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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했던 2005년.. 안녕 憂鬱だった2005年‥ さよなら |
家に帰ろう Uchini Kaerou 집에 돌아가자 |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 올해 들어 첫 송년회를 가졌지만, 특별한 감회는 없었습니다.
송년회라는 것은 특정한 테두리 안의 사람들끼리 연말에 모여서 한해를 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일테지만
올해는 밤이면 거의 매일같이 후회를 했던 나날이다보니.. 도리어 반성의 시간이나 특별한 감회같은 것이 생기질 않더군요.
일요일에는 또다른 테두리 안의 친구들과 만나서 (송년회라고 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점심과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천원숍 다이소(ダイソ―)에 들려 저는 자그마한 벚꽃 문양이 새겨진 검정색 컵을, 친구는 에스프레소 머그잔을 샀습니다.
「내년 이맘 때는 천원숍 말고 롯데백화점에 가자」,「로또, 사야겠다」쓴웃음지으며 지하철 출구 앞에서 헤어졌습니다. |
그리고 12월 21일 수요일. 송년 모임은 아니지만 모임 약속이 겹쳐서 난감했는데다가 술까지 마시게 되어 힘들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울한 소식도 겹쳐서 오는 통에 무척 'DOWN'된 심정이었지만, 그건 모임과 상관없기에 표정관리도 했어야 했구요.
하지만 12월 21일은 제가 좋아하는 밴드 스핏츠(スピッツ)의 보컬리스트인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의 생일이었습니다.
(비록 마사무네와 함께는 아니었지만) 스핏츠 팬들 여럿이 모여서 마사무네의 생일도 축하하고 송년회도 겸한 모임이 있었는데,
앞서의 모임과 우울 모드 때문에 케익 자르는 시간에도 맞추지 못하고 늦어져서 먼저 모여있던 친구들에게 무척 미안했습니다.
마음을 추스리고, 우울 모드 OFF, 모드 전환. マサムネさん、お誕生日 おめでとう ございます。いつも スピッツが 大すき!! |
12월 22일 목요일. 학원은 또 결석하고 (그러고보니 12월은 출석한 날보다 결석한 날이 더 많았네요)
서점에서 책을 뒤적이며 근처의 은행에 근무하는 친구가 마치기를 기다렸습니다.
참치회를 앞에 두고 각자의 동료나 친지에게는 말못할 '또다른' 속내와 위로를 서로 주고받았습니다.
'우리는 둘다 아프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그렇게 2005년을 마감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한해가 저물고 있고 하루가 마감되고 마음은 깊게 가라앉은 12월 22일.
늦은 밤 해운대로 휘적휘적 돌아오니 택배로 온 커다란 박스 하나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2005年12月のこよみ |

プレゼント ボックス | 「사랑하는, 나의, 오랜 친구들」, 그들이 보낸 그 박스 안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철없는 '어린애'인 걸 진작부터 알고있는지)「Für Kinder!」라고 적혀있는 독일산 조각 초컬릿 두박스,
(이번에는 '어린애'가 아닌 '대학생' 정도?) 참고서같은 큰 싸이즈 책도 넉넉히 들어갈 학생용 검정색 책가방.
(그래도 성인임을 잊지않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듯) 담배와 2006년 비즈니스 다이어리,
(그래,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은 음악과 음식이지!) 롤 케익 두줄이 들어있는 제과점 박스와 패닉 4집 CD.
(그리고 감동의 결정판!) 꺼내면 주근깨 꼬마여자천사의 날개가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카드!
거기에는「○○을,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 뭉클, 涙がキラリ☆ |
컴퓨터의 iTunes 랜덤 플레이는 오랜만에 타케우치 마리야(竹内まりや)의 옛노래도 들려주었습니다.
家に帰ろう(Uchini Kaerou, 집에 돌아가자)를 들으며 자그마한 벚꽃 문양이 새겨진 검정색 컵으로 뜨거운 커피를 마셨습니다. |

single 家に帰ろう
1992-11-10
track 01 家(うち)に帰ろう

album Impressions
1999-06-02
track 14 家に帰ろう

album Souvenir
2000-11-22
track 02 家に帰ろう live | 家に帰ろう
恋するには遅すぎると 言われる私でも
遠いあの日に 迷い込みたい気分になるのよ
キスすることもなくなった 初恋のあなたが
嫌いになったわけじゃないけど 素直になれないの
冷蔵庫の中で 凍りかけた愛を
温めなおしたいのに
見る夢が違う 着る服が違う
いちどは信じ合えたふたりなら
心帰る場所はひとつ
いつもの My sweet sweet home
幻だけの恋ならば 100回でもできる
それならふたり ここで暮らそう 100歳になるまで
居心地の良さに 決して甘えないで
やさしさも忘れないで
好きな歌違う 選ぶ絵も違う
でもいちばん私を知っている
見飽きたはずのあなたでも
いとしい My sweet sweet home
冷蔵庫の中で 凍りかけた愛を
温めなおしたいのに
見る夢が違う 着る服が違う
いちどは信じ合えたふたりなら
心帰る場所はひとつ
いつもの My sweet sweet home
いつもの My sweet sweet home
いとしい My sweet sweet home | 집에 돌아가자
사랑하기에는 너무 늦다는 말을 듣는 나라도
먼 그날에 헤매고 싶은 기분이 되는 거야
키스하는 일도 없어진 첫사랑의 당신이
싫어졌을 리가 없지만 솔직해질 수 없는거야
냉장고 안에서 얼기 시작했던 사랑을
다시 따뜻하게 하고 싶은데
꾸는 꿈이 달라 입는 옷이 달라
한번은 서로 믿었던 두 사람이라면
마음 돌아가는 장소는 하나
평소의 My sweet sweet home
환상 만의 사랑이라면 100번이라도 할 수 있어
그렇다면 두사람 여기서 살자 100살이 될 때까지
마음 편하다고 절대로 응석부리지마
상냥함도 잊지마
좋아하는 노래 달라 고르는 그림도 달라
그렇지만 제일 나를 잘 알고 있지
싫증난 게 분명한 당신이라도
사랑스러운 My sweet sweet home
냉장고 안에서 얼기 시작했던 사랑을
다시 따뜻하게 하고 싶은데
꾸는 꿈이 달라 입는 옷이 달라
한번은 서로 믿었던 두 사람이라면
마음 돌아가는 장소는 하나
평소의 My sweet sweet home
언제나 My sweet sweet home
사랑스러운 My sweet sweet home |
특히「居心地の良さ 」이란 표현을 적절하게 표현해내기가 무척 힘들군요.
여기서는 '함께 있을 때의 좋은 느낌이나 기분'을 말하는 듯 싶은데 그것을 한두 마디의 표현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居心地(いごこち) : 어떤 장소, 지위에 있을 때의 느낌이나 기분.
見飽(みあ)きる : 여러 번 보아 싫증나다. 보기 싫어지다. |
지금은 타케우치 마리야의 家に帰ろう(Uchini Kaerou, 집에 돌아가자)와 몇몇 이탈리아 노래만 선택해서 듣고 있습니다.
롤 케익를 몇 조각 잘라내어 밤참 또는 이른 아침식사로 대신하면서 모니터에 비친 家に帰ろう 노랫말을 보고 피식 웃습니다.
하필이면 왜 '냉장고 안에서 얼기 시작했던 사랑(冷蔵庫の中で 凍りかけた愛)'이지? 싶어서요. ^^;; |
am0701. 다시 커피를 내리고있는 드리퍼에서 풍겨오는 커피향이 무척 좋습니다. 우울했던 2005년, 이제는 안녕. おやすみなさい。 |
●「덧붙임 하나 : 2005/12/23 am1128, rev. pm0318」
ⅰ
家に帰ろう에서 백 코러스를 해주는 사람은 타케우치 마리야의 남편이자 유명한 뮤지션인 야마시타 타츠로(山下達郎)입니다.
ⅱ
(Impressions 앨범 표기에 따르면) BGM의 정확한 제목은「家(うち)に帰ろう ∼マイ·スイ―ト·ホ―ム∼」입니다.
우리말로 '집'을 뜻하는「家」는, 일반적으로「いえ(이에)」라고 합니다만, 굳이 제목에「うち(우치)」라고 함께 써두고 있습니다.
노랫말 안에「家」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즉「うち」라는 발음이 들려지지 않기에) 그렇게 표기해둔 모양인데요.
'집'을 뜻하는「家」를「うち」라고 하는 경우에는 영어의 뉘앙스로 하자면「home」의 느낌을 가집니다.
(상대적으로「いえ」는「house」의 느낌으로 보면 되겠구요.특별한 의미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주로「いえ」라고 발음합니다.)
노랫말에서는「家」라고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いつもの My sweet home이라는 후렴에서 그 느낌을 간접적으로 전해주지요. |
√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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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2/23 07:02 | 그리고 | trackback (0) | reply (15) |
Tags : 山下達郎,
竹内まりや,
야마시타 타츠로,
타케우치 마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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