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는 2000년 7월 26일에 발매된 9번째 앨범 隼(Hayabusa, 하야부사)에 수록된 곡인데
앨범 발매 이후 그해 8월의 여러 공연과 후반기의 放浪2000(방랑 2000) 투어에서 거의 빠짐없이 연주되었고
2001년 전반기의 隼2001(하야부사 2001) 투어 초반까지도 이 곡은 라이브로 연주되었다가
그해 4월 12일 그 투어의 오키나와(沖縄) 공연에서 앵콜 곡으로 나온 이후 더 이상 공연에서 연주된 적이 없다.
초반에는 다소 단순하지 않나 싶은 스트로크와 그것과는 반대로 아르페지오 핑거링 분위기의 피킹,
이 두 가지 주법의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져서는 리듬감과 멜로디를 함께 느끼게 해주는데
흥겹게 귀에 감겨오는 사운드, 노랫말이 주는 쓸쓸함, 이 둘이 이루는 부조화의 묘한 느낌도 좋은 HOLIDAY.
언젠가 국내의 스핏츠 카피 밴드가 이 곡을 연주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 곡을 들을 때면
당시 그 카피 밴드의 기타리스트였던 김대원이 이 곡의 기타 파트를 연주하던 모습이 자주 떠오른다.
그때 그의 카피가 마음에 들어서도 그렇고 또 개인적으로 이 곡의 기타 사운드를 좋아해서도 그렇다.
그래서 스핏츠의 기타리스트 미와 테츠야(三輪テツヤ)의 연주에 귀를 기울여서 다시 들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의 보컬을 뒷받침하는 코러스의 주인공은
스핏츠의 공연에서 키보드를 담당하는 서포터 쿠지 히로코(クジヒロコ)와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의 공동 프로듀서이기도 한 뮤지션 이시다 쇼우키치(石田小吉), 두 사람이다.
사소한 것이긴 한데, 앨범 커버에는 이 곡의 제목이 「HOLIDAY」라고 대문자로만 표기되어 있는데
부클릿을 펼쳐보면 「Holiday」라고 되어 있고 공식 홈페이지의 디스코그래피 메뉴에도 그렇다. | 
石田小吉 |
마지막으로 하나 더 덧붙이자면, 스핏츠 멤버들은 이 곡을 두고 "스토커 송"이라고 했다고 한다.
나는 이 노래를 '응답 없는 짝사랑, 그 끝자락의 탄식' 정도로 여기고 있는데
정작 스핏츠는 "스토커 송"이라니.
아마도 멤버들끼리 농담 분위기에서 나온 말이겠지···, 라고 받아들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