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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거리는 그녀의 웃음소리는 げらげらと笑う彼女の笑い声は |
노래를 듣다보면 일반적인 악기 또는 멜로디가 있는 음성이 아닌, 사람 소리라든지
또는 생활에서 들을 수 있는 효과음이 들어간 곡들이 가끔 있습니다.
아마도 노래를 통해 얘기하고픈 메세지를 그런 효과음을 통해서 좀더 '효과적으로' 전하고싶은 모양이지요. |
예를 들어, Alan Parsons의 On Air 앨범의 첫 트랙인 Blue Blue Sky (Intro)을 들어보면
지저귀는 새소리와 함께 제트비행기의 제트 소음을 양쪽 스피커를 오가며 들려줍니다.
1분 39초의 짧은 곡에서 20초 정도나 들려주니까 그 효과음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우리 노래에서 보자면 시인과 촌장의 비둘기에게를 들어보면
시작하면서 전화벨이 몇번 울리고 '여보세요?'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나온 다음
하덕규의 음성으로 노래가 시작됩니다.
참고로 이 노래는 두가지 버전이 있는데,
효과음은 1984년 발매된 옴니버스 앨범 우리노래전시회에 수록된 버전이 더욱 터치가 좋고
1986년 발매된 1집 푸른 돛에 수록된 버전은 제게 있어 효과음이 상대적으로 별로입니다. |
우리노래전시회 1 |
여덟번째 이야기 동화 | 시인과 촌장보다 최근의 노래로 보자면 동물원의 여덟번째 이야기 동화 앨범에 수록된,
내가 아프게 한 사람들에게에서의 효과음도 터치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곡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지는데
(Paul McCartney & Wings의 Band On The Run이 세 파트로 나뉘어지듯이)
첫 파트가 끝나고 그 다음 파트로 넘어갈 때 전화벨 효과음이 나옵니다.
두번째 파트에서도 자동차 급제동을 연상케하는 효과음이 나오기도 하구요. |
김창기가 만든 동물원 노래와는 달리 배영길이 만든 이 노래는, 상대적으로 비트가 강한 곡이기 때문에,
'동물원은 말랑말랑해서(?) 별로다' 싶어서 굳이 찾아서 들어보지않은 사람은 한번 들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
스핏츠(スピッツ)의 日曜日(Nichiyoubi, 일요일).
그들의 두번째 앨범 名前をつけてやる(Namae wo Tsuketeyaru, 이름을 붙여주마)의 두번째 트랙.
스핏츠의 日曜日에서도 효과음이 등장하기 때문에, 서두에 효과음 이야기가 조금 길어졌습니다.
이곡은 아래와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C 전주
A 일절 晴れた空だ‥‥花を探しながら
A 이절 破れかけた‥‥花を探しながら
B 후렴 色白女神の‥話に魅かれたから
C 간주 미와 테츠야(三輪テツャ)의 기타, 아오키 나루미(靑木成美)의 래핑 보이스(lauphing voice)
A 삼절 晴れた空だ‥‥花を探しながら
C 후주 |
名前をつけてやる |
日曜日의 간주 부분에서 미와 테츠와의 기타 연주와 함께 나오는 효과음, 래핑 보이스,
아오키 나루미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를 통해서 스핏츠는 과연 누구의 웃음소리를 표현하고자했던 것일까요? |
| 노랫말 첫 부분을 들어보면,
晴れた空だ日曜日 戦車は二人を乘せて
개인 하늘이다 일요일 탱크는 둘을 태우고 |
그리고 후렴부로 넘어가면,
色白 女神の なぐさめの歌よりも
뽀얀 피부 여신의 위로의 노래 보다도 |
이 두가지 대목 중 하나에서, 깔깔거리는 여자 웃음소리의 주인공을 찾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
그렇다면 그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는,
함께 야외로 나간 '여자친구' 또는 숲에서 만난 뽀오얀 피부의 '여신(女神)'.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는 이 곡을 레코딩할 때 그 둘 중 누구를 염두에 두고 넣은 효과음일까요?
'여자친구'? 아니면 '여신(女神)'?
성우 분이 간주 부분의 웃음소리를 맡아주셨죠~ | 바로 그 래핑 보이스의 주인공에 대하여 드러머 사키야마 타츠오(崎山龍男)는 이렇게 말하는데
스핏츠의 日曜日에서 래핑 보이스로 참여하는 그 '성우'는
극단 토엔(東演) 소속의 연극배우이자 뮤지컬배우인 아오키 나루미(靑木成美)라고 합니다. |
靑木成美 |
日曜日たち | 2005년 10월 16일 일요일 오후 한시. 세탁기에서 세탁물을 꺼내 건조대에 널고 커피를 마십니다.
마치 지난 일월에 읽었던 소설 '요시다 슈이치(吉田修一)의 일요일들(日曜日たち)의 한대목같은 일요일.
백수의 나날이 길어지면 요일 감각은 말할 것도 없고 어제, 오늘, 내일의 경계조차 흐지부지해진다.
다시 말해서, 오늘의 해가 지면 내일이 오는 것이 시간의 흐름이지만,
갑자기 뭔가가 잘못되어 내일이 아니라 다시 한번 어제가 반복되는 듯한,
그런 아무 의욕없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때가 있다. |
창밖을 보니 日曜日의 노랫말 처음처럼 맑게 '개인 하늘(晴れた空)'이군요. 씻고 밖으로 나가야겠습니다.
밖으로 나간다해도 마사무네가 日曜日에서 노래하는 듯한 백일몽의 풍경은 펼쳐지지 않겠지만
적어도 요시다 슈이치가 서술한 것과 같은 '아무 의욕없는 시간의 흐름' 만큼은 멈추게할 수 있겠지요. |
그래서 커피잔을 비우고 침대 위에 널부러진 이불을 개키고, .. '개인 하늘(晴れた空)' 아래로 나갈 준비를 합니다.
日曜日에 대한 또다른 사키야마 타츠오의 코멘트를 떠올리며 스핏츠의 名前をつけてやる 앨범과 소설책 한권도 챙기구요. |
崎山龍男 | 스핏츠의 드러머 사키야마 타츠오는 이 곡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도 덧붙인 바 있습니다.
「名前をつけてやる를 앨범 중에서 제일로 좋아합니다」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 앨범 중에서도 이 日曜日라는 곡은 다양한 기타 사운드가 들어가 있고.
화려하고 템포가 멋진 곡이죠.
당시의 저희의 기세를 잘 드러내준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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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인용한 코멘트는 1996년 4월에 발간된 어느 음악 잡지에서 접할 수 있는 사키야마 타츠오의 코멘트인데
1996년 4월이라면 ハチミツ(Hachimitsu, 벌꿀) 앨범까지 (미니 앨범까지 포함하면) 모두 7장의 앨범이 이미 발매되었을 시점인데도
도리어 초기 앨범인 名前をつけてやる(Namae wo Tsuketeyaru, 이름을 불러주마) 앨범을 제일 좋아한다는 사람이 많았나 봅니다.
그래서 화창한 일요일 오후, 저의 BGM도 名前をつけてやる입니다. スピッツを聴いてやる!!(스핏츠를 들어주마!!) ^^;; |
참고로 2005년 9월말 현재까지 발표된 스핏츠의 곡 노랫말 중에서 '요일(曜日)'이 언급되는 노래는 이곡 말고 세 곡이 더 있더군요.
그 세 곡은, 금요일의 トンガリ'95, 토요일의 大宮サンセット 그리고 또다른 일요일의 運命の人 입니다. |
6번째 앨범 ハチミツ(Hachimitsu, 벌꿀)의 6번째 트랙 トンガリ'95(Tongari '95, 뾰로통 '95)에서
短い夢を見てる おかしなフライデ―
짧은 꿈을 꾸고있는 이상한 프라이데이(friday) |
8번째 앨범 フェイクファ―(Fake Fur, 페이크 퍼)의 4번째 트랙 運命の人(Unmei no Hito, 운명의 사람)에서
バスの搖れ方で人生の意味が解かった日曜日
버스가 흔들리는 법으로 인생의 의미를 안 일요일 |
24번째 싱글 夢追い虫(Yume Oi Mushi, 꿈을 좇는 벌레)의 B-SIDE
大宮サンセット(Omiya Sunset, 오오미야 선셋)에서
大宮サンセット 手をつないで 步く土曜日
오오미야 선셋 손을 잡고 걷는 토요일 |
● 日曜日 노랫말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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ハチミツ
フェイクファ―
夢追い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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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0/16 13:20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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