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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거나 소리쳐 보거나 해도··· 결국 원숭이지 泣いたりわめいたりしていても・・・ 結局 サルだよ
  ウィリー Willie 윌리

종교도 그렇지만 정치를 둘러싼 화제는 자칫 대화의 분위기를 흐리기 일쑤이고 또 나는 잘 알지도 못해서
어지간해서는 평소 만나는 사람들과의 자리에서 그런 쪽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그런데 북한의 11·23 연평도 포격 도발이라는, 전쟁의 공포를 실감하는 사태를 맞닥뜨리고 보니
점심식사 후 티 타임에 '지정학적 리스크' 등 평소에 쓰지 않던 표현을 담은 대화가 자연스러운 요즘이다.

퇴근 시간을 앞두고 문자메세지을 주고받다가 즉흥적으로 만나기로 했던 날,
그날 저녁도 그랬다.

동호인끼리의 저녁 자리라서 평소 같으면 음악과 가벼운 화제로 담소를 즐겼을텐데
'연평도'에 반응하는 이 나라의 리더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 그날의 티 타임에
IMF 경제위기, 성장과 분배, 사회안전망 등의 단어가 테이블 위를 가로질렀고
몇몇 전직 대통령의 이름들도 정당의 이름에 섞여서 나왔다가 들어갔다.

최근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
그는 고교 시절에 진보 성향의 모임에서 활동한 적이 있었다는데
그 모임의 리더가 당시의 어린 나이에 벌써 그 경력을 '스펙'으로 활용하려고 마음먹었더라고,
차가운 음료를 앞에 두고 씁쓸하게 자신의 미성년 시절을 이야기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요즘은 되도록이면 커피를 피하고 있다는 ○○.
그래서 커피 대신 따뜻한 녹차를 마시던 그는 트위터에서 읽었다는 글을 얘기해주었는데
스핏츠(スピッツ)의 멤버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우리는 원숭이라고. 결국 원숭이라고.
草野マサムネbot

티 타임 동안 우리는 여러 번 짜증이 났고 또 화가 났고 그래서 조금 우울해졌다.
영업 시간이 끝났다는 종업원의 말에 커피숍을 나서면서도 그런 기분은 여전한 것 같았다.
우리는 원숭이니까. 결국 원숭이니까.


포격 사태 얼마 뒤 연평도를 방문한 이 땅의 '리더'들을 동영상을 통해서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말을 잊었다.
여당의 당 대표는 폭격으로 그을러진 보온병을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헛소리를 해댔고
야당 출신의 광역자치단체장은 그을음을 뒤집어쓴 소주병을 들고 "완전 이거는 진짜 폭탄주네"라고 하면서, 웃었다.

'보온병 드립'을 내뱉고 '폭탄주 드립'으로 낄낄댔으면 닥치고 꿇어앉아 고개 숙이고 있어도 시원찮을 판에
도대체 누가 반긴다고 '보온병'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군부대를 위문 방문하겠다는 소리나 해대고
'폭탄주'는 일반 시민의 기부금으로 연평도 학생들에게 생색을 내고 자신의 트위터에 광고까지 해댔다.

해병대 출신의 한 국회의원은 이번 사태 직후 "청와대와 정부 내 개자식들"이란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개자식"들은 도처에 있다.
특히 '리더'들 쪽에서 찾으면 더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소위 '리더'라는 작자들에게 도덕성과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특별히 대단한 도덕성과 리더십까지도 아니다.
우리들 '원숭이'보다는 약간 높은, 손톱만큼만 더 높은 도덕성과 리더십 정도를 원하는 거다.
아니할 말로, 그들이 그만큼만 되어도 우리가 결국 '원숭이' 밖에 못되는 것을 체념할 수 있을텐데.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서 세금도 많이 내고 해서 시민으로서의 자부심도 가져보고
주머니에 가진 것이든 머리에 든 것이든 가슴에 붙은 명찰이든 나보다 앞선 사람들에 대해서 존경심도 가지고 싶은데
이따위 '리더'들 때문에, 그따위 "개자식"들 때문에,
정서적 무기력에 빠져드는 우리 '원숭이'들은 '우리는 결국 원숭이니까'라고 자조할 수 밖에 없는 거다.


● 스핏츠 팬을 위한 덧붙임, 열기


ウィリー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10/12/06 18:11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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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py! -  2010/12/07 22:28 comment | edit/delete
연평도 사건..
그날 일본은 휴일이었어요.
아이는 동네 친구와 자전거를 타고 있었고, 엄마들은 아이들을 보면서 수다를 떨고 있었죠.
갑자기 한엄마가 남편한테 걸려온 전화를 받더니, 저에게 한국이 북한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사람들도 죽은것 같다고.... 전쟁이 날 것 같다며 소식을 전해줬어요.

가만 있어봐, 친정 식구들은 한국에 있고, 남편은 해외 출장중....
지금 한국에서 전쟁이나면 금방 세계대전으로 번질텐데, 나 어떻게 해야하나.....
짧은 순간에 세계대전까지 상상을 해댔었답니다. 참~나~

전 이곡을 들을때마다 어두운 현실에서도 좌절하지 않는다, 시궁창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한다등등
멜로디가 밝지만은 않지만, 어쨌거나 긍정적으로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액션님의 리더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듣는 윌리는 분위기가 확~~ 다르게 다가오네요!

와, 원숭이가 오토바이 묘기를 부려!! 고놈 신기한데??
어쭈! 재주좀 부린다고 잘난척 하네??
그래그래, 어디 열심히 해봐~
그래봤자 자기도 원숭인데! 하하하~ 너무 웃기잖아!!

뭔가 비꼬는듯 한, 비웃는듯 한....
지금까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느낌이 드네요.

제가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여러 각도로 사물을 잘 볼줄 몰라요.
하지만, 이곳에 오면 저절로 다른 각도로도 생각을 해보곤 해요. 신기하게도..^^;
항상 가던 길이 아닌 색다른 길도 있다고 넌지시 알려주는 지도같아요, 여기는~~

그러나저러나 왜 가제가 도킨짱이었을까~
저도 정말 궁금해요.
차라리 바이킹만(세균맨)이었더라면 조금 덜 궁금했을지도......^^;
         
액션K 2010/12/08 01:36 edit/delete
그날 TV를 통해 수백 번도 더 나왔던, CCTV로 촬영된 그 화면, 폭탄이 바로 눈 앞에서 터지던 장면.
전쟁의 공포를 실감나게 했던 장면이었지요.

Crispy!님께서 짧은 순간 세계대전까지 상상했다고 하셨는데, 충분히 그럴 만하지요.
남북간의 전쟁이든 북한내부에서의 붕괴든, 그럴 경우
중국은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라는 명분으로 북중 국경을 20~30KM 정도 넘어오겠다는 말도 (당연한 듯) 나오고
미국은 미국대로 앞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자기들의 영향력이 미치는 울타리를 압록강/두만강으로 올려두려 할테구요.
그런 두 강대국의 이익이 부딪히면 불꽃이 튈테고 그게 순식간에 세계대전으로 번질 수도 있는 게 현실이지요.
뭐, 이런 이야기는 재미없으니 각설하고.

스핏츠의 <윌리>
이 노래, 말씀하신대로 "어두운 현실에서도 좌절하지 않는다"라고 긍정적으로 들리는 노래죠.
그런데 마사무네의 노랫말이 자주 그렇듯이, 그런가? 싶다가도 뭐지? 싶게 다른 길로 빠집니다.
중고교 참고서의 해답 해설처럼 가타부타 딱 부러지면 좋은데 말입니다.

だんだん止めたい気持ちわき上がっても 手に入れるまで
もう二度とここには戻らない
점점 그만두고픈 기분 펑펑 솟아도 손에 넣을 때까지
이제 두 번 다시 여기에는 돌아오지 않을 거네

다 때려치우고 싶기도 하고, 다 싫어져서 여길 떠서 돌아오지 않으련다, 그러지만
언젠가는 소망하는 것을 손에 넣겠다는 의지도 드러내고
비록 한동안은 고독하게 방랑하겠지만 그 의지가 언젠가는 관철될 거라고 노래합니다.

ウィリー 孤独な放浪者 いつかは
ウィリー 届くはずさ
윌리 고독한 방랑자 언젠가는
윌리 다다를 거야

보통 다른 뮤지션의 노랫말 같으면, 그런 긍정적인 자세에 걸맞는(?) 노랫말이 이어질텐데
마사무네는 (그의 노랫말이 자주 그렇듯이) 꼭 그렇게 쉽게 가지 않습니다. 이 노래에서도요.
(물론 은유이긴 합니다만) 엉뚱하게도 밤새도록 춤추고 놀자는 식의 권유를 합니다.
그것을 두고 달콤하니 쓰니 어쩌구 말하는 것을 보면
당장의 쾌락 그리고 뒤따라오는 후회를 표현하는 것 같아서 더욱 그렇습니다.

電話もクルマも知らない 眠れないならいっそ朝まで
大きな夜と踊り明かそう
전화도 자동차도 모른다 잠들 수 없다면 차라리 아침까지
커다란 밤과 밤새워 춤추자

그러면서 굳이 그것이 '타락'이 아니라고 강조를 하는 바람에
그렇게 밤새워 춤추는 것은 '타락'으로 오해받기 쉬운 것이라는 것을 은연 중에 보여주면서
그것이 타락이 아니라면 무엇이지? 라는 질문을 남겨두면서 노래를 마칩니다.

甘く 苦く
それは 堕落 じゃなく
달콤하고 쓰고
그것은 타락이 아니고

Crispy!님의 말씀처럼 긍정적인 노래인 것은 틀림없는데,
마사무네식 해결책 또는 마사무네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등을 곰곰히 생각하면
단순하게 긍정적인 노래만은 아닌, 뭔가 다층적인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그런데
여기까지는, 포스트에서 이야기한 그 저녁 만남, '원숭이' 이야기를 들었던 그 만남 직전까지구요.
그 만남에서 '원숭이' 이야기를 듣고난 이후의 <윌리>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마사무네가 했다는 이야기인데다가 '원숭이'가 언급되니
<윌리>의 노랫말에서 가볍게 지나쳤던 '원숭이'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래, 우리는 원숭이야, 너희들 '사람'과는 달리 우리는 결국 원숭이에서 벗어나지 못하지.
그래서 때려치우고 너희들 곁에서 떠나고 싶은 거야, 외롭고 정처없이 힘들어도 말이야.
그래, 우리 원숭이는 너희들처럼 똑똑하지 못해서 전화나 자동차도 제대로 쓸 줄 몰라.
수준 낮은 원숭이라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몰라.
비가 오는 새상인지 햇볕드는 세상인지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고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생각없이 밤새워 춤추고 노는 것 뿐이야.
그렇다고 우리보고 왜그렇게 막 사는거냐라고 훈계하지마
적어도 우리 원숭이는 달콤하면 맛있다 그러고 쓰면 인상 찡그릴 정도로 정직해.
너희들처럼 넥타이 똑바로 매고 아닌 척하면서 뒷꽁무니로 타락하지 않아.
'보온병'들고 개뿔도 모르면서 아는 척, 쇼를 하지도 않고
폭탄 터진 곳에 가서 '폭탄주'라고 낄낄대면서 원숭이 등짝을 때리진 않는다구···

사실, 마사무네의 노랫말에서 원숭이는 자주 등장합니다.
원숭이는 진화의 계통수(系統樹, phylogenetic tree)에서 그 가지가 인간과 가깝게 있기도 해서
비유의 대상으로 - 주로 덜 떨어진 쪽으로 또는 흉내를 잘 내는 쪽으로 - 자주 언급되는데
동물원에서나 원숭이를 볼 수 있는 우리와 달리
공원이나 사람이 쉽게 접근 가능한 야생에서 원숭이를 볼 수 있는 일본에서는
그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즉, 마사무네가 노랫말에서 '원숭이'를 은유로, 비유로 사용할 때
그 느낌이 단순하게 '흉내를 잘 낸다' 또는 '덜 떨어졌다' 정도로만 보면 안되겠다는 거죠.
이크, 이거 주절주절 말이 너무 길어진 듯 합니다.
대충 이 정도로 (얘기 하다만 채로) 접죠. 후훗. 노래는 각자 자기만의 해석으로 들으면 되죠, 뭐.

         
Crispy! 2010/12/08 12:23 edit/delete
사실 보온병, 폭탄주 동영상을 아직 못봤어요.
액션님글을 보고 너무 놀랍고 화가나더라구요.
정말....한 나라의 리더라는 사람들이..

예전에 일할때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을 본 적이 있거든요.
행사때 스피치를 해준다는 명목으로 잠깐 왔었는데,
그때 정말 놀랐어요.
입만 열면 욕이 술술....
어쩜 저렇게 욕을 잘하나, 욕사전으로 공부를 따로 하나?
들으면서 기분이 나쁘다기보다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네요. 잊고 있었는데..

스피츠의 가사, 정말 딱 떨어지지 않지요.
알다가도 모르겠고 또 알듯한 기분도 들고.
물론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 덕분에도 들어도들어도 좋은것 같아요.

원숭이..
저는 원숭이띠라 그런지 원숭이가 친근하게 느껴져요.
옛날부터 자주 원숭이라고 들어서 그런가??
외모가 비슷해서??

         
액션K 2010/12/08 14:43 edit/delete
YTN 돌발영상 2010년 11월 30일자 영상입니다.
http://www.ytn.co.kr/_comm/pop_mov.php?s_mcd=0302&s_hcd=01&key=201011301434422245
앞에 광고 영상이 나오는데 그게 지나가고 나면 "폭탄 & 폭탄"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나옵니다.
앞부분은 민주당 출신의 인천광역시 시장 송영길,
뒷부분은 '행방불명'이란 사유로 병역면제를 받은 적 있는 한나라당 당대표 안상수입니다.

정치라는 직업이 가지는 속성상 어지간하면 원래 그런 사람들이려니 하는데, 그래도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습니다.
정치, 이쪽은··· 언급하고 싶지도 않으니까, 넘어가죠.

원숭이, 외모가 비슷해서? 프하하핫 요즘 하는 말로, "빵터졌습니다"
Crispy!님의 닉네임을 생각하면 뭔가 바삭바삭한 과자를 먹을 때의 기분 좋은 식감이 느껴져서,
외모가 원숭이와 비슷해서? 라는 말이 그저 우스개로만 들리는 걸요? ^^

         
Crispy! 2010/12/09 13:42 edit/delete
돌발영상, 잘 봤습니다.
이거이거...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저도 정치이야기 별로 안좋아하니 패스~

Crispy!앨범.. 저에게는 웃지못할 추억이..
2001년 스핏츠를 알고 처음 산 앨범이 바로 Crispy!랍니다.
2001년에 왠 Crispy! ??

스핏츠 앨범을 사고싶어서 들어간 가게에 Crispy!밖에 없더라구요.
(없던건지 제가 못찾은건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아마 후자겠죠?)
가게 점원한테 물어보고싶어도 말도 못하고....
당시 스핏츠에 대해 아는것도 없고, 그냥 있는거 사들고 나왔죠. ^^;;

나~중에 알았죠. 스핏츠 앨범중 가장 미움을 받는 앨범이라는 소문을...
그래도 전 이 앨범에 애착이 가네요.
여러가지 이유로~
지금도 노래방가면 '크리스피'는 꼭 부른답니다. ^^

원숭이와 비슷한 외모의 Crispy!....^^;
액션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액션K 2010/12/09 18:41 edit/delete
사회를 이끄는 리더들, 보통의 '원숭이'들과는 달리 앞서있는 리더들은 여러 방면에 있지요.
정치, 경제, 학계, 재계, 언론, 문화, 종교 등 사람이 모여서 활동하는 모든 방면에 있고
그들은 오피니언 리더이기도 해서 '원숭이'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도 제시해주죠.

하지만 그들도 사람이기에 완벽할 수는 없어서 아주 높은 수준의 도덕을 요구할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각 방면따라 요구되는 도덕의 수준은 다를 수도 잇고, 종교 쪽 리더라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 요구될테지만)
리더라고 해도 '원숭이'와 똑같이 배고플 땐 밥먹고 마려우면 똥누는 게 당연하니까요.
그래서 다소 눈쌀 찌푸리는 일이 생겨도, 뭐 그 사람들도 밥먹고 똥누는 사람들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어째 대놓고 그러냐" 정도로 혀를 차고 말지요.

그러나 '보온병'과 '폭탄주'의 경우를 접하면, 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생각 자체에 문제가 있구나 싶은 거죠.
이런 일들, 이런 사람들, 이런 '리더'들이 어디 이번 경우 뿐이겠습니까마는.
(21세기 들어온 지 십 년이나 지났어도, 특히 정치 쪽 리더들은 달라지지 않네요, 더하면 더했지.)

2001년에 스핏츠의 음악을 접했다면, 혹시 <하루카>로 시작하신 것 아닌지 싶습니다.
<Crispy!> 앨범이 상대적으로 평가를 못받는다는 이야기는 저도 어디선가에서 접했지만
입장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앨범은 그 앨범대로 다른 앨범은 다른 앨범대로 각각 좋습니다.

노래방에서 스핏츠 노래도 부르시는군요!
좋으시겠습니다.
저는 노래방 문화에 영 젬병이라서, 후후훗. ^^

         
Crispy! 2010/12/10 20:49 edit/delete
정치쪽 리더들, 삼국시대나 조선시대같은 과거에도 지금과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22세기가 되어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정치의 미래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걸까요?
뭐, 정치에 관해 무지한 원숭이 한마리의 의견입니다..

스핏츠 팬생활..'유메오이무시' 로 시작했다할까요.
확~꽂혔다기 보다는 점점 끓어 오른 타입이라...

저도 스핏츠 팬이라 그런지 스피츠 앨범은 다 좋아요.앨범 하나하나 개성이 있어서.^^

노래방가면 스핏츠 노래밖에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없어서.... ^^;
'스핏츠 노래도'가 아니고 '스핏츠 노래만' 부른답니다.

         
액션K 2010/12/11 01:04 edit/delete
정치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순간, 사람들이 모두 질(?)이 낮아지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듭니다.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22세기가 되어도 그다지 기대할 게 없는 직업군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쪽으로 진로를 잡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역시 뭔가 짭짤한 게 많나 봅니다. 쳇!

아하! <유메오이무시>로 시작하셨군요. (제가 특히,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랍니다)
노래방을 가시면? Crispy!님은 <스핏츠 바카리> 군요. 후훗.

둘리뷰 -  2010/12/08 00:48 comment | edit/delete
원숭이들끼리 좀 천천히, 좀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액션K 2010/12/08 01:57 edit/delete
포스트 본문에서든 댓글에서는,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아마도 처음인 듯 싶습니다.
정치 또는 정치인 등이 언급되는 이야기는 원래 좋아하지도 않는데다가
더구나 스핏츠(!)를 이야기하는 곳에서 그따위 화제가 나오는 것은 싫어서요.
그런데 어쩌다 그만···.

이번 연평도 포격 사태만 아니었다면,
스핏츠의 <윌리>를 두고 마사무네 노랫말에서의 '원숭이' 정도만 이야기하고
록 넘버로서의 <윌리>가 얼마나 괜찮은 곡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는 게 아쉽다,
그런 이야기를 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둘리뷰님의 얘기 중 "천천히"라는 말에 문득 방점을 찍고 싶네요.
전쟁이 언급되는 시기라서 "평화롭게"가 더 자연스럽게 고개 끄덕여지는 말일 수도 있지만
굳이 "천천히"를 덧붙여 얘기하니, 그쪽에 조금 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포스트 본문에서 얘기한 그날의 만남에서
저는 ○○님과 ○○님에게 '경제성장'이라든지 '소득 3만불시대' 같은 표현을 몇몇 쓰다가
이런 말을 들었지요. "숫자라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지금 둘리뷰님의 "천천히"라는 표현을 접하고는
숫자가 중요하든 그렇지 않든, 그래, 숫자는 잠시 좀 잊자,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액션K, 반성한다는 말입니다, 후훗)
어째도··· 잘살기 레이스에서 순위권에 들지도 못하는 '원숭이'에 불과한 액션K인데
그래도 다행스럽게 아주 꼴찌는 아닌 듯 싶으니 숫자 꼽아가며 아둥바둥하지말자, 싶네요.
(뭐, 게을러 터져서 이미 아둥바둥하고 살아오지도 못했지만)
그래, "천천히" 살자, 싶네요.

+
오호! '둘리뷰'라. 닉네임의 Variation. 또 새롭고 참신하네요.
'둘리View'의 느낌으로 Variation? 제게는 '둘리뷰티'의 글자 하나 줄임!으로도 느껴진다는! ㅋㅋ

         
둘리뷰 2010/12/09 15:00 edit/delete
갑자기 생각난건데 페이크퍼 앨범 자켓 참 예쁘지 않나요^0^? 여자인 제가 봐도 둑흔해요.ㅎㅎ 제일 좋아하는 앨범이기도 하구요.

         
액션K 2010/12/09 18:49 edit/delete
<페이크 퍼> 앨범을 두고 마사무네가 말하기를, 「ジャケットは自信作」이라고 했다죠.
부클릿은 물론 CD 표면에도 모든 글은 (그림까지도!) 손글씨로 되어있어서 굉장히 예쁘지요.
(그 바람에 노랫말의 경우 가독성이 떨어지고줄바꿈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머리가 좀 아파지지만요, 후훗)
틀린 글씨를 그냥 북북 지우고 빠진 글씨는 끼워넣고 지난 앨범의 자켓을 간략한 그림으로 보여주고,
아무튼 정말 예븐 디자인이죠.
+
근데 그 '손글씨'말인데요, 마사무네의 손글씨 맞죠? 어디서 그렇게 들었는데.

         
니은 2010/12/09 23:22 edit/delete
저도 마사무네 손글씨인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마사무네가 페이크퍼 앨범을 안 좋아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나요?
이번 프로모, 모 라디오에서 라이브 이야기를 하면서.
리다 : 지금에 와서는 연주하고 싶지 않은 곡도 있지?
마사무네 : 응. (무슨 곡인지는 이야기 하지 않음)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했던 내용이 있었는데.
이 라디오를 듣고
'혹시 그거 페이크퍼 앨범 수록곡 아니야?' '다음 라이브에선 카에데 말고 다른 (페이크퍼 수록)곡들도 듣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계셔서.
뭐 아무튼 페이크퍼 자켓은 거의 모든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자켓 언니도 제일 이쁘고ㅋ

         
둘리뷰 2010/12/10 00:28 edit/delete
저도 마사무네 글씨라고 들었답니다 사랑스런 남자 같으니!ㅋㅋ

         
액션K 2010/12/10 01:38 edit/delete
니은님께.

마사무네가 <페이크 퍼>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그것이 혹시 라디오를 듣고 했다는 말에서 유추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그런 말을 했다는 라디오 청취자들의, 다소 앞서나간(?) 짐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기존 발매되어 있는 DVD 중에서 라이브 음원,
그 중에 혹시 상대적으로 <페이크 퍼> 수록곡이 적어서 막연히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닌지.
(이 부분, DVD 수록곡의 원 출처를 따져보지 않고 지금 막 해보는 소리이므로, 틀릴 가능성 99%)
아니면 지난 2008년 멜론악스에서의 공연에서 <카에데>를 듣고는
기왕이면 <카에데>처럼 히트곡 말고 <페이크 퍼> 수록곡 중에서 딴 걸 해주지, 싶었던 분이거나.
(개인적으로 저는 그날 카에데를 '쌩으로!' 들을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답니다)

역시 그렇죠? <페이크 퍼> 자켓은 다들 좋아하시는 것,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액션K 2010/12/10 10:08 edit/delete
둘리뷰님께.
둘리뷰님 왈, "사랑스런 남자 같으니!ㅋㅋ"

아우라가 느껴지는, 팬심지존의 발언! ^^

JOSH -  2010/12/09 18:48 comment | edit/delete

그 일이 일어나고 하루 지나서, 새벽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뻥뻥 터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피곤함때문에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아닐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벼락이 내리치는
소리는 흡사 어디선가 터지는 포탄 소리 같다는 기분에 그 날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구요.

보스워스가 미 방송프로그램에서 한국있을 때 안무서웠냐는 질문을 받자, 그 사람들은
총격사건이 난무하는 미국을 더 불안해한다고 대답했다죠. 일본에 사는 친구들한테 그런 말을 들은 적
있었어요. 교통사고 1위인데 무섭지 않냐고..그래서 문득 든 생각.

아무리 무서워도 이 나라, 이 곳, 내 삶인 것을. 이렇게 하루하루 그래도 수능시험은 끝났고,
보온병 폭탄주들은 여전히 와인마시며 식사를 하시고 있을 것이고, 인기드라마는 계속 방영중이고
피곤에 찌들어서 살이 5키로나 빠져버린 남동생도 여전히 출근하고 있다는... 생각.

스피츠 노래는 항상 이런식이네요.
갑자기 다른 느낌으로 들려오는 초... 능력자 마사무네 ^^
         
액션K 2010/12/09 19:17 edit/delete
답글을 막 하나 쓰고나서 보니, 바로 밑에 JOSH님의 댓글이 있군요! ^^
추운 날씨에 목도리 하고 다니시면서, 잘 지내시죠?

(맞는 말인지 어떤지 몰라도) 예전 어느 캐나다 친구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시카고에서 하루 동안 발생하는 총기 사고 건수가 캐나다 전체에서 일 년 동안 일어나는 것과 같다고.
가만, 이런 얘기를 하려고 한 게 아닌데, 미국의 총격 사건 얘기를 꺼내시니 일단 이렇게 반응하는군요, 제가, 후훗.

전쟁을 겪어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아, 그러고보니 저 뿐만이 아니라 여기 오시는 분 모두가 다 겪어본 적이 없겠군요)
그동안 전쟁이라고 하면 정쟁 영화에서나 봤지, 실제로 어떤 건지 모르고 살아왔죠.
걸프전 때였나요?
TV로 본 화면, 그 초록색 화면에 하얗게 포탄이 날아가는 장면, CNN에서 생중계하듯 보여준 그 장면들.
아, 전쟁은 저런 것이구나, 라고 그렇게 비주얼로 보게 되니 확 다가오더군요.
그러면서도 한편 묘했습니다. 야간에 찍은 화면이었기에 그 초록색 화면이 상당히 비현실적이라서요.
그런데 이번 연평도 장면은 정말 생생하더군요.
폭발 장면도 폭발 장면이지만,
그 동사무소였나? 그 입구 기둥에 몸을 숨기고 허리를 굽히며 수그린 채 어딘가로 급하게 전화하는 어떤 분의 모습,
그 장면에서도 '전쟁의 공포'가 어떤 것인지 확 눈 앞에 다가오더라구요.

그렇죠. 세상은 또 돌아가고 있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보온병'과 '폭탄주' 등등은 여전하겠죠.
오늘 아침엔가 신문 일면에 대문짝만하게 나오는 사진, 국회에서 '리더'들끼리 치고박고 던지고 하는 사진을 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우리는 우리대로 또 살아가고 있지요.
저도 그렇죠. 어젯밤에는 <라디오스타>를 보면서 낄낄거렸고 한밤중에 라면을 끓여먹고 헉헉대고.

하핫. (인터넷 주 사용자 연령층 정도에서만 유행하는 건지는 몰라도) 요즘 유행하는 표현 중에 그 '능력자' 후훗.
그걸 생각하니까 정말 그렇네요.
마사무네를 두고 '초능력자'라고 하면 마술사나 SF같아서 좀 느닷없는데
그렇다고 '능력자'로 하려니 유행어 같고 그래서 더욱 그 정도 '급'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게 마사무네인데
정말 그렇네요.
초능력자말고, 능력자말고, 초···능력자 마사무네!

니은 -  2010/12/09 23:30 comment | edit/delete
연평도 도발 소식을 듣고. 저는 제일 먼저 제 동생이 생각났어요.
지금 군복무중이거든요.
'아, 이러다 정말 전쟁 일어나는 거 아니야?' , '아, 내 동생 데려가면 어떡하지.'
뭐 별별 생각을 다 했어요.
어렸을 적에는 '군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저씨였는데.
언제부터인가 제 또래 그리고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이런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배경음악 윌리는 갑자기 파바박 꽂힌 곡이었어요.
평소엔 잘 몰랐는데 무심코 듣고 있다가
'어, 이렇게 좋은 곡이었나?' 하는.
스피츠 노래는 그런 곡들이 많아요.
         
액션K 2010/12/10 10:09 edit/delete
연평도 포격 사태 바로 그 다다음날인가 군대 간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업무에 바빠서 그만 전화를 못받고 말았다며 안타까워 하는 얘기를, 며칠 전엔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매사가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전체 국면과 지극히 개인적인 국면이 상호 충돌합니다.
국가의 영토가 포격당하고 게다가 무방비의 시민까지 포격에 사망하는 사태를 맞이한 '큰' 국면과
군대간 동생을 염려하는 생각 같은 개인적인 국면, 그래서 '작은' 국면, 이 두 가지도 늘 충돌하지요.

제발 아무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갑자기(또는 뒤늦게) 귀에 팍팍! 꽂히는 스핏츠 넘버. 그것이 니은님에게는 <윌리>였나요?
저도 그랬답니다. 처음에 그 트랙을 선호하지 않았는데, 뒤늦게 이거 좋다! 싶어진 록 넘버죠.

         
니은 2010/12/11 00:52 edit/delete
위에 달아주신 답변 감사합니다.
그렇죠?
저도 금시초문이라, 혹시나해서 여쭈어본 거였어요.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또 들를게요!

         
액션K 2010/12/11 01:10 edit/delete
'우와사' 쪽으로는 제가 젬병이라서 아는 것도 없지만, 일단 저도 그건 금시초문이었습니다.

<페이크 퍼> 앨범 부클릿에 수록된 이미지 같은 계절이지요. 겨울.
황사주의보의 주말입니다만 (서울만 그런지 전국 군데군데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즐겁게 보내야겠죠? 어느새 12월도 벌써.
감기 걸리시지 마시고 신나는 토요일 되시기를!

kiku -  2010/12/17 11:40 comment | edit/delete
요새 무라카미 하루키의 '언더그라운드'를 읽고 있습니다.
95년의 일본 지하철 사린살포 사건의 피해자 인터뷰인데요
읽으면서 연평도 포격과 연관하여 생각하게 되더군요.

연평도 포격이 있었던 주말, 일이 있어 명동에 갔는데,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분주했습니다. 관광객도 많았구요
사람들은 무슨 걱정이 있느냐는 듯 즐겁게 쇼핑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이 생활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은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언제 어떤 일로 이 생활이 중단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수능이 끝난 학생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다, 밴드오브브라더스를 고르게 되었는데
덕분에 저도 밴드오브브라더스를 다시 보는 중입니다.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액션K 2010/12/17 15:07 edit/delete
별 기대없이 히가시노 케이고의 <흑소소설>, <괴소소설>, <독소소설> 이 세 권을 한꺼번에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추리소설이 아니다보니 역시 기대하지 않은대로 그저 화장실용으로 두 권 반까지 읽다가 반납기간을 맞았습니다.

<언더그라운드>는 처음 출간되었을 때 사서 읽은 적이 있는데, 묘한 기분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계속 읽어나가다가 어느쯤에 가서는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동어반복처럼 느껴지면서
슬그머니 대충대충 읽고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는, 아, 이런 태도는 뭐냐··· 싶어졌던 기억입니다.
비슷한 피해였더라도 피해자 각각에게 엄청난 일이었을텐데
그것을 읽고 있는 저는 뭔가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나오지 않고 비슷해지자 지루해 하는 감정말이지요.
마치 피가 뿌려지는 하드고어 영화 초반부에는 깜짝깜짝 놀라다가 어느 순간 저도 몰래 심드렁해지는 것처럼.

연평도 포격이 있던 날, 명동에서의 kiku님이 봤던 풍경도 어쩌면 같은 맥락일 수 있겠습니다.
'전쟁이 잠시 멈춘 상태'인 휴전 상태로 있는 나라에서
그 '잠시 멈춤' 상태가 너무 오래가다보니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그 상태에서 다시 어떤 충격을 받아도 처음엔 놀라다가 슬그머니 익숙해진.
아웅산, KAL, 연평해전, 천안함, 연평도 포격. ··· 엄청난 일도 계속 되니 익숙해졌나 봅니다. 이거 아닌데.

"어느날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 포격 사태 말고도)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사적인 일이라서 여기서 얘기하긴 그렇지만 ··· 아무튼 요즘 심정을 한 단어로 말하자면 "황망(慌忙)" ···.

+
예전에 누가 진정한 전쟁 명작이라면서 <밴드오브브라더스>를 권하던데
분량이 장난 아니다 싶어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볼 만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인가 보네요.
기회 있으면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  2010/12/18 16:24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0/12/18 21:21 edit/delete
○○님. 일단 말씀만으로도 정말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일면식 없는데도 불구하고 스핏츠 팬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그렇게 호의를 베푸시니, 고맙습니다(X2).

그러고 싶은 생각은 언제나 있습니다···만, (누구나 그렇듯이 사정상) 마음과 행동이 일치가 잘 될지.
악!악!악!, 이거 정말 고민이군요. ^^
○○님 덕분에 마음은 이미 그곳에 가있는데 나중에 개인사정이 맞춰질지 그게 걱정이라서요.
생각은 굴뚝인데 말이죠.

즉, 생각은 충분 이상(!)으로 있는데,
혹시라도 나중에 제가 약속을 어기게 되는 실수를, 결례를 저지르지 않을까 그걸 걱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쩌지 어쩌지? ;;

         
2010/12/20 00:24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0/12/20 11:28 edit/delete
주말.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밝지 못한 표정'으로 지냈습니다.
이번 포스트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런데도 우연히 '리더'를 두고 고민한 주말이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개인적으로 우울한 주말이었습니다.
(아, 쓰고보니 읽는 분들에게는 뭔 소리지 싶은, 밑도끝도 없는 소리군요)

○○님의 댓글과는 무관한, 저의 '우울한 주말' 이야기는 접죠.
.
.
말씀하신대로, 바로 그런 것들이 '고민'인데요.
그 '미확정 고민'이 발생할 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예상 답지를 미리 제시해 주시니
저로서는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런 점에서··· (다소 무책임한 소리로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진행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10/12/20 20:33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0/12/21 17:50 edit/delete
고맙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수고하시는 ○○님께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2010/12/18 16:27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10/12/18 21:21 edit/delete
○○님. 그러시군요 ^^
아마 그러시지 않을까 짐작했었는데, 맞군요. ^^
고맙습니다!

둘리픽 -  2010/12/19 03:01 comment | edit/delete
문득 생각한건데요. 페이크파 앨범 커버언니 다음으로 예쁜 건 하치미츠 언니일지도 모르겟어영. 핡핡
시험 공부하다가 넋놓고 쓸데 없는 말 끄적이고 갑니다. ㅎ
         
액션K 2010/12/20 11:39 edit/delete
새로운 Variation '둘리픽?' 후훗.
점점 진화(?)하여 나중에는 제가 못알아보고 '뉴비' 방문객으로 착각하는 닉네임이 나오는 것 아닌지?
예를 들어 엉뚱하게(!?) 말하자면
나중에는 정작 '둘리'는 사라지고 '픽'만 남아 'toothpick'이 되는 경우 같은 거요. 후훗.
죄송! 잡설 제하고.

흐음. 얘길 듣고보니, 저는 <花鳥風月> 언니 쪽에 눈길을 보내고 싶어지네요.
<花鳥風月> 앨범 커버 이미지,
저는 볼 때마다 "와~ 이거 정말 좋다"는 심정이 되어서 그런지. 그 언니까지 흐흐흣.

일요일 새벽 3시.
일단 '시간'으로 보면 제대로 '열공' 또는 '닥공'이네요.
좋은 결과, 믿습니다!! ^^ 진심!

         
둘리픽 2010/12/21 01:48 edit/delete
아무도 신경 안쓰지만 알고보면 각 덧글마다 이유가 있는 이름이었답니다.ㅋㅋ

         
액션K 2010/12/21 17:50 edit/delete
예를 들면 부츠 신고 다녔던 날은 둘리부츠, 부추잡채를 먹은 날은 둘리부추,
좀 엉뚱하지만 태국음식을 먹은 날은 툴리팟타이꿍? 아, 이건 너무 길고 옆길로 샌다, 둘리타이? 후후훗.
왠지 'ㅍ'이나 'ㅌ'이 들어가는 것이어야 될 것같은 느낌.

흐음, 그럼 둘리픽은? '픽'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곰곰 생각하고 있는 액션K.
댓글 내용으로 하자면 둘리페이크···였어야 했나? 싶었지만 이건 글자 수가 좀 길어지고··· 갑자기 엄청 어려워지는!

         
둘리픽 2010/12/22 00:48 edit/delete
둘리pick ㅋㅋ

         
액션K 2010/12/22 11:40 edit/delete
둘리픽님이 선택한(pick) 스핏츠 커버 언니는 <フェイクファー> 언니였다는 ㅋㅋ?

aikons -  2010/12/23 22:32 comment | edit/delete
열심히 돈벌고 세금내고...

오늘 버스안에서 읽은 책에 글귀가 스치네요..
'돈은 쓰기 위해서 있는것이라고, 또, thing을 더 좋아하게 되면 사람을 use하게 된다고요'
돈도 그렇고, napkin도 그렇고 쓰라고 있는것인데 말이죠. 뒤에있는 글귀가 팍~ 박히더군요.

보통 직장에서 thing보다 human을 더 좋아하고, thing을 더 use하는곳?이 과연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이
스치면서, 오늘 점심은 두 직원들과 '쌀국수'와 스프링롤을 함께 먹으면서.. 간만에 굳었던 제 지갑에서 돈을 내고...연말이니깐...또, 그냥 사주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 있구요~

그러고 보니, 다시 처음 구절로 돌아가서.. 열심히? 일해서 돈번것들은 다 어디로 갔나? 하는 생각도 함꼐 스치고, 한국사회에서는 '선배'등..이 외식때 거의 돈을 내는 그런 문화가 짙은점.

제가 점심을 사주었다고, 오는길에 추운데 민트모카를 사주고, ... 이런것이 사는것 아닙니까?

오늘을 계기로...훗~ 다음주 점심약속을 금요일 빼놓고 다 해버렸어요. 이건 자랑도 아니고, 그냥..
이 해가 가기전에 몰아 붙이는 함께 수다떨면 점심먹고 싶었던 사람들...자꾸 '다음에..'로 미루고 싶지 않았죠..

이런 생각을 하고 사는데..과연 '전쟁'에 대한 생각도 해보지만, 아는 지인은 '기자'인 관계로 자초해서 몇주전에 취재를 하고 왔다고 하는데,, 가면서, 만약 자기가 죽을지도 모른다라는.../아님,..섬에 들어가면 먹을것도 없어서.. 등 걱정을 했었는데, 들어가서 취재 잘 하고, 컵라면으로 떼우고.. 다녀온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된 시간도 되었어요. 말단사원은 아닌데도, 본인이 들어간것은 ..나중에 good resume이 될듯 싶다는 저만이 생각하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섬에 들어간 그 분...'무슨 생각하면서..' 취재를 했을까도 궁금 했었습니다.

당시에 몇 외국인들이 한국에 11월말에 나와있는데.. 갑자기 빨리 돌아온 곳으로 비행기 티켓끊고 돌아가는 것을 보았죠. 그때..갑자기 '나도 들어가야 하는것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서도..' 저는 미국에서 아무도 전화도 안오더군요. * *; 몇년전 7월에 일본 홋가이도쪽 바다로 폭탄이 떨어져 미국이 아닌, 일본사람들이 벌벌 떨기도 했을떄는, 엄마가 전화로 걱정 하였는데.... (점점 담담해 지는 것인지, 무덤덤 해지는 것인지..심각히 생각해 봐야 해야 하는데 ... 하면서 시간이 또, 가네요.)


..날씨가 급격히 추워져서..살짝~ White Christmas를 기대해 봅니다. ^^



         
액션K 2010/12/25 01:47 edit/delete
다음주 점심 약속 중 금요일 빼고 전부 다 하셨다니, 엔간한 CEO만큼 바쁜 일정이네요.
달력을 보니 다음주 금요일은 12월 31일이니, 결국 일주일 꼬박 약속이라는 말씀.

12월 24일 오후.
메신저로 친구가 이러더군요. "금요일 저녁인데 밥이나 먹자"고.
엄청나게 추운 날씨라서 식당 선정의 기준은 이랬습니다.
1. 길바닥에서 어정대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최우선 조건.
2. 기왕이면 지하주차장에서 같은 건물 안으로 연결되는 식당일 것.
그런 조건을 만족하면 그 어떤 메뉴라도 오케이.

아무튼 교통 체증으로 시내 전체가 장난 아니게 꽉 막히는 '금요일 저녁'이었습니다.
그냥 친구와 '금요일 저녁'으로 보낸 저와는 달리
aikons님께서는 '크리스마스 이브'로 잘 지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휴 되십시오!

+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 댓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답글, 죄송합니다.
해주신 이야기는 즐겁게 읽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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