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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벤트는 아직 앞으로 다가올 날에 있을 거야 最高のイベントは まだ先にあるはず
  自転車 Jitensha 자전거

얼마 전 제 친구가 중국에서 생산된 자전거 한 대를 구해주는 덕분에 자전거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접이식 자전거라서 한강시민공원 주차장까지 차에 싣고 가서는 꺼내어 타기만 하면 되어서 편했습니다.
덕분에 평소에 차창 밖으로만 쳐다보던 강변 풍경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게 되어서
건강을 위한 스포츠의 의미는 물론, 그런 의미에서도 그 자전거를 구해준 친구가 한번 더 고마웠지요.

압구정 쪽 한강시민공원에서 잠실대교 남단까지, 또 하루는 여의도를 지나 방화대교 남단까지,
또 어떤 날 저녁에는 잠수교를 건너가서는 강북 쪽 자전거도로를 타고 잠실대교 북단까지 가서
그 자전거를 구해준 그 친구가 밤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강변에서 몇차례 자전거 타기를 즐기고나니 속도 문제라든지 하는 약간의 아쉬움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그 아쉬움들을 해결하고픈 마음이 커지자 제 눈길은 한강변을 달리는 다른 자전거들을 향하고 쇼핑몰 검색창에 자전거를 입력했고
결국, 친구가 구해준 자전거로 새로운 즐거움에 빠져든지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아 인터넷을 통해 새 자전거를 '지르게' 되었습니다.

처음 탔던 자전거는 16인치의 작은 바퀴에다가 기어 변속도 되지 않는 자전거라서
오르막길을 만나면 허벅지가 긴장할 수 밖에 없고 기어 변속도 안되니 힘 조절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최고 속도도 20km/h 정도가 고작인가 싶으니, 한마디로 그저 '샤방샤방'한 느낌으로 타는 자전거였죠.

그래서 26인치 싸이즈의 바퀴에 기어 변속도 가능한, 평범한 모양새의 자전거를 새로 산 거죠.
모양새는 MTB 스타일인 '유사MTB'인데 실제로 산에서 타서는 안된다는 스티커가 붙은 생활자전거입니다.
ALTON alobics 500
ALTON alobics 500

이전의 자전거와 달리, 새로 산 자전거는 만약 차 트렁크에 싣고 내리고자 하면 바퀴와 프레임 등을 분해하고 조립해야 했는데
제가 그런 방면으론 젬병이라서, 그럴 밖에야 차라리 집에서 한강시민공원까지 약 5km는 그냥 도로를 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5km 정도의 자전거도로라면 일이십분 안쪽의 '샤방샤방 라이딩'이겠지만, 일반도로 5km는 초보자인 제게 상당한 모험이었습니다.
차도는 쌩쌩 달리는 차 때문에, 인도는 자전거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행인들이 있어서 긴장을 한순간도 늦출 수 없고,
근력도 부족한데다 기어 변속도 능숙하지 않아서 오르막길은 죽도록 힘든 한편, 내리막길은 그 가속도에 무서워졌습니다.
특히 국립도서관 앞의 고갯길은 도로 주행 초보자인 저에게 한강변에서의 30∼40km보다 훨씬 힘든 코스로 여겨졌지요.
(한강변으로 다녀올 때마다 그 고갯길을 넘다보니, 이제는 도리어 고갯길 오르막의 힘겨움을 약간 즐기기까지 합니다)


up! up!
예전에는 '마뉘꿀고개'라고 하는 재미있는 이름으로 불렀다는 고개.
대법원과 국립중앙도서관 사이의 그 고갯길, 오르막에서 헉헉대고 내리막에서 긴장하던 제가
어느 일요일엔가는 양재천변의 자전거 도로로 나가 탄천을 끼고 분당까지 다녀오기도 했고
'힘들어도 한 번 올라가면 뭔가 달라진다'는 말에 혹해서 얼마 전에는 남산에까지 올라갔습니다.

자전거 탄지 이삼년된 '라이더'들의 부추김에, 끌려가듯 한편 솔깃한 마음에 오르기 시작한 남산이었는데
한남대교를 건너 국립극장까지 가서 한숨 돌린 다음 전망대를 거쳐 꼭대기에 이르렀을 때의 기분이란!
'초보인 나도 업힐(up hill)해봤다'고 얘기해도 부끄럽지 않을, 오르막 도전의 성공이기도 했습니다.

높이가 해발 300m에도 못미치고 또 정상까지 포장도로가 나있어서 '진짜' 산을 오르내리는 라이더에게는 별 것 아닌 남산이겠지만‥,
그리고 정상을 코 앞에 두고 약 20m만 더 가면 되는데 그만‥, 결국 힘에 부쳐서 페달에서 발을 내리고 '굴욕의 끌바'를 하고 말았지만,
남산에 올라가봤다는 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건 아니잖냐고 누군가 그럴지라도, 스스로에게는 작은 업그레이드라도 끝낸 듯한 느낌!

참! 자전거를 타게 되니 앞서의 '끌바'라든지 또는 '멜바'와 같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쓰는 신조어같은 용어를 접하게 되더군요.
혹시 지금 처음 접하는 신조어라 해도 아마 짐작될 듯한데, '업힐할 때 너무 힘들어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것'을 '끌바'라 하고,
'끌고 가기에도 험한 길이거나 또는 계단 등에서 자전거를 메고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을 두고 '멜바'라고 말한다는군요. ^^;;

그 동안 제가 평소에 들고 다니는 가방은 두 가지였는데요.
하나는 노트북 컴퓨터까지 넣을 수 있는 배낭 겸용 숄더백이고 또 하나는 포트폴리오 백 느낌의 서류가방이었습니다.
패션이나 뭐 그런 것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그저 그날 그날 들고 다녀야 할 것들에 따라 바꿔서 들고 다니는 것이지요.
노트북 컴퓨터를 가지고 움직이는 월요일과 금요일 정도를 제외하고는 어깨끈이 있는 서류가방을 들고 다니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가방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새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고 얼마 있지 않아 그렇게 되었지요.
mp3P 아이리버의 제조회사인 레인콤에서 사은품으로 나왔던 검정색 미니 배낭이 그것인데
흔히 쓰는 배낭과 비교하면 싸이즈가 다소 작긴 하지만 자전거 탈 때의 제게는 딱 맞는 싸이즈의 배낭입니다.

이미지기계 만지는 건 젬병이라 해도 도움을 받으려면 응급용 공구는 구비하고 있으라는 친구의 오랜 충고에 따라
튜브가 펑크날 때를 대비해서 필요한 펑크 패치와 육각렌치를 포함한 휴대용 공구 세트 등을 챙겨 넣고
흘러내리는 땀을 닦기 위한 수건 등도 넣어 다니려니 배낭이 하나 있어야겠다 싶어 메기 시작한 배낭인데
한번 메기 시작하니, 여분의 안경도 챙겨 넣어 다니고, 초코바나 양갱같은 간식(?)을 넣어다닐 때도 있습니다.

보면, 요즘은 복장도 자전거용 슈트로 갖춰 입고 신발도 클릿(cleats)슈즈로 갖춘 사람이 제법 많던데요.
저는 아무 것도 갖춘 것 없이 배낭만 메고 다녔는데, 제가 자전거로 남산에 처음 올라가던 날,
함께 갔던 지인이 보기 안쓰러웠던지 아니면 초보자 격려 차원에서인지, 자전거용 헬멧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사실, 자전거를 타고 한동안은 그런 '용품'에 대해서 저는 관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상시 대비를 위한 정비도구 말고는, 선수도 아닌데 굳이 그렇게까지 필요하나 싶었습니다.
자전거용 슈트를 비롯해서 몇몇 용품은 '괜한 허영'으로까지 여겨졌습니다.
특히 사타구니 부분에 패드가 부착된 슈트 하의는 쳐다보기도 은근히 민망스러운 '쫄바지'였구요.

그런데 자전거를 탄지 한달쯤 지나니 그것들이 각자 필요한 기능을 가진 용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저녁나절 강변을 끼고 달릴 때 자칫하면 날벌레가 입 안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어느날 실제로 뭔지 모를 날벌레 하나가 부지불식간에 제 입 안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마스크로, 두건으로, 모자로 때로는 헤어밴드로도 쓸 수 있는 버프(buff)라는 용품에 고개를 끄덕이고
허벅지에도 땀이 솟아 바지가 다리에 감겨서 페달질을 할 때마다 거치적거려 힘들게 되면
보기 민망하든 어떻든 일단 자전거 탈 동안은 편하겠다는 생각에 그 '쫄바지'를 사야겠다는 의지를 굳힙니다.

그러다 어느날 지하철 안의 행상에게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데 저만 사려니 좀 그래서 머뭇거리다가) 스포츠용 토시 한벌을 삽니다.
안그래도 피부가 까만 편인데 햇볕에 타면 팔이 더 새까맣게 될 것같아서 샀는데 껴보니 3,000원이라는 가격 대비 성능 탁월!, 이네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버프를 주문하면서 실소를 하고맙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더군요. 버프는 1,900원인데 배송료는 2,500원.
사는 김에 자물쇠도 하나 삽니다. 작정하고 훔쳐가는 사람에게는 어떤 자물쇠도 소용없을테니, 그냥 휴대하기 편하게 아주 작은 것으로.

요즘 유행하는 '되고송'처럼 이러면 저렇게 하면 되고 하는 식으로 마음 편하게 일이 풀려간 적은, 꽤 오랫동안 없었던 듯 싶습니다.
잘 풀려가는 것은 아예 바라지도 못하고 그냥저냥 대강대강 살아지면 다행이다 하면서 지내는 것이 습관처럼 되기도 했는데,
웬걸, 도리어 지난 해부터는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는 식으로 매사 막막해서 남몰래 한숨만 푹푹 내쉬기 일쑤였지요.

그러다 달포 전부터인가, 꼬여가기만 하던 여러가지 것들 중 어떤 것은 슬그머니 더이상 꼬이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특별히 잘 풀려나가는 일이 생긴 것은 아니고, 어디서 예상치 않은 공돈이 들어온 것도 아닙니다.
공돈은 커녕 제가 보유한 주식은 손절매의 타이밍도 놓친지 오래인데 이달 들어 더욱 추락하고 있으니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리고 그외 여러가지 면에서도 여전히 꼬여가고있는 상태 그대로가 대부분이죠.

수치로 계산되어 보여지는 것들이 풀리긴 커녕 더 꼬여가도 (그래서 그쪽으로는 스트레스가 여전하지만)
몇몇의 어떤 사안은 '더이상 나빠질 것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상황이 악화된 채 가라앉은 상태에서 침체(?)가 지속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런 생각이 든 것인지
그런 생각이 '상황 악화'를 멈추게 한 것인지 또는 상황에 대한 저의 인식이 바뀐 것인지는 모르지만
돈은 못벌어도 한숨은 줄기 시작했는데 우연히도 그 시기가 제가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과 맞물립니다.

물론 자전거 타기가 '상황 악화 멈춤'에 어떤 역할을 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이상 나빠질 것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그게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든 체념의 마음가짐이든 자전거랑 별 상관없는 것이겠지요.

다만, '상황 악화 멈춤'이 '일시정지'의 모양새로 잠깐이 아니라 혹시 요즈음의 저에게 '악재소멸 호재만발'로 이어진다면
그리고 그런 이어짐이 가능한 이유가 제가 저의 시각, 인식, 태도를 긍정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면
저의 그런 변화에 촉매 역할을 하는 것은 아마 요즈음의 자전거 타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슬쩍 드네요.

伸びて縮んでくうちに なんとかなるだろう 펴지고 움츠러들고 하는 중에 어떻게든 되겠지
なんとかなるだろう どうにか出来るだろう 어떻게든 되겠지 그런대로 잘 되겠지

연일 폭염이라고 하니 일요일이라 해도 낮시간에 자전거를 타기는 아무래도 그래서 어제는 오후 6시쯤 한강으로 나갔습니다.
압구정 쪽 한강시민공원에서 숨 좀 돌렸다가 동호대교, 성수대교, 영동대교, 청담대교, 잠실대교를 지나 성내천으로 들어선 다음
올림픽공원, 한국체육대학교를 끼고 한달음에 달려서는 오금동에 있는 어느 삼겹살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제 함께 달린 멤버들은 모두 집이 그쪽이라서 식사를 마치고 헤어져서 돌아오는 길에는 혼자가 되어 코스를 바꾸어서 달렸는데요.
양재천을 빠져나와 경부고속도로 양재IC와 서초IC 구간을 왼편으로 바라보는 일방통행 오르막길을 넘어올 때 문자메세지가 왔습니다.
‥ 「나 이제 슬럼프 끝낼 거야! 지켜봐 줘.

엊그제 토요일 낮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잠깐 만나서 점심시간을 같이 했던 그 친구는
'정신줄을 놓고 다닌다'고 투덜대었는데, 요즈음 그 '정신줄'이라는 게 잘 잡히지 않던 모양입니다.
최근 그는 어디에서 그랬는지도 모른 채 손지갑을 잃어버리기까지 해서 속상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저랑은 원인도 증상도 다르긴 하지만, 그 친구도 아마 그 동안 슬럼프로 꽤나 힘들었나 봅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면서 그게 어떤 탈출구로 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슬쩍 바라고 있는데
제가 고속도로를 옆눈으로 보며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을 때, 그 친구,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슬럼프를 스스로의 의지로 끝내겠다고 다짐하며 제게 지켜봐 달라고 얘기하고 싶었나 봐요.

望まないことばかり 起こるこの頃
바라지 않는 일만 일어나는 요사이
ペダル重たいけれど ピークをめざす
페달 무겁지만 정상을 노린다

오랜만에 스핏츠(スピッツ)의 11번째 앨범 スーベニア(Souvenir, 기념품)를 꺼내 들어봅니다.
10번째 트랙 自転車(Jitensha, 자전거)는 평소에 즐겨 듣던 트랙은 아닙니다.
제게는 멜로디와 리듬이 동요스러운 느낌이라 그랬는데, 오늘, 노랫말을 함께 보면서 들으니 또 다르군요.

'感動のチャプターは もうちょい大事にとっておこう 감동의 장(章)은 조금만 더 소중히 간직해 두자' 라든지
'最高のイベントは まだ先にあるはず 최고의 이벤트는 아직 앞으로 다가올 날에 있을 거야' 같은 노랫말이,
가끔 접하는 '좋은 말'이나 그다지 다름없어서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スーベニア
スーベニア

自転車 노랫말 살펴보기

하지만 스스로 슬럼프를 끝내겠다면서 지켜봐달라는 그에게라면, 힘든 가운데에서도 목표를 분명히 하고 달리고 있는 그에게라면,
다가올 날에 있는 최고의 이벤트는 분명 너의 것일테니 그 날에 터질 감동을 지금은 가슴에 담아두자는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지난 주 수요일 독서대학 르네21에서 소설가 김훈의 강좌를 듣고 온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가
저를 위해 그날의 주제 도서였던 김훈자전거 여행에 저자 싸인을 받아 주면서 같이 들었다면 제가 좋아했을 거라고 하더군요.
강좌에서 김훈은 페달을 돌려 스스로의 동력으로 달려나가는 자전거를 처음 탔을 때의 느낌을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마치 벼락을 맞는 듯한 기분이었다' 고.

저는 그렇게까지야 아닙니다만, 아무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일은 신나는 일입니다.

제가 자전거를 탄다고 하니, 면목동에 사는 대학 동기 녀석이 각자 자전거를 타고 나와서 서울숲에서 한번 만나자고 하더군요.
이제 막 한달 정도 넘긴 초보자라서, 저는 아직 자전거로 가보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서울숲은 물론 중랑천을 타고 그 녀석이 사는 동네를 지나 의정부 쪽으로도 달려보고 싶고
불광천이나 홍제천은 어떤지도 궁금하고 행주대교 지나 일산 방향 어느 길목에 있다는 국수집에 국수 먹으러도 갈까 싶네요!

自転車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8/07/14 16:42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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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새 -  2008/07/14 18:47 comment | edit/delete
아싸, 일빠~! (이 얼마만에 누려보는 감격이랍니까, 글쎄.... ^^)

어디서 무엇을 하는 누구이든 나름의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비책 하나 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주인장님의 이번 선택은 - 주인장께서 낚시에 관해 저에게 이야기하셨듯 - 좀 '생뚱맞'습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즐거워하시는 것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네요.

이미 알고 계시는 것이지만... 주인장께서 자전거로부터 얻는 위안과 휴식을, 저는 요즘 낚시에서 얻고 있습니다.
최근 경북 문경의 어느 이름없는 수로에서 10여 분간의 사투 끝에 랜딩에 성공한 저의 최초 4짜 (40cm 급)
배스가 주었던 기쁨은 최근 1년간 겪었던 그 어떤 기쁨보다도 결코 덜하지 않는 것이었지요.

모쪼록 쌩쌩 달리는 자전거 바퀴에 근심 걱정 모두 주렁주렁 매달아, 바람과 함께 날려버리시기를.

         
액션가면K 2008/07/15 12:39 edit/delete
스포츠, 레저, 취미, 어떤 것이든 (검은새님이 표현하듯 '비책'으로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제 주위에는 제법 많습니다.
특히 강보다는 훨씬 액티브한 바다낚시를 좋아하는 친구가 여럿 있답니다.

지금의 사무실로 옮겨오기 전, 신사동 가로수길의 어느 건물에 있을 적에
건물 같은 층의 다른 사무실 멤버들과 오며 가며 인사를 나누고 가벼운 덕담을 주고받을 때 이런 얘기가 오간 적 있습니다.
"혹시 낚시 하세요?"
낚시를 즐기지 않는 저는 상대의 그 말에 화답할 수 없었고 그 바람에 대화는 잠깐 어색 그리고 곧바로 다른 화제로 턴~.

문득 든 생각인데 말입니다. 낚시의 경우 말이지요,
즐기는 사람들의 성비(性比)를 짐작해보면 다른 레저, 스포츠, 취미에 비해 훨씬 남성 우위가 센 것 같지 않나요?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라든지 그런 이미지가 익숙하지 않은데‥,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다보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을 자주 마주칩니다.
자전거와 인라인을 비교해보면 자전거도 인라인 스케이트에 비해 남성의 비율이 확실히 높아요.

'빈폴 자전거'를 탄 여학생이라든지, 은색바구니가 달린 생활자전거를 타고가는 주부라든지,
자전거와 여성들과는 이미지가 상당히 친숙한데도 불구하고
한강변에서 마주치는 '라이더'들은 거의 대부분 남성들이거든요.
해가 떠있는 시간에는 30분만 달려도 피부가 까맣게 탈 것 같아서 여성들은 한강까지 나와서 타지는 않아서 그런가?

문경의 어느 수로에서 40cm 넘는 놈과의 사투 10여분. ^^
낚시꾼들이 흔히 말하는 '손맛'이 대단했나 보네요. 최근 1년간 겪었던 그 어떤 기쁨보다 컸다니. ㅋ.

         
검은새 2008/07/16 11:34 edit/delete
아마도 전체 '낚시인구' 중 남자의 비율은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가 아닐까요. 낚시를 즐기게 되면서 자주 보는 케이블TV의 낚시채널에서 '와이프와 아이들을 낚시터에 함께 데려가라'는 캠페인을 줄기차게 펼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부분의 '꾼'들은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주말에 낚시터에서 풀고자 하는 이 시대의 가장들인가봅니다.

하지만 제가 즐기고 있는 '루어낚시'의 경우 여성 조사의 비율도 꽤 된다고 하더군요. 아마 지렁이나 미꾸라지, 떡밥 등을 만지지 않아도 되고 채비도 간편한 탓일 듯.
실제로 물가에 나가봐도 연인끼리, 또는 아예 여자들끼리 루어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도 꽤 만나게 되니 말이지요.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말씀하신대로 남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왜 그럴까요?
멋지구리한 선글라스에 헬멧, 쫙 달라붙는 사이클복에 뭔가 있어보이는 베낭... 모두들 필요한 장비들일테지만, 상당히 돈이 들어 보이는 것은 확실합니다.

얼마 전 지인(女)과 남녀의 돈 씀씀이의 차이에 대해 잠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남자가 장난감에 투자하는 금액을 여자는 옷과 화장품에 투자한다는 차이 뿐, 쓰는 돈의 규모는 비슷할 것이다, 라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덧붙여, 여자도 장난감에 투자하고 싶지만 앞서 이야기한 옷과 화장품 때문에 여유가 없을 뿐이라는.
나름 일리있는 이야기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미모 지상주의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 나라의 여자들은 좋든 싫든 옷과 화장품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해야 한다니, 그래서 좋아하는 취미에 투자할 여유가 없다니... 뭔가 서글프기도 하고 말이지요.

어제는 늘 동행하는 후배 하나와 함께, 사무실에는 지방 출장간다고 '뻥'치고 충남 천안의 저수지들을 샅샅이 훑었답니다.
조과는 꽝이었습니다만, 한가로운 농촌의 풍경과 길가의 아이들, 물가의 평화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하루였지요.
'낚시는 고기만 낚는 것이 아니다'라는 유명한 문구 하나가 절실히 와닿는 어제였습니다.

PS. 어느 낚시 전문용품 쇼핑몰에서, 자전거 앞바퀴에 붙이는 낚시대 홀더를 발견했습니다. 역시 필요는 발명의 아버지!

         
액션가면K 2008/07/16 18:13 edit/delete
것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혹시 들지 않나요?
TV채널 써핑하다가 0.5초도 안되는 시간에 up/down으로 다른 채널로 넘어가는 동안에만 보였던 낚시 채널.
어느날부턴가 검은새님이 자주 보는 채널이 되어버렸다는 게 말이죠. 헤헷!

지렁이, 떡밥, 미꾸라지 등 미끼를 만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루어낚시'는 여성들도 제법 즐긴다, 는 검은새님의 생각.
낚시문외한인 저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군요.
친구들 따라 몇차례 낚시를 구경한 적이 있는데, 검은새님의 얘기를 듣고보니,
그 '미끼'의 냄새가 그 취미에 대한 여성들의 선호도에 마이너스 역할을 꽤 할 듯 싶네요.

'장비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보자면, 자전거도 만만치 않은 종목이긴 합니다.
일단 그 무엇보다도 자전가 자체가 비싸더군요.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은, 자전거는 '탈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비싸다는 의견을 말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자전거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나 초보자에게는 '그거, 왜 그렇게 비싼 거야?' 라고 할만도 하겠더라구요.

저야 뭐 '유사MTB'니 뭐니 해도 ㅋ.~ 결국은 생활자전거에 지나지 않는 것이지만
한강변에서 '헬멧, 고글, 슈트 갖추고 타는 사람'들의 자전거는 대부분이 제 것보다는 훨씬 비싼 자전거들입니다.
자전거에 정통한 친구가 자전거도로에서 지나치는 자전거를 품평하는 것을 가끔 듣는데
분당쪽으로 가던 길에 잠깐 쉬는 참에 옆에서 쉬고 있던 어느 사람의 자전거를 보고는 '거의 칠백만원'이랬어요.
프레임이 적어도 얼마, 뭐가 얼마 뭐가 얼마 하면 대충 돈들인 게 그렇다고 견적을 뽑던데
'거의 칠백만원'이라니.
아무리 '탈것'이라고 한들, 그 효용으로는 일인용이고 비도 눈도 피하지 못하고 맞아야 하는 탈것에 불과한데.

그렇게 견적을 뽑는 그 친구 왈, "형편이 허락된다면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하나 구입하는데 이백까지는 쓸 수 있다" 고.
부품의 종류와 그 각각의 가격에 정통한 친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칠백이든 이백이든‥ 백단위까지 올라간다는 것 조차도 갸웃갸웃.

그건 그런데‥ ‥ '출장간다고 뻥치고 천안의 저수지로' ??
프하하핫! 이거 이거‥, 검은새님, 제대로 낚시에 빠져있군요!

피아 -  2008/07/15 03:22 comment | edit/delete
요즘 길을 가다보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자전거 수요가 늘었다는 뜻이겠죠? ^^

제가 사는 곳은 차도 많이 다니는 곳이라(게다가 저희집은 사거리 한쪽) 오랫동안 타지 않아 감을 잃었을 땐 엄두를 내지도 못했어요.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잠깐 왔다갔다 하는데 왕복 차비를 1800원씩 들인다는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집에 있는 자전거는 제가 이용하기에 크고 무거워서 새로 장만할까 하는데, 마침 요즘 너무 더워서 자전거 가게에 가볼 생각도 안하고 있어요-_-;;; (핑계가 참;;)

자전거 타고 멀리까지는 못가더라도 적어도 종로, 광화문, 삼청동, 가회동... 요 부근까진 도전할 수 있을거 같은데........... 그 미션(?)을 완수하는 날, 저도 아마 일종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닷! ^^


+
자전거 타실 때 조심하셔요~
몰랐는데.. 자전거가 차車종류의 매~앤 밑에 속해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널 땐 안장에서 내려와 끌고 가야 한다더라구요. 그래야 사고가 나도 책임이 없다고.. (자전거를 탄 채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사고가 나면 그 자전거를 탄 사람에게도 죄가 있다네요)
         
액션가면K 2008/07/15 13:13 edit/delete
창원공단이라든지 그런 동네에서 출근시간의 자전거 물결도 굉장하다고 하지만 그건 직접 보질 못해서 모르겠구요.
출퇴근용이 아니고 스포츠, 레저, 취미로 타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줄은, 저도 한강변 자전거도로에 나가서야 알았습니다.

자전거 경험은 아직 일천하지만 그동안의 느낌으로 보면,
자전거도로와 일반산책로의 구분이 상대적으로 잘 되어있는 한강 남쪽이 자전거 타기에 쾌적하다고 생각들더군요.
한강 북쪽의 경우 남쪽에 비해 (가로등이 적은지) 밤에는 더 어둡고 날벌레도 많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산책나온 사람이 많으면 무척 조심스러운데,
그런 점에서는 청담대교 북단이던가? 오리배 타는 쪽, 거기는 늦은 밤까지 사람들이 많아서 조심조심.
양재천은 도로 상태가 산책을 위한 것이라 그런지 자전거 타기에는 한강변보다 속도가 나질 않구요.
탄천은 산책객이 그다지 없어서 괜찮은데 분당, 용인 쪽으로 달리다 보면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도 난다네요.

자전거를 새로 장만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음음‥, 흔히 '빈폴자전거'라고 하는 것, 어떤가요? 예쁘던데요. ^^
코렉스에서 나온 <르보아 클래식>이라는 자전거인데,
특히 브라운색 안장에 역시 비슷한 색깔의 바퀴, 같은 계열의 옅은 크림색 프레임으로 된 것.
뭐랄까, 빈티지 스타일의 느낌 샤방샤방 그 자체, 그러니까, 하는 얘기로 '간지 작살!'이더라구요. ㅋ.~
(내가 지금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쁘하하핫)

종로, 광화문, 삼청동, 가회동이라. (야아~ 코스는 멋진데, 음음‥)
지난번 촛불집회가 한창이어서 교통통제로 차가 다니지 않을 때 자전거로 거기 가본 사람 얘기가 생각나네요.
시청앞에서 광화문쪽까지 그 대로를 자전거로 달려보는 날이 언제 오겠냐는 말을 하더라구요.
삼청동, 가회동 쪽을 자전거로 샤방샤방 다니는 것, 아주 좋을 듯 하네요.
오르막길에 여러 군데라서 좀 힘들 수도 있지만, 앞서의 <르보아 클래식>같은 자전거도 24단 기어가 있으니까
기어비(比)를 낮추어서 천천히 다니면 그다지 힘들지도 않을 거구요.

+ 1
자전거라는 것의 가격대가 그렇게 천차만별인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특히 MTB 타는 사람들, 장난 아니더라구요.

+ 2
자전거타고 가다 사고를 내면, 자동차 운전면허 있는 사람은 '벌점'이 나온다는 황당한 얘기도 들었어요.
아니 그럼, 자동차 운전면허 없는 사람이 자전거 타면, 그게 무면허운전이야? 나원참,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elyu -  2008/07/15 09:52 comment | edit/delete
저도 요새 심란한 일이 있어서,,
어제는 자전거를 타고 동호대교 지나 잠실까지 달렸습니다.
그냥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만으로 생각이 정리되진 않지만,
어쩐지 조금 희망이 생기는 것도 같더라구요.조금이지만요^^
         
액션가면K 2008/07/15 13:18 edit/delete
대학 동기 녀석 중에 하나가 약수동인가 옥수동인가 아무튼 그 동네에 사는데,
한때 다이어트한다고 운동 겸 해서 매일 동호대교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살을 뺐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어요.
elyu님 얘기를 듣고보니, 자전거로 동호대교를 건널 수 있군요.
(자전거 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가 자전거로 건너 본 한강 다리는 잠수교, 한남대교, 잠실대교 셋 뿐이거든요)

그래요, '생각의 정리'는 어째도 마음과 머리의 어느 부분에서 이루어질 것이겠지요.
다만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맞으면서 앞으로 씽씽씽 달려나가는 것은,
그 '생각의 정리'를 이루려는 마음과 머리에게 편안한 상태를 제공하는 것? ^^

그래서 elyu님에게도 희, 망!

josh -  2008/07/15 12:48 comment | edit/delete

운동하고 거리를 두고 살아온 저에게는, 사실 취미라고 할 수 있는 운동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운동신경이 아예 없는것도 아니어서, 배드민턴이나 볼링이나 당구라던가 자전거와 인라인은
평균정도로는 따라가는 정도지만. 정기적인 모임을 따라 나간다던가, 정해진 시간에 같은 운동을 한다던가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언젠가 액션님이 남겨주신 덧글중에 <허니와클로버>의 다케모토가 무작정 자전거를 타고 여행갔다
돌아오는 길의 독백장면이 생각이 나네요. 우리나라에선 마음대로 자전거를 탈 수 없어, 일본이 최고야, 라고
투덜거리던 친구에게도. 그 말은 전해줘야겠어요.

자전거를 탈 생각만 있으면, 무리를 해서라도 달리겠다는 각오만 있으면, 좋아하는 일로 만들 수있다면
조금 불편한 정도의 보도블럭 따위야 상관없을 거라구요. 하긴 요즘같은 폭염속에서 자전거는 좀
무리가 있긴 한걸까요, 끝도 없이 달려본게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네요 ^^

지속되는 폭염속에서, 우후죽순으로 솟아난 건물들 가운데 5층 사무실의 josh였습니다 ^^


         
액션가면K 2008/07/15 13:34 edit/delete
저도 josh님처럼 운동하고는 거리를 두고 살아왔어요, 그 거리도 정말 한참 먼 거리를. ㅋ.~

최근 저와 가끔 자전거를 같이타는 친구도 그러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자전거를 탈 줄은 몰랐다고.
자전거 모임을 보니, <자출사>같이 어마어마한 회원수의 모임도 있고 자전거 장르(?)별로 모임도 있던데요.
저도 그런 모임에서의 라이딩에는 한번도 따라가본 적이 없어요. 많은 경우 그냥 저 혼자 타요.
다른 분들과 타면, 초보자인 저는 혹시 저 때문에 다른 분들이 빨리 달리고 싶어도 못가는 것이 마음 쓰여서요.

소설가 김훈 정도 수준은 아예 바라지도 않고, '자전거로 4대강을 다 가봤다'는 얘기도 그전 존경의 대상일 뿐,
제가 아무리 자전거에 익숙해지고 더 가볍고 튼튼한 자전거로 바꾸고 또 체력이 보강된다 해도,
서쪽으로는 강화, 동쪽으로는 팔당이 소원이겠지요. 그것도 포장된 도로를 타고 말이지요.

이 폭염의 시작 무렵, 낮에 자전거를 타고 중랑천을 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는 중 몇통의 '뭐하고 있냐' 라는 문자메세지에 '자전거 타고 중랑천 올라가고 있다' 했더니
다들 '이 날씨에 미쳤냐?' 또는 '글차나도 더워죽겠는데 돌았냐?' 등의 답신이 잇달아 오더군요. 큿!.
그날 밤 TV로 심야뉴스를 보니 밭에서 일하시다 폭염에 사망한 할아버지 얘기가‥. 헐~.

요즘같은 날씨에 낮시간에는 안됩니다.
집이 한강변이나 천변 등 자전거도로가 있는 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다면 저녁 7∼8시경에는 좋을 듯 하구요.

문득, 상상.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 방문객 중 자전거 타시는 분이 여럿 있으면,
그 분들과 같이 한강변이나 천변에서 만나서 같이 샤방샤방 자전거도 타고
매점에서 음료수도 마시면서 담소화락에 흠벙덤벙∼ 빠지는 것도 참 좋겠다는. ♡

 -  2008/07/15 16:00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K 2008/07/16 20:06 edit/delete
"기억하시죠, 저?" 라뇨, ^^ 내가 ○○님을 기억못할 리가 있나요? 닉네임을 바꾸고 '아닌 척'하면 또 모를까, ㅋ.~

일단, 「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경쟁도 치열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역시, 열심히 하는 ○○님에게는 좋은 결과가 나오네요!

포스트에도 썼다시피, 저는 요즘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 다녀요.
어젯밤에도 잠수교를 건너서‥ 다시 잠실대교를 건너‥ ^^ 그렇게 달렸어요.

중랑천 쪽으로는 딱 한번 갔는데, (그러니까 한강과 만나는 지점의 중랑천 끝자락부터 보자면)
서울숲 근처 용비교, 응봉역 옆 응봉교, 한양대가 보이는 성동교,
(이 즈음에선가? '살곶이다리'라는 조선시대부터 있었다는 다리를, 자전거에서 내려서 건넌 다음)
장한평역과 군자역 사이의 군자교, 답십리와 면목동 쪽으로 향하는 장평교,
장안동과 면목동을 잇는 장안교, 위생병원에서 상봉역으로 넘어가는 중랑교, 중화역으로 가는 이화교‥까지 갔어요.

자전거도로와 잇닿아있는 동부간선도로의 표지판으로 보면 이화교 다음으로 월릉교가 나오고
자전거도로 역시 함께 한천교, 월계1교 등으로 이어지는데요.
(제 친구네 집이 노원쪽이라서 그쪽까지 언젠가는 한번 달려줘야 할 것 같은 느낌! ㅋ)
처음 갔던 그 날, 다시 돌아올 거리와 시간을 생각하니 아쉽지만 중화동 근처의 이화교에서 턴~해야겠더라구요. _._

○○님도 중랑천이 익숙하다니, 헤에~
이 즈음의 중랑천에서는 ○○님을 만날 수도 없으면서, 괜히 중랑천을 한번 더 뛰고 싶어지네요!

+
가끔씩 또 읽어보는 종이 편지. ^^a

vellica -  2008/07/16 01:20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언젠가, 오래 전에 제 블로그에 남겨주신 링크 타고 왔습니다ㅡ^^; 사실 인사드릴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용기를 내어(?) 글 남깁니다.

저도 "자전거"는 즐겨 듣지 않지만 사실 처음 가사 확인했을 때 "헉ㅡ 내 이야기였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자전거 시작한 것이 백수가 되어서 주체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한 방편이었거든요. 안타깝게도 그때는 스핏츠의 노래를 듣지 않았지만 들었다면 분명 자전거 탈 때의 배경 음악은 무조건 이 곡으로 선택했을 것 같아요.

어쨌건 집 근처에 왕복 2시간 정도의 강변 조깅로(?)가 있어서 그 길을 무한 왕복하면서 좌절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때가 떠올랐어요. 다행히 지금은 그 가사에서처럼 "어떻게든" 혹은 "그런대로" 되어서 방황은 마무리 지었지만, 왠지 어려운 시기를 같이 한 동지(?)라는 생각 때문에 요즘도 종종 자전거를 타곤 해요.

포스트를 읽으니 자전거가 타고 싶어지네요ㅡ;; 내일 오랜만에 "좌절 코스" 한 번 돌아봐야겠어요^^;;

제 자전거에도 유사MBT 주의 스티커가 붙어 있어요. 왠지 그 스티커가 눈에 들어올 때마다 이대로 몰고 산으로 가 봐?, 라는 생각이^^;;
         
액션가면K 2008/07/16 16:34 edit/delete
vellica님, 반갑습니다!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글을 쓰셨다니, 고맙기 그지없네요! ^^

'이건 내 노래다' 라고 할 만한 노래가 있다는 것, 참 좋다고 생각해요.
노래를 만든 사람, 노래를 부른 사람이야 '나'라는 특정인을 염두에 그 노래를 쓰고 부르진 않았겠지만
어떤 사람이 '이건 내 노래다' 라고 한다면, 만든 사람과 부른 사람도 뿌듯해질 감동이지요.

근데, 음음‥, 저에게는 그런 노래로 뭐가 있나‥, 곧바로 생각나질 않는 걸 보니‥, 음음‥, 아직 없나봐요.
(없다고 생각되니까 왜 이렇게 아쉽죠? vellica님이 부러워라!)

어려운 시기를 같이 한 동지(!), 자전거. 야아~ 멋있어요!
멋진 녀석, 자전거를 타고 한때의 "좌절 코스"를! (오늘은 비가 오니까 못타셨을테고, 다음번에는 꼭!)

어제 신사동 가로수길을 빠져나오면서 BMX 자전거를 탄 사람을 봤습니다.
저에게는 '묘기대행진'으로 보이는 BMX.
유사MTB로 '산으로 가 봐?'라는 생각이 드셨듯이, 저도 순간, BMX를 타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불쑥! ㅋ
(워낙 위험해보여서 아마 절대로 타지 않을 듯 싶은 BMX이긴 하지만)

 -  2008/07/17 00:11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K 2008/07/17 18:06 edit/delete
밤낮으로 푹푹 찌는 더위라 정말 힘들긴 하지만,
늦은 밤 온수 쪽은 완전히 잠그고 차가운 물로만 샤워를 시작하면, 앗 뜨거! 아니 앗 차거워! 라서
저는 일단은 미지근하게 시작해서 슬슬 차가운 물로 넘어간답니다. ㅋ.~

○○님의 하루 일과가 약간 눈에 보이네요. 쳇바퀴 도는 듯한 생활, 그런데 그 속도마저 줄어들고 있던 요즘이라..
○○님의 요즘 생활로 보자면, 여기에 들릴 시간도 없을 듯한데,
이렇게 몸소 어려운 걸음 해주시니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ㅋ.

○○님의 몸과 마음이 편해지면, 정말 언제 한번 서울숲에 가서 샤방샤방 모드로 같이 자전거 타면 좋겠네요.

포스트에도 살짝 언급했지만, '돈되는 일' 쪽으로는 여전히 오리무중, 첩첩산중이긴 합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슬럼프에서 벗어나겠다는 친구가 있어서 좋고 (그게 저에게 자극도 되고 그래요)
이래저래 오랫동안 골치아프게 만들던 '거주 문제'도 이렇든 저렇든 일단락되고
무엇보다도 제가 제법 '밝아졌다'는 느낌이 온다는 거죠.

+
인터넷 강의도 그렇지만, 컴퓨터로 mp3 감상은 어떤가요?
제대로 된 오디오 수준의 "우왕ㅋ굳ㅋ" 까지는 아니더라도, 들을 만 한가요? ^^

 -  2008/07/17 00:14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K 2008/07/17 18:14 edit/delete
제가 운영자라고 해도, 운영자 모드에서 비밀 댓글의 내용을 열람할 수는 있어도 비밀번호가 뭔지는 알 수 없답니다.
물론 삭제/수정은 가능하긴 합니다만, (삭제하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니까 제쳐두고)
수정하면 해당 글의 작성자가 운영자인 제 닉네임으로 (그러니까 '액션가면K'로) 바뀌어 버리고
해당 글의 IP 어드레스도 제 것으로 바뀌는 것으로 압니다.

요컨대, TatterTools에서는 운영자가 제 맘대로 방문객이 쓴 글을 수정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이지요.

+
○○님의 이번 비공개 댓글. 기왕 이렇게 된 것, 저는 ^^ 비공개로 '저만' 즐기고 싶네요. 쁘하핫!
그러고 보면, 저는 여러모로 ○○님보다 찔리는 게 많은, '속된 놈'인 게 틀림없나봐요!

魔女 -  2008/07/21 18:30 comment | edit/delete
운동 그만 둔지 한달여만에 몸무게가 2킬로가 늘었어요. 이것저것 운동꺼리를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만, 그리 땡기는 것이 없어 그냥저냥 보내고 있는데, 하여튼 조만간, 수를 내긴 내야 할 겁니다.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니까, 취미를 가져보라고 권하는 분도 있어서... 그게, 어떤 계기가 있지 않으면, 마땅치가 않더라구요.
전 낮시간에 자전거 자신 없구요, 이런 저런 이유로 자전거는 타고 싶지만, 쉽게 꺼내지질 않는군요. 앞에 바구니 달린 빨간색 생활자전거요. 마트나 다녀볼까... 해서 장만했는데.
이웃에 산악자전거를 즐기시는 중년의 부부가 계셔요.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지는 않았지만, 처음에 신기해서?, 몇 마디 여쭈어 보니, 산악자전거에 애정이 지대하신 듯 했구요, 그 뒤에도, 지나며 인사하면서, 무엇보다, 탄탄한 몸매가 부러웠다는...^^;;

언젠가, 날렵한 근육질의 액션님을 뵙게 될까요? ^^*

앨범에서 들을 때는 그냥 넘어 갔댔는데, 이렇게 이야기들과 들으니, 꽤 괜찮네요, 이 노래. 덕분에 늘 새로운 감흥을 얻습니다.
         
액션가면K 2008/07/21 20:06 edit/delete
한때 '김밥특공대'니 뭐니, 멤버들 스스로를 가리키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산을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생수, 얼린 밀크커피 (적당히 녹았을 즈음 흔들어 마시면서 아이스 카푸치노라 우기던), 약간의 과일 그리고 김밥.
'운동'이라고 얘기할 만한 것은 그 정도가 전부였는데,
서울로 이사오면서 멤버들과 물리적인 거리가 생기니 그나마의 산행도 그것으로 끝이 났지요.

최근 들어 즐기는 '자전거 타기'는 운동으로서도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저보다 먼저 자전거를 탄 친구들의 얘기로는, 체중 감량이 되긴 하지만 6개월 정도는 타야 몸무게다 달라진다는군요.

'체중 감량을 위해 자전거를 탄다' 보다는 '자전거를 타다 보니 살도 빠져서 좋다' 쯤이 되겠는데‥.
남산에 올라갈 때, 쌩초보인 저랑 속도를 맞추면서 한걸음 뒤에서 저를 독려했던 지인의 경우,
2∼3년 타면서 체중이 13∼4kg 빠졌다고 했습니다.
(본문에 「up! up!」 이라는 캡션이 붙은 이미지에 나오는 인물 중 오른쪽이 바로 그 사람)
어떤 운동이든지 꾸준하게만 하면 체중도 줄고 몸도 좋아진다지만, 10kg 이상이라니! 정말, 허걱!이더라구요.
아무튼 저는 뭐, 날렵하든 어떻든 근육질은 전혀 기대하는 바가 아니고,
그저 금연 이전의 체중으로 돌아갔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그것도 안되면 뭐 할 수 없지만.

저는 자전거에 조그만 라이트를 앞뒤로 부착했답니다. 낮에는 시간도 마땅치 않고 또 너무 덥고 해서 저녁에 타거든요.
저녁, 밤에 한강변에 나가보면, 아니 자전거 타는 사람이 이렇게 많나?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탑니다.
복잡함을 피해서 새벽 1∼2시에 타는 사람들도 제법 있나봐요.

자전거를 타고난 이후 알게 된 지인들은, 은근히 '산행'을 권하는 분위기입니다.
'업힐'의 자학모드(?)든 '다운힐'의 스릴(!)이든, 얘기를 들어보면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저의 '유사MTB' 생활자전거로는 산행은 위험천만한 일이고, 그렇다고 MTB로 자전거를 교체하자니 돈이‥, _._;;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는, 그래요, 멋있죠, 부럽고.
울룩불룩 상체는 전혀 관심없지만, 탄탄한 허벅지와 올라 붙은 종아리 근육 그리고 적당히 그을린 다리‥, 그런 거요.

+
(앞서 본문에서도 얘기했지만) 저 역시 이 곡은 평소에 즐기던 곡이 아니었습니다.
魔女님도 그랬는데 제 이야기로 새로운 감흥을 얻으셨다니, 다행이고 고맙네요.

aikons -  2008/07/22 00:06 comment | edit/delete
곧 'Tour de France'~도 다녀올듯 싶은 힘이 팍~팍~ 솓아나는 한마디, 한마디 마다 느껴지네요~~ ^^*

전에 아시는 분이 미국에서 자전거를 자기고 나오셨는데, 타지 않는다고 저에게 자전거를 주시겠다고 했는데, 주저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번에 만나면 물어보지 않아도 달라고 해볼까요?!~ 자전거타는것 좋아라는 데, 제가 서울길에 서툴다 보니, 좀 주저했던것 같아요. ;;

제가 미국에 있을적에 자주 가던 바닷가에서 1-2시간씩 MTB로만 빌려서 달렸던 기억이 스치네요.. 그 판판 길에서도 굳이 편안하게 타겠다고 생각하면서, MTB를 탔건만, 사실 Cruise bike가 너 멋지죠!! 정말 판판한 길이라면 시도해볼만도 하구요.. 참 희한한것은 사람들이 그 자전거의 concept에 맞게 옷을 입는 다라는 점이요. 그런 old cruise bike를 타는분들은 거의 여성분들?? 이었는데요.. 모두들? 아님 거의가 모자를 쓰시고, 무슨 natural trench coat같은 것을 입고는 꼭, 무슨 music TV에 나오는 잡지에 나올듯한 옷차림에 ipod를 귀에 꽂고 제 옆을 지나치던 멋쟁이 여성분들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저야 잡지에 나오는 모델포즈는 아니어도, Sunglasses를 꼭 쓰고, sunblock lotion도 꼭 바르고,..(차에서 운전할적에도 주로 왼쪽 팔에만이라도 아님 손등에 바르곤 했었죠~) 옆에는 사진기를 목에서 부터 비스듬이 두르고, 사진도 찍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런데, 한국에 와서 오후 언젠가 어느 식당에 주차 되어져 있던 자전거에 눈이 떼어지질 않은적도 있었네요. 순전 멋으로 끌렸답니다. 그것도 저녁식사후에 그냥 아무렇지 않게 기대에 있던 누군의 자전거인지는 몰라도, 매우 vintage한 분위기에 저거 누가 탈까하면서, 혼자 궁금해 하면서 그 식당을 빠져나온 기억도 스치네요~ (분명, 여자분은 아니라고 장담하고 싶기도 했어요...이러면 안되지~ 하면서도,..) 아마도 한국에서도 저런 자전거를 고르는 취향이 있다는 면에 제가 그냥 끌리는듯 했어요. ^^; Italy or Dutch? design같기도 하고,,..이름이 지금은 떠오르질 않네요....(근데, 가격도 만만치 않을듯 싶기도 하구요~)

아, 저도 folding bicycle은 매우 편안하다고 보아요..아마도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 타고 가도 좋을듯싶네요. ...ㅎ

모두들 열심히 운동을 하시는 군요. 전에 물으셨죠? 어떤 운동을 하느냐구요? 흠... gym에 sign-up을 해두었답니다. 사실, 제 체질상 outdoor를 좋아하는데, 막상 outdoor에서 jogging을 하기도 그렇더군요. 운동을 좀더 자연스레히 하고픈 맘인데, 왠지 억지로 가서 해야하는 환경을 보면, 그리 많은 의욕은 사실 나질 않죠.. 그러나, 위에 액션가면님 마냥, 한강?을 또, 서울을 누비면서 하는 자전거는 좋을듯 싶기도 해요.. (가끔, 무리로 떼를 지어 다니는 분들 보면은..이런 생각도 한답니다. 음, '한국인들은 궁중심리'를 좋아하나 보다.. 아님, 저렇게 무리로 함꼐 하는 것을 매우 당연하다는 듯이 함께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말이죠~ ) 일서정연하게 잘 움직인다 생각도 되요~

저는 주로 '우르르' 궁중들이 모이는 쪽을 피해가는 스타일이라서 말이죠~~ 그래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냥 gym에서 20-30분 그것도 책을 가지고 가서 읽다가 오는 경우가 더 많지요..ㅎ 요즘 이래저래 핑계로 gym에 일주일 못갔네요.. 가서 cycling이라도 내일은 타고 올까봐요~(제일 사람이 없는 요일, 시간을 주로 택하다 보니..제 심리도 참 이상하죠??) ^^

액셕가면님이 'Tour de France'에 가는 날까지 홧팅!!
그럼~



         
액션가면K 2008/07/23 15:02 edit/delete
그래요, 아직도 그 자전거가 '대기' 상태에 있다면 달라고 그레세요. ^^a
요 아래 光님의 댓글에 그런 얘기가 나온 바람에 하는 얘기지만,
자신에겐 필요치 않지만 가까운 사람이 필요하게 되면 흔쾌히 서로 나눠 가지고 그러는 거죠, 뭐.

길 서툰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고민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사실‥ 자전거를 처음 타면 모든 길이 다 새길이 되니까요.
aikons님 뿐만 아니라 다들 그러니, ㅋ.~ 혼자 서툰 게 아니니까 괜찮을 거란 거죠.

저도 그랬어요. 차 다니는 길 중심으로 길을 알다보니 어디에 횡단보도가 있는지 그런 게 갸웃갸웃 하더라구요,
예를 들면,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 횡단보도가 아예 없다는 걸 알고는 밤중에 황당해 한 적도 있고 그래요.

Cruise Bike? 검색해봐야겠네요! 처음 들어봐요.
오늘 어느 신문에선가 자전거와 패션에 대해서 한면 가득 기사가 난 걸 얼핏 봤는데
aikons님도 선글래스도 챙겨 쓰고, ㅋ.~ 아주 패셔너블한 모습이었겠는데요? ^^a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후 (제가 타는 자전거는 뭐 생활자전거에 불과하지만) 다른 사람이 타는 자전거에 눈이 갑니다.
'다혼'이라는 브랜드로 나오는 미니벨로 자전거들 중에 눈길이 가는 자전거가 꽤 있더군요.
미니벨로라고 해서 '샤방샤방' 분위기라고 생각했는데
한강변에서 26" 타이어의 자전가 머쓱할 정도의 속도를 내는 미니벨로를 보고는,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구요.
날렵한 분위기의 로드바이크를 보면서, 어째도 도로에서만 탈 거라면 저런 게 나은데‥, 라고 생각해보기도 하구요.

본문 앞부분에 언급한 것이 '스트라이다' 스타일의 폴딩 바이크였는데요.
바짓단에 기름이 묻을 염려도 없고, 접는 것도 순식간, 접고 나서 휴대/이동 편의로도 미니벨로 중 최고였어요.
누군가 aikons님께 주시려는 자전거가 폴딩 바이크라면 더욱 좋겠군요.

배드민턴이라든지 스쿼시라든지 처음부터 indoor 스포츠라면 모를까, outdoor 스포츠는 역시 밖에서죠.
그런 점에서는 휘트니스센터 쪽은 관심이 없습니다. (바쁜 직장생활 등으로 다들 어쩔 수 없이 그걸 선택하겠지만)
그런데 문제는 환경인 듯 싶네요.
"그래, 좋아, 뛰어도 밖에서 뛰고 좋아, 그런데 탁한 공기도 그렇지만 어디 쉽사리 뛸 공간이 없잖아?"
대도시에서는 다들 그런 불만을 가지기 쉽고 그래서 outdoor가 좋은 줄은 알아도 시도가 어렵죠.

한꺼번에 여러 사람들이 나와서 (아마도 동호인 모임?) 무리를 지어 자전거를 타는 경우를 왕왕 봅니다. (특히 주말)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일테니 그것도 좋긴 한데
가끔 그런 무리들 중에는 호루라기를 불면서 다니는 경우를 만나는데, 그건‥ 좀‥ 그렇더군요.
한꺼번에 무리를 지어 달리면서 길을 비켜달라거나 주의 신호 등의 의미로
그들 중 선두에 선 사람이 삑삑! 호루라기를 부는데, 그럴 때 깜짝! 놀라게 되거든요.
(분명 자전거 핸들에 '따르릉벨'을 붙여두었을텐데 왜 그걸 사용하지 않고 호루라기를 부는지)

취미든 운동이든 놀이든 사람이 많은 분위기를 즐길 때도 여럿 있겠지만 (클럽에 갈 때는 왁자지껄 분위기가 좋겠네요)
너무 많은 사람이 나와있으면 불편한 점도 많아서 어떤 사람은 사람없는 새벽 한두시에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네요.
저도 어느 날 새벽 한시 넘어서 탄천과 양재천을 타고 귀가를 한 적이 있는데, 그것도 나름 괜찮더라구요.

+
아이고, 그렇다고 제가 무슨 '뚜르 드‥' ㅋ.~ 그건 아니구요.
오르막길에 허덕이고 그래서, 자전거에 붙은 속도계를 보면 평속 20km/h도 안나오는 제가 무슨 '뚜르 드‥'를.

         
aikons 2008/07/31 21:47 edit/delete
그렇지 않아도, 요즘에 그분한테서(자전거 탈라고 offer하신분) 잘 있냐고 연락이 오셨는데, 한번 폴딩바이크면 달라고?? 해볼라구요~ ㅎ (받는주제에 아님 관두라는식..ㅎ) 물론 관리하기에 편하기 위해서 잖아요. 하지만, 미국에서 folding bike가 아니어도, 차 밖에 뒤에 매달아 실고 다니면서, 바닷가근처에서 주로 자전거도 탄 기억이 나요..

가만히 보면, 한국에 있는 분들이 더 ' pro'같은 분위기가 팍~ 풍깁니다. 저도 한강공원이라고 친구와 산책을 간적이있는데, 정말 호르라기 까지 동원에..일사정렬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왠지 사람같지가 않고, 사람이 자전거로 변한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자전거와 모자며, 옷이며, 썬글라스며..노란 스파이더 맨 같다라는 느낌은 왜? 드는지?? 하여간에,.자전거 타시는 분들 보면 얼굴은 알수도 없지요. 모두들 눈큰 파리무리들 같기도..죄송~ 이럼 안되는데..모두들 어쩜 그리 똑같은..아니 비슷한 복장에, 말이죠. ;;

참, 액션가면님이 '호르라기'로 깜짝 깜짝 놀라게 한다는 소리에 말이죠, 제가 외국에서만 자전거를 타서인지..우선 그쪽에서의 분위기는..조용조용..! 정말 어디 마라톤, cycling 대회가 아님..모두들 조용조용히 알아서 비켜준다는 얘기지요. 제가 보통속도로 달려도, 뒤에서 오는 사람이 먼저 sign을 말로 해요~ 예를들면.. 'On your left!'하면서, 제 뒤에 오시는 분이 제 왼쪽 옆으로 지난다는 소리지요. 즉, 왼쪽으로 지나가니깐, 제가 좀 오른쪽으로 더 붙어서 달리겠죠? ^^ 주로 이런식으로 하면서 서로 서로 비켜가는 정도이지요. 따르릉은 달려 있지만, 거히 저도 다른 사람도 사용한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모기만한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꼬마들도 있으니깐요. 그래도 바닷가의 파도소리와 함께 다 들리더군요~(꼬마들은 아빠와 함께 옆으로 빨리 스칠때 지나면서, 가는데, 귀엽지요!!)

아무래도, 서로의 공간에 의식을 한다는 의미일런지도요. 보통 걷다가도, 좀 예의가 바르고 몰상식한 사람 아니고는 거의가 "Excuse me."하면서 예의를 구하지요. 하물며 자전거 도로에서 아님, roller blade를 타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빨리 지나칠때만, 언어로 알리는 정도죠. 거기다 대놓고, 'Uhmm, excuse me.'하면서 지나간다는 자체는 좀 우습구요~

참, 액션가면님 말씀처럼, 스쿼시, (Racquet ball)같은 구조가 되어있는 것을 찾았는데,그다지 많은 곳에서 하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Racquet ball을 저도 미국에서 친구랑 몇번 치러 다녔는데, 이유는 오로지 혼자하는 exercise보다는 재미가 있으니깐, 말이죠. ^^ 미국에서는 한국같이 여자들이 그리 즐기는 스포츠 종류가 아닌, 거의가 남자 분들이 와서..아주 실컨?? 힘있는데로 치고 가는 것을 종종 구경한적이 있는데, 저는 여자친구들하고 치면, 치는게 아니고, 너무 못쳐서 공을 피하느라고..했던 기억이..! 그런데, 남자 분들은 사정 없이 너무 세게 치는데 안봐주어서, 같이 치기 싫고..그래서, 운동에서 말싸움??까징..(야, 내가 남자냐, 그렇게 세계치면 날보고 어떻게 치라느 거냐고, 못치는 내가 배우는 주제에 제 level에 맞추어 달라고 했더니만, 인정 사정없어서..그러다가, 운동하다 스트레스 더 생길듯 싶어, 남자랑은 안치기로~~! 그런데, 대부분 여자들은 테니스 선수가 아님, 공에 감각이 둔해서 인지, 거의 벽에 붙어 숨어 있던 기억도요~ ^^; 그런데, 정말 한번도 쳐본적이 없어도, 어느정도 운동감각만 있음 재미있게 친구의 APT 에 설치되어있던 Racquet ball은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도 있구요. 이 친구는 일본인이 여자 친구였답니다. 그 친구도 저도 모두 운동을 하고 싶어서, 그냥 치는 정도인데도, 왠지 마음이 잘 맞아서, 한시간반을 쳐도 지칠주 모르고..(이때는 한동안 diet한답시고, 열심히 했지요~~) ^^

즉, 좀 재미있게 운동좀 해보려고, 여자 친구들도 동원해 보았지만, 그들과 잘 안맞고, 남자아이들은 너무 세개 날려서, 안맞고..! 그래서, 제 racquet ball 가방이 항상 차안에 트렁크에서 맴돌던 기억이 스치네요. 어딘가 창고에 있을듯 싶은 내 운동 가방이지요.

그리고, 자전거에 대해서 이름도 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것들이네요. '스트라이더 폴딩바이크'인지,..아직 전, 자전거에 프로의식이 부족한지..그냥, 도심에서 타는 정도의 'Granny Bike'정도가 좋을듯~

전에 일하는 동료들 중에 거의가 남자분들~~께서 자전거로 만나서 주말마다 함께타고, 또, 점심도 먹고 자전거 racing도 참가 한다면서, 저에게 자전거 catalog을 주시면서 구입하려면 도와 주겠다고, 절보고도 그 group에 들어오라는 것이었지요. ^^; 이분들은 장난아니게 모두들 옷과 장비며, 함께 구입하고, 4-5명이서 운동을 할려고 모인듯, 그런데, 매일 일하는 곳에서 보고, 또, 주말에?! 본다는것이 매일 같을것 같아서 그냥 Pass했던적..! '자전거'topic하나에 이런 저런 지나간 사람들이 기억 되네요~*

*저는 저 앨범 몇번 고민하다가 구입을 아직까지 안한듯.. ! 7월의 마지막날~ 내일은 8월의 첫날! 오늘도 무진장 더웠습니다. 그래도, 서울의 무더운 여름을 잘 견디어 볼라구요. (제가 있던 S. Calif.은 더워도, 그렇게 땀이 주루르 흐르지는 않는데.. 이곳은 한국사람만큼이나, 끈적한 정이? 많다고 생각 해볼렵니다.) 참, 오늘도 모르는 아주머니가 전철에서 자꾸 누굴 불러서 뒤돌아 보니, 절보고, 옆에 자리 있다고 앉으라고 손짓하며 말을 하더군요. 전 안국역에서 종로3가에서 곧, 내리는데 말이죠~ ^^

8월에도 힘내시고, 더워도 말이죠~~ 참, 삼계탕은 드셨나요?? (아직, 전 넘 더워서 엄두가 안나는데, 모두들 꼭, 챙겨드시는 여름음식 이더군요~*)

         
액션가면K 2008/08/01 19:18 edit/delete
얼마 전 미국대통령 후보인 오바마가 자전거를 타는 사진이 신문에 난 걸 봤습니다.
자전거 관련 용품이라고 해봐야 헬멧 하나만 쓰고 있더군요.
용품의 필요성은 제각각 있겠지만, 꼭 구비해야 할 순위를 꼽을 때 1순위는 아무래도 안전문제와 관련한 헬멧이겠지요.
그 이외의 용품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없는대로라도 크게 문제될 것 없겠지요.

말씀하신대로의 느낌, 저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한강변에서 보면 모두들 '선수같다'는 느낌을 저도 받으니까요.
쁘하핫, "눈 큰 파리" (이거 정말 웃겼습니다) 듣고 보니, 그렇게도 보입니다, 정말!
저는 보통의 티셔츠 또는 등산용 반팔 셔츠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데,
그런 모습의 제가 도리어 '마이너리티'같다는 느낌도, 역시, 있네요. (한강변의 '선수들' 사이에서는 말이죠) ^^a;;

그동안 제가 겪은, 추월할 때의 '알림 싸운드(?)'를 떠올려 보면, 최악은 앞서 애기한 호루라기입니다.
aikons님 얘기처럼 말로 하는 분도 제법 있는데, 그것도 괜찮습니다. 주로 "지나갑니다아~"라고 하시는 분이 많아요.
미국에서는 "On your left!"군요.
(여기서 잠깐. 드물지만 황당하게도 우측 추월하는 사람이 있어요, 순간, 깜짝 놀랩니다)

저와 몇번 같이 자전거를 탔던 지인은, 산책객이 앞에 있으면 자전거 페달을 거꾸로 돌립니다.
그러면 차르르르~ 하는 소리가 나는데 ('라쳇'이라는 자전거 부품에서 나는 소리랍니다)
뒤에서 들리는 그 소리에 산책객이 자전거가 다가오는구나 라고 자연스럽게 알게 만드는 것이지요.
따르릉벨에도 깜짝 놀랄 수 있는 산책객을 위한 배려에서 그렇게 하던데, 괜찮은 방법이더라구요.
저는 그럴려고 해도 안되는 것이, 생활자전거에 불과한 제 자전거로는 그런 '싸운드(!)'가 나오지 않아서요. ㅋ.~

'스트라이다'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많이 팔린 폴딩바이크의 일종입니다.
생긴 모양새가 유니크해서 처음 보면 '어랏? 저런 자전거도 있었나?'하는 느낌이 오죠.
관심있으시다면, http://www.strida.co.kr/ 여기를 방문해보세요.

+
낮에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얼마 다니지도 않았는데, 맥이 다 풀릴 정도로 덥네요.
습하지만 않아도 괜찮을텐데 (습하지 않다면,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해질텐데) 끈적끈적하고 미칠 지경입니다.
얼마전 중복날인가? 광화문에 유명한 삼계탕집 앞을 지나가면서 그 가게 앞에 손님들이 줄서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엄청나더라구요. 뭔날이라고 챙겨먹는 것은, 게으른 제 몫이 아닌 게 틀림없어서, 저는 다음에 먹으려구요.

 -  2008/07/23 13:17 comment | edit/delete
저도 출퇴근용으로 액숀님께 얻은 자전거 잘 타고 다녔습니다. 두 번의 타이어 교체도 있었고. 크크...
저의 코스는 '부산외대쪽->남천동 피자헛' 까지.

날씨가 더워서 더이상 탈 수가 없어요. 출근하자마자 정성들여서(?) 한 화장 다 지워지고.
게다가 다리가 땅에 닿아야 안심이 되는 통에 의자를 낮게 고정해서 타니 무릎에도 무리가.
여름이 가기 전까지는 당분간 출근은 버스로, 퇴근은 걷기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날씨도 시원해지고 돈도 약간 모았다면... 좀 더 가벼운 자전거로 하나 장만할까 싶어요.
액숀님이 말씀하시는 그 '샤방'한 놈으로.
케케케케!!

곧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근데 전 언냐들이랑 시간이 안 맞아서 그 전날에...
이거 여러번 나오시게해서 좀 죄송스럽지만, 못 뵙고 가는 건 섭섭하니깐요. 히~


         
액션가면K 2008/07/23 15:15 edit/delete
지금도 그날을 떠올리면 괜히 입가에 웃음이 지어집니다.
당연히 '타고' 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잠깐 당황, ㅋ.~ 차 트렁크에 싣고 가던 자전거.
두번이나 타이어를 교체할 정도였다면, 야아, 굉장히 열심히 탔네요!
(돈 좀 모으면, 이제 아주 '샤방샤방'한 놈으로 업글! 해요)
그 때, 光님의 자전거보다 훨씬 '큰' 자전거를 가져갔던 그 친구, 설마‥ 아직도 그 자전거를 타나요?
(아아‥, 아스라한 느낌으로 약간 명치 끝을 아리아리 하게 만드는, 지난 날들)

한때 자전거를 탔던 제 친구가 그러네요. 자전거는 여름보다 겨울이 제맛이라고.
아무리 추워도 열 펄펄나서 추운 줄도 모른다고. (음음‥ 무서운 놈‥)

어제 중랑천을 타고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면목동에 사는 대학 동기 녀석을 만나서 컵라면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 녀석 그 '빈폴 자전거'를 타고 나왔는데 아주 샤방샤방이었습니다.
앞 기어는 없고 뒷 기어만 있던데 상세히 보진 않았지만 뒷 기어로 7단 정도 되겠지요.
그 녀석도 ㅋ.~ 光님처럼 다리가 땅에 닿아야 안심이 된다고 하면서 안장을 낮게 해서 타더라구요.
라면 먹고 쉬면서 안장을 약간 높여 주면서 한번 타보라 했더니‥, ㅋㅋ 조금 더 높이자더군요! 편하다고.
무릎 문제도 있으니, 光님도 조금 올려보기를!

액션가면K -  2008/07/23 18:33 comment | edit/delete
알림 お知らせ

[myspitz story]에서 사용하는 서버 운영회사에서, 서버 노후화로 인한 신규서버 이전작업을 진행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따라서 작업예정시간인 2008/07/24(목) 02:00부터 09:00까지 [myspitz story]의 접속이 일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서버 이전에 따라 [myspitz story]의 IP와 호스트명의 변경으로 도메인의 정보도 변경되므로
약1∼2일간의 중복접속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글쓰기가 정상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즉, 7시간 동안 접속 및 글쓰기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중복접속 현상이란?
서버이전으로 IP가 변경되면서 도메인이 변경된 접속 정보를 찾아서 적용이 되기까지, 약1∼2일정도 소요됩니다.
이 기간동안에는 이전하기 전 서버로 접속이 될 수도 있으며, 이전이 완료된 서버로 접속이 될 수도 있는 현상입니다.
 -  2008/07/24 22:35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K 2008/07/28 15:56 edit/delete
○○님, 미안해요. 지난 주는 이사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아무리 이삿짐센터가 다 알아서 하는 세상이라고 해도 이사라는 게 그렇잖아요. 게다가 비까지 쏟아지는 바람에‥.
이사 전날밤은 어쩌다 밤을 새다시피 했고 이사 당일에는 (비도 오고 해서) 이삿짐 싸고 푸는데 12시간이나 걸렸어요.
이삿짐센터 사람들이 떠난 다음, 풀어 헤친 짐들이 널부러진 집안 꼴을 보니‥ 바로 여기가 '아수라장'이라는.

너무 피곤해서 그냥 그대로 둔 채로 쓰러져 잠들었어요. 다음날 아침식사도 그냥 맥도날드에서 '빅 브렉'으로.
이삿짐 정리하는 게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마침 서울역의 맥도날드였기에 건너편으로 아예 도망을(!) 갔어요. ㅋ.~
BOOKOFF에 가서 CD나 뒤적거린 거죠. 매장 안에서 スキマスイッチ의 노래가 나오더라구요.
○○님이 생각났어요. 메뉴는 약간 다르지만 '맥모닝'이 생각났고 ○○님 덕분에 알게 된 スキマスイッチ의 노래 덕분에.

이사하느라 여러모로 신경 쓰고, 주인집 아주머니에게 스트레스도 받고 하느라, 계속되는 '하이 텐션'이 극에 달하니까‥
결국 어젯밤에는 쓰러지고 말았어요.
누군가에게 몽둥이 찜질을 당한 것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아프고 게다가 스트레스성 장염 증세까지 겹쳐서‥
정말 견딜 수 없이 아파서, 그 아픈 것 때문에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오늘 오전까지도 탈진한 모습이었는데 오후에 약간 정신을 차렸답니다.
.
.
지난 3월 어느 날, 그러니까 スピッツ 서울 공연 이후 어느날엔가,
○○님이 <砂漠の花> 노랫말을 얘기하면서 '너무 좋다'고 했지요.

한참 뒤늦게 ○○님의 댓글에 답글을 쓰면서 그 <砂漠の花>가 생각났습니다.

ずっと遠くまで 道が続いてる
終わりと思ってた壁も 新しい扉だった
砂漠の花の 思い出を抱いて
ひとり歩いていける まためぐり会う時まで
줄곧 저 멀리까지 길이 계속되고 있네
끝이라고 생각했었던 벽도 새로운 문이었어
사막의 꽃의 추억을 안고서
혼자 걸어갈 수 있네 다시 만날 때까지
.
.
오래전부터 저는, ○○님을 믿어왔습니다.

가끔 ○○님이 스스로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
그것은 ○○님이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정도에서의 텐션 유지‥라고 생각합니다.

○○님이 정진하는 것은 ○○님을 위한 것이지만, 한편 이렇게 ○○님을 믿고있는 저를 봐서라도(!)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포기한다든지 해서는 안됩니다. (그럴 리가 없는 ○○님이라고도 믿어요)
.
.
○○님‥, 頑張ってね!

더블레인 -  2008/07/30 01:28 comment | edit/delete
케이님도 자전거를!! 아니, 이런 반가워라. 흐흐...전 20인치 접는녀석으로 타고 다녀요.
주로 성산-양화-서강-마포-원효대교 라인으로 다니지요. 반포대교 위로는 아직 가보질 못했네요.
확실히 한강남단이 타기가 좋아요. 북단 쪽은 모기떼 공격부터 시작해서 영;;;
덕분에 한강다리를 수십 번은 건넌 것 같네요. 마포대교 같은 데는 한밤중에 혼자 건널 땐 좀 오싹할 때도 있어요.
한강다리 중 투신자살자가 가장 많다나 뭐라나.
양화대교 중간쯤 진입할 수 있는 선유도 공원도 참 좋답니다(물론 입구 쪽에 자전거를 두고 들어가야 하지만)
밤의 선유도 공원 강추~~!!
         
액션가면K 2008/07/30 18:15 edit/delete
접이식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지만, (그걸 가리키니 'DAHON'이라고 하던데요)
바퀴가 20인치 남짓해보이는 미니벨로였는데, 속도가 장난아니랬어요.
미니벨로라고 해서 속도내기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은 그릇된 선입견일 수도 있는 자전거도 많다고 하네요.

제 짧은 경험으로도 더블레인님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모기는 아직 제가 모르겠으나) 날벌레의 수는, 한강 남단보다는 북단 쪽이 확실히 많다는 느낌이더라구요.
그리고 (한강) 남쪽에 비해 북쪽이 조명이라든지 여러 면에서 어둡기도 하고 매점도 상대적으로 적더군요.
예를 들면 남쪽의, 압구정쪽 시민공원이나 잠실쪽 시민공원의 매점은 규모가 상당한데 말입니다.

저는 한강 남단으로는, 서쪽으로 방화대교까지 동쪽으로 잠실대교까지 가봤습니다.
한강 북단으로는, 서쪽으로 반포대교(잠수교) 그리고 동쪽으로 잠실대교까지 가봤구요.
한강으로 연결되는 중랑천, 성내천, 탄천, 양재천 등을 조금 맛보긴 했지만, 제대로 끝까지 가보진 못했구요.
안양천, 홍제천, 불광천은 아직입니다.

한강 건너기로는, 잠실대교를 세번, 한남대교 두번, 잠수교 여러번인데요.
이제는 한강대교라든지 다른 다리를 슬슬 알아보려고 하고 있어요.

얼마 전, 중랑천을 타고 올라가서 대학동기녀석과 중랑천 어느 매점에서 컵라면과 콜라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동호대교 북단과 한남대교 북단 사이 어디쯤이었나? (다리 밑 자전거도로로 다니니 어디가 어딘지 헷갈리네요)
아무튼 그 어딘가에서 엠블런스가 와있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산책이나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어요.
뭔 일이냐고 물어보니, 어떤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와서는 자전거를 세워놓고 스트레칭을 하는가 싶더니‥
스트레칭하던 자세 그대로 앞으로 넘어져서는 꼼짝하지 않아서 119에 신고해서 엠뷸런스가 온 거다, 라더군요.

다음 날, 신문을 펼치니‥, 헉! 조그만 삽화와 함께 그 기사가 나왔는데‥, 그 분‥ 돌아가셨다네요.
여의도에 있는 어느 금융회사에 다니시던 분으로, 집에서 사무실로 한시간 반 정도? '자출(자전거로 출근)'하시던 분인데
초등학교 다니는 딸이 있다는 얘기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자전거 타는 동안의 안전 문제에 신경쓰는 것은 더블레인님도 '기본'으로 해주시고
자전거의 건강상태(?)도 수시로 점검하셔서 안전운행하시길!

+
선유도.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갈 수는 없나보네요. (아쉽당..)

         
더블레인 2008/07/31 02:38 edit/delete
미니벨로도 속도는 꽤 나옵니다. 기어를 높이면요.
근데 처음에 멋모르고 기어를 최대한으로 놓고 한동안 탔었는데
이게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더군요. 덕분에 근 한달동안 거의 기다시피 계단을 올라갔다는 슬픈 전설이ㅠ
요즘에는 기어는 2, 3단으로 놓고 폐달을 빡세게 돌리는 '다이어트식 자전거 타기'를 실천중입니다.

으으...날벌레들이라. 야간에 마스크 쓰는 이유는 오직 하나. 안 쓰면 벌레가 입에 들어가니까;
눈에 들어간 적도 많아요. 그래서 요즘 고글을 사야하나 고민중이랍니다.
게다가 북단은 매점 수가 어찌나 적은지 제가 다니는 구역에는
성산대교 쪽 세븐일레븐 하나, 그 다음 편의점이 무려 동작대교!
(그러니까 그 중간 양화-당산-서강-마포-원효-철교-한강대교 사이에는 하나도 없다는 얘기죠!)

저는 다니는 구역만 다녀서 남단으로도 북단으로도 아직 먼데까지는 못가봤어요.
늘상 다니는 코스가 슬슬 지겹긴한데 주로 저녁에 타니까 멀리는 못가겠더군요.
잠수교가 특히 건너기 쉬운 다리라던데 언제 한번 가봐야할터인데^^
제가 건너본 다리 중에서는 양화대교가 제일 만만했고(쉬워요) 성산대교가 좀 어려웠어요.
성산대교는 진입은 쉬운데 남단에 도착하면 시민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참 난해하거든요.
사람이 안 다니는 황폐한 길이 어떤 것이다를 보여준다고 할까요.
그래도 낮에 건널 땐 바다분수(?)도 보이고 시원해서 좋죠.

저도 시민공원에서 종종 119 출동차량을 보는데요,
음....역시 조심해야겠어요. 그 기사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 선유도는 자전거는 못 들어가구요. 정문 앞에 세워둘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밤에 특히 분위기가 좋답니다. 선유도 무지개다리, 최고예요, 최고!
평소 맘에 둔 분이 있다면 어두운 밤 무지개다리를 함께 건너보시죠.
사랑이 이뤄질지도 모르죠, 으흐흐..
선유도공원은 밤 12시까지 개장하는데 의외로 모르는 분이 많아요.



         
액션가면K 2008/07/31 16:47 edit/delete
저도 그랬어요. 변속을 할 생각도 안하고 자전거가 배달될 때 세팅되어있던 그 기어비(比) 그대로 (고단기어로) 탔죠.
조금 무겁다 싶으면 곧바로 변속을 해야하는데 멋모르고 조금만 더‥ 하다가 변속의 타이밍을 놓치고.
기어를 저단으로 하고 빡세게 페달질하는 '다이어트식 자전거 타기'라‥, 오호! 제게도 필요한 방식 같습니다.

저는 안경을 쓰기 때문에 고글은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는데,
언젠가 안경에 뭔가 세게 부딪히고 그 부딪힌 녀석이 안경 안쪽으로 넘어와서 퍼득거리는 바람에 엄청 놀랜 적이 있어요.
자전거를 세우고 안경을 벗고 보니, 글쎄‥, ^^ 무당벌레 녀석이‥ ㅋ.~ 그 녀석도 엄청 놀랬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흐음. 강변북로 쪽으로는 매점 찾기가 힘든 장면이군요.
동작대교와 반포대교(잠수교)를 넘어서도 매점이 거의 없다시피 해요. 차라리 중랑천 쪽으로는 매점이 있구요.
강변북로 쪽에서의 자전거 타기는 올림픽대로 쪽에서의 자전거 타기보다 환경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매점이나 날벌레 그런 것 말고라도, 강변 산책객과의 충돌에 대한 우려도 강북 쪽이 좀 강합니다.
강벽북로 쪽은 올림픽대로 쪽보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구분되어있는 구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듯 해서요.

새로 살게 된 집에서의 한강 접근은 이제 강벽북로 쪽이니, 자전거 타기의 환경은 좋지 않게 된 듯 하나,
더블레인님이 잘 다니시는 구간이라든지 홍제천, 불광천이라든지, 제게는 아직 미답(未踏)의 구간들이 더 가까우니,
그런 구간들에 대한 기대가 제법 있습니다.
이사 전후엔 이사 때문에, 지금은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아직 이사온 집에서는 자전거를 타보질 못했습니다.
허벅지의 긴장도 다 풀려버렸는데, 오늘 저녁에 한번 타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네요. 한강대교부터 시작해서 서강 쪽으로.
(아직 이사온 집에서 한강 진입하는 방법도 모르지만)

+
선유도 들어가는 다리, 그 다리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게 무지개다리? (혹시 밤에 그 다리에 조명 들어오나요?)
아니면 생긴 모양 때문에 무지개다리? '최고!x2'라고까지 하시니 꼭 가봐야겠네요.
전 거기, 낮에만 가봤거든요. 밤에 거기서 캔맥주 마시면 정말 시원하다고 누가 그러긴 하던데, ㅋ.~
아무튼 "사랑이 이루어지는 선유도의 무지개다리!" ♡ ♡ ♡

         
더블레인 2008/08/01 23:52 edit/delete
아, 그 다리 맞습니다.
요즘엔 무슨 에너지절약 차원인지 옛날보다 조명은 좀 덜 키구요. 그래도 참 이쁩니다. 분위기 좋아요~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끝에서 끝까지 숨 참고 한번에 가야한다네요!!!(진짜?^^)

오늘은 자전거 타고 나갔다가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그냥 접고 돌아왔어요. 7월은 참 비가 자주 왔죠?

이사를 하셔서 이젠 강변북로로 타신다니 이거 반갑습니다.
좋은 곳 알려드릴까요? 성산대교 쪽으로 쭉 오다보면 좀 못 미쳐서 수상스키&윈드서핑 교습소(?)같은 데가 있어요. 그쪽에 강까지 죽 이어지는 넓고 완만한 내리막이 있는데요. 밤이 되면 사람들이 도란도란 앉아서 더위 피하는 곳(친구 표현으론 물가에 나온 원숭이떼들 같다고^^)인데 시원하고 조용하니 좋아요.
친구랑 종종 자전거 세워놓고 내리막에 벌렁 누워 별구경하는 곳이기도 하죠.

         
액션가면K 2008/08/04 13:10 edit/delete
더블레인님의 얘기에 슬쩍 마음이 동해서, 밤중에 선유도에 가봤습니다.
2호선 당산역에서 버스로 환승해서 갔는데,
말씀하신 그 다리쪽 말고 양화대교 한복판에서 선유도로 진입하는 곳에 버스정류장이 있더군요. (다리 한복판에!)
밤중인데도 육백명 넘는 산책객들이 선유도에 들어와 있었어요.
(아시겠지만 무지개다리 쪽과 양화대교 쪽 양쪽 입구에 그렇게 카운터가 표시되더라구요)

몇번 선유도에 간 적은 있지만, 모두 낮시간에 갔었고 밤시간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한마디로) 좋았습니다.

돌아올 때도 그 양화대교 한복판의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는데,
그 정류장에는 정차하는 버스가 그 버스 하나 뿐이고 또 한밤중에 타는 사람도 없어서 기분이 묘하더군요. ㅋ.~

지난 6주 동안인가? 서울에서는 주말마다 비가 왔다고 해요. (꼽아보니 정말 그랬던 것 같아요)
이사다 뭐다 해서 열흘 넘게 자전거를 타지 못해서, 그동안 딴에 긴장되어 가던 종아리와 허벅지도 다 풀린 듯 합니다.

어젯밤, 이사 와서 처음 자전거를 타봤어요.
인도를 타고 한강 쪽으로 가는데, 지난번에 살던 곳과 달리 오르막내리막이 없어서 힘든 건 전혀 없었어요.
한강 진입로나 알아볼 겸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는데‥,
마침 제대로 달리는 몇몇 라이더들이 있길래 별 생각없이 뒤따라 갔는데 그 바람에 곧바로 한강대교를 넘어버렸습니다.
한강대교 북단에서의 진입로를 알아본다는 게 그만, ㅋ.~ 저도 몰래 한강을 넘어가버렸다는‥.
집 ▷ 한강대교 ▷ 노량진 ▷ 장승배기 ▷ 보라매공원 ▷ 신림 ▷ 서울대입구
‥ 이렇게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면서, 집에서 나설 때는 전혀 예상치 않았던 코스로 달렸답니다.

더블레인님께서 좋다고 하신 코스, 이번 주 안에 꼭 답사해야겠네요! ^^a

+
답글 늦었습니다. 죄송! 이사도 하고 어지러운 상태다 보니 주말에는 컴퓨터 근처도 못갔답니다.

         
더블레인 2008/08/06 02:15 edit/delete
그렇죠? 안 그래도 약 3시간 전에 친구랑 다녀왔는데 역시나 좋더군요.
카운터가 있는 줄은 미처 몰랐네요.
게다가 선유교(높은 분들의 이 무미건조한 네이밍센스!)가 '흔들리는 다리'란 걸 오늘에야 처음 알았답니다. 전광판을 주의깊게 본 적이 한번도 없었던지라.
'근데 왜 안 움직여?!!'하면서 펄쩍펄쩍 뛰어도 보고 가만히 서 있기도 했는데 역시나 모르겠더군요.

밤의 선유도는 한 마디로 참 좋지만, 좀 으슥하기도 해요.
특히 공원 가운데 양수장을 개조한 정원 쪽은 귀신 한둘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듯한 분위기예요.
귀신의 산실이라는 대나무밭도 있구요. 흐흐흐..

한번 상상해보시죠. 혼자 한밤중에 선유도에 들어간 K씨(남/서울 거주),
무지개다리를 지나 중앙정원쪽으로 나가다 길을 잃습니다.
올 때는 그렇게 쉽게 지나갔던 그곳이 어쩐 일인지 미로처럼 복잡해서 뱅뱅 제자리만 돌던 중,
그만 폐장시간이 지나버리죠.
갑자기 모든 불이 다 꺼져버리고 패닉상태에 빠진 K씨, 미친듯이 뛰어보지만 가도가도 나오는 건 대나무뿐.
문득 올려다본 위쪽 난간에 웬 흰옷을 입은 여인이 씨익.....으악!!!!??

한강대교를 건너 서울대입구까지라...즉흥적인 코스치고는 엄청난데요. 이곳저곳 많이 다녀보셨을 것 같아요.
좋은 코스 혹은 비장의 코스 종종 추천해주세요.

         
액션가면K 2008/08/06 13:36 edit/delete
낮시간에 다리 중간에 서서 강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다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더군요.
다리를 건너가면서 발밑 틈새로 보이는 강물에 눈길을 맞추고 천천히 다리를 건너가는 기분도 괜찮구요.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 (무섭다고 할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 양수장을 개조한 정원이라는 곳. (그게 양수장이었나요?) 그 적당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제가 선유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풍경입니다.
그 대나무밭 사이의 길. 그게 좀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밤중에는 들어가기가 섬찟하지만, 낮에는 참 좋아요)

프하핫, 선유도 납량특집. ㅋ.~

로티보이, 라고 하는, 빵도 아니고 카스테라 비슷한 아무튼 가벼운 먹을거리가 있는데 그게 아주 맛있어요.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그 가게가 있거든요. (다른 곳에도 그 가게가 있는 걸로 알긴 하지만 정확히 어딘지는 몰라서요)
어느 날 그 근처를 자주 오가는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가 그걸 제게 사주는 바람에 그 가게를 알게 되었어요.
이사한 집에서 처음 자전거를 타고 나가던 며칠 전.
엉겁결에 한강대교를 넘어가버렸고 길 따라 노량진 쪽을 향하다가 문득 그 '로티보이 번'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너무 즉흥적인 건가요? 프흐흣)
차 다니는 길은 대충 알지만 자전거로는 어떻게 가는 게 좋을지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도로표지판을 보고 도로표지판에 나와있는 전철역의 이름을 랜드마크로 삼아서 간 것이었죠. ㅋ.~
가고 오는 것은 사실 별 문제가 아니었고 정작 문제는 그 '로티보이 번' 상자를 들고 오는 게 약간 문제였어요.
여섯개들이 상자로 포장을 해주는데, 그걸 비닐봉투에 넣어달라고 해서는 (손수건으로) 배낭에 묶고 오는데‥, ㅋㅋ
한번 상상해보세요, 배낭에 커다란 비닐봉투를 손수건으로 묶어서 그걸 등에 흔들거리면서 달리는 헬멧 쓴 사람.
그런 모습으로 서울대입구 ▷ 신린 ▷ 보라매공원 ▷ 장승배기 ▷ 노량진 ▷ 한강대교‥,

+
가끔 자전거 같이 타는 친구가 "행주대교 너머 국수 먹으러 가자"는 얘기를 하던데
거기 괜찮은가 봐요. 다음에 다녀와서 좋으면 말씀드릴게요!

         
더블레인 2008/08/08 00:30 edit/delete
아하,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낮에 다리 중간에 멈춰서서 강물을 내려다본다....
다음에 갈 때 꼭 시험해볼게요.
강물이 움직이는 것인가 다리가 움직이는 것인가 한번 고민해보겠습니다.

그 정원이요. 양수장 아니고 정수장이었군요^^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니 이거 뜻밖.
제가 처음 선유도에 갔을 때는 5월이었는데요,
5월의 쨍하게 밝은 이미지를 여지없이 배신해주는 그 을씨년스러움에
당황했다고 할까, 반했다고 할까.
거긴 꼭 버려진 폐허에 풀이 제멋대로 자란 분위기 같지 않습니까?
(물론 관리는 되고 있지만요) 대나무밭 역시 서울 대나무답게
좀 비리비리하긴 해도 분위기는 제법 나지요.

로티보이, 맛있죠. '악마의 빵';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은ㅠㅠ
이대 쪽에도 있구요, 홍대 앞에도 생겼는데(길에서 사람들이 봉지 들고
다니는 거 보고 알았어요) 의외로 찾기 쉬운 장소에 있습니다.
홍대 전철역 앞 그 유명한 만남의 장소, KFC 바로 옆이요.
로티보이 비니루 봉다리를 배낭에 달랑거리며 달리는 자전거를 생각하니
...좀 웃겠습니다ㅋㅋ
그러고보면 자전거가 의외로 뭔가 가지고 달리기 불편하다니까요.
특히 음식이요. 뜨거운 거면 정말 최악.
바구니가 있어도 별로 도움이 안 되구요, 전 이전에 튀김 한 봉지 넣고 달리다가
갑자기 바구니가 공중으로 튀는 바람에(고정이 부실했던 듯)
길에 다 엎은 적이 있어요. 사실 아까워서 몇 개는 흙 털어서 먹었;;;;

구글 날씨 정보에 의하면 이번 주말 또 '한때 비'랍니다.

         
액션가면K 2008/08/11 15:42 edit/delete
계절 감각이 약해서, 5월의 선유도 모습이 어떤지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만,
요즈음같이 초록이 무성하다 못해 넘쳐나서 그 기둥들을 나뭇잎으로 완전히 뒤덮힌 풍경 말고,
부서져 내린 콘크리트 기둥의 면이 드러나보이는, 그 을씨년스러움. 그게 좋더라는 거이지요.

이 얘기를 하니 문득 떠오르는데, 거기 큰 드럼통으로 만든 미끄럼틀, 그것도 마치 버려진 폐품의 느낌이 나잖아요?
그런 장면과 자연의 초록빛과 한강 그리고 병풍처럼 보이는 도심의 강변 풍경,
그런 것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뭐 그런 느낌이 좋은 곳이지요. (제가 제대로 묘사할 재주가 없네요)

자전거도로가 제대로 되어있고 또 자전거가 일상화된 도시라면
저도 앞에는 은빛 바구니에 바퀴에 흙받이가 제대로 붙은 생활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슈퍼마켓에 '뽕따'를 사러간다든지 (제가 좋아하는 빙과가 '소다맛 뽕따'랍니다, ㅋㅋㅋ) 그럴 때
자전거를 타고 갔다오고 하면 좋겠더라구요.
그런데 자전거가 일상화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지, 자전거는 "눈 돌리면 도둑맞는다"고 하니, 쩝.
(옛날 옛날 한옛날에, 새 자전거를 일주일 만에 도둑맞은 적이 있기도 해요)

로티보이. 오호! 그게 '악마의 빵'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인가요?
정말, 막 구워나왔을 때의 맛. 정말 좋더라구요. 뜨거운 카페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는 맛!

+
지난 목요일에 긴급사태가 발생하여 (그리고 그 사태가 계속 이어져) 답글이 아주 아주 늦어졌습니다. 이해해주시길.

         
더블레인 2008/08/15 20:02 edit/delete
그 미끄럼틀. 인상적이죠.
곳곳에 빼곡히 낙서가 써있는 점두요.
(그 드럼통은 원래 뭐였을까요. 궁금..)

휘황찬란한 도시의 야경 같은 것도 참 눈부시지만,
기울어가는 폐허는 그것과 다른 서글픈 아름다움 같은 게 있죠.
선유도의 그런 느낌이 좋아요. 도시 한복판에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놀랍기도 하구요.
비록 작명센스;는 없는 높은 분들이지만, 문 닫은 정수장을 완전히 부수지 않고 시설을 활용해서
재탄생시킨 점은 참 높이 살만해요.
(이런 때는 세금내는 보람을 느낀다니까요, 핫-)

자전거 도난 사건이 종종 일어나나봐요.
제 친구도 얼마 전에 도난을 당해서 요즘 같이 못 타고 있어요ㅠ

'악마의 빵' 실제로 별명이 있는지는 잘...제가 붙인 거라서^^
안 그래도 지난 주에 홍대 로티보이에 갔었는데
저녁약속이 있어서 번은 못 먹고 음료수만 마셨거든요.
거기 앉아있는 30분 동안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그 빵굽는 냄새가 어찌나 유혹적이던지.

병원에 가셨던 겁니까. 아, 이런이런....

         
액션가면K 2008/08/16 10:53 edit/delete
단점을 얘기하자면 또 열 손가락이 모자랄 만큼 단점도 많은 서울이지만,
또 한편 많은 점에서 서울은 좋은 장소가 많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문 닫은 정수장을 완전히 부수지 않고 새로운 느낌의 장소로 재탄생'된 선유도도 그 중 하나이구요.
우리나라는 도심의 생활공간 자체에서의 자전거도로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그래도 강변, 천변의 산책로에서의 자전거도로라도 그나마 있는 도시는 서울 정도 뿐이지요.

먹거리 얘기를 하시니, 요즘 먹은 것으로 괜히 생각나는 것 하나. ㅋ.~
저는 얼마 전 보라매공원 근처에 있는 인도커리 가게인 <까까꾸마르>에 갔습니다. 괜찮았어요! ^^
흔히 먹는 노란색 '카레'는 제가 선호하지 않는 음식이지만, '커리'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예전 해운대에 살 때 해운대 해변있는 <강가>라는 인도 커리 식당에 몇번 갔었는데
은근히 비싼 가게라서 쉽게 가게되는 식당은 아니어서 아쉬웠지요.
서울에도 그 <강가>가 여러 군데 있던데, 인터넷으로 가격을 알아보니, 해운대 시절보다 더 비싸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서울에서는 한번도 가보지 않았는데, 그 <강가>에서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차린 가게가 <까까꾸마르>라네요.
더블레인님이 자주 가시는 듯한 홍대앞과 보라매공원 근처, 이렇게 두군데 있나봐요.

ㅋ.~ 아침에 머그잔 가득히 커피만 마시고 이제 곧 11시.
이런 시간에 이런 얘기하니, 커리, 갈릭 난, 탄두리 치킨같은 인도요리가 또 먹고 싶어지네요.
병원 신세지면서 그리고 그 후에도 뭘 제대로 먹지 못하는 날을 지내서 더 그런가봐요. ^^

드리프트 -  2008/08/09 15:52 comment | edit/delete
액숀가면님! 오랜만에 놀러왔어요^-^
비록 전에 왔을 땐 덧글을 남긴적은 없지만 ㅡㅡa

저도 자전거가 굉장히 타고 싶은데..자전거가 없는건 둘째치고 겁이 너무 많아서^0^;
슬럼프도 벗어나시는 것 같고.. 여름 자전거 타기도 즐거우신 것 같고..
부러워요^-^!

그래도 건강은 조심하세요 뙤약볕밑에서 너무 달리시면~위험할지도 몰라욧
         
액션가면K 2008/08/11 16:21 edit/delete
팬 카페의 drift(xxxx)님이시죠? 우왕ㅋ반가워요ㅋ (전에도 오셨군요!) 앞으로 여기서 자주 뵙기를! 헤헤헷~

자전거를 배운다, 라고 생각하면 자꾸 '꼬맹이'들의 모습만 떠올라서 그런지, ^^
꼬맹이들이야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로 엄마 아빠랑 공원에서 배우겠지만‥ 음음, 그럼 다 큰 어른들은?
그렇다고 모든 성인들이 (만약 여성이라면) 다들 청춘드라마처럼 남친의 도움을 받아가며 배울 것도 아니고,
그러고보니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많이 봤어도, 자전거를 배우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기 힘든 것 같네요.
(자전거 타는 사람 모두가 다 어릴 때부터 배워온 것이 아닐텐데 말이지요, 다들 어디서 배우는 거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이 글을 쓴 이후에 여러가지 사정으로 (날씨 사정까지 겹쳐서) 자전거를 거의 못 탔어요.
더구나 지난 목요일에 제게 긴급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앞으로도 한동안은 운동이나 그런 건 안되는 장면이라‥.
마음의 슬럼프에서 벗어나는가 하니까, 엉뚱한 일이 생기네요. 세상의 일이란 것이 참, ㅉㅉ.

아무튼, 한참 나중에라도, 드리프트님이랑 같이 자전거 하이킹이라도 가는 일이 생기면 좋겠어요! ^^

         
드리프트 2008/08/12 21:17 edit/delete
저 예전엔 아주 자주 왔었다구요!
극소심마인드로 댓글은 남기지 못했지만..^o^;

전 어릴때부터 자전거를 탔지만 아직도 무섭답니다..ㅎㅎ

그런데 어떤 긴급사태가 발생하셨기에 타시면 안되시는지..;ㅅ; 다치시기라도? 언젠가 꼭 자전거 하이킹 추진해주세요! 히힛!

         
액션가면K 2008/08/13 11:52 edit/delete
아! 그러셨구나! 고마우셔라~ ^^

제가 팬 카페 활동도 거의 못하고 그러다보니, 팬 카페에서도 저 스스로 늘 '초보'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카페에서는 제가 myspitzstory 운영자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듯 싶어요. ㅋ.~
그래서 이번에 드리프트님처럼 이렇게 글을 남기지 않으시면, ㅋㅋ 카페 분인 줄 전혀 모르고 지내기도 해요. ^^

"격한 운동만 아니라면 해도 괜찮다, 운동하다가 힘들다 싶으면 곧바로 쉬도록 해라, 더 이상 병원에 올 필요 없다"
오늘 아침, 의사선생님께 들은 얘기입니다.
네~ 지난 주에 갑자기 병원 신세를 지는 일이 있었어요. 그 바람에‥. (상세한 얘기는 일단 생략) 별 일은 아니구요. ㅋ

자전거 하이킹! 그쵸? 정말 그런 거 한번 해보고 싶다구요~ 음음‥, 밀어부치면 가능하려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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