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은 바뀌었지
시절도 변해
당당한 행동도 진부해지고
변명만 해대지
너는 변했어 졸업하고 나서 말이야
노랫말도 씌어 있지 않니
좋은 노래도 있었는데
이 거리는 변하지 않네
벌써 몇년이나 지났는데
저 할아버지도 아직 살아 있어
이 사이다도 같은 맛이야
그런가
나에게는 다르게 보이지 마
어쩐지 달라 보여
뭐가 변했냐고 물으면
대답하기는 곤란하지만
당신은, 비유하자면 삼번 타자였지요
여러 가지 몹시 분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가야지
막차가 온 것 같아
혹시 또 만날 일이 있으면
옛날 이야기는 관두자
예전의 그녀는 잘 지내나요
렌터카로 온천에 갔었지요
언제쯤이면
마중할 사람이 오는 겁니까
이름이나 얼굴은,
언제까지 기억할 수 있는 걸까요
싸구려 아메리칸 커피의 향기를 맡을 때마다
무심코 생각이 납니다
작사·작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