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청춘.
일생에 단 한 번 뿐이라는, 그 청춘.
청춘 2.
금요일 저녁, 함께 자주 가는 종로3가의 칼국수집을 거쳐 인사동 거리의 어느 커피숍 테라스 섹션의 테이블.
그와 얘기하다가 우연히 나오게 된 로또 이야기가 잠시 길어지더니 어느새 '당첨 후 계획 및 일정 토의'로 넘어갔다.
향후 이삼 년의 일정을 구체적으로 설계한 다음, 된다면 먼저 기념으로 가볍게(!) 해외여행을 같이 떠나기로 했다.
그가 당첨되면 '항공권 알아봐', 내가 당첨되면 '가방 사러가자'는 전화를 하는 것을 신호로 정하고 로또를 샀다.
아쉽게도(또는 당연하게도) 주말 내내 그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았고 나 역시 그에게 전화를 하지 못했다.
앞으로 팔구 개월쯤 지나면 계약직 기한 만료되는 그 청춘.
기한 연장은 없을 거라고 들었는데.
청춘 4.
한낮엔 삼십 도를 웃도는 때이른 폭염.
혹시 지금 인터넷 가능하냐고, 학원 근처에서 가까운 병원이 어디 있는지 찾아봐 달라고, 두통으로 힘들다고 했다.
병원에 가보니 냉방병이랬는데 냉방병은 태어나서 처음 겪어봤다고, 나중에 'ㅠ'와 'ㅋ'가 뒤섞인 문자메세지가 왔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스타트 라인을 바꿔 잡으려고 올해 초 '잠수'를 선언했던 그 친구.
종로, 강남역, 노량진, 신림동 등의 학원 강의실에서 종일 공부하다가 자정 무렵 귀가하는 청춘들 중 하나.
청춘.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청춘.
일생에 단 한 번 뿐이라는, 그 청춘.
내 주위에 있는 '청춘'들은 어떨지.
나와는 달리, 그런 때가 있었던 · 있는 · 있을 몇 명의 청춘들을 하나둘 꼽아보며 청춘들을 위한 응원가를 듣는다.
꿈꾸는 것.
찾고 있는 것.
lookin' for.
루킨 포(ルキンフォー).
청춘.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청춘.
일생에 단 한 번 뿐이라는, 그 청춘.
스핏츠의 32번째 싱글, ルキンフォー(Lookin' For, 루킨 포).
2007년 4월 18일 발매, 오리콘(オリコン) 차트 주간 최고 순위 3위.
그해 5월 토요타 자동차의 미니밴 아이시스(アイシス) 광고에 타이 업.
produced and arranged by 스핏츠 & 카메다 세이지(亀田誠治)
recorded and mixed by 타카야마 토오루(高山徹)
recorded and mixed at 아오바다이 스튜디오(青葉台 スタヅオ)
mastered by Ted Jensen at STERLING SOUND on February, 2007
art deirection and design CENTRAL 67
illustration 후쿠다 토시유키(福田利之)
artwork coordinator 하가 유미(芳賀祐美) | 
2007-04-18
UPCH-5455
ルキンフォー |
토요타 자동차의 미니밴 아이시스 TV 광고 자료가 보고 싶다면 ● 자, 새로운 아이시스에(さあ、新しいアイシスへ) 클릭.
시이나 킷페이(椎名桔平)와 칸노 미호(菅野美穂)가 출연하는 약 30초의 영상인데 유튜브의 자료보다 고화질이다.
일러스트레이터 후쿠다 토시유키에게 관심이 있다면 그의 공식 사이트 ● TOSHIYUKI FUKUDA PORTFOLIO 클릭.
이 음반 말고도 그가 스핏츠의 다른 음반에서 작업했던 일러스트레이션도 몇 작품 더 볼 수 있다.
+
스핏츠의 29번째 싱글 正夢(Masayume, 마사유메)와 이 노래 ルキンフォー(Lookin' For, 루킨 포).
별다르게 의식하지 않고 있을 때 이 두 노래 중의 하나가 흘러나오면
전주 부분이 한참 진행된 이후에도 '이게 마사유메인지 루킨 포인지' 어리둥절할 때가 가끔 있다.
마사무네 탓인지 카메다 탓인지.
이도저도 아니고 아마 내 귀가 둔한 탓인 것 같다.
● 正夢 myspitz story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