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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구슬의 풍금 소리 ビー玉のオルガンのひびき |
1991년 3월 25일 발매된 셀프 타이틀의 첫 앨범 スピッツ(Spitz, 스핏츠) 세번째 트랙,
그리고 같은 날 발매된 첫 싱글 ヒバリのこころ의 B-SIDE인 ビー玉(Bii Dama, 유리구슬).
초반부와 종반부의 스캣(scat), 쉬운 멜로디 그리고 빠르지않은 템포.
간주 부분에서의 하모니카, 그래서 마치 동요같이 들리기도 하는 ビー玉.
하지만 노랫말을 살펴보니 '어? 노랫말은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네?' 싶더군요. | 
スピッ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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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구슬치기할 때 사용하는 '유리구슬(ビー玉)'이라는 제목의 단어에서
쉽게 다가오는 '밝은 이미지'는 노랫말 첫부분에서부터 곧바로 무너집니다.
또는 아래와 같은 이절 첫부분처럼 말입니다.
どうせパチンとひび割れて
어차피 찌지직 금이 가서
みんな夢のように消え去って
모두 꿈처럼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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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 ビー玉가 일반 대중에게 첫선을 보였던 때는 스핏츠(スピッツ)가 메이져 데뷰 하기 이전인 1990년 10월 13일,
신주쿠 로프트(新宿LOFT)에서의 라이브 鳥になっちゃう日(새가 되어버린 날) Vol.8 이었다고 하는데
당시 이 곡을 처음 들어보게된 청중들은 이런 노랫말에 대해서 어떤 느낌을 가졌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
이 곡이 수록된 첫 앨범을 발매한 후 보컬리스트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는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사람에게 내가 널리 알려지는 것에 대해 좀 싫어했고, 경계했어요.
그 경계심은 곡에 매우 잘 나타나고있다고 생각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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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스핏츠의 첫 앨범 スピッツ에 수록된 곡들의 노랫말을 살펴보면,
우리가 흔히 듣고 지나치는 여러 대중음악과는 달리 노랫말이 상당히 모호한 것들이 많아서
스핏츠, 특히 그들의 음악 대부분의 노랫말을 만든 쿠사노 마사무네의 세계관을 한두마디로 단정짓기가 쉽지않습니다. |
이 노래의 제목으로 쓰인 단어 '유리구슬(ビー玉)' 조차도 ビー玉 노랫말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데
아마도 '영혼(たま 또는 たましい)'의 의미를 '유리구슬(ビー玉)'이라는 사물로 비유한 것이 아닌가 짐작됩니다.
タマシイころがせ 虹がかかるころに
영혼 굴려라 무지개가 걸릴 즈음에 |
'영혼(たましい)'에서의 たま(Tama) 그리고 '유리구슬(ビー玉)'에서의 玉(だま, Dama), 이 두 표현의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
아울러 마치 '유리구슬(ビー玉)'인 듯 '영혼(たましい)'을 '굴려라(ころがせ)'라고 표현하는 점 등을 미루어볼 때
그런 짐작이 가능한데, 설혹 그런 짐작이 맞다고 할지라도
이 노래에서 쿠사노 마사무네가 우리에게 얘기하고자하는 것 또는 그의 세계관은 여전히 모호합니다. |
俺は狂っていたのかな
나는 미쳤던 걸까
空色のナイフを手に持って
하늘빛 나이프를 손에 들고
真っ赤な血の海を とび越えて来たんだよ
새빨간 피의 바다를 뛰어넘어 왔던 거야 |
● ビー玉 노랫말 살펴보기
어느 부분에 가서는 섬뜩한 느낌까지 드는 ビー玉의 노랫말.
그래서 무엇을 노래하는 것인지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스핏츠의 ビー玉에는,
귀담아 듣지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운드가 하나 있습니다. | 
ヒバリのこころ

ビー玉 |

三輪テツヤ | 노래가 끝나는 듯 페이드 아웃(fade out)될 즈음에서야 짤막하게 그 소리가 들리는 탓에,
게다가 전체 볼륨에 비해서는 그 부분이 작은 볼륨으로 들리기 때문에
자칫 그냥 지나치고마는 그런 부분인데요.
기타리스트 미와 테츠야(三輪テツヤ)는 그 사운드에 대한 자신의 에피소드를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공기를 주입하면 아코디온처럼 소리가 나는 하모니움(harmonium)이라는 악기가 있는데요.
녹음때 제가 그 공기를 보내는 담당을 했었죠.^^
공기를 넣는 순간에! 이상하게도 제가 숨을 멈춰버렸어요! 그때 제가 숨을 내쉬었더라면 좋았을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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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와 테츠야가 언급하는 그 악기는, 유럽에서는 주로 '하모니움'이라고 불리워지는데
바람통에 모아진 공기를 이용한 오르간(organ)의 일종이며
소리를 내는 발음체(発音体)가 얇은 철판으로 된 리드(reed)라서
흔히 리드 오르간(reed organ)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네 식으로 말하자면, '발풍금' 또는 '손풍금'이 됩니다.
(그러고보니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의 영어제목이 Harmonium In My Memory입니다.) |  |
리드(reed)가 무엇인지 굳이 덧붙이자면,
클라리넷(clarinet)같은 관악기 주둥이 부분에서 볼 수 있는 '얇은 나무로 된 혀같이 생긴 것'
또는 하모니카(harmonica)의 경우 '얇은 철판으로 된 그것'이 공기의 흐름에 진동하면서 소리를 내는데
(그래서 우리가 '하모니카'라고 하는 악기의 또다른 영어 이름은 'mouth organ'입니다.
그것이 바로 '리드'이고, 이런 악기들을 총칭해서 부를 때 '리드 악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 그런데 이런 '풍금'은 대부분 페달(PEDAL)을 동력으로 하여 공기를 주입하는데
미와 테츠야가 '공기를 넣는 순간에 ... 숨을 내쉬었더라면'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ビー玉에 사용된 하모니움은 혹시 마우스 튜브(mouth tube)가 부착된 것인지, 갸우뚱하게 됩니다.
마치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꼭 한번은 배우게되는 멜로디온(melodion)처럼 말이지요. |
초등학교 시절의 '풍금' 말고는, 저는 아직 다른 종류의 하모니움을 '직접'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스핏츠가 ビー玉를 레코딩할 때 사용되었던 하모니움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앨범 부클릿에 의하면, 이를 연주한 사람은 건반악기 연주자인 야시로 츠네히코(矢代恒彦)라고 합니다. |

矢代恒彦 | 야시로 츠네히코는, 스핏츠의 메이저 데뷰 앨범인 スピッツ에서 이 곡 ビー玉 말고도
月に帰る(Tsuki ni Kaeru, 달에게로 돌아간다)에서는 ENSONIQ를,
死神の岬へ(Shinigami no Misaki e, 사신의 곶으로)에서는 TARFISA ORGAN을,
그리고 ヒバリのこころ(Hibari no Kokoro, 종달새의 마음)에서는 HAMMOND B3 등,
그리고 ビー玉까지 모두 4곡의 건반악기 세션으로 참여했는데,
스핏츠는 그 당시 야시로 츠네히코의 사운드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들의 두번째 앨범 名前をつけてやる에서도 다시한번 그를 기용합니다. |
그는 현재 사에키 겐조(サエキけんぞう) 등과 함께 パ―ル兄弟(Pearl Brothers)의 멤버로 활동하고있으며
10년간의 침묵을 깨고 2003년 3월 宇宙旅行(Uchuuryokou, 우주여행)이란 타이틀로 새 앨범을 발매했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王立宇宙軍 オネアミスの翼(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 OST의 12번째 트랙,
戦争(Sensou, 전쟁)이란 곡을 통하여 야시로 츠네히코의 연주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 야시로 츠네히코가 언급되어있는, 또다른 myspitz story .. 바로가기 |
√ ビー玉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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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8/31 16:10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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