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스호퍼(Grasshopper).
메뚜기 또는 메뚜기 목(目, order) 메뚜기 아목(亞目, suborder)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
벼메뚜기, 귀뚜라미, 베짱이, 방아깨비, 풀무치, 여치 등이 속한다.
겹눈과 세 개의 홑눈이 있으며 불완전 변태를 하며 알로 겨울을 나는 곤충.
뒷다리는 뛰는데 알맞게 발달하였으며 청각기나 발음기를 가진 종이 많다.
グラスホッパー(Grasshopper, 그래스호퍼).
스핏츠(スピッツ)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ハチミツ(Hachimitsu, 벌꿀)에 수록된 업 탬포 트랙.
이 앨범에는 원래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의 곡이 처음으로 수록될 예정이었으나
앨범 제작 막바지에 이르러 쿠사노 마사무네(草野正宗) 작사 작곡의 이 곡이 선택되는 바람에
아쉽게도 타무라의 곡이 제외되었다고 한다.
이듬해에 발매된 그 다음 앨범에 타무라가 작곡한 노래가 처음으로 수록되긴 했지만
'제외된 노래'는 이듬해의 그 곡 ほうき星(Hohki Boshi, 혜성)와 다른 곡이라고 한다.
그리고 스핏츠의 소속사는 '로드 앤드 스카이(ロードアンドスカイ)'인데
2001년에 그들의 매니지먼트 파트를 따로 떼어내어 분사(分社)했다.
그 매니지먼트 사무소의 이름이 바로 이 곡의 타이틀에서 비롯된, '그래스호퍼'다.
이후 발매되는 음반 겉면의 메뚜기 형상 로고는 '그래스호퍼' 사무소를 상징하는 것이다. | 
1995-09-20
ハチミツ |
작가 이사카 코타로가 갈색 메뚜기를 소재로 하여 난폭해진 인간사의 어지러운 모습을 묘사한다면
스핏츠는 '빛나는(輝く)' 초록색 메뚜기처럼 '내일은 반드시 거기에 닿아 있을(明日はきっと アレに届いてる)' 거라고 밝게 노래한다.
시적 은유의 노랫말에는 '거기(アレ)'가 어디인지 또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적시되어 있지 않지만
그리고 이 노래를 듣는 사람들 각자의 사정에 따라서 당연히 '거기(アレ)'는 제각각 다양할테지만
'거기(アレ)'의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는 미루어 짐작하기 그리 어렵지 않다.
쿨한 느낌을 주는 노랫말, 장조의 밝은 멜로디, 어깨춤이 절로 나오는 템포의 리듬.
그렇다. 그런 것들로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긍정적 분위기의 '거기(アレ)'에 반드시 닿았으면 좋겠다.
아울러 이 노래에서는 성적인 분위기도 쉽게 엿볼 수 있다.
'알몸으로 뛰어오르네(裸で跳ねる)'라든지 '안아 올려 애무한다(抱き上げて愛撫する)'라든지
'복숭아 향기(桃の香り)' 또는 '내던졌던 하이힐(投げ捨てたハイヒール)' 등의 표현을 통해서 말이다.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할 당시의 쿠사노 마사무네(草野正宗) 자신도 당연히 성년의 청춘이었고
그가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대상 대부분도 역시 성년의 청춘일 것임이 틀림없으니
'청춘의 도약(跳躍)'을 노래하면서 이렇듯 성적 분위기가 엿보여도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다. |  |
 | 그런데 무심코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냥 흥얼거리고 있으면 이런 느낌도 든다.
이 노래를 불러주는 화자(話者)든 이 노래를 듣고 있는 청자(聽者)든,
그가 성년의 청춘이라기보다는 사춘기의 미성년인 듯한 착각에 살짝 빠지게 된다는 거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몰라도 적어도 나의 느낌은 그런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수영복 한 장과 왕복 차비 정도만 가지고 바닷가로 달려간 중고생 또래의 남학생들 말이다.
비키니 누나들을 힐끔거리며 훔쳐보다가 낄낄대고 괜히 첨벙거리며 물을 튀기고 놀다가
차비는 군것질로 써버리고 해질녘 터벅터벅 집으로 걸어가는, 낯이 발갛게 익은 소년들.
이유는 딱히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그런 느낌도 받는다. |
으음. 혹시 노랫말 어느 한 대목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転がる石 蹴とばして 苦笑い | 구르는 돌 걷어차고 쓴웃음 |
이 부분에서 나 자신의 고교생 시절이 문득 떠올랐는데 그게 잔상처럼 계속 남아있어서 그런지도.
아니면 요즘 고교생이 주인공인 소설 『
청춘, 덴데케데케데케~(青春デンデケデケデケ)』를 읽고 있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