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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나 둘이서 何があっても、いつの時も二人で |
ヘチマの花 Hechima no Hana 수세미외꽃 |
지난 번에 포스팅한 글에서 언급했던「생기발랄한 친구(いきいきしたともだち)」^^;;
지난 주 토요일, 그 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하객들 중 몇몇은 실은 서로 처음 만나보는 사람이면서도,
싸이월드의 '사진첩'을 통해 익숙해진 덕분에 서로를 알아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인터넷공간에서의 느낌과 오프라인에서의 느낌, 그 둘 사이의 미스매칭은 아마 있겠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그다지 어색하지않게 억세스할 수 있기도 하는구나, 싶더군요. | 
サイワ―ルド |
양가 혼주(婚主)와 인사, 신랑신부와 함박웃음 인사, 아마도 그 자리가 아니었더라면 만나기 힘든 몇몇 지인들과 인사.
신랑 입장. 신부 입장. 세차례의 축가. 마침 제가 아는 소이짱(ソイちゃん)과 그 친구들이 불러줬기에 눈길이 더 갔던 축가 한대목. |
신랑 신부 친구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피로연 자리. 부산대학교 앞의 어느 레스토랑.
늦은 점심식사 그리고 '신랑 발바닥 때리기' 등의 해프닝. ^^;;
비행기 탑승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쉽게 일찍 자리를 뜨는 신랑 신부. 남은 하객끼리 담소화락.
자리를 파할 무렵 신랑에게서 걸려온 전화.「몰디브에서 가장 신나는 신혼여행을 즐기는 신혼부부이기를!」 |

モルジブ | 남녀가 서로 만나 함께하는 시간들 중에 가장 행복한 시간 중의 으뜸은 아마 신혼여행 기간일 것입니다.
물론 '함께 함'의 터질 듯한 기쁨이야 다른 시간과 다른 장소에서도 그누구와도 비교할 바 없이 크겠지만
주위 친지들의 축복 속에 떠나는 허니문, 다소 분에 넘치는 것이 되어도 부담을 느끼지않는 여행일테고
그야말로 24시간을 '둘이서만' 함께하는 날의 연속이니까요.
이번 주 내내, 멀리 인도양의 섬에서 그런 시간을 보내고 지금쯤 돌아오고있을 그들에게
스핏츠(スピッツ)의 ヘチマの花(Hechima no Hana, 수세미외꽃)를 축가로 들려주고 싶습니다. |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와 테라모토 리에코(寺本りえ子)가 함께 듀엣으로 불러주는「사랑의 꽃, 수세미외꽃」을. |

草野マサムネ

寺本りえ子 | 마사무네 | 二人の夢 ヘチマの花 見つめるだけで | | 둘의 꿈 수세미외꽃 응시하는 것만으로 | | 悲しいことなど 忘れそうになる | | 슬픈 일 따위 잊을 것 같아지네 | 마사무네 & 리에코 | 恥じらうように たたずむ花 さかせる日まで | | 수줍은 듯 잠시 멈춰 서있는 꽃 피게할 날까지 | | さよなら言わない 何があっても | | 안녕 말하지않을래 무슨 일이 있어도 | 마사무네 & 리에코 | さびしい涙目に映るのは やがてあたたかな愛の花 | | 외로운 눈물 맺힌 눈에 비치는 것은 결국은 따뜻한 사랑의 꽃 | | 深くミルク色に煙る 街を裸足で步いている | | 깊이 밀크빛으로 흐려보이는 거리를 맨발로 걷고있네 | | いつの時も二人で | | 언제나 둘이서 | 마사무네 | 二人の夢 ヘチマの花 かなえて欲しい | | 둘의 꿈 수세미외꽃 이루어주었으면 좋겠네 | | 飛べない鳥だと 気付かされても | | 날 수 없는 새라는 걸 들켜버리더라도 | 마사무네 & 리에코 | やましいつぶやきの最後にも やがてあたたかな愛の花 | | 꺼림칙한 속삭임의 최후에도 결국은 따뜻한 사랑의 꽃 | | 深くミルク色に煙る 街を裸足で步いている | | 깊이 밀크빛으로 흐려보이는 거리를 맨발로 걷고있네 | | いつの時も二人で | | 언제나 둘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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ヘチマの花(Hechima no Hana, 수세미외꽃),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은 아니지만,
스핏츠의 3번째 앨범 惑星のかけら(Hoshi no Kakera, 별의 파편) 수록곡 중에서 여성 백그라운드 보컬이 있는 곡은
僕の天使マリ(Boku no Tenshi Marie, 나의 천사 마리), オ―バ―ドライブ(Overdrive, 오버드라이브)
그리고 リコシェ号(Ricochet-gou, 리코쉐호) 이렇게 세 곡입니다.
① 僕の天使マリ에서 인트로, 간주와 보컬 파트 들어가기 전.. 여러 차례 나오는 백 코러스,
② オ―バ―ドライブ에서 미와 테츠야(三輪テツヤ)의 기타 간주 뒤에 스핏츠와 함께하는 백 코러스,
③ リコシェ号에서「GO GO GO リコシェ」라고 코러스 들어갈 때 뒤에서「우우~」하고 함께 들어가는 백 코러스.
● リコシェ号 myspitz story.. 바로가기 |

寺本りえ子 | 위의 세 곡에 참여한 여성 백 코러스의 주인공이 바로 테라모토 리에코입니다.
여러 뮤지션들의 앨범과 공연에서 게스트 보컬과 코러스로 참여한 바 있고
CF에서의 보컬 그리고 나레이션 등 여러 활동을 했던 테라모토 리에코는,
1994년 Transistor Glamour라는 이름으로 솔로 데뷰 했다가
1996년 10월 아리치카 마스미(有近真澄)와 함께 TV JESUS라는 혼성 록 듀오를 결성합니다.
왼쪽의 이미지는, 2001년 2월 TV JESUS 라이브에서의 그녀 모습입니다. |
그녀가 백 코러스로 작업했던 음반으로는,
Doll의 앨범 Doll, Pizzicato Five의 앨범 Instant Replay, Original Love의 앨범 Eyes,
타카나미 케이타로(高浪敬太郞)의 앨범 So So와 Everybody's Out Of Town, Carnation의 앨범 A Beautiful Day,
코이즈미 쿄코(小泉今日子)의 앨범 オトコのコ オンナのコ(Otoko no Ko Onna no Ko, 남자애 여자애),
우치다 유키(内田有紀)의 앨범 泣きたくなる(Nakitakunaru, 울고싶어진다),
Gontiti의 北海道はどこにある(Hokkaido wa Dokoni Aru) 등등, 그 외에도 많다고 합니다.
여기서 제가 이름이라도 들어본 뮤지션은 고작 Pizzicato Five 그리고 Gontiti .. 정도 뿐이군요. |
그녀는 스핏츠의 공연에도 백 코러스로, 또 게스트 보컬로 나온 적도 있다고 하는데
스핏츠의 앨범 부클릿에 테라모토 리에코 이름이 보이기 시작한 시절, 그리고 그녀가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한 시기 등을 고려해본다면,
그녀가 스핏츠의 공연에 참여한 시기는 아마도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정도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
테라모토 리에코는 미국의 소설가인 Paul Auster의 책을 좋아한다고도 하고,
(저에게 Paul Auster가 쓴 소설책이 몇권 있다보니 이 대목에서 친근감이 가더군요.)
그녀가 좋아하는 뮤지션으로는 David Bowie, Nico, Rickie Lee Jones, 세르쥬 갱스부르(Serge Gainsbourg),
그리고 Radiohead, Prodigy 와 (마사무네도 좋아한다는) 프랑소와즈 아르뒤(Francoise Hardy) 등이라는 것을 보면
그녀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스펙트럼은 꽤 넓고 다양한 듯 싶습니다. |

空の飛び方 | 다른 뮤지션들의 앨범 작업 등에 게스트 보컬과 코러스로 참여하면서
음악적 경력을 쌓아가다가 솔로로 데뷰하는 그녀의 이력을 보니,
Eric Clapton, Joe Cocker, Leon Russel, Stephen Stills 등,
많은 뮤지션들의 백 보컬리스트였던 Rita Coolidge가 떠오르기도 하고
우리나라 같으면 역시 비슷한 이력을 가진 장필순 같은 뮤지션도 떠오릅니다.
어쨌거나, 스핏츠의 3번째 앨범 惑星のかけら에서는 백 코러스로 참여했던 그녀는
空の飛び方(Sora no Tobikata, 하늘 나는 방법)) 앨범에 수록된 이 곡,
ヘチマの花(Hechima no Hana, 수세미외꽃)에 이르러서는
백 코러스가 아니라, 당당히 쿠사노 마사무네와 함께 듀엣으로 노래합니다. |
잡지 ARENA37°C(アリ-ナサ-ティセブン, 아레나써티세븐) 1996년 4월호 (권두대특집SPITZ)에 의하면,
쿠사노 마사무네는 ヘチマの花의 듀엣 보컬에 대하여 이렇게 코멘트합니다.
이미지로 봐서는, 제인 버킨같은 부드러운 보이스를 가진 여성 보컬과 듀엣하면 좋겠다고 처음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머릿속에는 AV(Adult Video) 여배우 같이 스캔달러스(scandalous)한 여성과 함께 해보고싶다는 제멋대로의 생각도 있었죠.^^;
하지만, 실제로는 테라모토 리에코양과 듀엣을 했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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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野マサムネ |
●「덧붙임 하나 : 제인 버킨?」보기 CLICK
제인 버킨은 영국 태생의 프랑스 여배우이자 가수 Jane Birkin을 말합니다.
널리 알려진 곡으로는 Je T'aime.. Moi Non Plus(사랑해..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아) 등이 있으며
샹소니에 세르쥬 갱스부르와 결혼한 적이 있으며, 두사람의 딸 샬롯 갱스부르(Charlotte Gainsbourg) 역시 가수이자 배우입니다. |
「사랑의 꽃(愛の花)」으로 노래할 만한 꽃이 무수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굳이「수세미외꽃(ヘチマの花)」을 선택한 쿠사노 마사무네의 상상력에 빙긋 미소가 지어집니다.
사람마다 관점이 다를 수도 있고 또 굳이 다른 '예쁜 꽃'들과 비교해서 생각하지않더라도,
제 느낌의 수세미외꽃은 '예쁜 꽃'이라기 보다는 '소박한 꽃'이라 할 수 있는데
정작 함께 노래할 여성으로는 'AV 여배우 같이 스캔달러스한 여성'을 떠올렸다는
쿠사노 마사무네의 자유분방한 생각, 재미있습니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수세미외꽃은 '7월 29일의 꽃'이며 그 꽃말은 '여유'라고 합니다. | 
ヘチマの花 |

Transistor Glamour | 앞서 테라모토 리에코는 1994년 Transistor Glamour라는 이름으로 솔로 데뷰 했다고 했는데
1994년 11월 1일에 발매된 그녀의 데뷰 앨범이 오른쪽 이미지의 Transistor Glamour입니다.
이 앨범에는 ファンタジ―(Fantasy, 환타지)라는 제목의 노래가 실려있는데
이 곡의 노랫말을 스핏츠의 쿠사노 마사무네가 만들어주었다고 하는군요.
지금 흘러나오는 ヘチマの花(Hechima no Hana, 수세미외꽃) 이 곡,
스핏츠의 노래 중에서 다른 곡에 비하여 자주 듣게되는 곡이 아닐 수 있으나
현재까지 발표된 스핏츠의 노래 중, 흔치않은「혼성 듀엣곡」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 ヘチマの花 노랫말 (ふりがな 표기) 살펴보기 |
결혼 우정 행복이라는 제목의 평론집을 낸 바 있는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앙드레 모로와(Andre Maurois)는
'행복한 결혼은 약혼한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결코 지루하지 않는 기나긴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고 서술한 바 있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오고있을 그 친구의 성품 '생기발랄(いきいき)' 그리고 수세미외꽃(ヘチマの花)의 꽃말인 '여유'.
위에 인용한 앙드레 모로와의 결혼에 대한 어떤 정의는 바로 그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저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
약혼한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생기발랄(いきいき)'하기에 결코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여유'롭게 기나긴 대화를 나누는 것.
그것이 바로 그들의 모습일테고, 그래서 앙드레 모로와가 말하는 '행복한 결혼'은 바로 그들의 것이라고, 저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마사무네와 리에코가 노래하듯 '무슨 일이 있어도(何があっても)' '언제나 둘이서(いつの時も二人で)'이기를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그들이 불러주는 축가와 함께 두사람의 결혼을 다시한번 축하해주고 싶습니다. 誠に 結婚 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
P.S.
스핏츠의 노래 제목처럼, 会いに行くよ(Aini Yukuyo, 만나러 갈테야).
2005년 11월 19일 토요일 오후 6시.
일본 후쿠오카(福岡) 소재 ZEPP FUKUOKA.
SPITZ JAMBOREE TOUR "あまったれ(응석쟁이) 2005" (후반전).
스핏츠의 공연을 보기 위하여 아침 일찍 일본으로 갑니다.
마사무네의 고향인 후쿠오카에서의 공연이라 더욱 기대가 큽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며칠 뒤에 다시 뵙죠. | 
あまったれ2005 |
√ ヘチマの花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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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1/17 23:56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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