을 훨씬 넘어서는 LP를 팔려면 매매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미리 알아둘 필요도 있었서요.

장르가 주로 어떤 쪽이고 분량은 어느 정도 되냐고 묻길래 대부분 가요 음반이라고 하니까
한 장 당 후하게 쳐주면 천원, 흔한 것은 이삼백원 정도인데, 일단 가져오는 건 전부 구매해준다더군요.
이문세변진섭처럼 수십만장 팔렸던 시절의 것은 가격을 거의 기대하지 마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차에 싣고 와서 정차하고 연락 주면, 살펴보고 매입 가격을 정하는 건 십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면서요.

가격 매김에 있어서 음반의 보존 상태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레어 아이템'이란 것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요소가 되는 모양입니다.
한편 '언젯적 음반'인지 물어보면서 제가 대답도 하기 전에 80년대 음반은 돈이 안된다는 등, 미리 못을 박아두는 듯한 얘기에서
음반 시장 특히 가요 음반의 황금기였던 시절이 중고 LP의 최저 가격을 가리키는 잣대가 된다는 것이, 기분을 묘하게 만들었습니다.

중고 LP라고 하는 취급 물품의 특성 상, 구매 계층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게다가 앞으로 아마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일테고)
구매자들의 취향도 제각각이라 매입으로 잡았다가 원매자를 만나지 못하면 자칫 악성 재고로 안고 가야 하는 위험부담도 있고
매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임대료 등 기본적인 경비까지 고려한다면, 그들이 제시하는 매입 가격을 수긍하지 못할 것도 아니지만
손님들이 찾을 만한 것 말고 엔간한 것은 한 장에 고작 이삼백원 정도로 밖에 쳐줄 수 없다니‥.

그러니까 '엔간한 것'이라고 치부되는 음반이라면 그 LP의 그루브 라인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
그 무형의 가치는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넘치면 당연히 그렇다는 경제원칙에 의해) 아예 무시되고
그저 동그랗고 까만 비닐 판떼기라는 재활용품 정도의 가치로 환산되어 거래된다는 것이지요.
손님들이 찾을 만한 음반도 후하게 쳐서 천원 정도라니‥.
그렇다면 그런 것조차도, 재활용품의 가치는 넘어선다 해도,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서로의 입장 차이야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오랜 세월 애지중지하던 것들이 한 장에 고작 이삼백원을 받고 제 손에서 떠나보내야 한다니.
명함을 받고 돌아오는 길. 아직 팔지는 않고 그저 물어만 보고 오는 길인데도 기분이 착잡해졌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결국에는, 그 LP를 그렇게 떠나보낼 것이 분명해서 그랬나 봅니다.

몇 번 밖에 듣지 않아서 기억나지 않는 CD. 읽는다 하고는 그만 잊고 쌓아둔 책. 욕심내서 사고는 아직 보지 못한 DVD.
듣고 읽고 볼 내용이 온전히 남아있으나 잊혀진 것이나 진배없는, 그런 것들이 있는가 하면‥,
한편 멜로디도 내용도 장면도 이미 다 겪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가까이 하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수년 넘게 턴테이블에 올려보지 못한 LP. 너무 오래 꽂혀있어서 색이 바랜 부분과 그러지 않은 부분이 확연한 책들.
그리고 또 있습니다. 싱글CD. 요즈음의 맥시 싱글CD가 아닌, 예전의 8cm 규격의 싱글CD.

LP에서 CD로 음반 매체가 넘어온지도 그게 언제인지 갸웃할 정도로 오래되었고
CD조차도 mp3때문에 뒷전이 되어가는 요즈음이지만, 저는 아직도 되도록이면 CD로 음악을 들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마주하고 있으면서 음악을 들을 때는 거의 mp3로 들으니, mp3로 듣는 경향이 점점 커지고 있긴 합니다.
게다가 집에서 느긋하게 자리잡고 앉아 오디오에 CD를 로딩시킬 여유가 점점 없어지다보니
결국 CD로 음악을 듣는 시간은 운전하는 동안의 차 안에서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流れ星
流れ星

エトランゼ(TANAYAMIX)
エトランゼ(TANAYAMIX)
愛のしるし (LIVE'98 version)
차 안에서는 무엇보다 운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차에서 듣는 음악은 평소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집에서는 거의 듣지 않지만 차에서는 'BEST가요리믹스2'와 같은 CD도 흥겹게 듣습니다.
한편 싱글CD의 경우는 아무래도 앨범CD와 달리 자주 듣게 되지는 않습니다. 연주시간이 짧으니까요.
운전하면서 CD를 교체하는 것은 안전운전에 방해되니까 두세곡 수록의 싱글CD는 피하게 되는거죠.
그렇다고 아주 피하는 건 아닙니다. KREVA의 싱글CD를 무한반복으로 들을 때도 가끔 있거든요.

그런데 차에서는 절대로 듣지 않는 CD가 있습니다.
스핏츠(スピッツ)의 20번째 싱글 流れ星(Nagare Boshi, 별똥별)와 같은, 8cm 규격의 싱글CD인데요.
'차에서는 절대로 듣지 않는다'라고 극단적인 표현까지 쓰는 이유는,
카 오디오의 CD드라이브는 컴퓨터의 그것같은 트레이 방식이 아니라 슬립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슬립방식의 CD드라이브에 8cm 싱글CD를 넣으면 이젝트 버튼을 눌러도 나오지 않을듯 싶어서요.
(어떻게 되나 한번 해보신 분 있나요? 분명히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저는 한번도 해 본 적 없거든요)

그런 이유로 8cm 싱글CD는 차에서는 들어본 적이 한번도 없고, 집에서도 여유있게 들을 시간이 마땅찮을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결국 流れ星(Nagare Boshi, 별똥별) 같은 8cm 싱글CD는 컬렉션의 대상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싱글CD의 수록곡이라 해도 싱글 타이틀곡은 그 즈음에 (또는 오래지 않아) 발매되는 앨범에도 수록되게 마련이고
(물론 앨범 발매 시에는 싱글 버전과 다른 것으로 수록할 수도 있으니 그런 경우 엄밀한 의미에서의 같은 곡은 아니지만)
8cm 싱글CD의 커플링곡도 스핏츠의 경우 B-SIDES 앨범 花鳥風月(Kachofugetsu, 꽃 새 바람 달)를 통해 재수록되었기 때문에
저는 카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다른 앨범들의 트랙을 통하여 8cm 싱글CD의 수록곡 대부분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핏츠가 B-SIDES 앨범 花鳥風月를 제작하려고 했을 때, 커플링곡이 싱글에 수록되던 그 당시 미발표곡이 아니었을 경우,
그러니까 기존 곡의 라이브 버전이었거나 또는 기존 곡의 다른 편곡일 경우는 B-SIDES 앨범에 수록하지 않기로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빠진 곡이, うめぼし(Umeboshi, 매실장아찌)愛のしるし(Ai no Shirushi, 사랑의 표시) 두 곡의 라이브 버전,
그리고 지금 이 글의 BGM으로 흐르는 エトランゼ(TANAYAMIX) (Etranger TANAYAMIX, 에뜨랑제 타나야믹스)입니다.

스핏츠의 8번째 앨범인 フェイクファー(Fake Fur, 페이크 퍼)의 첫번째 트랙이 이 곡의 오리지날 버전인데
1998년의 원곡은 연주 시간이 1분 30초 남짓으로 그들의 노래 중 가장 짧은 노래인데 반하여
1999년의 타나야믹스 버전은 도리어 연주 시간이 가장 길다는 얘기를 예전에 했던 적이 있는데요.
또다른 エトランゼ myspitz story.. 바로가기

이 글을 쓰면서 수년 만에 이 8cm 싱글CD를 꺼내어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이 타냐야믹스 버전의 エトランゼ(Etranger, 에뜨랑제)는 연주 시간이 가장 긴 노래인 것은 물론이고
스핏츠의 노래 중에서 노래 제목으로도 가장 긴 노래가 아닌가 싶은 '새로운 발견'을 했습니다.
フェイクファー
フェイクファー

이 곡이 수록된 8cm 싱글CD의 부클릿 뒷면을 보면 2번째 트랙의 곡 제목이 エトランゼ(TANAYAMIX)라고 나와있긴 합니다.
열어서 안쪽을 봐도 - 다른 곡과 달리 이 곡은 노랫말이 없긴 하지만 - 곡 제목은 역시 エトランゼ(TANAYAMIX)라고 되어 있구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8cm 싱글CD 자체의 겉면에는 이 곡의 제목이 이렇게 나와있다는 겁니다.
エトランゼ(TANAYAMIX) 目を閉じてすぐ 浮かび上がる人 / ウミガメの頃 すれ違っただけの / 慣れない街を 泳ぐもう一度 闇も白い夜

부클릿과는 달리, 싱글CD의 겉면에는 테두리를 동그랗게 말아가면서 3행으로 이루어진 노랫말 전부를 제목으로 붙여두었더군요.
마치 델리 스파이스의 명곡 차우차우 -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처럼, 그렇게 노랫말 전부를요.
エトランゼ 노랫말 살펴보기

제대로 듣지 않은 CD, 아직 첫장을 넘기지 못한 책, 쟁여두고 있는 DVD 등으로 시작된 이런저런 상념은,
미성년의 시절부터 시작해서 성년이 된지 한참인 최근까지도 여전했던, 음반과 책을 움켜쥐려고만 했던 자신을 떠올렸다가
마지막까지 남겨두었지만 결국 떠나보내려는 수백장의 LP와, 박스에 담긴 채 오랫동안 잊고지냈던 8cm 싱글CD에 잠깐 머뭅니다.
그러다가 스핏츠의 타냐야믹스 버전의 エトランゼ(Etranger, 에뜨랑제)까지 떠올리구요. ^^

요즈음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가 스핏츠의 음악을 '적극적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 유년시절부터 스핏츠가 익숙한 밴드이긴 했지만 저만큼 좋아한 것은 아니고 그저 '들리면 듣는' 정도였던 것 같은데
최근 들어서는 이 앨범 저 앨범 예전의 앨범들도 찾아서 듣는 것 같고 DVD를 통해 P/V 영상이나 공연의 모습도 즐깁니다.
空も飛べるはず(Sora mo Toberuhazu, 하늘도 날 수 있을 거다)였나? 아직 서툴긴 하지만 어쿠스틱 기타로 퉁겨보기도 하더군요.
그 친구, 스핏츠의 음악을 파고들다가 이 타나야믹스 버전의 '레어 아이템(!)'도 발견하게 될지 어떨지 ^^* 은근히 궁금해지네요.

스핏츠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이 노래는 처음 들어보시거나 또는 들어보긴 했지만 음반을 갖고있지 않은 분들을 위해
부클릿에 나와있는, 이 곡과 관련된 퍼스넬을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エトランゼ(TANAYAMIX)
作詞 作曲 : 草野正宗
remixed by 棚谷祐一 with association of 伊藤俊治(ya-to-i) engineered by 太田桜子
棚谷祐一 farfisa organ, guitar and some electronic devices
伊藤俊治 programming, synthesizers 三輪テツヤ guitar

키보드 플레이어 타냐야 유우이치(棚谷祐一)이토 토시하루(伊藤俊治) 그리고 레코딩 엔지니어 오타 유우코(太田桜子).
스핏츠와는 어떤 인연에서 비롯되어 음반 작업에 참여한 것인지 또 어떤 뮤지션들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시작하기에는 시간이‥, 으음, 귀가시간이 늦어버렸네요. 이제 노트북을 덮어야겠습니다.

エトランゼ(TANAYAMIX)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8/05/27 21:49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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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사부 -  2008/05/27 23:50 comment | edit/delete
피곤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자려고, 자면서 뭘 들을까 싶어서 스핏츠 CD를 고르다가.. 아직도 어떤 앨범이 먼저 발매한 것인지 헷갈려서(다 갖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생각난 김에 홈페이지에 들렸는데 뉴포스팅이네요. 늘상 덧글이 쭉 달려있고 나서 방문했는데 어쩐지 덧글이 하나도 없어서 따끈한 느낌입니다^^

글을 읽다가 세대는 달라도 어쩐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흥미롭게 읽었네요.
저는 LP세대가 아니라 LP는 그저 신비스러운 혹은 경의로운 사물정도로 인식 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사라져가는 소품들을 보면, 그것들이 없어진다할지언정 목숨이 위태롭거나
사람들간의 이별처럼 마음이 흔들리거나 하는 것은 아닌데 그럴 때는 참 기분이 오묘해진다고 해야할까요.
게다가 '내가 필요없기 때문에 스스로 처분' 할 때 더욱 더 그런거 같습니다.

만일.. 인터넷이라는게 세상에 없고, mp3도 CD도 Tape도 없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지금처럼 음악을 다양하게 듣지는 못했을 거에요..
그리고 차마 사놓고 듣지 못했던 CD를 듣고 실망할리도 없을거 같아요.
아마 LP는 크고 휴대하기 불편해서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임이 있어도 옆구리에 많으면 석장 정도
끼우고 힘겹게 버스를 타고 외출하지 않았을까요. 참 불편하긴 하겠지만 그런 약간의 육체적피로와..
불편하기 때문에 양껏 즐길 순 없어도, 하나하나 세심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요즘 시대가
저는 편리한 시대에 젊은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서도, 옛날 아저씨들은 옆구리에 LP끼고 마음껏
로망을 즐겼겠구나. 하면서 혼자서 흑백필름이 재생되는 듯한 망상을 하고는 했습니다..

저는 음반이 200장 이상 소장되버렸을 때 느낀게 100장 샀을 때 까지만해도 느껴지던 소박했기 때문에
누렸던 감동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음반이 많아지다보니 한 장 한 장 애정을 갖지 못하고 애정이 마치
분산이라도 되버려서 많은 음반들에게 조금씩 붙어있는것만 같아서.. 음반을 살 때는 평생 껴안고 갈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만을 사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스핏츠는 당첨되었네요! 전집 다 사고 싶습니다 ;

이 글을 읽고 다시 한 번.. 소박한 애뜻함을 늙어서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아 그리고, 카오디오에 슬립형으로 넣는 방식에선 8cm 싱글을 절대 넣어선 안됩니다. 물론 다시 꺼내기 힘들구요; 예전에 슬립형 CDP를 사용할 때 그런 CD를 위해서 제작된 듯한 무언가가 있었는데요. 시디 모양이고 가운데가 비어있어서 그 빈 곳에다가 8cm CD를 넣고 그것을 삽입해서 플레이 했었어요. 근데 정확히 그걸 어디서 파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

         
액션가면ケイ 2008/05/28 21:18 edit/delete
잠자리에 들기 전에 듣는 스핏츠! 그거, 괜찮은데요? 그리고 첫 댓글이 류사부님의 것이라 저도 따끈한 느낌!

류사부님 말씀처럼, 정말 그래요.
그저 사물에 불과한데도 그리고 저와 큰 관계가 없는 것까지도 '사라진다'고 하면 기분이 스산해지지요.

LP 들고 외출하기, 라고 하니 문득 예전에 LP가방을 봤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LP시대는 벌써 지나갔지만 DJ들이 디제잉에 쓰는 LP를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거든요.
LP 싸이즈에 맞춘 숄더백 같은 것이었는데 LP에 맞추다보니 그게 꼭 여성용 숄더백스럽게 생겼더라구요.
그걸 들고가는 DJ는 또 DJ다운(?) 모양새의 패셔너블한 남자였는데, ^^
참, 그게 서너장 정도라면 거의 힘들 게 없는 무게입니다. 단지 크기가 좀 커서 그렇지만요.

음반이 많아지다보니 애정이 분산되는 듯 하다는 말씀.
흐음‥, 그렇네요. 그러고보니 저는 이런 느낌이 있네요. 자주 듣지 않는 CD를 꺼내들었을 때 괜히 미안한. ㅋ.

CD의 경우 예전에 목록을 파일을 만들어두고 새로 구입하면 그 목록에 추가하고 그랬는데
1,000장 쯤‥ 넘어가니까 더이상 목록 추가하기는 하지 않게 되더군요.
보관도 그냥 레코드숍에서 얻은 조그만 골판지 박스에 담은 채로 두고, 어떤 것은 배낭에 넣어두고.

제 글을 읽고 (길기만 하고 두서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나이들어서도 유지하고픈 무언가를 느끼셨다니, 더욱 고맙네요.

+
슬립방식의 CDP에 8cm 싱글CD를 넣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거군요!
8cm 싱글CD 플레이용, CD 모양의 '무엇'. 어떤 것인지 그림이 그려지는군요. 그런 것도 있었구나‥, !!

elyu -  2008/05/28 09:42 comment | edit/delete
아,그 기분 알것 같아요.
애지중지 하던 것들을 십년가까이 지나,슬슬 정리해볼까..하면서도,
중고 매매 사이트를 들러보면 어쩐지 기운이 빠지곤 하죠.
그래서 제 방에도 20년 가까이 묵은 책과 CD들이 아직 뒹굴고 있습니다^^
비가 오네요.감기 조심하세요!!
         
액션가면ケイ 2008/05/28 14:11 edit/delete
건국대학교 앞 어느 가게에, LP음반을 들려주는 올드락 분위기의 가게에 그냥 넘겨줄까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네 사는 친구랑 거기에서 만날 때 테킬라 한두 잔은 그냥 얻어바실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해서요.

책이든 CD든, 이사를 다니면서 정리가 더 잘 될 듯 했는데,
버려지는 것은 있어서 양이 줄어드는데도 남은 것들이 '깔끔하게' 정리가 안됩니다.
다음번 이사 때는 정말 제대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휴!

오랜만에 우산쓰고 비 오는 거리를 걸었습니다. 버스 네 정거장의 거리를.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은근히 흠뻑 젖었습니다. (가랑비라기 보다는 보슬비의 날씨지만)
elyu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일교차가 제법 있는 날씨가 계속되는 것 같아요.

피아 -  2008/05/28 11:22 comment | edit/delete
글을 읽다보니 '내가 욕심냈던 것은 무얼까'하고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어릴땐 엽서와 스티커, 영화잡지(로드쇼와 프리미어), 영화 팜플렛, 포스터였습니다. 엽서와 스티커 같은 경우엔 아까워서 쓰지 못했을 정도였어요. ^^ 그때의 애들이 그렇듯 예쁜 거 좋아하고, 모으고.. 그런거였죠~ 잡지는 로드쇼부터 모으기 시작했는데, 사보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폐간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프리미어를 보게됐습니다. 꽤 오랫동안 사보았었네요.
그런데 지금 제게 남아있는 건 거의 없어요. 엽서와 스티커는 언제부터인가 '모아서 뭐하나. 헛되다. 물건은 써야 가치가 있다'싶은 생각이 들어 틈틈이 써버렸고, 팜플렛과 포스터는 친구들에게, 영화잡지는 부모님이 알아서 처리를. 그때부터인지... '모은다'는 것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게 된 거 같아요.

물건에 대해 얼만큼 애정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나에겐 너무 소중한, 남에겐 (심하게 본다면)쓰레기가 되는 거 같아요. 어릴적 애지중지 한 인형이, 큰 글씨로 또박또박 쓴 일기가, 재밌어서 몇번이고 반복해서 본 만화책이, 아기 때 쓴 옷과 이불들이, 좋아하던 가수의 음반이.... 그에 대한 저의 애정도 식어서 나도 모르는 곳에 있다던지, 부모님의 손에 의해 폐휴지가 되었는지 재활용이 되었는지, 그건 알턱이 없네요. 그땐 그렇게 소중했던 건데.
어릴 적부터 음반까지 사가면서 좋아했던 가수는 드물었고, 기껏 산게 영화나 뮤지컬 ost 정도였는데 그런 의미에서 스피츠는 정말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씨디를 사도 그닥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오히려 씨디로 사서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정말 좋아하는 스맙도 씨디를 다 사서 듣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한동안은 상대에 대한 제 애정이 예전만큼 못할까봐, 훗날 돈아깝다는 생각을 할까봐 음반 사는걸 꺼려했었어요. 곧장 사서 쓸 수 있는 물건은 상관없지만 책이나 음반같은건 한번 사면 소장하게 되는 거잖아요. 애정이 지속되면 좋지만 그게 언제까지 영원할지도 모르는거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헛되다'라고 느껴버릴 수도 있고. 그래서 mp3파일을 더 찾아 들으려고 했었나봐요. 금전적으로 풍족하다면야 좋다고 느낄때마다 샀겠지만, 왠지 이런 쪽에선 돈을 쓰는 게 더 신중하게 되네요. 책도 그렇고. 제가 너무 야박하게 된건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어요. ^^;;;

LP 이야길 하시니 작은 외삼촌 댁에 있는 LP들이 생각나요. 그 댁에 가면 LP가 빽빽하게 꽂혀있고, 그 가운데에 LP 플레이어가 있는데 지금도 계속 사용하고 계신다고 해요. 그 중에 플룻과 재즈 피아노 연주곡이 있어서 친척동생한테 부탁해서 들은 적이 있는데, 느낌이 묘하더라구요. 저번엔 가족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한잔 하신 어른들의 분위기를 띄워 드리기 위해 외삼촌이 뽕짝같은 가요를 LP로 튼 적이 있는데 그것도 참 묘했어요. ^^;;;;;
외삼촌과 액션가면님께 LP는 소중하고 애지중지한(했던) 물건이지만 친척동생은 '고물'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LP 존재는 상관없는 거였어요. 친척동생 말로는 '아빠가 좋은거면 좋은건데' 고 3때 방에서 공부하는데도 아빠(외삼촌)가 크게 틀어놓고 음악감상 중이실 때는 그 판들을 전부 '팔아 치워버리고'싶다고, '밖으로 내던지고 싶다'고 고백했더랍니다. 그 당시야 좀 짜증났겠지만 전 은근 부러웠어요. 나도 LP를 들으면서 여유를 가져보고 싶은데~ 이런 식으로요. ^^

왠지모르게 공감이 간 글의 내용과 이런저런 생각이 겹쳐 댓글이 좀 길어졌지만,
결론은 '애정의 지속성'...일까요? 어쩌면 제가 너무 그 지속성에 집착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래서 더더욱 즐기지 못하고 있는건지 또 생각해봅니다. 아니지, 난 즐기고 있는건가?

액션가면님은 즐기고 계신가요? :-D
         
액션가면ケイ 2008/05/28 21:36 edit/delete
최근 제가 은근히 욕심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웃기게도‥ 그것은 '꼭지를 눌러서 켜고 끄는 볼펜'입니다.
별 거 아닌 것인데 일없이 그것에 집착하게 되더라구요. 그것도 돈주고 사는 것 말고 비매품으로 그냥 제공되는 것으로.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노트북컴퓨터 옆에는 'e-편한세상' 마크가 찍힌, 그런 볼펜이 있습니다.
(환타 색깔에다가 적당히 통통하게 생긴 놈인데 언제 어디서 생긴 것인지 몰라도 적어도 돈주고 산 것은 아닙니다)
이걸 가지고 조금 빠른 속도로 켜고 끄기를 반복하면, ^^ 주위에선 시끄럽다, 어디 불안하냐 등 말들을 하겠죠. ^^

외삼촌댁에서의 이야기.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요, 음악‥이란 것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이 아니죠. '팔아 치워버리고' 싶거나 '밖으로 내던지고' 싶은 것일 수도 있죠.
이 글을 쓰는 바람에, 포스트 앞부분에 언급한 사이겐지(Saigenji)라는 연주자의 CD를 다시 한번 들어봤는데‥,
ㅋ.~ 여전히 좋아하기 힘든 CD더라구요. 밖으로 내던지고 싶은 정도는 전혀 아니지만요, ^^

아날로그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아마 대부분 뭐랄까, 아스라한 느낌을 가지기 쉬운데,
정작 접하면 '잠깐'은 좋은데 '길게'는 아니다, 싶을 떄도 있을 겁니다.
아무튼 LP를 여유롭게 듣는 기분. 그것을 피아님도 즐길 기회가 있기를.

'애정의 지속성' 또는 그것에의 집착. 혹시 그 집착이 즐거움을 반감시키는 것은 아닌지. 어떤지.

^^ 저도 한번 생각해볼게요, ㅋ.~ (좋은 쪽으로 결론지어져야 할텐데 말입니다, 쁘핫!)

josh -  2008/05/29 10:00 comment | edit/delete
아, 저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한때는 용돈을 받으면 곧장 레코드가게에 가서 테이프라던가
씨디로 음반을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음반가게들조차 없어졌다죠.. 그때, 구입했던 씨디중에
아마 <바그다드까페>O.S.T가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어떤 심정으로 그 음악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

그나마 테입은 처분상태고, 씨디는 조금씩 먼지를 닦아서 예쁘게 박스에 넣어두긴 했지만 예전처럼
애지중지하지 않는 기분이랄까..

조금 빗나가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얼마전 공모가 있어서 열심히 퇴고를 하다가 파일을 날려버렸죠..
그래서 예전에 저장해놓았던 다른 작품을 꺼내서 다시 고치려고 찾아봤는데,
책상위에 자랑스럽게 올려져있는 디스켓 .. 이라니.. 대학생때는 줄곧 그 디스켓이 생명이었던 기억이
화들짝 ! ㅎㅎ 디스켓이 들어가는 컴퓨터도 이제는 보이기 힘든데 말이죠.

그래도 말이죠... 역시 흘러가는 건 흘러가는대로 둬야 자연스러운건가 싶어서 웃고 넘겼습니다.

디스켓이라니... ㅡ,ㅡ
         
액션가면ケイ 2008/05/30 12:24 edit/delete
josh님 덕분에 까마득히 잊어버린 영화 <바그다드 카페>가 떠오르네요. 그 묘한 색감의 영화.
두 여자 주인공도 아주 좋았지만, 한때 드라큘라 영화의 주인공으로 유명했던 남자배우 잭 팔란스‥인가?,
암튼 <바그다드 카페>에서는 화가로 나오던 그 캐릭터도 인상적이었고,
그래요, 무엇보다도 처연하게 흘러나오던 노래 <Calling You>는 정말 화면에 똑 떨어지는(!) 명곡이었죠.

저는 그 O.S.T.음반이 없어서 (이상하게도 O.S.T.음반 구입에 제가 인색한 탓에) 오리지날 버전의 그 곡은 못듣지만
Jevetta Steele의 CD를 통해서 가끔 듣습니다. 오리지날 버전은 영화에서 뿐이었고 Jevetta Steele의 목소리로만‥.
Celine Dion의 올랭피아 극장 라이브 CD로도 있긴 한데, Celine Dion은 그다지 제 취향이 아니구요, ^^*
아~, Richard Stoltzman의 클라리넷 연주도 괜찮아요. (집에 들어가면 그 CD 꺼내서 들어야지!)
‥ 이런이런, josh님의 얘기 포인트는 이게 아닌데, 오랜만에 생각난 <Calling You> 때문에 제가 너무 법석을 떨었‥.

8bit컴퓨터의 카세트테이프, 던가? 그것은 저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매체인데, 그런 것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처음 만져본 컴퓨터는 5.25인치와 3.5인치 디스켓 드라이브 둘이 함께 장착된 컴퓨터였어요.
그러다 순식간에 그 말랑말랑하던(?) 5.25인치 디스켓이 사라지고 어느덧 3.5인치 디스켓도 사라져버렸네요.
지금은 뭐 웹하드다 지메일게정이다 뭐다 해서, 아예 데이타를 웹에 보관하는 시절이 된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스켓 얘기를 하시니, 저는 파일 저장매체 중에서 가장 예쁜 것이 8cm 미니CD입니다.
USB는 너무 작은 것 같고 그리고 회사마다 생김새가 달라서 '모양새의 기본적인 통일성'이 없어서도 맘에 안들고
8cm 미니CD가 가장 예쁘더라구요.
누군가에게 데이타를 CD로 구워줄 때 200MB 이하의 용량이면 8cm 미니CD로 구워주고 싶아요.
이건 딴소리인데, 이제는 아예 표준어가 된, 'CD를 굽는다'라는 표현은 (여전히) 재미있지 않아요? ㅋ.~ (저만 그런가?)

 -  2008/05/29 14:15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ケイ 2008/05/30 12:45 edit/delete
聞くと‥ビックリするかも知れないほど?!?!
何だ、それ?
知りたくてたまらないです!!!

aikons -  2008/05/30 10:26 comment | edit/delete
간만에 들려서, Spitz song을 듣고자 하기도 하고..오늘은 또, 무슨 책을?? 하면서, 완전~
book store corner에 서성 되면서, 잘 읽지도 않으면서, 맨날 훓어보는 Best seller는 읽고 가면서, 항상
구석진곳에서 제가 좋아하는 책/잡지를 들고 펼치고 읽으며? 아니, 그냥 훓어 본다는 격으로 말이죠..그래서 맘에 들면 구입하던 잡지..거의 (외국잡지)들이 많은데,..;; 한국에서 꼭, 외국에 가지 않아도 구입할수 있는 것들..물론, 외국에서도 구입을 할수 있겠지만, 제가..나중에 구입하지머~ 그러다가, 좋아하는 잡지를 놓쳐서 지나간 잡지를 구할려고 하던 기억이 나면서.. 흠,위에 introduction의 의미는?! 제가 이곳에 들릴적마다..그런 기분이랄까요?? Book store앞을 지나면 그냥 못지나치듯이..요즘 제가 날씨탓인지..시원한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Cycle Hits 97-05를 요즘 또, 듣다가, 떠오르는 곳! 이라고 할까요~ ^^ (좀, 서론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제가 아직 어휘가 많이 부족한 탓으로..;; 이해바람!)

아, 위에서 언급하신 LP는..흠, 무어랄까? 사실 저는 80's때 구입한 몇곡의 LP들이 아직도 미국에 있지만서도요.. 사실, 전 제가 구입했던 것보다더..저의 부모님이 가지고 계셨던 Opera LP들을 다 헐어빠져가는 cover속에서도 제가 하나의 collection 마냥, 유리창안에 제가 잘 넣놓고 나왔는데, 요즘 잘 있는지? 저의 엄마한테 전화 하여서, 절대 버리면 안된다고 당부했어요. 즉, 짐은 되지만, 한쪽 corner에 LP player에다 같이 듣고 싶은.. 저는 음악이 틀어지기 전에 ...돌아가는 LP위에 살짝 글켜지는~ 소리때문에 좋은것 같아요. 정말 analog다운 sound라고 보아요. ^^*

사진기를 돌릴때 돌아가는 그런 film camera의 매력같은 merit때문에.. 저는 요즘 찾고있는 카메라랑 ..............가 있는데, 카메라는 어떻게 구입할수 있을것 같은데, 두번째로 구입하고 싶은 그것은 더 이상 만들지도 않는다고..!! 그리고, 그리 reasonable price도 아닌데 말이죠~ 그런데, 언젠가는 찾겠지 하는 맘으로 앞으로 천천히 찾아 볼려구요. 지금 제가 찾는다라는 것은 직접 돌아 다녀보는 것이랑, web에서 찾는 것이랑 많은 차이가 있으니 말이죠...

저의 conclusion은, 이사를 다니면서 늘어나는 짐에 '짐'이 될수도 있게지만 서도요..저도 5월에 이사를 하였는데, 늘어나 버리 '책'들이 제일 걸리더군요. 버릴수도 없고..아, 또, 외국잡지들도 한몴하구요~~ 울언니가..미국들어오면 잡지들 자기 집에 두고 가라고, 내가 언제 올지 모르니 보고, 간직해주겠다고 하는데..물론, 그 많은 것을 옮기는 게 일? 이죠~~ ;;그래도, 함부로 버릴수 있는 것이 있고, 아닌것이 있듯이..지금 저도 이사짐 정리를 하면서, 안 읽는 책들은 공공장소에 보내 버리기도 하구요.. 그리고, 아직 2box안에 든것만 정리를 하면 될듯 싶은데 말이죠..아직도, 손도 못대고.. 거의 이번주는 아닌 저번주 부터..Spitz CD의 beat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사는 것 같습니다. (네~ 집뜰이 하라는 친구들이 있는데, 저는 도피하고 있습니다.)ㅎㅎ

아, 제가 집뜰이를 하기 위해서라도, 얼릉 책이랑, plastic box들을 처분해야 하고..짐은 늘어난다고 하면서도 또, interior에 맞는 물건들을 구입하려고 하닌..흠, 버려도 꼭, 채워지는 공간이 또, 생기는 듯 싶어요. ^^

'주만간산'이란 말 배워 가네요~ 위에 글을 읽으면서 다 소화 못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서도요..갑자기 몇년전에 구입했던 책이 떠오르네요.. '소유의 종말' (The Age Of Access by Jeremy Rifkin 00)이란 책이었는데, 번역물이라서 다음에 원본을 찾아 볼라고도 하는데, 워낙 부피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 책에서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그책에 의하면 [소유와 함께 시작되었던 자본주위의 여정은 끝났다..]라고 서두를 던지더군요. 현대인들이 지금 사는 그 모습 때문이죠. MP3가 있는데 굳이 CD를 살 이유가 없듯이, 책도 이젠 e-book도 있구요..그리고, 주로 우리가 web site로 소통하는 시대..등등...으로 2000년도에 쓰여진 것을 보면 거의 06년도에 읽었으니,.. 근데, 모든것을 지니지 않고, 제 자신속에 모든것을 가지고 다니면 좋겠다라는.. 상상아닌, 상상도 해보고.. 아, 갑자기 또, Matrix가 생각 나는지.. 네..저도 왜? 그책을 구입했는지,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근데, 친구가 제 책꽃이에 꽃혀있는 적은 책들중에?? 이책을 탁 골라서, 읽고 싶었헸는데..제가 그떄도 너무 천천히 읽는 바람에 빌려 주지는 못했지요. 하여간 영어로 된 제목보다는 한국어의 제목이 더 무섭게 들리는것 같았어요. ^^

* 아침 식사로 crossiant & cafe au lait`으로 먹으면서, Cycle Hits 에서 extra bonus single 곡을 듣고 있네요. 제목을 Japanese라 옮겨쓸 재간은 더 더욱 없구, 아직도 잘 못읽는 나의 수준에..근데..이곡에서 알아 듣는 부분이 몇 부분이 있고...beat 좋아요~ ' Yume de su ka? Hon ki de sho uoh~ I'm not cryin...몇부분만 영어라 열심히 들으려고 하는데, 다시 보니깐, 이 single album이 2001년 발행.. / 그리고 CD No. 9입니다. ( 사실, 다른 곡들도 다 좋은데.. 특히, 이곡은 back ground beat 이 좋네요..) ^^

액션가면님~ Have a great weekend!! 되시구요. 또, 들릴께요..
(염치없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

         
액션가면K 2008/05/30 13:17 edit/delete
LP의 지지직거리는 노이즈는, 디지털시대에 와서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효과음이 되어버렸죠.
실제로 들어본 사람은 줄어들고 있는데 말이지요. 마치 아래한글의 '타이프' 폰트처럼.

aikons님의 Opera LP같은 것이 제게도 여럿 있습니다.
원래는 형의 컬렉션이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슬그머니 제 것이 되어버린 LP들이지요.
aikons님의 것들처럼 제 것도 LP의 자켓 가장자리는 다 헐어버려서 이삿짐 테이프로 붙여져 있기도 하죠.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는 카메라, 그것 혹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사라지는 것들 중에서 마음 한켠이 스산해지는 것 중의 하나가, 제게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도 그런 겁니다.
후지 카메라 싸이즈의 폴라로이드 말고, 폴라로이드 오리지날 싸이즈의 그것.
아랫쪽의 여백이 약간 커서 뭔가 짧은 캡션을 써넣기에 적당한 그 싸이즈의 폴라로이드 사진. ‥.

언젠가 이삿짐 옮기는 분들에게 이런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세탁기, 냉장고, 가구 같은 그런 것은 쉽다고. 책이 피곤하다고.
짐 옮기는 것에 숙달된, 아니 그것이 전문가인 분들에게는 부피는 문제가 안되고 무게가 중요한 모양인가봐요.
책이라는 게, 그게 하나씩은 별로 무겁지 않아도 모이면 엄청나게 무겁잖아요. 특히 잡지는 더 무겁죠.

aikons님이 소화 못하는 부분도 있다니, 흐음, 제 글쓰기에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고민 좀 해보겠습니다)

<소유의 종말>이 조금 무섭긴 무서운 제목이네요. ㅋ.~
<The Age of Access>라는 원제와 비교하니 더욱. (그러고 보니 우리말 제목이 조금 아닌 듯한‥ 느낌)

+
おかしな ユメですが リアルなのだ 本気でしょ?
이상한 꿈이지만 리얼(Real)한 것이다 진짜겠죠?
∼ 夢追い虫

         
2008/06/03 00:48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aikons 2008/06/03 01:08 edit/delete
아, 저는 이곳에 오는 느낌이..꼭, book store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나간다라는 기분을 말하려는 것인데요~

그리고, 제가 소화를 못하는 것은 제가 문제죠. ;; 액션가면님의 책들은 제가 거의 모르는 책들이 많아서요.. 매우 깊이가 있다고 이곳에 들릴적마다, '난, 한번도 안들어 본 책들이네~'하면서 음악만 듣다, 또, 다시 글을 읽고 나가지요.

저는 '액션가면'님같이 여러분야을 잘 다루시면서, 글을 쓰는 재주가 없어서 부럽다라는 뜻이었어요. 제가 좀더 direct하게 말을 했어야 했군요. 죄송~;; 읽어 내려 갈적마다 '햐~ 어떻게 이렇게 구성을 잘 하실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죠.' 글로 모든것을 다 표현하면 좋지만서도, 표현하지 않는 부분도 읽으려고 노력은 해봅니다. ^^

요즘 매우 짧은소설들을 전철속에서, 버스안에서 읽는 재미가 들어서요..(차안에서 주로 읽으니, 스토리 전개에 제 기억력이 오래 갈수있는 책들을 고르기도 하고, 맘에 드는 author을 중심으로 구입을 해보기도 하구요.) 그러나, '소유의 종말'은 차안에서 읽을정도로 재미있지 않았던 기억이 나요.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그냥, 누군가가 한번 읽으라고 권했던 책이라서, .. 10%뿐 기억이 안날 거여요~그 두께에 비해서 말하는 것이죠. 그리고, 전 제 가방에 가지고 다닐수 있는 부피의 책만 넣고 다녀서요. 부피와 책의 내용의 재미를 따지게 되더군요. ^^ (진지하면서도, wit가 있는 책들이 좋아지는 현상이구요.)

그럼, 또, 좋은 한주 되시구요~


         
액션가면ケイ 2008/06/03 15:36 edit/delete
비공개로 글을 쓰신 ○○님께.

이제는 그저 고이 모셔져 있기만 하는 우리집 카메라. 쿄세라(京セラ)에서 발매한 필름 카메라 CONTAX T2 입니다.
Carl Zeiss Sonna 렌즈(f2.8/38mm)에 티탄합금의 컴팩트한 바디.
사진을 업으로 하던 친구가 적극 권해서 구입했던 카메라였는데,
디카 시절인 지금은 카메라 매니아들 사이에서 '레어 아이템' 중 하나로 여겨져서 제법 고가에 거래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 내다 팔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답니다)

타이프라이터에 대한 로망, 저도 조금 있습니다.
오래 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둘 때, 사무실 구석 한켠에 쓰지 않은지 오랜 타이프라이터가 방치되어 있었는데
'어째도 버릴 거면 저 주세요'라고 말해볼까 싶었습니다. 결국 말 못하고 말았지만.
타자기로는 알아주는 브랜드였던 SMITH-CORONA 제품에 자판은 한글로 바꾼 것이었는데,
○○님께서 타이프라이터 얘길 하시니까 '그 때 달라고 했으면 분명 받았을텐데' 싶어서 약간 후회.
(인터넷에 보니 빈티지 어쩌구 하면서 20∼30만원하던데‥ 하는 속물스러운 욕심과 함께)

         
액션가면ケイ 2008/06/03 16:20 edit/delete
aikons님께서 이곳에 들리는 느낌이 꼭, book store에서의 느낌이라니, 에고~ 부끄러워라.

'소화' 문제는, aikons님의 문제가 아니라, 제 문제입니다.
저 혼자 쓰고 읽는 일기장이라면 모를까,
누군가에게 읽힐 것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읽는 이에게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그건 쓴 사람의 문제지요.

저는 글을 써서 밥을 먹는 사람도 아니고 또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도 못되어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건 아니지만 ^^a
제가 쓴 글을 제가 읽어보면
일없이 글이 길어진다, 딱히 같은 말은 아니라도 동어반복이 느껴진다, 주제가 잘 안보이지 않고 난삽하다 등의 느낌을
저 스스로도 가지게 되어서, 제딴에는 고민을 한답니다.
단박에 고쳐질 문제는 분명 아니고 (해도해도 고쳐지지 않을 문제일 수도 있지만) ‥ 혹시 차츰 나아질까요? ^^*
이런 마당에 aikons님은 도리어 칭찬을 해주시니, 눈길 발길 둘 데를 몰라 허둥허둥~입니다.

버스 안에서 전철 안에서 책읽는 재미를 맛보고 계시네요.
저는 버스 안에서 책 읽으면 곧바로 차멀미가 생기기 때문에 버스 안에서는 그저 창 밖만 쳐다봅니다.

요즈음 뒤적거려볼까 하는 책은, 타이먼 스크리치(Timon Screech)라는 영국인 미술사 박사가 쓴 400페이지 짜리 책.
<에도의 몸을 열다(Opening the Edo Body)>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어느날 서점에 들렸다가 지난번 포스팅한 글에 언급한 <그로테스크로 읽는 일본 문화>를 판매대에서 보게 되었는데
마침 그 책 바로 옆에 놓여있던 <에도의 몸을 열다>라는 책이 제 눈길을 끌더라구요.
부제가 '난학(蘭學)과 해부학을 통해 본 18세기 일본'인데‥, 어떤 내용일지 대충 감이 잡히시죠?
제 눈길을 끌었던 표지 그림은 ▷ http://image.yes24.com/momo/TopCate60/MidCate07/5967427.jpg 입니다.

이런 쪽에 관심을 가질 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권할 만한 책은 아닙니다만
제 딴에는 '엄청 재미있겠다!'는 느낌을 받고 구입한 책이거든요.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이 비빔밥으로 나오는 그런 이야기. 큿~ 제가 좋아하는 장르 중의 하나랍니다.

언젠가 여기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만,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에서 음악, 미술, 문학 얘기 말고
천문학, 생물학, 화학, 지질학, 물리학, 수학 등과 같은 얘기를 '스핏츠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가끔 해요.
(액션가면K 니가, 물리학이라니, 이 무슨 김밥 옆구리 터져 시금치 삐져나오는 소리냐,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요.)

지난 달. 제딴에는 바쁘게 돌아간 달입니다. 이번 달도 그럴 듯 싶습니다. 그래서 좀 쉬고 싶어지는 6월.
aikons님도 좋은 한주 되시고 6월 내내 행복하십시오.

         
aikons 2008/06/11 00:52 edit/delete
가끔 버스에서 한,정거장? 더 가서 내리기도 해요. 왠지, 책읽는 시간이 그때가 가장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고 하니..좀 창피도 하지요~;; (거의 5장 안팍?이나 읽는 제 속도로 보면요..ㅎ)

흠, 이곳의 액션가면님의 글은 제가 표현력이 부족한 관계로.. 매우 다양한 '문화'의 장르를 잘 다루는 분 같다.. 그런것 같아서요. 그래서, 살짝, 살짝 읽고..간적도 있고..읽다가 한문장이라도 끌리면, 그것에 대해..저도 전에 생각했던 것인데,, 온갓 기억을 다 떠오르면서 적어 보고 가는 곳 같은 곳. ^^;

그리고, 참, <에도의 몸을 열다> 그 사이트 들어가서 그 책을 대충..짐작??을 어렴풋이 하며, 기대도 약간~ 하면서 들어가 리뷰정도로 들쳐 보았는데..흠칫,..하면서 또 이것이 제 수준일까?! 하는 생각을 한번, 두번 가져보고..우선, 제가 2월??에 오더해 놓은 책들 다 읽고나서..한번 큰맘잡고...(머랄까요? 머~ 일본의 문화를 한번 훓어본다라는 기분으로 가볍게 읽고 싶은 책일듯 싶네요~ (사실, 깊게 들어가면, 제가 또, 못 소화할듯 싶은맘에..근데, 제 삼자의 눈으로 쓴것이니, 더 끌리는 면도 없지 않아 있구요~) 아, 책 추천까징..감사요!!! ^^*

저도 5월은 너무 쉽게 그냥, 지나간 달~ (사실, 한국에 쉬고싶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잘 쉬지도 못한다. 아님, 너무 많이 쉬고 있나?? 하는 왔다, 갔다하는 생각을 하니깐, 또, 못쉬고있는 기분만 왕창 들면서 6월을 맞이하는데, 어느 친구가 저와 이번 금요일 점심약속을 개인사정으로 인해 깨트렸는데..근데, 언제 괜찮냐? 다음주 무슨요일? 하고 문자 날라오는데, 저도..흠. 제 orgnizer을 펼쳐보니..이것저것 적어놓은것이 월요일 빼놓고..오전/오후로 차여 있다는 사실에..놀라면서..(사실, 월요일은 시간이 되기도 하지만, 이날 오전만은 제 시간으로 누구에게도??뺏기고 싶지않아서.. 만약, 이날 약속을 한다면 무지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그 친구에게 나중에 서로 시간이 되면 보자고, 저도 문자 날리면서...말이죠~

근데, 누군가가 그러시더군요...' 너무 바쁘게 일하다 보니, 몸은 힘들고, 지칠지라도, 하시는 일이 좋아서 마음은 편하시다고.그 반대로..바쁘지 않게 살면.. 몸은 편안할지 몰라도..마음은 왠지 조급하게 살고 있다고요.' 별 힘있게 말한것이 아닌데, 저로써는 많이,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말 같았어요. ^^

그러니.. 건강히 살아, 움직일수 있는 평생 나이가 60이라고 누가 또, 그러더군요. 그리고, [60-자기나이= 남아있는 삶] 이라고도 하는데요. 머..길게, 오래 살아 나쁠것도 없지만서도요, 되도록이면, 알차게 현재를 살고 싶다는 맘뿐이지요~ 그리고, 항창, 건강할때 바쁘다는것은 '복'인듯 싶습니다.

CONTAX를 가지고 계시다니.. rare item이라고요~ 부럽네요. 제 냉장고에는 잔뜩 사놓은 몇가지의 film들이 한케이스당 있는데요..언제 다 찍을런지;; 갑자기 찍고 싶을때가 있어요. 그때가 될때까지, film들이 절 기다려 주겠죠~ ^^ 아, Smith Corona type writer brand는 제가 전에 집에서 쓰던것..집에서 몇번 굴러 다니더니..누가 전에 빌려가고는 모르겠어요~ .'..전' 이라는것이..거의 10년전??인가.. 후~

그럼, 어서 여름이 왔음 좋겠어요. ^^

         
액션가면ケイ 2008/06/11 13:03 edit/delete
책 읽다가 내릴 곳을 지나쳐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렸을 때, 돌아오는 발걸음.
바쁘지 않은 시간이라면 그 발걸음도 그렇게 힘들지 않을 듯한 느낌이네요.

어줍잖은 제 글을 통해, aikons님이 지난 기억을 떠올리고 그래서 제게 이야기를 건네기도 하고, ‥ 고맙습니다.

<에도의 몸을 열다>는 400페이지 분량의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한두 페이지 걸러 도판이 나올 정도로 그림이 많은 책이라서
이 방면으로 관심이 적은 사람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게 (어떤 면에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모두에게 '강추'할 책은 아닙니다만‥,
혹시 평소와 달리 '엉뚱한 쪽의 책을 읽어볼까?' 싶으시다면 한번, ㅎㅎ.

"건강할 때 바쁘다는 것은 복이다."
흐음‥, 한때 건강을 잃어본 적이 있는 저로서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씀이시네요.

역설적이지만, '그저 건강이 최고다' 라는 이야기가 귓등에도 들어오지 않는 시절만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aikons님은 건강을 위하여 어떤 액션을 취하시나요? 달리기? 테니스? 등산? 수영? 아니면‥, 휘트니스 센터? ^^a

 -  2008/05/30 23:54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8/06/02 13:54 edit/delete
"사물에 대한 애정이든 사람에 대한 애정이든, 애정이 넘칠 때는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아도
어느 순간 무서우리만큼 싸그리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게 쓸쓸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사람에 대한 애정은 거기서 한참 더 나가기도 하지요. ‥사라지는 것을 넘어서 미워하기까지 하니까 말입니다.
(사람의 경우는, 미움이 먼저고 사라지고 잊혀짐은 그 다음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결국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애정을 갖지 말자, 라고 하고 살 수는 없으니. 산다는 것이란.
나중에 언제 그랬냐는 듯 관심이, 애정이 사라지고 때론 미워하기까지 한다 해도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누군가에 대한 애정을 미리부터 차단하고 살 수는 없지요. 에혀~‥ 그쵸?
..

혹시 제가 스핏츠에 처음 입문하던 시절에 대한 글을 읽으셨다면 아마 아시겠지만
저도 스핏츠를, 참으로 오랫동안 '저 혼자' 좋아하고 지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이 곳을 통해서 그리고 팬카페를 통해서 팬심을 공유할 수 있는 분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평소 제가 접하고 사는 저잣거리에서는, 스핏츠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그나마 '극히 드문' 그 몇명이라도 있다는 것이 한편 작은 행복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초, "エトランゼ TANAYAMIX 꼭 해야지‥ 이번에는 꼭"이라고 했는데, 쁘하! 마음 먹은대로 되었네요.
그렇게 밀어주신 ○○님께 감사! (참, 오랜만에 ○○님의 댓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魔女 -  2008/06/01 01:34 comment | edit/delete
전 뭘 집요하다 싶게 모아 본 적이 없어요. 시도는 몇 번 해 봤는데, 결국 양이 많아지면 챙기지 못해서 포기해 버리곤 했죠. 최근에는 스피츠 앨범이 그랬구요. 앨범을 '애써' 모아보다가, 뭐, 이 정도면 됐다 했는데, 후회막급임다. 하는데까지 더 '애써'볼것을...

제가 아끼던 북마커가 없어졌어요. 생각해 보니,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끼운 채 반납한 것 같습니다. 크...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저렇게 그나마 얼마되지도 않는 물건도, 사람도 떠나 갑니다.

안녕하세요?
         
액션가면ケイ 2008/06/02 14:40 edit/delete
굳이 '집요하게' 뭘 모아 본 적은 없습니다만, 그리고 '모으겠다'라는 의지를 불태워가면서 그랬던 것도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그게 남들 눈에는 컬렉션으로 보일 만큼 분량이 늘어난 것이 되었나 봅니다. 제 경우는요.

魔女님에게 스핏츠의 경우는 '후회막급'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지 않을까요?
'애써'보면 지금도 여전히 컬렉션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드는 걸요. ('레어 아이템'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기본적으로 '앨범'만 다 모은다면 스핏츠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즐기는데 모자람이 전혀 없을텐데요.
.
.
이런‥, 아끼던 북마커를 그렇게 잃어버리시다니.
'아끼던 것'은, 비싸고 싸고의 문제와는 전혀 상관없이 마음을 어지럽게 만들지요.

저도 아끼는 북마커가 두 개 있는데, 아끼는 바람에,
책상 서랍 안에 모셔만 두고 정작 원래의 역할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답니다.
생각해보면 이거‥, 魔女님의 잃어버린 북마커보다 못한 것 같습니다. 제가 '가둬둔 것'같아서 말입니다.
둘 중 하나는 선물받은 것인데, 문득 선물해준 사람의 얼굴까지 떠올라서, 이거이거‥,
魔女님 얘기로 오랜만에 그 사람을 떠올려서 좋기도 하고 그 사람에게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

액션가면ケイ -  2008/06/02 13:31 comment | edit/delete
○○ちゃん、아마 조만간 이 댓글을 읽으시리라 믿고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주말에 올려진 몇몇 댓글에 대한 답글부터 쓰려다가, ○○ちゃん에게 이 내용을 알리는 게 더 화급한 것으로 사료되기도 하고‥)

지난번에 언급한 노트북컴퓨터 FUJITSU 라이프북 「A6110 VP 1616BZ」. 안타깝게도 가격이 조금 인상되었습니다.
'옥선이네'에서 판매하던 그것, 그러니까 739,000원에 팔던 것은 어젠가 그젠가 판매 종료되었더군요.
지금은 다른 판매자가 동일 제품을 766,5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보다는 27,500원이 비싼 셈입니다.
아래 URL을 일단 참조하시고.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06195672&frm2=through

「A6110VP1616BZ」
이것을 검색어로 하여, 지마켓, 인터파크 등 또다른 오픈마켓을 검색해봤습니다. 혹시 더 저렴 가격이 나오나 해서요. 그런데.
동일 제품을 인터파크에서 검색하니 (쿠폰할인가) 817,920원이고 지마켓에서는 (할인적용) 798,000원으로 나오는군요.
가격 편차가 이렇게 커서야 어디‥.

아무튼 동일 제품으로 선택한다면, 현재로는 옥션이 가장 저렴합니다. 지난번보다 비싸지긴 했지만.
이참에 그 외의 '라이프북'도, 또다른 브랜드의 노트북 컴퓨터를 더 살펴봤지만,
○○ちゃん이 제시하는 지불능력, ○○ちゃん의 컴퓨팅 환경 등을 고려하면 이 제품이 동급최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8/06/03 17:29 edit/delete
○○ちゃん、「A6110 VP 1616BZ」라는 FUJITSU 라이프북에 '문제 발생'‥ 인 것 같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그 제품은 국내에 판매할 수 없는 제품이라고 해서,
기존 주문한 사람도 '취소해달라'고 전화를 받고 있답니다. (뭐 이런 경우가‥ 음음)

유사 제품으로 이런 것이 있습니다. 「V1020 VB 2016AZ」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06145887

비스타 홈베이직. 인텔코어2 T5750 2.0GHz 2MB. SATA 160GB HDD. DVD±R/RW/RAM. 15.4" WXGA.
무선 랜. Dust Filter. Support Button. Express Card Slot. SD Card Slot.
(더스트 필터, 이거‥ 눈길 가네요, 앞서 A6110 VP 1616BZ에도 있는 것이지만, 그냥 제 눈에, 큿~)
하드디스크 복원용 DVD. 고급가방 기본제공. 1GB 메모리.

판매가는 790,000원. 쿠폰할인가 적용받으면 728,000원.
여기다가 메모리 1GB를 2GB로 업그레이드한다면 (비용추가 30,000원을 더해서) 758,000원입니다.
참고하실 것은, 이렇게 메모리 '2G업글'해서 주문하면
제품번호가 「V1020 VB 2016AZ」에서 「V1020 VB 2016BZ」으로 바뀌는 모양입니다.

IT제품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아요.
구매에 있어 최적 조건의 제품은? ▷ 사지 않으면 안되는 그 때 내 호주머니 사정에 딱 맞는 제품.

6월 중에 컴퓨팅을 하려면, 그리고 현재 ○○ちゃん의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한다면,
메모리를 2GB로 업그레이드한「V1020 VB 2016BZ」 이게 '지금으로서는 최적'으로 사료됩니다.

newmeca -  2008/06/03 22:31 comment | edit/delete
회현지하상가에 갔었네?!
신랑이랑 나도 몇해전 구매자의 입장으로 거기 가보았다가, 한시간 동안 눈빠지게 찾아도 별로 건질게 없다~ 라는 것만 알고 왔었어요.

아직도 e-bay를 좀비처럼 헤매는 신랑과, LP와 CD가 동시에 발매되는 음반일 경우 무조껀 LP를 사고 있는 나를 보고 달밤옹이 그러시더군요...
'아마 기종이가 나중에 그거 싹 다 500원에 팔지도 몰라..' 라고 -_-;;;

오빠, 영국 영화중에 '숀 오브 더 데드'라고 봤어요?
거기에 이웃집 좀비가 쳐 들어왔을 때, 주인공들이 살겠다고 박스에서 LP를 꺼내서 좀비들한테 막 던지는데, 그 와중에도 레어 LP를 고르면서 '이건 던지면 안되는데~' 그러면서 한켠으로 두고 다른 LP 막 골라서 던지는 장면 있는데.. 그거 진짜 웃겨. LP 깨질 때 내마음도 깨지고 ㅋㅋㅋ

아, 글고,
진짜 LP 처분할 생각이라면, 이번주엔가? 열리는 카페 장터에 가지고 나와주시고.. 안그러면 집에 한번 초대해주어, 싹쓸이 해 주겠어 ㅎㅎ
         
액션가면ケイ 2008/06/05 21:28 edit/delete
요즘 이상하게(?) 바빠서 그만‥, 이렇게 뒤늦게 답글을 붙이게 되네, 미안!

아직도 좀비처럼 e-bay를 헤매는, (그 모습을 떠올리니) ^^* 게다가 CD냐 LP냐 라면 무조건 LP 먼저 라니, 프하핫!
달밤옹의 코멘트 ; 그게 참 정말 그래 _._ 나란 놈도 결국 회현지하상가에서 명함 몇장 받고 돌아왔으니. '기종'이도‥.

숀 오브 더 데드. 본 적은 없는데, newmeca가 얘기하는 그 장면. TV에선가 그 장면만 본 듯한 기억이‥.
NAVER검색, 해보니 <새벽의 황당한 저주(Shaun of the Dead)>라는 제목의 영화.
(흐음, 구해보고 싶은데, 유인촌 문광부장관의 취임 이후 '용산DVD업계'가 완전 초토화되는 바람에, 음음)

LP처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계속 고민 중. 안고 가느냐, 파느냐, 원하는 사람에게 넘기느냐 등등.
안고 가자니 부담스럽고, 팔려니 아깝고, 원하는 사람에게 넘기자니 일괄양도를 하고픈데 약간(?) 맘이 걸리적거리고.
그런 심란스런 와중에, 신변이 갑작스레 바빠지게 되는 바람에, 또 잠시 손 놓고 있게 되고.

카페 장터에는 '사고팔고'와 상관없이라도 나가고 싶은데, 하필이면 그날 아침부터 밤까지 스케줄이 빡빡.
사실 건대앞 어느 빠에서의 싹쓸이 제의도 있긴 한데, 오호라~ 뉴메카의 싹쓸이라. ㅋ.~ 일단 접수.

魔女 -  2008/06/16 23:51 comment | edit/delete
^-^
         
액션가면ケイ 2008/06/20 17:09 edit/delete
오랜만입니다. 魔女님. 열흘 가까이 online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魔女님의 댓글을 이제야 보게 되었구요.
(이러다가‥ 여기저기 거미줄이 덕지덕지 생긴 곳이 되는 것은 아닌지,‥ ㅋ.~)
魔女님은 물론, 이곳 방문객들 모두, 다들 잘 계시는지?

 -  2008/06/21 00:20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8/06/23 18:21 edit/delete

보고싶은 사람을 만나러 간다는 것.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경우에는 더욱.
그래서 만났을 때. 서양 사람들처럼 부둥켜 안고 기뻐하지는 않더라도, 마음은 그런 느낌이지요.


マック이야기, 쁘하핫! 눈물 찔끔할 정도로 웃었습니다. 그리고 朝マック을 떠올렸습니다.
그 바람에 반값도시락도 다시 생각나고‥, _._ 에잇! 아무튼 아무튼 ○○님이 정진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에비스역에서 나와 유동보도를 거쳐 에비스 타워로 가는 길.
아직은 점심 전, 한적한 그 곳 어느 벤치에서 짬을 내어 급하게 편지를 씁니다. 변변한 편지지도 없이 고쳐 쓸 시간도 없이.
그랬답니다. 편지지, 예뻤나요? 쁘핫!‥ (ㅋ.~ 지난 목요일 오후,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에 갔군요!)


얼마 전, 90엔짜리 일본 우표가 붙어있고 AIR MAIL 스탭프가 찍힌 국제우편물을 받았습니다. 토쿄에서 온 편지였지요.
손글씨의 편지는 참 오랜만이다, 싶었는데‥, 그 편지에 이어서 친구가 손글씨로 쓴 엽서도 받게 되었죠.
봉함편지도 그렇고 친구로부터의 엽서도 그렇고, 둘 다 답장을 (저도 손글씨로) 해야겠는데, 음음음.


시간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특히 이번 6월은 더욱‥) 그래서 무척 아쉽다는 것. 아마 그 느낌은 ○○님도 알테고.
그건 그렇고‥ 요즘 제가 답글 쓰는 게, 너무 느릿느릿‥이죠? ^^

+ 딴소리.
로또. 역시‥ 안되는군요. 지지난주 로또를 안보고 묵혀두었다가 조금 전에 당첨번호를 확인해봤는데, 역시 꽝‥.

魔女 -  2008/06/21 23:38 comment | edit/delete
반갑습니다. 액션님. 사는 일 때문이었다면 다행입니다만, 아프시지는 않으셨죠? 저도 요새는 그리 자주 on line 하는 편이 아니었답니다. 이런저런 이유있지만, 액션님이 뜸하신 것도 쬐끔은 이유가 되겠는데요...^^;;

저는 이번주 초에 수업을 마쳤어요. 지금은 게으르게 시험 답안지 채점을 하면서, 완전 끝장 마침표를 찍어 가고 있습니다. 다음주 부터는 다시 고삐를 다잡고, 제 일을 해 볼 생각입니다. 이제는 힘조절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적어도 기분상으로는 그래요.

장마철이라고 잔뜩 흐렸다 엉거주춤 맑았다 하네요. 몸과 마음의 성공적인 컨디션 조절, 기원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8/06/23 15:35 edit/delete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아프거나 그래서 그랬던 것은 전혀 아니고 다만 조금 바빴던 탓입니다.
(제 친구 중에 하나, '초딩 피부'를 가진 그 친구는 제게 자주 이럽니다. "또, 또, 바쁜 척 한다!"고. ‥ 내가 그, 그런가?)
지난 금요일 오후. 사무실에서 (아예 작정한 포우즈로) 졸고 있으니 사장님께서 그러시데요. "시차적응이 아직 안되나?"

아‥ 魔女님은 방학이란 말씀이시군요. 좋으시겠다! (선생님이 다른 직업보다 무조건 좋은 이유 : 방학이 있다는 것)
성적내고 이의신청받고 정리하고 성적표 넘기고 어쩌구로 이번 주는 바쁘시겠지만, 다음주만 되면 다소 한가해지실 듯.

魔女 -  2008/06/25 02:43 comment | edit/delete
다행이네요. 바쁘셨던 이유 중에 해외출장도 있나요? '시차적응'을 사장님이 지적하시다니 말이죠. 사장님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그런 회사에 다니시나 봐요.
네. 예상하신 진행과정대로 일단 성적 입력했어요. 이제 이의 신청받고 검토하고(이번 학기에는 어떤 사연들이 있을까... 긴장돼요) 출석부랑 넘기면, 이번주까지 일정이 정리가 되겠습니다.
대외적인 스케줄이야 없어졌지만, 그와함께, 경제적 수입도 없어지져서 힘들어지죠-.- 게다가 대외적으로야 '방학'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열공'의 시간입니다. 다음 학기 준비라고 하면... 속보이는 거짓말이구요. 제가 아직 학위 논문을 마치지 못했거든요. -.-;; 올 해 마치는 것이 현재 제 인생 최대의 목표임다. 저도 지겹지만, 주윗분들이 힘들어(?) 하시네요. ㅋ~
회사에 휴게실이나 오수실? 같은거 마련해달라고 건의해 보시면 어떨까요. 사무실에서 조는 것보담은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 ;;
         
액션가면ケイ 2008/06/25 17:08 edit/delete
해외출장을 갈 만한 사무실은 전혀 아니구요, ^^ 사장님의 농담이 그랬어요. (그때 마침 그럴만한 상황이기도 해서요)
성적 이의신청에서의 사연, 나름대로 긴장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나보군요.
학생들의 강의평가는 어떤가요? 긴장하게 만드는 것으로는 오히려 그게 아닐까 싶은, 제 마음대로의 짐작.
'경제적 수입'을 얘기하시니까, 그런 점에서도 그런 짐작을 하게 됩니다. 아무튼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니까요.

마치지 못한 학위 논문. 그래서 방학은 '열공'의 시간. 그 분위기는 매우 부럽습니다. (공부는, 음음, 하기 싫구요)

사무실에서 조는 것도 민망한 일인데, 휴게실이나 오수실을 마련해달라고 건의‥ 라굽쇼?
쁘핫! 이런 소리, 들을 것 같은데요? ‥ "시차적응이 아예 안되는 모양이군!" ^^
그냥 그 동안 하던대로 사무실에서 졸아야겠습니다.

         
魔女 2008/06/25 19:37 edit/delete
일차로 입수한 자료가 얼마 안돼서, 밍밍하지만 마음 편하게 정리 하다가 그 도중에 그동안 몰랐던 자료들을 와장창~찾게 되었을 때, 한편으론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론 '말들도 많네, ㅈㄱ'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

길지않은 낮잠이 여러모로 좋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요. 이왕이면 좀 편하게 자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여의치 않으시다면, PASS~

낮에는 바람이 불어도 볕이 뜨겁더니 지금은 선선합니다. 창밖의 나뭇잎은 초록이 짙어요. 오늘은 늦게 시작해서 늦게 일어설 생각입니다. 에너지 충전 팍팍되는 저녁시간 보내시길.

+ 강의 평가요, 글쎄요, 그 동안 평균점수 이상은 나왔고, 그것도 성적이 상위인 학생들이 하게 돼 있어서, 대체로 호의적인 편입니다. 긴장보다는 관심이죠. 수업평에 뭐라고 썼나...하는. (가끔은 답안지에 저에 대한 간단한 멘트를 써주는 학생도 있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내지는 '수업 좋았어요' 등등. 개중에는 빈약한 답안지에 대한 '사연'을 구구절절? 적어 놓은 경우도 있지요.) 근데 성적에 대한 이의 제기는 일일이 설득을 시켜야 하니까, 긴장되요. 서술형 답안이다 보니, 채점에 저의 주관적 요소가 어느정도(최소화할려고 나름 신경씁니다만은) 개입되거든요. 그걸 학생들이 인정하도록 설명 해주죠. 제 경우는 그런 사연임다. ^^
++ 조만간에 <에도의 몸을 열다>에 도전해 볼 작정임다.

         
액션가면ケイ 2008/06/26 16:41 edit/delete
얼마 전, 친구에게 글쓰기를 위한 자료 구하기 얘기를 짤막하게 들을 일이 있었는데,
특정 장르의 경우 참고서적이 절판되거나 해서 쉽게 찾기 어려울 때도 많다는 것을 새삼 알았습니다.
서점 여기저기를 뒤져서 어딘가 있다 해서 좋아라 했더니 표지가 날아가고 없다든지 상태가 말이 아니라고 실망하고‥,
요즘은 인터넷 덕분에 '검색'은 용이하나 정작 구입하려니까 '실물' 자체에 문제가 있다 등으로 난감해지더라는 거죠.

ご注文の(ABCDE3FGH03)「○○○○○」について入荷して参りましたが、
書籍の状態があまりよくなかった為【表紙カバー折れ、破れ等】、一旦、発送を保留にし、交換手配をさせて頂きました。
메일함을 열어서 「○○からのご連絡」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고, 앗싸~! 하는 마음에 열어봤더니‥,
이런 문구가 눈에 들어오더라는 것이지요.

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분명히 여기저기에서 모두 재고가 '있다'고 검색되는데
정작 구매버튼을 클릭하면 하루나 이틀 뒤‥ '죄송하지만 해당 제품은‥' 어쩌구 하는 메일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전거 탈 때 메고 다니려고 DEUTER 배낭을 구매하려는 어느 친구가 요즘 계속 그런 '험한 꼴'을 당하고 있답니다)

魔女님의 '자료'를 언급하는 댓글을 읽으니, 문득 그 친구들이 생각나는군요.

+
사실‥ 정말 재미있다, 좋다, 강추! 뭐‥ 그런 의미로 언급했던 것은 아니고,
얼마전 어느 댓글을 쓸 때 그 당시 제가 뒤적거리고 있던 책이 마침 <에도의 몸을 열다>여서 그 책을 언급한 것인데
魔女님께서 읽어보신다니, 괜히 '엉뚱한 책을 의도하지 않게 권한 듯' 싶어서 약간 걱정.
요즘은 밥상머리에서 진중권의 <시칠리아의 암소>라는, 출간된지가 꽤 된, 적당히 가벼운 책을 읽다말다 합니다.
김현선생의 저서 중에 같은 제목의 책이 있었는데, (별 상관없는 얘기로 옆길로 샐 뻔)
아무튼 서너페이지로 끝나는 - 아마도 신문 연재 칼럼 모음? - 글들이 대부분이고
책으로 나온지도 꽤 오래 된 글들이라, 그 때 뭔 이슈 때문에 진중권이 이런 글을 썼지? 갸우뚱하다말다 하면서
밥상머리에서 설렁설렁 읽고 있습니다.
(진중권은, 자기 글이 그렇게 밥상머리에서 쉽게 읽혔다가 숟가락 놓으면서 덮히는 걸 원치 않겠지만, 뭐 어쩌겠어요‥)

魔女 -  2008/06/26 17:18 comment | edit/delete
남들 다하는 학위라고 덤볐다가 무릎 꺾인 적이 한 두번이 아니고 지금은 아예 꺾인채 엎드려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힘들어 하는 건 글쓰기 인데요, 그 바닥에서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것이 일차적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저의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예상 밖으로? 형편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곤 합니다. 국내 자료들이래도 완전히 구해 볼 수 없는 현실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쓴 글들을 보면서, 어찌 이리들 할 말을 구구절절히 잘 써 낼 수 있나 부러울 따름입니다. - 자료 이야기를 받아주시니, 또 신세한탄이 줄줄~ 이네요.
일본 근대사에 관심이 있기도 하고, 전에 관련된 내용을 본 적도 있고, 그림도 많아 보이고, 기분전환용으로 괜찮지 않을까하는 감입니다만, 책을 직접 보지는 않았어요, 아직.
<시칠리아의 암소>는 김현선생의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적으로는 가볍습니다만, 쉽게 읽을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내용인가 가서 뒤적여 봐야겠네요. ^^;;;
누군가의 밥상 머리 대화 상대가 되었다는 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제가 저자라면 말이죠. 더군다나, 최근에 나온 책도 아니고. 밥상에서 TV가 아닌 책과 함께 하시는 액션님.
저는 한 시간 쯤 후에 귀가해서, 공짜표로 영화를 보거 갈 계획임다. '강철중...' 하는.
아직은 견딜만한 더위입니다만, 미리 보신해 놓으시는 것이 어떠실지. ^^
         
액션가면ケイ 2008/06/26 20:56 edit/delete
예를 들어 김현선생 그리고 소설가로서는 최일남 등,
글쓰기에 있어 초절정 고수의 경지에 이른 분들의 글을 읽노라면, 어허‥ 그저 감탄만 할 뿐이지요.
최근의 작가로는 성석제같은 사람, 이야기꾼으로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각설하고.

아마도‥ 魔女님의 전공이 '역사'의 어느 장르 또는 그것과 관련된 어느 장르인 듯 싶은데,
18세기 일본 근대사에도 관심이 있고, 관련된 내용을 보신 적이 있다니,
네델란드 중심의 서구 학문이 유입되던 시절의 일본에 대한 이야기는 魔女님의 흥미를 끌만 하기도 할 듯.

지하철에서 그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잠깐 난감했던 경우가 있습니다.
한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제가 보고 있는 페이지를 건네다보는 옆자리 사람의 묘한 눈길을 의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16, 17세기 서양의 그림, 18세기 일본의 그림 등 도판이 자주 나오는데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인체해부도가 줄줄이 쏟아지거든요.
책을 읽어가면서 그런 인체해부도를, 몇백년 전의 그림을 보는 재미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액션가면ケイ)
지하철 옆자리에서 우연히 옆에 앉은 사람이 책을 보길래 무슨 책을 보나 싶어 힐끗 쳐다보니 (옆자리의 어떤 사람)
'약간 조악한 느낌으로 그려진, 생식기를 포함한 인체 해부도'가 한페이지 가득한 책이라면? ^^
자칫 ヘンタイ로 오인받을 확률도 있다라는 생각이 불쑥‥.
그림이 모두 컬러도판이었으면 좋았겠다 싶었는데, 그 순간 만은 흑백도판인게 천만다행이다 싶더군요.

TV는 식탁에서 시청할 수 있는 위치에 놓여있지 않은 관계로 보고 싶다고 한들 가까이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식탁에서 신문, 책, 때로는 전단지를 펴놓는 행위는, 그러지 말았으면‥ 하고 늘 지적받는 것이기도 합니다. 끙~.

<공공의 적 1-1 : 강철중>
이 답글을 보실 즈음에는 이미 영화를 보고 나오셨을 시간이니, 스포일러‥ 같은 답글은 아니겠죠?

우리네 영화로는 아마도 제대로 씨리즈화 되어가는 영화의 첫번째인 듯 싶습니다.
이문식과 유해진을 또 만나는 즐거움이 있더군요.
'입담이 걸쭉한' 윤문식도 나왔으면 했는데 윤문식은 나오지 않고 엉뚱하게(?) 문성근이 잠깐 나왔다 들어가구요.
진행상으로는 후반부에 다시 나오는 전개가 있을 듯 하게 얘기를 깔더니, (문성근과 정재영의 대화 장면을 떠올리시길)
허얼~ 문성근은 더 이상 안나오고 그것으로 땡이었습니다.
그럴 것 같으면 그런 캐릭터에 굳이 문성근을 배치할 이유가 있나 싶은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럴 밖에야 차라리 '사채업자' 윤문식이 나오는 에피소드를 포함한 씨나리오를 만들지, 왜 굳이 문성근이야? 싶더군요.
(어째도 씨리즈화가 원하는 바라면, 차라리 그게 더 나은데 말입니다)

魔女 -  2008/06/28 15:25 comment | edit/delete
오늘같은 날씨에는 스피츠보다는 넬이 땡겨서 먼저 한 번 돌려듣고 스피츠를 듣고 있슴다. 스피츠는 남편같은 익숙함, 넬은 애인같은 아련함? 뭐 그런 느낌이네요. ^^;; 동갑의 남편과 젊은 애인이라...

'지적을 받으'신다니, 그럼 밥상머리에 누가 계신데 다른 걸 들여다 보고 계신다는 건가요? 아님 뒷정리 문제인가요? 전자의 경우라면, 저 같으면, 화~ㄱ 잡아 채버릴 것 같은데요. '지적'으로 넘어가지 않구요..

<공공의 적> 시리즈는 처음임다. 정말 '괜찮은' 배우들과 괜찮은 이야기'거리'였음에도 영화가 '괜찮다'는 생각이 들지않는, 그랬슴다. 심지어, 언급하신 문성근과 정재영의 대면 장면에서는 잠을 자고 있었다는... ㅋ~ 문성근은 진짜 문성근인지, 드라마 프로 <체인지>에서 처럼 분장한 문성근인지, 어색했었던...
웃는데 익숙해진 듯한 관객들은 틈틈히 웃음으로 응대해가면서 영화를 보시던데, 저는 한 군데서 큭 하고 웃었는데, 그것도 어떤 장면이었던가 생각이 나지 않네요. 무엇보다, 집에 와서 쓰러졌다는... 머리는 깨질듯 아프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오른팔에 마비가 오고... 별로 안좋았던 몸의 컨디션으로 두 시간동안 에어콘 바람 속에서 꼼짝 못하고 앉아 있었던 탓인 것 같습니다. 그리하야, 이젠 영화도 맘대로 못보게 됐나보다... 하는 서글픈? 기억을 남겨준 영화가 되었슴다, <공공의 적 1-1: 강철중>이라는 영화 말임다. ^^;;;

모처럼 장마비 내리는 풍경을 즐기시면서, 즐건 주말 보내시길.

+ (인문학적으로?) 그림을 즐기시던 중에 다른 사람의 '묘한 눈길'에 난감해지셨다니, ^^ , 근데 금방 수습 되시던가요?
         
액션가면ケイ 2008/07/06 21:11 edit/delete
스핏츠는 남편같은 익숙함, 넬은 애인같은 아련함. 또는 동갑의 남편과 젊은 애인. 하핫! 재미있는 느낌이군요. ^^

<공공의 적 1-1 : 강철중>이 재미있는 영화인지 또는 괜찮은 영화인지 어떤지는 보는 사람마다 틀릴 수 있겠지만,
영화를 보다가 주무셨다는 魔女님은‥, 음음‥, 그러셨구나‥, 그 정도로 재미없는 것이었던가?

저는 오늘 오후 CGV용산 IMAX관에서 <핸콕>을 봤습니다.
지난번에 <나는 전설이다>도 같은 곳, CGV용산 IMAX관에서 봤는데, 우연히도 둘 다 윌 스미스 나오는 영화네요.
IMAX관과 윌 스미스와는 아무런 상관 없고
다만 제가, 블록버스터니 뭐니 하는 식의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고자 할 때는, IMAX관으로 예매하려고 해서 그렇습니다.
IMAX용 영화는 아닐지라도 (카체이스가 스릴 넘친다든지 두드려 부시고 터지고 어쩌고 하는 식의 장면이 많은 영화라면)
기왕이면 좀더 넓은 초대형 화면에서 즐기고자 해서‥지요.
본 영화 시작하기 전에 <놈놈놈> 예고편을 봤는데, 요즘 TV에서 수없이 본 예고편과 그다지 다를 것 없었는데도,
대형 화면으로 보니, 오호‥ 이거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 영화는 영화관에서, 기왕이면 대형화면에서 보면 느낌이 또달라‥ 하는 생각을 다시금 했습니다.
주말, 그렇게 보냈습니다.

+ 1
타인의 시선에 난감해질 때의 수습. 책을 덮어버리는 것‥ 그것 뿐이지요. 더 이상 뭘 어떻게 할 도리도 없고.

+ 2
답글, 늦어서 죄송합니다. 요즈음 인터넷 접속 환경이 무척 좋지 않은 탓에, 그만‥.

van -  2008/07/03 23:29 comment | edit/delete
가면님의 블로그를 보면 긴글에 놀라고 또 긴 댓글들에 놀랍니다. ㅇㅅㅇ 정말 놀라워효!! 마치 한장의 편지 같네효 :) 헤헤-
저도 책, 음반을 많이 모으는 편이 였는데 요즘은 주로 책들만 모읍니다. 그것도 디자인 책을 위주로.
자꾸 관심분야가 바뀌는걸까요. 매년 모이는 책들의 분야가 달라져효:)
         
액션가면ケイ 2008/07/06 21:35 edit/delete
확실히, 좀‥ 길죠? 흔히 접하는 블로그들에 비교하면 아무리 느슨하게 봐주려 해도, 여기는 어쩔 수 없이, 글이 깁니다.
포스트 자체가 길어서 그런지 또는 댓글 입력창이 큼지막 해서 그런지 이유는 저도 잘 모르지만, 긴 댓글도 여럿 됩니다.

"댓글들도 길게 쓰는 분들이 많으니까 짧게 쓰려는 나는, 쓸까 하다가도 관둔다"는 이야기를 접하기도 합니다.
(그런 반응을 접할 때는, 무척 아쉽습니다. 길고 짧은 걸 떠나서 '또 하나의 소통'을 놓친 것이 틀림없어서요)

'답글만큼은 짧게 쓸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잠깐의 생각 뿐. 정작 답글을 쓰기 시작하면 또 길어집니다.

디자인 책 위주‥라면,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도서 구입비가 꽤 될 듯 싶네요. 도판 많은 책들은 아무래도 비싸잖아요.
'자꾸 관심 분야가 바뀌는 걸까요?'라기 보다는 '관심 분야가 갈수록 다양해지는 것'이겠지요.

음악만 해도 그렇잖아요?
저도 대중음악을 처음 접할 때는 BLUES쪽 장르는 듣지 않을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듣게 되었지요.
힙합이나 랩은 아예 피해다닐 줄 알았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다지 - 아니 거의 - 친숙한 장르는 아니지만)
에픽 하이, 리쌍, 바비킴 등 국내 뮤지션은 가끔 즐기고 (CD도 있고) 어떤 노래는 아예 좋아라~ 하기까지 합니다.

설렁설렁 듣는 음악만 그런 게 아닐테죠.
'신경을 쓰고 관심을 두는 특정 분야'가 꼭 고정되어 있으리란 법도 없지요.
잘은 몰라도, van님 스스로가 어디에 '고정된 사람'이 아직은! 아닐텐데, 더욱 그렇지요.

아무튼 그래서 더욱 다양해지고 깊어지는 van님이겠죠? ^^

魔女 -  2008/07/08 22:50 comment | edit/delete
날 덥다고 에어컨 온도 조절해 가면서 앉아 있는 저야, 머, 덥다고 말하기도 미안스럽습니다만, 쫌 무서워질 정도로 덥다 했더니, 뉴스에서 들려오는 적지않은 사망 소식이 안타깝네요. 그래도 다행이 이 곳은 해 떨어지면 바람이 선듯해집니다만. 작년 이 맘때만 해도 이 시간쯤이면, 한기도 느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영화를 스크린 상황에 따라 골라 보신다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도 예전의 큰 스크린이 아쉬운데 말이죠. 쩝.

인터넷 환경이 안 좋으시다니, 주거 환경 때문인가요? 어떤 이유에서든, 인터넷 강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다니, 안타깝네요.

건강하세요.
         
액션가면ケイ 2008/07/11 13:52 edit/delete
중앙집중식으로 냉난방이 관리되는 건물 안의 사무실이라, 오후 6시30, 40분 경이면 에어컨이 꺼집니다.
조절 역시 온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H, M, L, OFF모드 뿐이구요.

'폭염에 사망'이라는 뉴스가 나오던 그날 낮에 버스를 탔는데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연 채 운행하던 버스였습니다.
에너지 절약이 필요한 시절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날씨에 이렇게는 아니다 싶었습니다.

인터넷 공유기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그참에 좀더 감도가 좋아진 최근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그런데 새 제품인데도 뭔가 오작동, A/S 신청,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며칠씩 걸렸습니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그런 며칠을 지나면서 제 스스로도 컴퓨터와 멀어졌습니다. 그렇게 되었네요.

 -  2008/07/10 23:54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8/07/11 14:32 edit/delete
마이스핏츠'를 버린 것은 아니구요, 쁘핫! 요즘 그게 그렇게 좀 되었어요. ㅋ.~
인터넷 공유기가 말썽을 부리기도 했고‥, ○○님 얘기처럼 제가 엉뚱한데 빠진 탓도 있고‥.

예전에 일주일 넘게 토쿄에 있었던 적이 있는데, 약국에서 에어파스를 사서 뿌려야할 정도로 '걸어다닌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은 돈 문제가 당연히 결부되다보니 그런 방식을 택하기도 한 것이지만, 그런 여행이 주는 재미가 또 있더라구요.
○○님도 이번 참에 그런 '걸어서 토쿄 살펴보기'은 어떤가요?

최근 제가 읽은 <에도의 몸을 열다>라는 책에서 이런 대목이 있었습니다.
「안내서는 사상(事象)을 드러내고, 재미있을 법한 장소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무엇을 볼 것인지 제어하고 관리한다. 안내서가 아무리 상세하다고 해봤자 모든 장소를 포함하는 목록은 없기 때문에 어디어디 가서 이러저러하게 보도록 권하는 일은 바로 상실(喪失) 계수가 될 수 밖에 없다. 그 이외의 장소의 그 이외의 것은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대의 여행자라면 안내서란 발견의 기쁨을 죽여 버릴지 모르는 것임을 모두 알고 있다. 너무나 많은 것을 가르쳐서 도리어 현장 체험을 경시하게 만든다.」

일주일 가까이 쉬는 동안 여행을 할까 한다는 소리에, 어떤 책에 이런 말이 있더라는 식으로 덧붙이는 이유를,
○○님은 아마 눈치챘을지 모르겠네요. ^^

갑작스런 휴가에 여행도 여행이지만, 슬럼프와 불쑥불쑥 걱정에 불안해 하는 ○○님의 '지금'에는
액션가면ケイ의 자불자불 잔소리스러운 횡설수설보다는 앞서 인용한 얘기가 적당한 어드바이스가 되지 않을까 해서,
슬쩍 덧붙여 봤습니다.

잠깐 쉬는 동안 돌아다녀봐요.
'100배즐기기' 같은 여행안내서에 나오는 곳이라면, 100배는 집어치우고 101번째 다른 느낌을 받아보고
걷다보니 눈에 들어온 곳이면 나만의 유일한 느낌을 받아보고 그렇게 말이지요.

안젠가 다른 글에서 「私にしかできないことがある。きっとある。」 라는 짧은 글을 얘기한 적 있습니다.
지금 ○○님의 슬럼프, 걱정. 혹시 이런 거 아닐까요? 「きっとあるから。」라는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그런 것?
"그 이외의 장소의 그 이외의 것"을 보고 느끼다보면, 다시 확신을 가지는 기회가 생길지도 몰라요.

그리고 무엇보다 ○○님 스스로의 맨파워를 의심하지 말아요.
가만 있는다면 몰라도 치열하게 해나가다 보면 ○○님의 맨파워, 쑥쑥! 업업! 할 거라는 거, 저도 믿거든요.
('치열하게'라는 소리 이제 그만 좀 해라, 할 것 같아요, 프하핫!)
.
.
어제 저녁에 ○○님이 얘기한 그 '엉뚱한 짓'을 하러 나가기 전에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나가려고 비빔면을 먹었는데요.
인스턴트 비빔면이란 게 그렇잖아요, 하나가지고는 은근히 모자란 듯한.
아무튼, 이거 양이 안찬다‥ 싶은 생각에 젓가락을 놓지못하고 있다가 문득 ○○님 생각이 났습니다.
비빔면에 왜 ○○님이 연결되었는지는, 뭐 ○○님이 잘 알테고. ^^
뭐, 그 비빔면 때문은 아니고 음음‥, ㅋ.~ 네, 알겠습니다. 「104」 이것, 참고해두겠습니다. 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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