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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핏츠의 세계를 스칠 때 スピッツの世界に触れた時
  ヒバリのこころ Hibari no Kokoro 종달새의 마음

ヒバリのこころ(Hibari no Kokoro, 종달새의 마음).
스핏츠(スピッツ)의 데뷔 싱글곡이자 첫번째 정규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다.

● 노랫말 열기


언제 어떤 노래로 입문을 했든 이미 스핏츠의 팬이 되었다면
이 노래를 플레이리스트 맨 앞쪽에 두지는 못할 망정 아예 빼놓기는 힘들 것이다.
문학이든 음악이든 누군가에게 빠져들어 그의 작품을 샅샅이 감상해 나가는 중에
(비록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이십여 년이 지났다손 치더라도)
데뷔 작품을 도외시한다는 것은 팬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스스로 스핏츠의 '극성팬'임을 자처하는 뮤지션 정바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난해 6월에 출간된 그의 산문집을 읽어보면 여러 페이지에 걸쳐서
이 곡과 이 곡이 수록된 앨범에 대한 그의 감상이 서술되어 있는데
그는 이 곡을 (또 한편으로는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을)
해가 기울 무폅 캔맥주를 마시며 꾸벅꾸벅 졸면서 보던 여름의 야구경기 중계로,
그리고 간만에 조우해서는 밤을 새고난 두 대학 동창의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앨범에 대한 감상은 듣는 이에 따라 제각각 다르겠지만
정바비의 리뷰에 대해서 공감을 하는 스핏츠의 팬들도 제법 있을 듯하다.
정바비
정바비


 스피츠의 앨범은 여리여리한 여자아이들을 모델로 한 재킷들이 많지만, 오히려 불가사리 둘을 겹쳐놓은 듯한 1991년작 1집의 재킷이 더 예쁘다고 생각한다. 데뷔작다워서 좋다. 속지는 심지어 재생지다. 극성팬인 나지만 곡과 제목과 가사를 한번에 연결시키는 것이 힘겨운, 뭔가 존재감이 옅은 1번부터 10번이 어찌어찌 지나고 나면 명곡 <여름의 마물(夏の魔物)>, <매실장아찌(うめぼし)>, <종달새의 마음(ヒバリのこころ)>의 마지막 3연타가 나온다. 일반적인 사고방식이라면 이 3곡을 1∼3번으로 놓았을 것이다. 그걸 역으로 뒤집은 걸 보면 과연 처녀작이다.
 야구경기에 비유해도 좋은 음반이다. 여름의 야구경기 중계를 상상해주기 바란다. 캔맥주를 마시다 말다 꾸벅꾸벅 졸아가면서 보는 서머타임 베이스볼. 경기 자체는 지지부진하다. 투수는 무너질 듯 근근히 버텨가고, 타선은 숱한 잔루를 남기며 스코어를 1과 0의 불규칙한 배열로 수놓는다. 졸음이 어슴푸레 깰 무렵 해는 기울어 다소 빛바랜 밝음이 집안을 감싸고 있다. 9회 초이고 우리 팀은 지고 있다. 시원찮은 야구경기만이 가져다줄 수 있는 묘한 시간감각에 머리가 살짝 아프다. 두 번째 아웃까지 오자 '오늘은 틀렸다'는 생각과 함께 패배의 무력감보다도 경기 끝나면 뭐하지 하는 찌뿌드함이 더 절실히 엄습해오는 순간이다. 그때 뜬금없는 홈런이 터진다. 동점. 이윽고 연장에서 우리편 마무리 투수는 상대를 꽁꽁 묶어버리고, 돌연 타이트해진 경기에서 우리 팀은 통쾌한 역전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한다. '눈물이 넘칠 것 같구나, 종달새의 마음.' 음반 마지막 곡의 마지막 줄 가사다.

정바비의 산문집 『너의 세계를 스칠 때』의 <종달새의 마음> 중에서.

너의 세계를 스칠 때
너의 세계를 스칠 때


정바비의 감상을 오롯이 느껴보려면,
지금 이 곡뿐만 아니라 그 앞에 배치된 두 곡도 함께 연이어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夏の魔物(Natsu no Mamono, 여름의 마물), うめぼし(Umeboshi, 매실장아찌) 말이다.
물론 최상의 방법은 이 앨범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트랙 순서대로 감상하는 것이다.

그러면 혹시 모른다.
그렇게 약 50분 가까이 '스핏츠의 세계를 스칠 때'
맨 끝에 나오는 이 노래의 후반부 연주가 한없이 이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 무렵
이 노랫말의 마지막 대목과 같은 감정에 빠져 버릴 수도 있는 거다.

涙がこぼれそうさ
ヒバリのこころ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아
종달새의 마음
スピッツ
スピッツ


● 스핏츠 팬을 위한, 정바비에 관한 그리고 사소한 덧붙임, 열기


ヒバリのこころ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스트리밍 될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15/02/13 14:01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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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6 16:10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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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 2015/02/17 11:17 edit/delete
지난해에 그런 오프라인 모임이 있는 줄 알았더라면!
하아~ 아쉽습니다.
무엇보다도 ○○님과 첫대면을 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부터 드네요.

<너의 세계를 스칠 때>를 여기에서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든다니,
이 책을 사서 보신 모양이군요. ^^

스핏츠를 비롯해서 이런저런 취향이 겹치는 걸 보면,
○○님과는 조만간 어느 자리에서 마주칠지도 모른다 싶어 설레는 마음이 되네요.

아마 아시다시피,
포스트의 제목은 스핏츠의 노랫말이나 또는 소재가 되는 무엇과 엮어서 붙여두는데
이번엔 순전히 <너의 세계를 스칠 때>에 '스핏츠'를 얹은 것이니
제목이 마음에 드셨다면 정바비님 덕분입니다. 후훗.

설 연휴, (무엇보다도) 편한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이제 이틀만 지나면 진짜로 을미년 새해,
○○님. 복 많이 받으시구요!

 -  2015/02/18 20:42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Kei 2015/02/19 00:14 edit/delete
가을방학 콘서트에서도 스핏츠 넘버를!
역시 제대로 '덕후'군요 ^^

줄리아 하트 3월말 공연의 경우
솔드아웃인지 (또는 임박인지) '대기'를 받는다는 얘길 얼핏 들은 것같아요.
한번 검색해보시기를.

명절이라 마냥 즐거운 사람은 세뱃돈 받는 어린이들뿐?ㅋ
사실, 어른이 되고나면
몸이든 마음이든 고달픈 시즌이 바로 명절이지요.
특히나 기혼여성들은 더욱.

혼기를 앞둔, 아직 취준생인, 그런 경우는
특히 심적으로 힘든 시즌이겠구요.

아무튼 지난해보다는 편안한 명절 연휴이기를 바랍니다.

         
2015/02/20 09:08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Kei 2015/02/20 13:13 edit/delete
어쩐지ㅋ
가을방학이면 계피 보컬인데, 싶었어요.

명절 연휴는 잘 지내고 계시나요?

         
2015/02/20 19:16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Kei 2015/02/20 19:53 edit/delete
아이구, 뭘요.
줄리아 하트의 <혹성SEX의 테마>는 포스트의 덧붙임에 언급했는데
"가을방학도?"싶어서 "우왕ㅋ굳ㅋ" 싶긴 했지만ㅋㅋ.

명절 연휴, 하루 만보(이상) 걷기! 실천 중에 있어요.
을미년은 닥치고 건강! 후훗!

 -  2015/02/19 00:14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Kei 2015/02/19 00:25 edit/delete
스핏츠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가을방학, 줄리아 하트 또는 정바비에 대한 관심이 큰 사람들이 많은 것같아요.

이번 글에 비공개글을 써주신 분들 모두, 정바비!
핫핫.

이러다... 언제 한번
줄리아 하트 공연에서 ○○님과 마주치는 일이 생길지도?ㅋ

을미년에도 지난해처럼,
보고싶은 것 하고싶은 것 최대한 누릴 수 있기를 바래요!
꼭!

 -  2015/02/19 00:29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Kei 2015/02/19 00:56 edit/delete
아마 그렇지 않을까 짐작하긴 했어요ㅋ
원래 또, 우리 같은 사람들은(?) 뭘 하나 좋아하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듣고 보고 하잖아요?
저도 비슷하긴 해요ㅋ

그리고 정말 건강 건강 또 건강!
제가 요즘 편치않은 구석이 있어서,
건강해야한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아무튼 올해도 보고듣고하고 모두 짝짝짝!

 -  2015/02/23 23:56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Kei 2015/02/24 16:27 edit/delete
흔치는 않지만 어쩌다 댓글 대부분이 비공개로만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개인적인 고민의 토로 또는 상담 같은 글이 대부분이고
마침 그때 제가 쓴 글이 진학이나 취업 또는 이직 등을 소재로 했을 때입니다.

이번처럼, 순전히 음악에 대해서만 얘기한 글의 경우에는
그런 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해서, 저도 갸웃갸웃 하고 있습니다.
뭐 아무튼. ㅋ

요코하마선셋2013 극장판!

우리나라에서도 상영해주면 정말정말 좋겠는데요.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님. 을미년 복 많이 받으시고 여전히 스핏츠!

해커 -  2015/02/24 08:17 comment | edit/delete
Kei님의 글은 숨은 글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술술 읽어 내려 가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덧붙은' 클릭하는 순간
또 다른 글이 시작되거든요.
정바비가 어떤 사람인가 했는데 그 글을 보니 확실해졌네요.
실력파 스핏츠 덕후 뮤지션이었군요^^
앞서 언급한 '실력파'가 어느 단어를 수식하는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게 좋겠습니다. 하하

여튼 긴 연휴가 끝나고 봄을 준비할 때군요.
아무쪼록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Kei 2015/02/24 16:36 edit/delete
'덧붙임'이라 했지만 '덧붙임스럽지않게 주절주절 길게 쓴 덧붙임일 경우가 많은데
거기에서 재미를 느끼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해커님 고맙습니다.

실력파!
후훗. 스핏츠야 뭐 말할 것도 없겠지요, 그렇죠?
잠깐 언급한 정바비 역시 명문 Y대를 다닌 '엄친아'이기도 하고
보다시피 음악이다 글이다 뭐다뭐다 해서 전방위로 뛰는 뮤지션이니 그 역시 실력파겠죠,

해커님은 연휴를 잘 보냈는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연휴가 좀 길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어제는 황사가 너무 심해서 밖으로 나가니 얼굴이 서걱서걱해지더라구요.
손은 몇번을 씻었는지ㅠ
오늘은 황사가 거의 사라졌다고 합니다.
곧 봄입니다.
해커님에게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랍니다.

 -  2015/04/07 11:41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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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 2015/04/07 15:36 edit/delete
이게 얼마만인가요?! ○○님,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오프라인으로 일면식이 전혀 없지만
이곳을 통해서 여러 얘기를 나누어서 잘 아는 지인처럼 느껴지는 ○○님.
어떤 분인지 궁금하면서도 댓글을 통해 익숙해진 바람에 마치 얼굴도 아는 듯한 착각도 해요.

정바비라고 하면 갸웃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긴 해요.
하지만 가을방학이라고 하면 다들 아! 하고 줄리아 하트라고 해도 아는 분들이 많지요.

얘기하신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을 때가 있어>도 가을방학의 노래로 사랑받고 있지만
줄리아 하트 버전으로 이미 나왔던 노래지요.

좋아하신다는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있는 앨범의 1번 트랙부터 4번 트랙까지.
하필이면 제게는 그 앨범이 없어서 그 트랙들을 들을 때의 ○○님 감성을 알 길은 없네요.
그 음반은 이제 구할 수도 없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어쨌거나, ○○님이든 저든 그리고 정바비든 모두 스핏츠를 좋아하는 사람!

스핏츠의 <종달새의 마음>
저는 이 노래를 처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냥 그랬죠.
스핏츠를 좋아하기 시작하고 이 앨범 저 앨범 돌다가 한참 지나서야 이 노래가 좋아졌죠.

스핏츠 내한공연.
아마 앞으로는 거의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일본에선 공연 영상을 영화관 스크린으로 상영하고 있다는데
보고 싶은 마음은 엄청나지만 아마... 그렇게 바라기만 하다가 끝나겠죠.
영화 한 편 보러 일본까지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아무튼 ○○님. 정말 반가워요.
앞으로 자주 뵙기를 바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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