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쉽게 다가오지않는 빨간 별 なかなか やって来ない赤い星 |
俺の赤い星 Ore no Akai Hoshi 내 빨간 별 |
俺の赤い星(Ore no Akai Hoshi, 내 빨간 별)의 시작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스핏츠(スピッツ)의 보컬리스트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一度だけ現われる 誰にでも時が来れば
한번 만은 나타날 거네 누구에게라도 때가 오면
あくびするフリをして空を見た
하품하는 척하며 하늘을 봤다 |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면서 노래를 마칩니다.
● 俺の赤い星 노랫말 살펴보기 | 
Antares |

草野マサムネ | 대중음악 월간지 B-PASS 2000년 9월호를 통하여, 쿠사노 마사무네는
이 붉은 별이라고 하는 것은, 나타나지 않은 별.
그렇지만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줄곧 생각하는 인간의, 어리석고도 아름다운 기분 | 을 뜻한다고 말한 바 있고,
SONY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WHAT's IN? 2000년 8월호에서는
러시아 영화를 몇 개인가 보다가,
소련에서 '붉은 별' 이라고 하는 것이 떠올라, 어디엔가 사용해보자고 생각하고 | 있었고 할 뿐, 구체적으로 어느 별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
쿠사노 마사무네가 俺の赤い星의 노랫말을 쓸 때,
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들 중 어느 특정한 별을 염두에 두고 '俺の赤い星'라고 하지는 않았을지라도
하늘의 별 중에서 찾아본다면, 안타레스(Antares)라고 불리우는 별이 그 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전갈(Scorpio)자리의 알파별(일등성) 안타레스(Antares)는 지구에서 약 330광년 거리에 있는 별인데,
이 별은 지구에서 관측 가능한 하늘의 모든 별들 중에서 가장 붉은 별이라고 합니다.
안타레스(Antares)의 어원은 그리이스어의 'Anti Ares'이고, 그 의미는 '화성(Mars)의 경쟁자'라고 하더군요.
그런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아마 안타레스가 화성과 같이 붉은 별이라는 점,
그리고 화성이 전갈자리를 지나간다는 점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여진 듯 합니다.
이 글 맨 처음에 나와있는 이미지가 바로 안타레스(Antares)입니다. |
스핏츠의 팬이라면, 아마도 '그들의 노래라면 무엇이든 좋다'라고 할 사람이 많겠지만,
'그들의 노래를 대부분 좋아하긴 하지만 어떤 노래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스핏츠 팬 클럽, 카페 푸른차 타고 나타난 spitz,
그 카페 회원 중 한사람도 그런 곡으로 두세곡을 꼽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俺の赤い星입니다.
저 역시 이 노래는 스핏츠의 다른 노래에 비하여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런 의견에 쉽게 고개가 끄덕거려지더군요. |
귀에 잘 들어오지 않으면 그걸로 그만이지, 굳이 이유를 생각해봐야할 필요는 굳이 없지만,
괜히.. '그 이유가 뭘까?' 생각에 잠긴 채,
隼(Hayabusa, 매) 앨범의 12번째 트랙 俺の赤い星를 서너번 연속해서 들어봤습니다.
제가 일본어는 능숙하지않기 때문에 굳이 노랫말이 귀에 거슬려서 그런 것은 분명 아닐테고,
'왜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걸까?' .. 갸웃거리면서 말입니다.
그런 생각에 잠긴 채 서너번 들어보니, 이런 느낌이 오더군요. | 
隼 |
노래라는 것은, 노랫말과 멜로디는 물론 리듬도 그리고 당연히 악기의 편성 까지도
듣는 사람이 의식하든 그렇지않든, 노래는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기승전결(起承轉結) 같은 전개방식도, 그 노래 안에서 나름대로의 질서 안에서 펼쳐질 것입니다.
우리가 노래를 들을 때, 설혹 그 노래가 처음 듣는 노래라 할지라도
'이쯤에서 후렴부가 시작되겠구나'라고 어림짐작이 가능하다든지,
간주가 시작되고 마치는 부분을 그리 어렵지않게 짐작할 수 있다든지 하는 것은
노래라는 것이 그 전개방식에 있어서 그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고 (물론 그 규칙도 한두가지가 아닌 여러가지 규칙이 있겠죠)
아울러 우리가 오랫동안 여러 노래를 접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규칙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
'그렇다면 혹시 俺の赤い星는, 우리 몸에 자신도 모르게 배어있는, 대중음악의 여러가지 전개방식 중에서
그다지 익숙하지않은 전개방식을 택한 곡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잠시 들더군요. |
저만의 느낌인지 (또는 잘못된 생각인지) 잘 몰라도 俺の赤い星의 경우, 뭐랄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후렴부만 계속되는 느낌이랄까 (막연한 느낌이긴 합니다만) 뭐 그런 느낌 말입니다.
그러니까 기승전결(起承轉結) 같은 구조로 보자면, 기승전(起承轉)은 없이 결(結)만 있다는 느낌...
물론 도입부가 먼저 있고 나름대로 기승전결(起承轉結)의 구조로 진행되는 형식이 아닌,
후렴부 또는 주제부분부터 미리 들어간 다음에 일반적인 수순을 밟는 곡도 있지요.
예를 들자면 旅人(Tabibito, 나그네) 또는 俺のすべて(Ore no Subete, 나의 전부) 같은 곡이 그렇지요.
하지만 俺の赤い星는 그런 경우는 아닌 듯 싶구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후렴부만 계속되면서 고조되는 느낌...입니다. 적어도 제게는요. |
어쨌거나 화성학, 대위법 등 작곡이론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저로서는
그러한 저의 느낌, 그것이 어떤 이유에서 비롯되었는지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저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러한 느낌이 俺の赤い星가 귀에 잘 들어오지않는 이유가 아닐까?' .. 라고 짐작해보는 것이지요.
뚜렷한 근거도 없이 그냥 막연하게 말입니다. |
하지만 그러한 이유(?)는 순전히 저만의 느낌 또는 작곡이론에 대하여 무지한 저만의 착각일 뿐,
俺の赤い星가 귀에 잘 들어오지않는 주된 이유는, 사실 다른 데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지요.
스핏츠 팬들은 한편으로는 쿠사노 마사무네가 만든 멜로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스핏츠의 멜로디, 거의 전부는 쿠사노 마사무네가 만든 것이니까요.
그런 점을 주목해서 보자면, 스핏츠의 멜로디를 좋아하는 우리는
결국 쿠사노 마사무네 방식(?)의 멜로디에 익숙해져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데
살펴보니 俺の赤い星의 멜로디는 쿠사노 마사무네가 아닌,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가 만들었더군요.
그러니까 쿠사노 마사무네의 멜로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즉, 마사무네표(?) 멜로디가 몸에 배어버린 사람에게는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가 만든 멜로디가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아서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
俺の赤い星가 귀에 잘 들어오지않는 이유가, 혹시 여기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
그래서 타무라 아키히로가 멜로디를 만든 다른 곡을 찾아서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타무라 아키히로 작곡의 또다른 곡 ほうき星 (Houki Boshi, 혜성),
이 곡은 俺の赤い星와 달리 평소에 제가 즐기던 곡으로, 귀에 잘 들어오고 참 좋습니다. |

田村明浩 | 나만의 생각이지만, 좀 완고한 곡을 만들면 즐거울까..하고 생각하고 써 보았습니다.
완고하다고 하는 것은, 보통의 마이너(minor)가 나쁘게 되면 메이저(major)가 된다, 라든지.
음, 마사무네가 쓰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타입이라고 할까요. |
이 노래의 멜로디를 만든 타무라 아키히로는, 앞서 인용한 월간지 B-PASS 2000년 9월호에서
이 곡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데,
그렇다면 일부 팬들에게 이 곡이 귀에 잘 들어오지않는 이유가 '완고한 곡'(?)이라서 그럴까요?
비록 그는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해서 '완고'하게 썼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마사무네가 쓰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타입'이라는 코멘트를 미루어보아서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마사무네표 멜로디가 몸에 배어버린 팬들에게는
이 곡의 멜로디가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더디게 와닿을 수도 있지않을까요? |
타무라 아키히로는 이 곡에 대하여 이런 이야기를 한 적도 있습니다.
작년에 기타를 샀는데 그걸 사용해 무엇인가 할 수 없을까 해서 만든 곡이군요.
전에 가지고 있었던 기타보다 연주하기 쉽고, '다른 코드(chord)를 연주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하는 중에 곡을 만들었어요.
연주의 텐션(tension)도 몹시 높죠. |
연주의 텐션(tension) 그러니까 긴장감이 높다? 그래서 편안하게 또는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 모르겠습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요. |

インディゴ
地平線

隼 | '귀에 잘 들어오지않는 俺の赤い星, 그 이유가 뭘까?' .. 싶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여전히 정답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바람에 그동안 모르고 지내왔던 사실 하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996년 インディゴ地平線(Indigo Chiheisen, 인디고 지평선) 앨범에 수록된 ほうき星(Houki Boshi, 혜성)
그리고 2000년 隼(Hayabusa, 매) 앨범에 수록된 俺の赤い星(Ore no Akai Hoshi, 내 빨간 별)
메이져 데뷰 이후 2005년 9월 현재까지 발표된, 백수십곡에 이르는 스핏츠의 노래 중에서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가 멜로디를 만든 노래는 이렇게 딱 두 곡 뿐(!)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 ほうき星 myspitz story .. 바로가기 |
괜한 노파심에서 굳이 덧붙입니다.
'귀에 잘 들어온다, 그렇지않다' .. 라고 하는 느낌의 차이와 '곡이 좋다, 별로다' .. 라고 하는 가치 판단은
각각 서로 다른 문제이니, 俺の赤い星(Ore no Akai Hoshi, 내 빨간 별) 좋아하시는 분은 부디 오해 없으시길. |
√ 俺の赤い星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
| 2005/09/08 04:14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20) |
Tags : Spitz,
スピッツ,
田村明浩,
스핏츠 |
Trackback :: http://www.myspitz.com/tt/trackback/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