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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다가왔다 저 언덕길을 뛰어올라 다가왔다 君はやって来た あの坂道を 駆けのぼってやって来た
  旅の途中 Tabi no Tochuu 여행 도중

ⅰ : 첫 마주침에 대한 기억은 없어도

가볍게 읽을 만한 것으로 혹시 뭐 없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힌 책들을 맨 윗칸에서부터 찬찬히 훑어 내려갔습니다.
권말에 있는 김화영의 저자 인터뷰를 빼고 나면, 삼백 쪽이 조금 못되는 분량의 산문집 한 권.
이거 적당한데, 싶어서 꺼내어 펴들었고 곧 소파에 기대어 편한 자세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내가 텔레비젼에서 '한눈에 반하기'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나자, 가수 기 베아르(Guy Beart)가 나에게 편지를 보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도 만나면 금방 그를 알아볼 때, 운명적인 사랑이 생기는 것입니다. 노래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처음 듣는 노래인데 이미 아는 노래인 것만 같이 느껴질 때 큰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미셸 투르니에(Michel Tournier)의 산문집 외면일기(Journal Extime) 중에서.

외면일기
외면일기

그런 노래?
저한테 스핏츠(スピッツ)의 노래 중에서 골라보라고 하면, 지금 당장 떠오르는 건 이 노래입니다.

CD를 사서 처음 들었을 때 그전까지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도 이미 아는 노래 같았고,
듣자마자 바로 ― 아…, 정말 좋다! ― 싶었던 노래, 旅の途中(Tabi no Tochuu, 여행 도중).

正気な言葉をポケットに入れて
진심인 말을 호주머니에 넣고
たまにはふり返る 旅の途中
가끔씩은 돌아다본다 여행 도중
三日月ロック
三日月ロック

노래는 잠깐만 생각해봐도 이 노래 말고도 여럿 떠오를 것 같은데, 사람의 경우는… 어떤가요?

運命の恋한 번도 본 적 없던 사람인데 시야에 처음 들어온 그 순간, '이 사람이다!' 싶어 심장이 쿵쾅거린 적이 있나요?
그를 특정지어 소개받거나 한 것도 아니고 우연히 그와 마주쳤거나 또는 먼 발치에서 눈에 띄었을 뿐인데.
그렇게 시작된 '운명적인 사랑'을 해본 적이 있거나…, 혹시 지금 그런 사랑을 하고 있나요?

이성을 향한 '운명적인 사랑' 말고 다른 경우의 사람도 있겠지요.
학교나 직장에서 또는 늘 다니는 길목에서 처음 마주친 누군가에게서
조만간 그와 가까워질 것 같다는 느낌을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도) 강하게 받았던 적이 있나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처음 마주쳤던 그때 그 느낌 그대로 그 사람과 친해져서
지금은 그 사람이,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힘들 때 위안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선생님이,
따끔하지만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는 선배가, 또는 당장은 어설퍼도 미래가 기대되는 후배가 되어있나요?

그런 '운명적인 사랑'이, 또는 그렇게 시작되었기에 특별한 의미를 가진 친구, 선생님, 선후배가 있나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도 만나면 금방 그를 알아볼 때, 운명적인 사랑이 생기는 것입니다.

철없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 돌이켜 봐도 그런 장면 떠오르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
저는 그렇게 첫 마주침부터 '운명적인 사랑'은 겪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성을 향한 사랑 말고라도, 이 사람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느낌을,
첫 마주침에서 바로 가져본 경우의 만남도 없는 듯 싶구요.
보통은 대부분 저처럼 그럴 거라고 생각듭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그런 만남은 그리 흔치 않을테니까요.

미셸 투르니에의 책이 꽂혀있는 책꽂이의 주인인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의 경우를 떠올려보면,
제가 그 친구를 처음 본 날이 언제인지 대충은 기억하지만, 그날 그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전혀 생각나지 않습니다.
사실 그날이 언제인지 조차도 그 친구와는 무관하게 그 즈음의 다른 기억 덕분에 대충이나마 기억할 정도니까요.

하지만 그 친구를 이성으로 느끼기 시작한 어느 날의 이미지는 세월이 꽤 지났어도 머릿속에 또렷하게 그려집니다.
서로 통성명을 하고 말을 트고 지낸 것이 봄이었는데, 그 해 겨울 들어서려던 즈음의 어느 날,
서류 제출를 위해 복도에서 줄 서있었을 때 한 사람 건너 제 앞에 있던 그 친구의 뒷모습. 그의 긴 머리칼. 얼굴의 옆선 약간.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와의 첫 마주침에 대한 기억은 없어도
그래서 그날 그 복도에서의 이미지가 마치 첫 마주침처럼 느껴지는 저에게, 그 친구는 '운명적인 사랑'이나 다름없습니다.

腕からませた 弱いぬくもりで
팔 휘감기게 했던 약한 따스함으로
冬が終わる気がした
겨울이 끝나는 느낌이 들었다

두 해 전엔가 제가 '절친'이라는 신조어를 언급하면서 썼던 글에서 얘기한 친구의 경우를 떠올려 보면,
그 녀석하고는 처음 한동안, 엘리베이터 같은 곳에서 마주쳐도 서로 눈인사만 주고받을 정도의 데면데면한 사이였습니다.
누군가가 굳이 나서서 소개해주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서로의 이름 정도는 일찌감치 알게 되는 환경이었는데
한편, 도리어 그런 환경 속에 있었던 바람에 어쩌다 시간이 흘러버리고 나면 자칫 친해질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었지요.
알게 된 세월로 꼽아보면 제게는 가장 최근의 친구에 속하는 그 친구와 지금처럼 이렇게 친하게 될 줄, 그 때는 짐작도 못했습니다.

합정역에서 지하철을 환승해서 한강을 건너가던 그 당시 제 귀갓길에서의 어느 이미지 하나가 제 기억 속에 있습니다.
합정역 지나 지상 구간으로 올라온 전차의 차창 너머가 환해져서 문득 눈길을 돌릴 때, 가끔 눈에 띄던 그 녀석.
전차의 출입문 근처에 기대서서 차창 밖의 한강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그 친구의 옆모습. 말갛게 느껴지던 무표정.

'절친' 즉, 「더할 나위 없이 아주 친한 친구」인 그 친구와의 첫 마주침에 대한 기억은 없어도
그래서 그날 전철 안에서의 이미지가 마치 첫 마주침처럼 느껴지는 저에게, 그 친구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친구입니다.

ⅱ : 스핏츠 팬들을 위한 덧붙임

스핏츠의 노랫말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목이 둘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プール(Pool, 풀)의 첫 대목이구요.
君に会えた 夏蜘蛛になった 널 만날 수 있었다 여름거미가 되었다

또 하나는 바로 이 노래, 旅の途中(Tabi no Tochuu, 여행 도중)의 첫 대목입니다.
君はやって来た あの坂道を 너는 다가왔다 저 언덕길을

각각의 노랫말 전체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야 어떻든
저는 이 두 노랫말의 맨처음 한 줄 만으로도 괜히 가슴이 두근거려집니다.

プール(Pool, 풀)의 그 대목에서는 '내가 너에게 다가가는 기쁨'을,
旅の途中(Tabi no Tochuu, 여행 도중)의 그 대목에서는 '네가 나에게 다가오는 기쁨'을,
강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名前をつけてやる
名前をつけてやる

放浪隼純情双六 Live 2000-2003
放浪隼純情双六
Live 2000-2003

대중 음악의 형식을 주부, 후렴부 등의 배치를 두고 살펴보면 보통 'A A B A'의 형식일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경우 곡 중간의 간주 부분은, 후렴부에 해당하는 'B' 다음에 'A'의 멜로디로,
또는 보컬 파트까지 포함해서 'A A B A'를 한 번 마치고 다시 'A'의 멜로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 A B A'의 형식인 이 노래, 旅の途中(Tabi no Tochuu, 여행 도중) 역시 그렇습니다.
전주가 나온 다음 보컬이 포함된 'A A B A'가 연주되고 'A'에 해당하는 간주, 다시 보컬이 함께 하는 'B A' 그리고 마지막 후주.
이렇게 진행되는 이 노래, 보컬이 잠시 쉬어가는 간주 부분에서 여느 노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나는데요.

대부분의 노래는 이 간주 부분에서 주로 기타 파트가 주된 역할을 합니다. 기본적인 포맷의 록밴드의 경우는 거의 다 그렇지요.
피아노 등 건반 악기가 전면에 나서는 경우도 제법 있는데, 아무튼 간주 부분에서는 멜로디 악기가 주된 역할을 하는 거죠.
하지만 旅の途中(Tabi no Tochuu, 여행 도중)의 간주에서는 특정 멜로디 악기가 전면에 나선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아르페지오 연주의 기타라든지 멜로디 악기들의 연주가 보컬 파트가 나오는 부분에서의 백업 연주와 그다지 다르지 않은데
그 바람에 간주가 마치 전주 부분처럼 느껴지면서 그냥 지나치기 쉽고 도리어 리듬 악기인 베이스 연주가 돋보입니다.

君はやって来た あの坂道を
너는 다가왔다 저 언덕길을
駆けのぼってやって来た
뛰어올라 다가왔다

네가 나에게 다가오는 기쁨.
그 두근거림.

간주의 후반, 그 몇 초 되지 않은 짧은 순간.
하이 프렛으로 짚어 올라가는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의 연주.
마치 우리를 향해 빙긋 웃으며 눈짓으로 이런 말을 해주는 듯한 베이스.

'두근거림, 그것은 이를테면 이런 것이지?'라고.
bass fret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9/03/19 23:52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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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트 -  2009/03/20 00:26 comment | edit/delete
저도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곡 중 한 곡이에요! 제목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푸르도 너무 좋아하는데.크으.
그런데 두 곡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좋아요. 푸르는 들으면 조금 눈물이 날 것 같거든요 ㅠㅅㅠ

그나저나 이렇게 액션k님의 사랑하는, 오랜 친구 님 이야기로 부러워하게 만드시다니..ㅎㅎ
참 좋아보입니다용.
전 어쩐지, 첫 눈에..라는 말을 들으면 처음 좋아했던 사람이 떠오르네요.
결국은 아닌게 되어버렸지만.ㅎㅎ
처음에 '이 사람이닷' 해서 끝까지 변하지 않는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분명, 처음 보자마자 쿵쾅거리는 사람이 있는건 맞는것 같은데, 그건 무엇때문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뭔가, 정말 말 그대로 서로에게 맞는 케미스트리가 일순간 파직! 하는 건지.ㅎㅎ
오늘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스피츠의 노래에다가, 액션님의 좋은 글까지 잘 읽고 갑니다.
         
액션K 2009/03/20 01:12 edit/delete
드리프트님도,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저랑 같은 느낌이군요. (방긋방긋)
<プール>는 조금 눈물이 날 것 같은? 그러시구나! 전 그 만큼은 아니지만 뭐랄까 약간 쓸쓸한 느낌을 받아요.
아무튼 둘 다 참 좋아요, 다만 <旅の途中>의 경우 훨씬 밝은 느낌!

첫눈에 '이 사람이닷!'해서 끝까지 변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세상사라는 것이, 사람의 일이라는 것이, 그렇더라구요. 변하고 잊고 그리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 엉뚱한 소리.
'서로에게 맞는 케미스트리가 일순간 파직!'이라는 표현에서 혼자 빙긋 웃었습니다.
드리프트님은 아마도
'(다른 사람과의) 공감대, 공통점' 또는 '(사물의) 불가사의한 작용'이란 의미로
케미스트리(chemistry)란 단어를 사용하셨을텐데
그런 드리프트님의 표현이 재미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
(쓰고보니 정말 엉뚱하게 밑도 끝도 없는 소리같은데, 쁘하! 어쨌든 재미있어요! 케미스트리, ㅋ)

         
드리프트 2009/03/20 23:17 edit/delete
그렇죠..세상사가 그렇다죠 ㅠㅅㅠ 그래서 피곤하다는.ㅎㅎ
하지만, 케미스트리라는 말은 저만 쓰는게 아닌걸요! ㅎㅎ 캬캿.
자꾸자꾸 듣게 되네요, 타비노 토츄~
요즘 들어 자꾸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듭니다.
원래 제가 좀 역마살이 있긴 하지만...
그래서 계속 듣게 되는지도 모르겠네용.크크

         
액션K 2009/03/21 11:56 edit/delete
만나고 좋아하고 그러다 어느날 문득 마음이 멀어져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리고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좋아하고 그러다 어느날 문득 마음이 멀어져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리고 헤어지고.
누군가를 만나고 좋아할 때는, 상대를 향한 서로의 마음이 변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는데.
사람의 일이란. 사랑이란. ….

아! 케미스트리. ^^
드리프트님의 댓글을 읽으면서 그 표현이 재미있다고 생각한 건 ㅋㅋ 순전히 제 개인적인 이유에서였어요.
이번 글에 제가 얘기한 친구 중의 한 명의 전공이 '케미스트리'거든요!
그래서 우왁ㅋ 하면서 저 혼자 재미있어 한 거랍니다. ㅋㅋㅋ

역마살의 드리프트님.
여러가지 '살' 중에서 그 '살'은 로망이 담긴, 좋은 '살' 같아요. ^^

드리프트님이 그러시니, 제가 또 자극을 받네요!
에고~ 부산의 바닷가에 지금 당장 가고 싶어라. ㅠ

+
<旅の途中> 이 노래, '밴드로서도 아직 여행 도중'이라는 마음을 담은 노래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흐음, 멋진 이야기다…, 싶네요.

 -  2009/03/21 22:41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09/03/22 19:59 edit/delete
1.

그렇네요. 첫대면에 '아, 이 사람이닷!' 말고 '이 사람은 아냐!' 라고 느껴진 사람이라.
○○님의 댓글에 저도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첫대면에서 바로 느끼진 못했지만 한두 번 정도 말 섞은 것 만으로도 '이 사람은 아냐!'라는 걸 느껴본 적 있네요.

○○님은 아직 '아, 이 사람이닷!'이 없다고 하셨지만, 아직 창창한 청춘이시니 ^^ 조만간에 생기실 수도!

2.

君に会えた
가능태의 표현에서 '나는 너를 만나려고 마음먹었고 그리고 드디어 만났다'는 스스로의 의지가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내가 너에게 다가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구요.

君はやって来た
이 또한, 그냥 '왔다(来た)'가 아니라 '다가왔다(やって来)'라고 표현했기에
네가 오는 길목에 우연히, 공교롭게도, 다행히 내가 있었던 게 아니라,
'네가 나를 향하여 왔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가깝게 있다'는 너의 의지가 느껴져서
그래서 '네가 나에게 다가오는 기쁨'인 것이지요.

그냥, 액션K 마음대로 그렇게 느껴져서, 저는 이 두 대목의 노랫말을 좋아한답니다. ^^

3.

아! ○○님, 그러셨군요. ^^ 어떻게 또 그런 우연이! 저까지 즐겁게 만드는 우연이군요. ^^
마침 그 얘기를 하시니, 제 주위에서 그런 '과정'을 치른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이번 달에도 그 '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이 하나, 다음 달에 돌아올 친구가 하나,
이번 달에 나간 녀석 하나, 그 자격의 만기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어떡할까 고민 중인 녀석 하나,
7월에 사표 내고 나가기로 결정한 녀석 하나. (그러고 보니, 주위에 그런 사람이 꽤 되는군요, 음냐~)

그들과 그것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 적이 여러 번 되는데, 그럴 때 제가 했던 이야기는 대충 이런 것입니다.
"뚜렷한 목적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 '명칭'을 떠올려 보면 알 거다,
즐길 거면 제대로 즐기고 일할 거면 제대로 일해라, 둘 다 잘하면 더 바랄 게 없고.
그리고 공부는 덤이다. 이게 전부 다다."

はな -  2009/03/22 12:12 comment | edit/delete

크크크
소스를 던졌는데
또 옆길로 새고 마셨군요.
'귀여운 오랜 친구의 이야기'를 추천했는데
'예에뿐 최근 친구의 이야기'를 덧붙이셨군요 ^ㅡ^


운명적인 사랑!
항상 '산만'씨가 '야~ 진짜 형 멋있지 않냐? 남자가 봐도 진짜 멋있는 것 같애'하고
그 긴 머리칼의 친구와의 運命的인 사랑을 칭찬?하곤 했었는데 ㅋㅋ

아..
봄..
햇살 좋고 허전한 봄이네요!
흠흠;

군인이지만 이제 말년이라 핸드폰을 소지하게 된 친구가
부대에서 저에게..
"야! 날도 좋은데 놀러 좀 나가라~!"하고 말하는데 왠지 모를 자만심이 훼손되는 느낌-_ -;
아무리 그래도 넌 군인이고 난 민간인이야.!너보다는 잘 즐기고 있다고오!
.. 라고 말해봤자 변명이 되는 것 같아서
학교 도서관에서 [그래. 날씨 정말 좋다. 얼른 놀러가야겠다 진짜^^]라고 답장을 보냈습죠.
크흠 ㅡ

같이 공부하면서 이번에 학교에 들어간 또 다른 친구도
봄탄다 외롭다 이런 문자를 일주일에 두번씩은 보내는데.;
여기 myspitz에도 역시 봄을 타 주시는 액션k! 사랑얘기로 운을 띄워주시다니.

오늘 일요일 하루가 너무 외롭게 느껴진다는 ㅋㅋㅋㅋ

-
아 그건 그렇고
내 지갑은 보면 볼수록 산뜻하고 마음에 쏙 듭니다!
새로 선물을 받았거든요!!
봄날에 어울리는 진분홍색 새 지갑!
나를 위해 만들어진 내 지갑.
언니가 내 지갑을 보고는 자기지갑이 자꾸 칙칙해보인다고
책상위에 있는 내 지갑을 안 보이게 가방 속에 놓으라고 하기까지 ㅋㅋㅋ

캬캬캬
다음주에는 에버랜드로 고고씽!
은근히 놀 약속뿐인 봄날의 はな! ^ㅡ^



         
액션K 2009/03/22 22:12 edit/delete
봄. 봄 봄.
"햇살 좋고 허전한 봄"

오늘 정말 '햇살 좋고'의 봄이더군요. 바람이 제법 불기는 했지만 밖으로 나갈 만한 봄, 봄 봄.
그런데 ハナちゃん에게는 그런 봄이기도 하면서 한편 '허전한 봄'이라니. 에구궁.
ハナちゃん 옆에서는 친구가 '봄탄다 외롭다'는 문자를 보내고 있는 판에, 액션K는 사랑 이야기나 하고 있다니.

이제와서 액션K가 '사랑' 이야기만 한 게 아니고 '우정' 이야기도 같은 맥락에서 한 것이니 뭐니 어쩌구저쩌구 해봤자,
ハナちゃん 귀에는 더 이상 먹히지 않을 소리가 되겠네요, 쁘하핫!

선물로 받은 지갑. 언니가 탐내는 지갑. 봄날에 어울리는 지갑.
ハナちゃん이 스스로 "나을 위해 만들어진 내 지갑"이라고 하는 걸 보니 엄청 맘에 드는 선물이었나 봅니다.
지갑을 선물로 주는 사람은, 받는 사람이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물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어요.
지금은 공부하는 학생인 ハナちゃん이니,
부자가 되는 것이 당장은 아마 아닐테고 적어도 오 년 또는 십 년 뒤? ^^
그러니까, 선물한 사람은 그렇게 제법 세월이 흐른 뒤의 ハナちゃん 모습을 생각하면서 선물한 모양인지도.

+ 1
요 며칠, 갑자기 초여름 같은 날씨에 옷 입기가 불편했습니다.
다음주 에버랜드 고고씽!이라는 이야기에,
그렇다면 에버랜드의 ハナちゃん에게는 이런 초여름 같은 날씨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조금 전에 일기예보를 보니 내일부터 최저 기온이 다시 영하로 떨어진다는군요.

+ 2
'예에뿐 최근 친구의 이야기'라고 하셨는데, 네. 그래요.
무표정한 모습이 말간 그 친구. __ 참 예쁘답니다. ^^

josh -  2009/03/24 09:56 comment | edit/delete
뭔가 느낌이 오는데, 아닌것 같기도하고.. 그러다가 정말로 인연,이라고 생각하게되는 결정적인
그 무엇이 생긴다면.. 운명,인가요 ㅎㅎ

운명적이라고 치부하고 한없이 달려가던 사랑도, 단물없어지면 헤어지는데도 이유가 없다는식으로
흐지부지되버리는 연애들이 그렇듯이. 모든 만남도 다 그런거다, 라고 생각하면 살아가는데 정말로
재미가 없겠지요

동물원과 에버랜드,과천서울랜드가 무지막지하게 땡기는 이런 봄날. 그런 유치뽕짝이라고 생각되는
운명에.. 한번쯤은 속아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일까지 추위라는데.. 새로 사 입은 쉬폰원피스는 어찌나 어울리지 않는지요.. 그래도 고고싱 ^^


         
액션K 2009/03/25 17:45 edit/delete
운명, 이라는 말은 굉장히 강한 말이라는 생각들어서 말이지요.
예를 들어 어떤 만남이 운명적인 만남이다 라고 하면,
상당히 오랜 세월이 흐른 이후까지도 그 만남이 지속되고
그때 가서도 그 만남을 운명적인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그게 정말 운명적인 만남이 아닐까, 하는.

josh님께서 말씀하시는 '결정적인 그 무엇'이 생긴다면
그래서 '결정적인 그 무엇'이 '운명'인지 아닌지는, 세월이 제법 흐르고 나서야 알 수 있지 않겠나 싶은 거죠. ㅋ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말이지요.
"운명적이라고 치부하고 한없이 달려가던 사랑도 … 흐지부지 되어버리는 연애"라는 것은
운명적인 사랑이 아니겠지요. 연애 초반의 들뜬 마음에 그 만남을 운명적인 것이라고 착각한 것이겠지요.

꽃샘추위. 오늘까지라고 하던가요?
오늘 낮에 점심 먹고 친구랑 청계천 입구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깐 담소화락 하다가 나오는데,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더군요.
'추위에 어울리지 않는 쉬폰원피스'라고 하시니 그런 바람 속에서는 조금 곤란하시겠다, 싶네요. ^^
하지만 고개를 똑바로 들기도 곤란한 그런 바람만 아니라면, josh님께 분명 멋지게 어울릴 쉬폰원피스겠죠?

         
josh 2009/03/27 12:18 edit/delete
끝까지 가봐야 운명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겠네요 ^^
순간의 두근거림을 갖고 운명,이라고 착각하지말것! ㅋㅋ

회사에 늦게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려고 앉았습니다.
밖에 바람부는것만 빼면, 화창하고 좋은 날씨네요
언제나 젊은 마음, 언제나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입니다.

항상 컴퓨터앞에 앉으면 그 사람의 메신저로그인주소가
보이네요~ 먼저 다가와주길 , 바라는 건 정말
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기 기다리는 것과 똑같은 건가요 ㅋ

아자아자 화이팅.ㅋㅋ

         
액션K 2009/03/28 17:55 edit/delete
먼저 다가와 주길, 바라는 건 정말 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기 기다리는 것과 똑같…을 겁니다, 헤헷~, josh님.

그러니 가끔 (또는 자주) 메신저 닉네임을 바꿔주세요.
뭐 그렇다고 대놓고 JOSH님이 먼저 '들이대는' 식으로 강한 내용 말고,
그 사람이 josh님의 닉네임을 봤을 때 josh님의 일상이 힐끗 보이는 듯한 그런 닉네임.
그런 와중에 부지불식 간에 그 사람은 josh님의 일상에 살짝 들어오는 효과가 생길 겁니다.

이를테면, [봄바람 하지만 감기기운] 이런 식으로 닉네임을 해둔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그 닉네임을 본다면
'으음, ○○이 감기 기운이 있나봐? 봄바람도 살랑살랑 부니 산책이라도 하고픈데 감기 때문에 못나가나봐'
이런 정도의 짐작 또는 추측을 할테고 (비록 그런 잠깐의 짐작으로 끝날테지만)
적어도 그 순간 그 사람은 josh님을 떠올리게 되겠지요.
그리고 아직 두 사람이 사적으로 만나고 하진 않더라도, 그는 josh님의 '지금 기분'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그가 먼저 '몸으로' 다가와주진 않아도, 그런 짐작으로 '마음으로' 다가오는 것 아닐까요?
그 사람, 본인도 스스로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

화이팅! 입니다.
'라브라브' 이야기는 듣는 사람도, 마음을 은근히 달뜨게 만드는군요. ^^

 -  2009/03/25 00:14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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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K 2009/03/25 18:22 edit/delete
1. 운명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 후부터는 전적으로 '사람의 힘'으로 움직인다.
2. 운명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운명이 만들어질 필연도 있어야 한다.

흐음. ○○님의 의견은 그러시군요.
종교적인 표현을 빌려서 말하자면, '예정조화'이긴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것이다? ^^

하하핫.
요즘 보니 다들, WBC 경기를 보는 게 아니라, 몇차에 걸친 한일전쟁을 관전하는 것 같았습니다.
축구든 야구든, 일본과 경기를 치르면 다들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평소에는 그런 스포츠 경기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도 급(!)열광 분위기로 들어가는 거 보면.

저도 2006년 광화문에서 밤새 응원하고 청진동에서 해장국 먹고 아침에 귀가한 적이 있긴 하지만
평소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 편입니다. A매치까지도 말이지요.
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본 적이 딱 한 번 있는데, 그 야구장의 분위기가 재미있었습니다.
큰 경기가 있을 때 한 번 가보세요.
재미로 하자면 (밑도 끝도 없는 생각이지만)
남친하고 단둘이, 이런 거 보다는, 남성인 친구 여럿과 함께, 이렇게 가는 게 훨씬 재미있을 듯!

페리에. 그거, 마셔본 적 한 번도 없어요. (그거 탄산수, 그거죠?)
스핏츠 '관련 음료'로 라무네를 마셔본 적은 있지만요. ^^

모운 -  2009/03/26 21:54 comment | edit/delete
오래간만에 덧글 남깁니다요. 여행의 도중 느무 좋지요!!! 스피츠 노래 중에는 봄 노래가 꽤 있는데요, 봄을 아예 대놓고 기다리는 노래도 있고 (음하하) 새싹 파릇파릇한 느낌의 곡이라고 생각해요 이 노래는~

운명적인 만남이라,
그러고보면 저와 스피츠와의 진짜 첫대면은 (곡을 들었을 때) 그렇게 운명적이진 않았네요. 이 곡에서는 뛰어 다가왔건만 제가 스피츠를 알게 되어 스피츠를 좋아하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짧은 인생에 아직 운명적인 만남은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우앗! 빡! 오잉! 띠용! 하는 게 없었어요. 애가 원체 느린가봐요-_- 스피츠의 곡들 중 (모두 아끼고 사랑하나) 그 중에서도 정말로 아끼고 막 혼자만 듣고 싶은 곡들은 그렇게 천천히 저한테 다가왔답니다;

아, 미셸 투르니에! 라면 굉장히 운명적일지도 몰라요.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다, 라는 허무하고 냉소적인 논제;로 만나게 된 사이지만. 무슨 말인고 허니 제가 2002년 경, 어느 청소년문화공간(?)에서 활동할 때 미술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이미지다시보기'라는 걸 했어요. 각자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그에 걸맞는 각종 이미지들을 모아서 그 이미지에 대한 느낌이나 해석을 맘대로 표현하고 그걸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형식이었어요. 저는 뭘할까 고민하다가 '뒷모습' 이라는 주제로 이미지를 모아서 글을 썼어요. 지금 기억하기로는 어떤 꼬마아이가 그린 슈퍼맨의 뒷모습(그 꼬마는 어떻게 슈퍼맨의 뒷모습을 그릴 생각을 했을까요.) 세계적인 스타 마이클 잭슨의 뒷모습, 어느 작은 산골 마을에서 농사일 나간 부모님을 기다리는 남매의 뒷모습...등등 말 그대로 등이 보이는 뒷모습 이미지들을 인터넷에서 찾아 구해가지고 각 챕터마다 짤막히 글을 썼답니다. 모든 이미지는 포토샵을 이용해 흑백으로 처리했구요. 제 뒷모습 사진도 넣었어요. 크흐; '뒷모습이 진짜다.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라는 괴이한; 생각을 가지고 글을 썼었죠. 제가 한 일 중에 굉장히 뿌듯했던 몇 안되는 일 중에 하나에요. 그 포트폴리오는 제 수중에 없지만. 아까워라~ 근데 이게 미셸 투르니에랑 무슨 관계가 있냐하시면 그렇게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몇 해가 지나 도서관에서 '뒷모습'이라는 책을 발견한겁니다. 형식은 제가 만든 포트폴리오랑 똑같았어요. 모든 사진이 등이 보이는 흑백 사진으로 돼있었고 그 밑에 너무나도 잘 쓴 글이 짤막하게 챕터마다 실려있었어요. 그 작가가 바로 미셸 투르니에였어요. 에두아르 부바라는 사진작가와 함께한 이 책은 1993년도에 출간 됐고 한국에 번역 출간 된 것은 2002년이더라구요. 그리고 글 속에는 '등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라는 대목이 있어요. 우와. 이런 우연도 있구나 싶더라구요. 책 자체는 왠지 화가나서 안샀어요. 우하하하하. 근데 이 이야기를 하니까 갑자기 갖구 싶어지네요. (뭐지;)

운명과 거리가 꽤나 먼 얘기네요. 지금보니-_- 그냥 놀라운 이야기 서프라이즈 해드리고 싶었어요;

아니 그나저나, 푸릇한 언덕에서 뒹굴어보고 싶은 봄이 왔건만 왜 이리 춥나효. 집에서 그냥 새싹채소와 돗나물을 초장에 묻혀 먹으며 마음을 달래봅니다.-_-



         
액션K 2009/03/28 17:25 edit/delete
'스핏츠의 노래들 중에서 정말로 아끼고 막 혼자만 듣고 싶은 곡들은 그렇게 천천히 다가왔다'

모운님이 그렇게 얘기하니,
모운님과 스핏츠 노래와의 만남은
기 베아르(Guy Beart)가 말하는 식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운명적인 만남' 같은데요? ^^

미셸 투르니에의 책 중에 그런 것이 있었군요. 에두아르 부바의 사진과 함께, 뒷모습(Vues de dos).
포스트에 언급한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가 미셸 투르니에와 김화영을 좋아하던데
하필이면 그 책은 그의 책꽂이에서 못본 듯 싶네요. (살펴보고 없으면 다음에 선물해주고 싶네요,ㅋ)
모운님의 '놀라운 이야기' 재미이있었습니다! 방긋방긋.

새싹채소와 풋나물.
모운님의 얘기에, 입 안에 침이 살짝 고이는군요. 새싹비빔밥인가? 그런 것이 떠오르고. ㅋ.~
그러고보니 우리집에서도, 집에서 먹는 된장찌개, 요즘은 냉이가 들어가서 맛이 아주 상큼상큼!, 봄봄!이더라구요.

aikons -  2009/03/26 23:40 comment | edit/delete
^^ 운명(fate)적이라~*

봄의 주제다운 글이라 보네요.. 근데, 봄은 언제가 봄인질 잘 모르다가, 여름으로 후딱~ 넘어가 버리는듯 싶어요. 그리고, 그런 사람을 알아본다라는 것..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알까요?! 그게 제 의문입니다. ㅎㅎ그런 사람들이 다가와도, 왔더라도 '친숙한'것에 익숙한 저로써는 좀 시간이 걸려서나 알아 볼듯....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왜? 저 사람이 저랬지?'하고 혼자서 골똘히 생각해 보기도 하고, 말이죠~~

봄은 봄이 지나야, 봄꽃이 지고 나서야 봄이 가고 있는 것을 알듯이, 저도 그렇게 깨달았던 시간들이 있는듯 하네요. 모두가 다 똑같은 경우로 다가오질 않듯이요, 훗~ 만약 위에 제목마냥, '누군가 저 언덕길로로 저에게 뛰어 온다면, 아마도 전 뒤로 한발짝 물러설듯 싶기도 하네요~' (즉, 여름이나 혹, 가을이나 되어서야 알게 되리라는..) 아님, 내년 봄이요~~~?! ;;

하지만, ... 이제는 누군가를 만난다면요?! 그 사람이 말하지 않는 부분을 들으려고 할것 같아요. 그럼, 좀더 제가 눈치, 코치가 빠를듯 싶어서요~ ㅎ 그리고, 진작 한눈에 반<1/2>할수 있을지도요. 역시나,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일듯 싶네요~ (약간, 두려우면서도, 신뢰가 가는 그런~)

*나의 약점: 소개로 나가서 만나는 '억지'만남 같은것.. 너무 싫습니다. 후~ 제가 싫어하므로, 너무 튕~긴다라는 이미지를 벗기기 위해 (?)번 선배/후배소개로 나가 주었는데, 역시나, 제 instinct가 옳다고.. 어떻게 하면 이 순간을 벗어날까하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했던 기억도~ㅋㅋ 그리고, (전 주로 1시간안으로 상대방에 대해 금방 단정지어 버린답니다. 그게, 주위 친구들이 조언하는 것. 한번만 만나지 말고, 2-3번 기회를 주라는데 말이죠~@@ ) 말이 약간 빗나간, 이런 '억지만남'도 있다라는 것. ㅎㅎ 전 도망가요! ^^


         
액션K 2009/03/28 17:45 edit/delete
'봄'이라는 계절을 의식하고 쓴 글은 아닌데, 그렇게들 느껴지는군요.
마침 <旅の途中> 이 노래가 봄봄!의 느낌도 나서 그런가봐요.

aikons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봄은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추운 겨울에 지쳐서, 달력을 보면서, 봄이 언제 오지? 그러다가, 정작 봄은 지나고 나서야, 아~ 봄이었지! 그럴지도.
계절로 보면, 봄과 가을은 마치 스쳐 지나가는 듯 해요. 짧은 봄 - 긴 여름 - 짧은 가을 - 다시 긴 겨울.

누군가 다가오면 한발짝 살짝 물러날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 다가오면 그가 모든 걸 다 말하지 않아도 이미 다 알 듯 싶기도 하고.
aikons님의 느낌은 그렇군요. ^^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데요? 헤헷)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알게 되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과정을 생각하면, 그것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꼭 남친/여친 같은 만남 아니라도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되는 것까지도 다 그런 것 같아요.
죽을 때까지 서로 전혀 모른 채 살아갈 수도 있는데 (그럴 확률이 훨씬 높은데)
예정하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 문득 만나고 그리고 (곧바로든 천천히든) 호감을 가지고 좋아하고 그렇게 되는지. ^^

         
aikons 2009/04/01 22:45 edit/delete
.. <action K>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알게되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과정을 생각하면 ..] 전에 친구들의 결혼식을 다녀오고, 들놀이를 서주면서, 매번 제가 느꼈던 것은.. 위에 말씀 하신것 같이, 먼저가 '만난다'라는 점에서, 우선 '기적'이 아닐까? 하고 그 결혼한 친구들에게 나누던 말이 생각이 나네요~ ^^

그리고, '죽을때 까지도..' 도 서로 남남으로 모를수도 있는데 말이죠. 어떻게 딱! '이사람'이야 하고, 아는지도 전 정말로 '기적'이라 본답니다.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속에서 말이죠.) 아마도 서로에게 남/여의 차이를 떠나서, '신뢰'가 '믿음'이 깔려 있지 않았나?? 서로에게 이런 부분을 채워? 아니 지켜? 주어야 한다고 전 보아요~ ^^

요즘, 개나리도 목련화 버스안에서나마 잠시 즐겨 봅니다~*

         
액션K 2009/04/02 17:13 edit/delete
그렇군요.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속에서 특정한 누군가와 '만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기적'이겠네요.
서로에게 믿음을 채워주고, 믿음을 지켜준다는 말씀, 기억해두겠습니다. ^^

개나리, 목련. 다 피었나요?
아침저녁으로는 날씨가 여전히 쌀쌀해서 서울 쪽은 아직인가 싶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꽃구경 할 만큼 따뜻해질까요?

액션K -  2009/04/01 11:17 comment | edit/delete
어제 방문하셨던 ○○님께.

지난 밤에 잠깐 접속했다가 ○○님께서 비공개글을 남기신 것을 봤습니다.
그런데 글이 남겨진 것을 보자마자 컴퓨터 앞을 떠나야했기 때문에 나중에 차근차근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사용하는 컴퓨터가 아니라서 어쩔 수 없었거든요, 요즘은 컴퓨터를 눈 앞에 두는 시간이 들쭉날쭉 하기도 해요)

나중에 천천히 글을 음미하면서 읽겠다고 생각해서 지난 밤에는 제대로 읽지도 않아서
(컴퓨터의 주인이 와서 넘겨줘야 하는 바람에 황급히 IE를 종료하고 자리에서 일어났거든요)
댓글의 내용은 기억이 나지않지만, 그 글을 쓰신 ○○님의 닉네임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억하다 뿐이겠습니까, 반갑기가 그지 없었지요. 너무나 오랜만에 와주신 ○○님이신지라.

그런데, 오늘, 이렇게, 이제는 차근차근 ○○님의 이야기를 음미하고 거기에 대한 답글을 쓰려고 모니터를 마주했더니,
○○님의 댓글이, 한두 줄도 아니고 꽤나 길었던 그 댓글이 사라지고 없더군요.
아쉬워라. 아쉬워라.
어제 제대로 읽고 바로 답글을 쓰고 그럴 걸, 하는 후회만 생깁니다.
.
.
그래도, 오랜만에 ○○님의 닉네임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저로서는 무척 반가운 일입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이번에는 지우지 않는 글을 남겨주시기를.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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