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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사랑에.. 스핏츠 さわやかな恋に‥ スピッツ
   Nagisa 해변

1996년 여름, 스핏츠(スピッツ)의 신곡이 흘러나오는 CF가 일본의 TV 전파를 탑니다.

식품회사인 에자키 그리코(江崎グリコ, Ezaki Glico)에서 만든「ポッキ―(Pocky, 포키)」
그리고 스핏츠渚(Nagisa, 해변), 둘이 함께 타이업(tie-up)된 CF가 바로 그 CF인데,
오른쪽 이미지에서 쉽게 짐작되듯,「포키」는 우리네 '빼빼로' 같은 과자입니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말인 '타이업'은 광고업계에서 쓰는 용어 중의 하나인데,
다른 업종 또는 같은 업종의 여러 광고주가 함께하는 광고를 '타이업 애드(tie-up ad)'라고 부릅니다.

「포키」의 요즈음 TV CF 살펴보기
Pocky Men's Pocky

おどるポンポコリン
おどるポンポコリン

ちびまる子ちゃん
ちびまる子ちゃん
다른 업종들이 상호간의 제휴를 통해 비용은 절감하면서 한편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마케팅 전략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타이업 애드'입니다.

일본의 대중음악이 타이업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때는 1990년으로,
비비 퀸즈(B.B.グィ―ンズ)おどるポンポコリン(Odoru Pompoko Rin, 춤추는 폼포코링)이란 곡이
그해 최고 히트곡이 되고난 후라고 합니다.

이 곡은 당시 최고 시청률의 어린이 만화 꼬마 마루꼬짱(ちびまる子ちゃん, Chibi Marukochan)에서
주제가로 사용되었는데, 어린이 대상의 이 노래가 당시의 모든 노래를 제치고 최고의 히트곡이 되는 바람에
이 사건(?)은 음반업계가 마케팅 전략으로 타이업을 주목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즉, MTV가 음악산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미국과는 달리 이렇다 할 음반 PR방법이 없던 일본에서
이를 계기로 타이업 마케팅이 가지는 엄청난 힘을 발견(?)한 것이지요.

이듬해인 1991년으로 넘어오면서,
TV 드라마 토쿄 러브 스토리(東京ラブ スト―リ―, Tokyo Love Story)의 주제곡으로 쓰인
ラブ スト―リ―は突然に(Love Story wa Totsuzenni,러브 스토리는 갑자기)의 250만장 넘는 판매고,
(곡 전반에 걸친 리듬 기타 스트로크가 인상적인, 오다 카즈마사(小田和正)의 곡입니다.)

그리고 일본 최고의 남성 듀오 CHAGE & ASKA가 불러서 같은 해 대히트를 기록한 SAY YES 등,
TV 드라마와 타이업된 곡이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게됨에 따라

TV 드라마 또는 CF와의 타이업 마케팅은 당시 J-POP의 주요한 경향이 되기에 이릅니다.
Oh! Yeah!
Oh! Yeah!

君がいるだけで
君がいるだけで
이러한 흐름은 1992년에도 이어져 코메코메클럽(米米CLUB)이 부른 TV 드라마 주제곡인
君がいるだけで(Kimi ga Iru Dakede, 당신이 있는 것 만으로)는 270만장이 넘는 대히트를 기록합니다.

TV 드라마나 CF 등에 타이업된 곡들이 히트를 기록하는 경향은 1993년에 더욱 강해져서
BEING SOUND로 유명한 오다 테츠로(纖田哲郞)의 기획사 'BEING MUSIC FANTASY'의 경우
타이업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소속 뮤지션들을 TV 등에 노출시키지않는 전략을 구사,
심지어 이 기획사 소속의 오오쿠로 마키(大黑摩季)와 같은 가수는
당시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일까?'하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고 합니다.

1993년의 J-POP 히트곡들을 살펴보면, 위에 언급한 오오쿠로 마키를 비롯하여 B'z, ZARD, WANDS, DEEN, T-BOLAN 등,
BEING MUSIC FANTASY 소속 뮤지션들이 대거 언급되는데
이는 음악적 완성도 이외에도 타이업 마케팅 등 여러가지 전략으로 대중들의 지지를 얻은 결과로 보입니다.

BEING MUSIC FANTASY 바로가기

シ―ソ―ゲ―ム∼勇敢な恋の歌∼
シ―ソ―ゲ―ム
∼勇敢な恋の歌∼
어쨌든 타이업 방식을 통한 PR이 1990년대 초반에 등장한 한때의 '경향'으로 그치지않고
1993년 쯤에 와서는 '히트곡이 되려면 타이업은 기본'처럼 되어,
타이업 방식을 통한 PR은 음반 마케팅의 한 전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합니다.

MR.CHILDREN의 1995년 싱글 シ―ソ―ゲ―ム∼勇敢な恋の歌∼(Seesaw Game, 시소게임)
타이업을 하지않고도 히트한 것을 두고 그것을 사건(!)으로 여길 정도로 타이업은 자리를 잡은 것이지요.

1990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990년대 초반에 음반 마케팅의 한 전형이 된 타이업 방식이
스핏츠에게 처음 적용된 것은,
(비록 전국 네트워크가 아닌 지역 방송의 CF였다고 하지만)
1991년 10월 25일 발매의 3번째 싱글 魔女旅に出る(Majo Tabi ni Deru, 마녀 여행을 떠나다)입니다.
魔女旅に出る
魔女旅に出る

타이업 애드를 적용한 경우를 우리나라에서 찾아보자면, 2002년 SK TELECOM의 '준(June)' CF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

NOEL 준에서 보입니다

SK TELECOM과 JYP Entertainment 간의 200억대에 이르는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계약의 첫 결과물인
이 CF는, 박진영의 JYP Entertainment 소속 남성 4인조 그룹 노을의 데뷰 앨범 수록곡 붙잡고도를 타이업하여,
SK TELECOM의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 '준(June)'과 JYP Entertainment의 신예 그룹 노을의 소개라는
각각의 광고목적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타이업' 방식의 CF였습니다.

타이업를 적용한 또다른 경우를 찾아보자면, '준(June)' CF 말고도 여럿 있습니다.

코요태의 경우 KBS 2TV의 원피스(ワンピ―ス, One Piece)에 이어
2003년 10월초 영화채널 XTM에서 시작한 이니셜D(イニシャルD)의 전,후반부 주제가를 모두 부른다든지
2003년 10월 중순 투니버스 채널에서 방영을 시작했던 기동무투전 G건담(機動武闘伝Gガンダム)에서
러브홀릭(Loveholic)혼자 가지마란 제목의 노래로, 주제가를 부르는 것도 타이업이었고
이들 보다 이전, 투니버스 채널의 정글은 언제나 맑은 뒤 흐림에서 박혜경, 은하철도 999에서 김진표 등도 타이업이었는데,

위에 열거한 여러 애니메이션과 우리네 대중음악 뮤지션들과의 타이업은,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애니메이션이 더이상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비롯되는 것이었겠지요.

스핏츠의 14번째 싱글 가 타이업된, 약 15초 정도의 그 CF,
포키 사랑이야기(ポッキ―恋物語, Pocky Koi Monogatari)에는 의 첫 후렴부가 BGM으로 깔립니다.
柔らかい日日が波の音に染まる 幻よ 醒めないで
부드러운 날들이 파도소리에 물드네 환상이여 깨지말아라

그리고 두 남녀는 '포키'를 먹으면서 사랑의 다이얼로그를 나누는 장면을 보여준 뒤
여자를 목말로 태우고 걸어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롱 쇼트로 보여주면서

さわやかな恋に ポッキ― アンドメンズポッキ―、グリコ。
산뜻한 사랑에 포키 앤드 멘즈 포키, 그리코
라는 카피를, 자막과 함께 두 남녀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끝납니다.

渚 노랫말 살펴보기
渚

旅人
旅人

30th Anniversary POWER LIVE with friends
30th Anniversary
POWER LIVE
with friends
제가 스핏츠를 접하기 전, 제가 좋아하는 곡 중에 비슷한 제목의 다른 곡이 있었습니다.
타카나카 마사요시(高中正義)의 기타 연주곡 渚 モデラ―ト(Nagisa Moderato, 해변 모데라토)인데요.

이 곡은 그의 1985년 앨범 TRAUMATIC에 수록되었던 곡인데,
이후 발매된 그의 여러 라이브 앨범에 다양한 버전으로 재수록되는 것을 보면
타카나카 마사요시 스스로도 베스트로 생각하는 곡 같습니다.

제가 요즘 자주 듣는 버전은
2001년 발매된 라이브 앨범 30th Anniversary POWER LIVE with friends에 수록된 버전입니다.
기타 연주곡에 관심있는 분들께 한번 권해보고픈 곡이기도 합니다.

高中正義 오피셜 싸이트 바로가기
渚 モデラ―ト를 들을 수 있는 myspitz story .. 바로가기

어쩌다보니 스핏츠 이야기는 거의 없고 곁가지만 많은 글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노래에 渚(Nagisa, 해변)라는 제목이 붙여지기 전, 가제는 七夕(たなばた, 칠석)였다고 하며,
지금 BGM으로 나오는 곡은 1996년 9월 9일 발매의 싱글 의 A-SIDE, 입니다.

앨범 버전의, 또다른 渚 myspitz story .. 바로가기
渚 (tie-up with ポッキ― 恋物語) myspitz story .. 바로가기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09/23 02:56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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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  2006/09/16 19:21 comment | edit/delete
죄송해요. 저 쫓아 다니시느라 황당하시죠. 저도 제가 좀 그렇네요. 그냥 보고만 갈려고 했는데, たなばた가 나오는 바람에. 일본은 칠석을 양력으로 지내더라구요. 처음엔 좀... 초창기 문화충격이라고 할까. 대나무 가지에, 그러니까 뿌리없는 줄기만 세워 놓고 거기다 소원을 적어 매달아 놓거나, まつり를 하는데, 전설도 비슷하고- 다른 이야기도 있긴 했지만요. 연인들끼리 만나기도 하고, 심지어 신세진 분들께 인사도 한다고 할 정도로 제법 의미가 있다고 보는 날인데. 양력으로 지낸다는 군요. 저는 뭔가 안맞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업시간에 선생님한테 물어보니까 그런거 신경안쓴다고 하더군요. 그럼 뭘 신경쓴다는 거야? 더군다나 황당했던 것은 센다이와 다른 한 곳은 음력으로 지낸다는 거예요. 이거 뭐 제가 민속학이나 뭐 더 깊이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이런게 '異文化’라고 하는 거구나. 싶더군요. 그러니까 사람이 태어날 때는 신사에, 결혼은 교회에서 장례는 절에서 하는 뭐 그런 거하고 한 맥락인가 싶은 것이. 지금은 뭐 그런 거 있어도 그냥 그런가보다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그당시 머리 속이 좀 빡빡했던 기억이 나는 군요. 懐かしいですね。
         
액션가면ケイ 2006/09/16 20:56 edit/delete
솔직히 말씀드려서, 포스팅된 글 중에 댓글이 하나도 없는 경우는.. 뭔가 허전합니다.
시의성(時宜性)이 없던가 (제 글은 거의 모두가 시의성이 없긴 합니다) 최소한의 흥미도 유발시키지 못해서 그렇겠지요.

그렇게 버려진(?) 글들 중의 몇몇을 뒤늦게 시즈오카님이 쳐다봐주시고 댓글을 붙여주시니, 저는 기쁩니다.
시즈오카님을 살짝 자극한 것이 七夕(たなばた)였나요?
글 말미에 살짝 언급한 것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정말 잘 언급한 듯 싶네요.
이렇듯 시즈오카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말입니다.

법률 중에서 가장 개정하기 힘든 법률이 민법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헌법보다 더 바꾸기 어렵다고들 하던데요.
그 이유는, 바로 민법이 담고있는 내용 안에 우리네 문화와 관습이 녹아들어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문화와 관습이 녹아있는 '생활'은 굳이 따져물어보고 신경쓰고 하지 않지요.
그렇다보니 다소 불편해도 굳이 바꾸려 들기는 커녕 불편함에 대해 '왜?"라는 질문 조차 하질 않지요.

타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겠지만, 타국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정서의 영역일텐데,
그거.. 쉽지 않지요?
그나마 (막연한 짐작이지만) 시즈오카님은 그나마 지금 타국의 문화를 정서적으로도 많이 받아들이신 것 같아요.
그 당시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지금은「なつかしいなぁ―。」라는 정도이니까 말이지요. ^^a

참, 이 노래는 다양한 버전으로 제가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아마, 지금쯤은 다 읽고 듣고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시즈오카 -  2006/09/16 21:45 comment | edit/delete
써 놓고 들어가 생각해 보니 칠석이면 7월 7일 불과 두달 전인데, 내가 단오랑 헷갈렸나 하고 있었네요.
방학이 끝나갈 즈음엔 지겨워져서 빨리 개학했으면 좋겠다... 늘 그렇게 생각하죠. 지금이 그런 상태예요. 내내 방학이었던 거 같은 그런 느낌.
사실 제가 일본어가 잘 안되거든요, 그래도 아는 단어 총동원해서 열심히 주워 섬기는데, 한두마디 하면 벌써 단어가 딸려서 말이 어려워지는 상태인데, 그래도 마음은 편해졌어요. 이게 '익숙해짐'이라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한편으론 피곤해요. 여기는 온돌이 없어서 벌써 집안이 더 추워지고, 뜨뜻한 국물도 없고- 추어탕, 설렁탕 뭐 이런거요.- 눈ゆき이 별로 없다는 건 안심이네요.
집에 가고 싶어요. 논문 못쓰면 올 생각 말라고 제 남편이 으름짱을 놓았지만, 그래도 갈 날 만 꼽고 있어요. 빈손으로 가면 얼굴들고 못다니니까, がんばります。
이러다 집에 가면 이 곳이 또 그리워질 것 같아요. 간사한 인간의 마음 같으니라구.
포키 선전에서요. 여자가 남자한테 무등타잖아요. 다른 선전에도 여자가 남자 무등을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일본여자들이 작고 가벼워서 그러나, 그거 좀 거슬리던데, 아직도 문화충격이 남았다는 거겠죠.
저 쫓아 다니시느라 시간 뺏기시는 건 아니신지.
         
액션가면ケイ 2006/09/16 22:15 edit/delete
그렇다면 지난 8월의 御盆(おぼん)은 어떠셨나요? 나중 귀국하신 다음에도 오래 남을 추억이라도 생기셨나요?

쁘핫! 이거.. 이 포스트 저 포스트를 배경화면으로 오가면서 시즈오카님과 실시간으로 채팅하는 느낌이군요. (방긋)

시즈오카 -  2006/09/16 22:32 comment | edit/delete
그 날이야 다들 実家로 가서 저도 제 집-도서관-으로 갔죠. -- 농담입니다.
그 때는 그래도 기합이 좀 들어있던 때라 도서관에 좀 다녔거든요. 지금은 빠져서 집에서 대충 ... 그러고 있어요. 일있어야 좀 가고.
이곳 도서관 지금 방학 기간 중에 평일에는 5시, 토,일요일, 축일에는 7시 그래요. 그대신 방학 때는 대출기간이 방학기간 내내구요. 그건 좋더라구요. 학기중에도 그리 오래 하지는 않아요. 벌써 잊었네.
오래 해도 저는 오래 있을 수도 없어요. 4,5시 되면 피고해져서 도저히 책을 볼 수가 없어지거든요.
참 일본에는 우리 추석에 해당하는 그러니까 추수에 대한 감사의 명절이 없는 거 같은데 어때요?
         
액션가면ケイ 2006/09/16 22:52 edit/delete
추수에 대한 감사의 명절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일본에 체류하는 분이 제게 물어보시니, 허헛!)
일본적인 것 중에서 저의 흥미를 끄는 것 중의 하나는 暑中お見舞い(しょちゅうおみまい)입니다.
아마 아시겠지요. 7월 20일 경부터 입추인 8월 7~8일까지 보낸다는 '여름문안편지'말입니다.

여름을 나타내는 예쁜 그림, 그러니까 빨강, 노랑 물을 올린 빙수 그림이라든지 뭐 그런 그림과 함께
짧은 문안 인사의 말을 담은 그 暑中お見舞い가 제 마음에 들어서
혹시 그런 것들만 모은 책이라도 잇으면 하나 사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을 정도랍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새는 감이 있긴 하지만, (뭐.. 이곳에서의 액션가면ケイ는 원래 횡설수설 잡설이니, 큿~)
그걸 뭐라고 부르는지 잊어버렸지만, 장대 위에 매달아 바람개비처럼 바람을 맞도록 한 물고기 모양의 그것.
일본적인 것들 중에서 제가 참 이뻐하는 것 중의 하나가 그것이랍니다. 이름이 뭔지도 잊었고 용도가 뭔지도 모르지만.

시즈오카 -  2006/09/16 23:16 comment | edit/delete
이러다 밤샐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고 오늘은 물러갈랍니다.
저도 그 엽서를 한 번 써보고 싶었는데, 결국 못했네요. 그걸 붓글씨로 멋들어지게 쓰던데...
일본 엽서 문화 발달했어요.
글고 그 물고기요, 그건 저도 궁금해서 물어서 써 놨는데, こいのぼり로 돼있네요. 매번 들어도 듣고 돌아서면 잊혀져서. 제가 왔을 때 많이 있었어요. 그건 그 물고기들 처럼 힘차게 아이들이 자라 주기를 바라는 것이라네요. 아이들을 위해 신사에서 비는 행사들이 무척 많아요.
일본의 명절에 대한 자료를 봐도 추수와 관련된 명절은 없어요. 참 희한하네. 농경사회에서.
그럼 이만.
         
액션가면ケイ 2006/09/16 23:28 edit/delete
こいのぼり 또는 さつきのぼり라고 하는 모양이군요.
まねきねこ 또는 だるま같이 책상에 올려두고 하는 것이면 좋을텐데, 하필 맘에 드는 것이 장대에 매다는 것이니.. 쯥~

お休みなさい、シズオカさん。また、あした。

시즈오카 -  2006/09/17 19:47 comment | edit/delete
말과 표정, 그리고 글. 중에서 어느것이 제일 사람을 잘 속일 수 있을까요. 또는 어느 것이 제일 진심을 드러낼 수 있을까요. 세개가 한번에 있다면 진실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결국 진실이란 보고 듣고 읽는 사람의 마음에 달린 거라면.
마지막 인사말에 찍혀있지는 않지만. 'きっと’가 읽히는건 제 마음이죠.
자 오늘도 왔습니다.
전에 잠깐 생각했던 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아마 일본이 아열대의 기후라 먹을 것이 아쉽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대륙에 있는 나라들이야 겨울 되면 먹을 것이 없어서 가을 추수가 중요하지만, 아열대에서야 뭐 그렇지 않을 거니까요. 이걸 어디서 확인해 보나...
         
액션가면ケイ 2006/09/17 23:45 edit/delete
말..일 것 같기도 하고, 표정..일 것 같기도 하고, 글..일 것 같기도 합니다.
셋 다 합치면 진실에 더 가까울 것 같기도 하겠지만, 도리어 더 멀어질 수도 있을 듯 싶고. (너무 비관적인가요?)

진실..이란 것과 관련해서 저는 그런 소리를 어쩌다 할 때가 있습니다.
진실은 가끔, 자주 간 곳이 없다. ..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진실이 될 때가 있다, 아니 자주 그렇다. , 라고.

우리나라에는 '복합오염(複合汚染)'이라는 환경소설로 알려져있는 아리요시 사와코(有吉佐和子)의 또다른 소설,
'악녀에 대하여(悪女について)'라는 소설을 혹시 읽으신 적이 있나요?
어느 여자의 죽음을 두고 그녀를 회상하는 사람들 각각의 시점으로 '그녀'를 이야기하는 소설인데,
혹시 읽어보신 적이 있다면, 진실이란 것에 대한 저의 약간은 비관적이거나 한발 물러선 느낌을 쉽게 아실텐데.

가만.. 그런데, 오키나와같은 곳은 아열대 기후이겠지만 (쿠마모토 정도도.. 그런가?)
일본 역사의 중심지였던 쿄토, 토쿄 등은.. 아열대 기후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따라서 추수감사절이나 추석같은 명절이 없는 것에 대한 원인을 '아열대 기후'에서 찾는 건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시즈오카 -  2006/09/18 00:17 comment | edit/delete
드럼소리가 죽이네요.
사실 액션가면님이 인용하는 거의 전부의 일본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마저요. 예전에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 말고는. 그러나 말씀하시는 '비관적인 진실'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이들 하는 말? 이니까요. 우리 업계에서. 그러니까 진실은 하나다, 에 대해서 진실은 여러개일 수 있다. 그러면 결국 진실은 없다는 거냐. 막 살아도 된다는 거냐. 뭐 이런식의. 뭐 좀 쑥스럽습니다만은 '공부한다'는 것이 '진실'을 찾는 작업이라고들 많이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 액션가면님이 들러 보셨다는 '신림동에 있는 대학'의 교훈이죠.
저를 자극하시는 군요. 여기서 알게된 짧은 일본사 지식을 동원하면, 일본에 문명이란 것이 시작된 곳이 큐슈라는 곳이죠. 그 곳은 아열대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추수감사의 관행같은 것들이 대체로 고대 이전에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럴 수 있지 않을까요. 진리는 보는 사람의 관점이니까요.

드럼 사운드 죽인다.
         
액션가면ケイ 2006/09/18 01:32 edit/delete
아하! 그렇군요. 추수감사절 같은 것은 역사 이전 선사시대에 이미 그 틀이 잡혀져 오는 것을.
그걸 깜박 잊고 쿄토니 토쿄니 떠올렸으니, 제가 이렇습니다.
더구나 그쪽 업계 중에서도 그쪽 장르가 전공인 시즈오카님 앞에서 말입니다. 프핫.

드럼 사운드, 정말 죽이죠?
그렇지 않아도「앨범 버전의, 또다른 渚 myspitz story ..」에서 이 드럼 사운드를 이야기한 적이 있지요.
스핏츠의 내한공연에서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들었던 적이 있는데요. ‥ 완전.. 넘어갔더랬습니다. サキちゃん의 드럼!!

         
시즈오카 2006/10/06 17:53 edit/delete
여기는 무척 춥고 쓸쓸한데 그 곳은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정도라니 부럽네요. - 제가 작업하는 워드프로그램에서 복사했는데 되네요.
저의 튜터 아오키 상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에도 가을まつり가 있었다는 군요. 자신이 어렸던 시절에도요. 그런데 이제는 더이상 농업이 중요하지 않아져서 그 의미가 퇴색되서 많은 곳에서 하지 않는답니다. 하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요. 세상이 바뀌면 전통이 바뀐다는 거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전통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생각못하고, 고대에 어쩌구, 기후가 어쩌구 오바했군요.
세시풍속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이라해도 세상이 바뀌면 그에 따라 바뀌는 것이 당연한 걸까요. 저도 그렇고, 명절 때만 되면 앞다투어 올라오는 '명절 증후군' '즐거운 명절 보내기' 뭐 이런 기사보면서, 우리 사회가 일본 보다 덜 변해서 그러나... 하는 생각 해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6/10/07 01:11 edit/delete
추석 보름달을, 기차를 타러 역사로 들어가기 직전에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 크진 않았지만 무척 밝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마음이 무척 서글펐습니다. .. .. 하지만 기차를 타고는 곧바로 잠들었습니다.

마녀 -  2007/03/18 15:58 comment | edit/delete
제 친구가 만들어준 <스핏츠 셀렉션> 앨범?에 있는 이 곡을 들으며 운전하다가,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과속.
갈 때도, 올 때도 찍힌 것 같습니다. 두번 다 스핏츠와 함께 하면서, 기분에 맞춰, 속도를 내고 있었습니다.
'위험한 관계'가 될 것 같이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운전하면서 듣는 '스핏츠', 너무 괜찮더군요.
         
액션가면ケイ 2007/03/18 23:10 edit/delete
이 글이 포스팅된 것은 2005년 9월이지만, 실제로 작성된 것은 그보다 훨씬 전이었습니다.
(2002년의 SK TELECOM 광고에 관한 언급을 보니, 아마 그 즈음일지도 모르겠군요.)
다시 읽으면서 그 즈음에 나는 어땠었나.. 기억을 되살려보는데,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운전 조심하십시오. 운전 중에 스핏츠와 함께는 하시더라도.

         
마녀 2007/03/20 22:51 edit/delete
옙.
제가 전혀 속도를 '즐기는 편'이 아닌데...
스핏츠가 들리면, 천연 마약이라는 엔돌핀양이 증가해서 그러나 겁이 상실되는 것 같습니다.
조심해야죠.

         
액션가면ケイ 2007/03/21 01:16 edit/delete
とにかく、気を付けてください。

 -  2007/05/14 21:43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5/14 23:51 edit/delete
○○○님께서 남겨주신 댓글, 여러 차례에 걸쳐, 읽어보았습니다.
글자 수로 해도 고작 17글자 밖에 안되는 짧은 댓글임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무슨 말씀이신지 해독이 안됩니다. OTL..

コミュニティでの一番のトラブル -  2011/06/06 20:18 comment | edit/delete
만들면 오마이에서 뭐
         
액션K 2011/06/07 11:30 edit/delete
コミュニティでの一番のトラブル님. 처음 뵙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난독증 증세가 있는지) 무슨 말씀인지 알 수가 없군요.

コミュニティでの一番のトラブル様のお話が解からなくて…申し訳ありませ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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