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보이지도 않았던 골인 지점. 뒤를 돌아보면 출발 지점은 아득히 멀어 이미 보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 자기 세계를 넓혀간다는 기분. 세계가 달라져 보이는 경험. 그 순간에 내 안의 뭔가가 달라지고‥.
결혼 축하 노래라고 하면 이적의 다행이다 또는 유리상자의 신부에게 등이 곧바로 떠오르듯이
결혼식,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날이나 특정 시즌이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습니다.
空も飛べるはず(Sora mo Toberuhazu, 하늘도 날 수 있을 거야)도 그런 노래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노래말 중에 '졸업'이라는 단어도 들을 수 없고 정든 친구와의 헤어짐을 직설적으로 노래하지도 않지만,
1996년에 방영된 학원청춘물 하쿠센나가시(白線流し)라는 TV드라마의 주제가로 사용된 이후
일본에서는 이 노래가 졸업을 모티브로 한 노래로 인식되어 졸업식 시즌에 자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 
土方隆行 |
흔히 '일드 베스트 텐' 중의 하나로 꼽는 그 드라마를 저는 본 적이 없는데요.
이 드라마를 통해서 흘러나왔던 空も飛べるはず는 싱글 버전이 아니라 앨범 버전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백업하는 BGM도 (싱글 버전과 쉽게 구분될 만큼의 차이는 그다지 없지만) 앨범 버전으로 했습니다.
참, 오른쪽 위의 이미지는, 이 노래의 프로듀싱과 어레인지먼트를 맡았던 기타리스트 히지카타 타카유키(土方隆行)인데요.
스핏츠가 이 노래를 레코딩할 당시에 원래의 프로듀서였던 사사지 마사노리(笹路正徳)와는 스케줄이 맞지 않아
사사지 대신에 히지카타가 프로듀싱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이 곡이 스핏츠의 싱글로서는 최초의 오리콘 차트 1위의 곡이 됩니다.
나중에 앨범을 레코딩할 때에는 사사지가 다시 복귀하여 보컬 테이크를 다시 녹음하고 리믹스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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