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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 스핏츠 目で 聴いて 耳で 見る スピッツ |
水色の街 Mizuiro no Machi 물빛의 거리 |
이번 글 읽는데 참고되도록 스핏츠(スピッツ)가 발표한 앨범의 프론트 커버(front cover) 이미지를 모아봤습니다.
11장의 레귤러 앨범, 2장의 b-sides 앨범, 미니 앨범과 베스트 앨범 각각 1장. 모두 15장의 앨범 자켓 앞면의 이미지들.
1991년 3월 메이저 데뷰 이후 2006년 1월인 지금에 이르기까지 스핏츠가 발표한 앨범의 그것들인데요.
각 앨범 별로 아트 디렉션(art direction)과 커버 포토(cover photo)를 담당한 사람도 표기하고
스핏츠의 팬이라면 대부분 궁금해하는 커버 걸, 즉 커버 모델(cover model)도 함께 표기했습니다. (일단, 먼저 보시기를.) |
앨범명 | スピッツ | 名前をつけてやる | オ―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 |  |  |  |  | 아트 디렉션 | 梶谷芳郎 & スピッツ | スピッツ & 梶谷芳郎 | スピッツ & 梶谷芳郎 | 커버 포토 | 鳥居正夫 | 岩切等 | 岩切等 | 커버 모델 | | | 阿部京子 |
惑星のかけら | Crispy! | 空の飛び方 | ハチミツ |  |  |  |  | スピッツ & 梶谷芳郎 | スピッツ & 梶谷芳郎 | 木村豊 | 木村豊 | 正出貴久 | 小木曾威夫 | 吉川忠久 | 浅川英郎 | | | SHERRY | 守星"melon"絞子 |
インディゴ地平線 | フェイクファ― | 花鳥風月 | RECYCLE |  |  |  |  | 木村豊 | 木村豊 | 草野マサムネ & 木村豊 | 木村豊 | 浅川英郎 | 浅川英郎 | 浅川英郎 | 浅川英郎 | 小倉智栄 | 田島絵里香 | 宗村訓世 | |
隼 | 三日月ロック | 色色衣 | ス―ベニア |  |  |  |  | 木村豊 & 草野マサムネ | 木村豊 | 木村豊 | CENTRAL67 | 浅川英郎 | 内田将二 | 奥口睦 | 奥口睦 | 上田光明 | 清原怜美 | | 松本夏空 |

ムサビ | 스핏츠 멤버들의 이력, 특히 그들의 다녔던 대학을 살펴보면,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와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는 토쿄(東京)조형대학에,
미와 테츠야(三輪テツヤ)와 사키야마 타츠오(崎山龍男)는 분카(文化)복장학원에 다녔다고 합니다.
마사무네의 경우 흔히 무사비(ムサビ)라 부르는, 무사시노(武蔵野)미술대학으로 옮겨서 다니기도 했구요. |
지금까지 발매된 스핏츠 앨범 부클릿(booklet)의 '아트 디렉션' 항목에서 스핏츠 또는 마사무네의 이름을 여러 번 볼 수 있다든지,
미적 감각이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든지 하는 것은, 그러한 그들의 이력을 떠올린다면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대목이지요. |

99ep | 스핏츠 앨범 커버 디자인의 특징적인 점 여럿 중에서 하나를 언급하자면,
2006년 1월 현재까지 발매된 정규 앨범 커버 중에서 (정확히는, 앨범 '프론트' 커버에)
밴드 멤버의 모습을 드러낸 앨범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왼쪽의 이미지에서 보다시피, 공식 싸이트에서 '앨범'으로 구분되는 99ep의 프론트 커버에는
흑백 이미지로 조그맣게 밴드 멤버의 얼굴이 나오긴 합니다만,
이 앨범은 레귤러 앨범이 아닌 'EP'로 발매된 것이라 예외의 경우로 봐야 겠구요. |
밴드 멤버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는, 주로 CD 케이스 뒷면 또는 상자형 CD 케이스 뒷면에 나오는데
1999년 3월 25일 발매의 b-sides 앨범 花鳥風月(Kachofugetsu, 꽃 새 바람 달)부터는 더 이상 앨범 겉면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


 | 그리고 앨범 커버 포토를 살펴보면 (프론트 커버를 중심으로)
미니 앨범 オーロラになれなかった人のために(오로라가 될 수 없었던 사람을 위해서)에서는
의도적으로 핀트를 맞추지않아 흐릿하게 보여주면서 유사한 이미지를 병렬시킨다든지
8번째 앨범 フェイクファ―(Fake Fur, 페이크 퍼)에서는
역시 의도적인 과다노출을 통하여 인물의 분위기를 또다르게 표현한다든지
2번째 앨범 名前をつけてやる(Namae wo Tsuketeyaru, 이름을 붙여주마)와 4번째 앨범 Crispy!,
5번째 앨범 空の飛び方(Sora no Tobikata, 하늘 나는 방법) 그리고 9번째 앨범 隼(Hayabusa, 매)에서는
디지탈 이펙트(digital effect) 등 각종 이펙트를 구사하여 피사체를 실제와 다르게 보여주는 등,
앨범 제각각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보는 이를 즐겁게 해줍니다. |
또 한편 6번째 앨범 ハチミツ(Hachimitsu, 벌꿀)에서는 인물 전신을 거의 다 보여주면서도
코 윗부분을 크로핑(cropping)하여 어쩌면 인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얼굴을 잘라내는,
상식을 뒤집는 파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b-sides 앨범 花鳥風月에서는 아예 일본 전통의상의 종아리 아래 한쪽 발만 보여줌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인물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을 가능하게 하기도 합니다.
정돈되지 않은 방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치 그 안에서 스핏츠의 코드를 찾아보라는 듯한,
10번째 앨범 三日月ロック(Mikazuki Rock, 초승달 록)도 재미나며
사진 이미지와 일러스트 이미지를 합성시킨 11번째 앨범 スーベニア(Souvenir, 기념품)의 경우
붉은 여백과 어우러진 분위기와 관련된 일본의 고대 신화가 혹시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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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핏츠의 앨범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서 커버 디자인과 관련된 사람들을 일별해보면,
아트 디렉션의 키무라 유타카(木村豊)와 커버 포토의 아사카와 히데로(浅川英郎)라고 하는 이름이 자주 보이는데요.
아사카와 히데로는 1995년의 앨범 ハチミツ에서부터 2000년의 앨범 隼까지 모두 6장의 앨범에 수록되는 사진을 찍었고
키무라 유타카는 1994년에 발매된 5번째 앨범 空の飛び方에서부터 참여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스핏츠와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11번째 앨범 ス―ベニア의 아트 디렉션과 디자인을 작업한 'CENTRAL67'은 키무라 유타카의 프로덕션입니다.)
그런 점에 유의하면서 스핏츠의 앨범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팬들의 머리 속에 알게 모르게 자리잡고있는 스핏츠의 여러 이미지들..
그 중에서도 특히 비쥬얼적인 측면에서의 이미지는 (팬들이 의식적으로 느끼지는 않더라도)
키무라 유타카 그리고 아사카와 히데로, 이 두사람의 작업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도 상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스핏츠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보컬리스트 쿠사노 마사무네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가장 주된 이유겠지요.
또는 일본어가 능숙한 분들에게는 그가 만들어내는 유려한 노랫말이 이유가 될 수도 있고
그런가 하면 그의 보이스 컬러 때문에 이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드러머 사키야마 타츠오의 맑은 미소 또는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의 종횡무진 스테이지 액션 때문일 수도 있구요. ^^;
가장 주된 이유는 분명 아니겠지만, 스핏츠 앨범 커버 디자인의 아름다움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mp3 파일로 그들의 음악만 즐길 수도 있겠지만, 그 아름다운 앨범의 모습을 를 직접 느끼고 싶기에
그들의 앨범을 (국내 발매 음반보다 몇배나 비싼 가격을 지불해가면서!) 구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
참, 저는 2006년 1월 현재까지 발매된 앨범 중 花鳥風月의 커버 디자인과 커버 포토가 가장 느낌이 좋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앨범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 궁금하군요. 어떤가요? (수록곡에 대한 선호도는 잠깐 제쳐두고 말입니다.) |
지금 BGM으로 흐르고있는 곡 水色の街(Mizuiro no Machi, 물빛의 거리)가 수록된 앨범.
2002년 9월 11일 발매된 스핏츠 10번째 앨범 三日月ロック(Mikazuki Rock, 초승달 록).
이 앨범을 직접 구입해서 부클릿에 수록되어있는 노랫말을 살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노랫말 중에서 색깔을 지칭하는 단어는 그 부분만 글꼴(font)을 다르게 해서 보여줍니다.
부클릿에서 보여지는 그대로 여기서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말하자면 노랫말 중 아래 빨간색 부분의 글꼴을 다르게 해서 보여준다는 것이지요. | 
三日月ロック |
夜を駆ける(Yoru wo Kakeru, 밤을 내달린다) 에서는
よくある赤いやつじゃなく
그리고 でたらめに描いた バラ色の想像図 | ミカンズのテーマ(Mikans no Theme, 미캉즈의 테마) 에서는
ミカンズ 俺たち 虹の橋を渡ろう
그리고 靑いボトルの泡盛を 濃い目に割って乾杯しよう |
ババロア(Bavarois, 바바로아) 에서는
まっすぐにさいた照れながら白い花 | ロ―テク ロマンティカ(Low-tech Romantica, 로우테크 로만티카) 에서는
靑いドアをノックする 目覺めるちょい前 |
海を見に行こう(Umi wo Miniikou, 바다를 보러가보자) 에서는
照れながら若葉の色 | 遥か(Haruka, 아득한) 에서는
夏の色に憧れてた フツウの每日
그리고 時の余白 塗り潰した あくびの後で |
ガ―ベラ(Gerbera, 거베라) 에서는
白い闇の中で | けもの道(Kemo no Michi, 짐승이 지나간 길) 에서는
あまりに靑い空の下 |

水色の街 | 위와 같이 赤, バラ色, 虹, 靑, 白, 若葉の色, 夏の色 등의 단어 또는 글자가,
三日月ロック 앨범의 부클릿에는 해당 단어에 걸맞는 색깔로 글꼴을 다르게 하여 표시되어 있습니다.
虹(niji, 무지개)는 무지개색, 若葉の色(wakaba no iro, 어린 잎의 빛깔)는 연두색, 또 어떤 것은 그림으로.
그리고 三日月ロック 앨범 발매 한달 쯤 전인 2002년 8월 7일 26번째 싱글과 함께 발매된 27번째 싱글,
水色の街(Mizuiro no Machi, 물빛의 거리)의 경우, 제목에서부터 색깔을 보여주지요.
스핏츠 앨범의 커버 디자인 그리고 三日月ロック 앨범 노랫말에서의 색깔에 따른 글꼴 이야기에는
바로 이 곡 水色の街가 가장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이번 글의 BGM으로 이 곡을 선택해봤습니다.
● 水色の街 노랫말 살펴보기 |
이 노래, 水色の街의 어레인지먼트에 대하여 쿠사노 마사무네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것은 데모 테이프에서 그다지 변하지 않은 곡‥.시작도 같습니다.
드럼이 아주 좋은 음인데요. 그건 쿠도(工藤)씨의 힘입니다.
녹음하는 시점에서는 더 얌전한 느낌으로, 곡 전체의 이미지도 좀더 서정적이었지만,
좀더 격하게 하고 싶어, 약간 컴프를 넣었습니다.
시작된 후, 인트로와 같은 프레이즈(phrase, 악구)로 만들고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좀더 클라이막스가 있는 어레인지도 시도해보았지만, 길어지면 점점 옅어져서 그만두었습니다. |
● 쿠도 : 三日月ロック 앨범의 레코딩과 믹싱을 담당했던 엔지니어 쿠도 마사시(工藤雅史).
● 컴프 : 믹싱 장비의 일종인 컴프레서(compressor)를 뜻하는, 일본식 줄임말. | 
草野マサムネ |
'서정적이었지만 좀더 격하게 하고 싶어, 약간 컴프를 넣었'다는 쿠사노 마사무네의 이야기를 다시 말하자면,
컴프레서를 이용하여 좀더 펀치(punch)감 있는 음을 만들어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자면, 일반 팝뮤직에서의 드럼 사운드와 Metallica에게서 들을 수 있는 드럼 사운드와의 차이를 떠올려본다면 어떨까요?
(마치 돌덩어리같이 떠억떠억! 하는, Metallica의 드럼 사운드 말입니다.)
사운드 엔지니어링 계통에서는 이런 음향효과를 두고「어택(attack)감을 준다」라고도 표현하는데,
(그 바닥에서 쓰는 식으로 말하자면)「킥 드럼(kick drum)에 컴프를 걸면」그런 강렬한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스핏츠의 水色の街(Mizuiro no Machi, 물빛의 거리)의 경우, Metallica 만큼은 당연히 아니고
말그대로 '약간 컴프를 넣'어서「인트로와는 다르게 약간 격한 프레이즈(phrase, 악구)를 만들었다」라고 보면 되겠네요. |
그리고 엔지니어 쿠도 마사시가 이 곡에서 어떤 컴프레서를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참고로 컴프레서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ALESIS 3630 COMPRESSOR

DBX 266 XL COMPRESSOR |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 아닌 '컴프'라는 단어가 나오는 바람에, 이야기가 음향기술적인 측면으로 다소 길어졌습니다.
다소 지루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딴 사람도 아닌 쿠사노 마사무네의 코멘트라, 조금이나마 짚고지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해서요. |
스핏츠의 팬이라면, 매일같이 그리고 당연하게(!) 그들의 노래를 적어도 하나 이상은 듣고있겠지만,
오늘은 그들의 앨범 이미지들을 앞에 두고서
스핏츠를「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기분으로 즐기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川を渡る 君が住む街へ
강을 건너네 네가 사는 거리로
会いたくて 今すぐ 跳びはねる心で
보고싶어서 지금 바로 뛰어오르는 기분으로
水色のあの街へ
물빛의 저 거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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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色のあの街へ |
√ 水色の街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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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1/05 07:58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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