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 spitz.fan.blog.in.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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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꿈꾸는 듯한 날에는 いつかドリーミーな日には
  さらばユニヴァース Saraba Universe 그럼 안녕 유니버스

2004년 3월 27일 이후 오늘까지,
myspitz story ··· 僕のスピッツ話」에 글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

[MiN..], ^^, _, 1004ant, 19, aikons, aka, aros, BAKI, banamy, BlissBless, Bohemian, Booni~, cafeterrace, camomile, celli, cha*ya, chris, Crispy!, Dreaming Blue Sky..., Dyce, ed hardy, EGOISTsoyi, eh, elais, elofwind, elyu, enkoko, esperanza, FUWA, glucose, h, hansol728, hongng, hyangii, Ichiro, inaba, jinnuri, JooJiYeon, josh, jtirnya, JY, kiku, lee_pd, Les Paul, liebemoon, masa, masami, Maya, mazamune, miami, mio, mj, momo, mora, morpho, Mr.Met, Mr.zin, mukku, NEON, Nestari, nightgreen, ninano, noisepia, noisy, oo...., Ramones, Rhtn, ringorat, rurara, san, shakehaze, SOSO, Space Cowboy, splanny, sun, Sunstroke, SURF, syrup, tomiko Van, Tube, U-ra, VAN, xeno3002, yoda, Zikk,
가나, 가을이, 가을하늘™, 感, 감정생활, 강동현, 강민재, 개념, 거짓말, 검은새, 桂銀晶, 공갈포, 光, 괴신사, 궁금, 그녀, 김세현, 김은진, 나미, 냐옹이, 누늘, 늑돌이, 니은, 더블레인, 데미안, 둘리프트, 똥개오리, 라디오키즈, 로라걸, 류동협, 류사부, 리한, 마녀, 마사무네, 메이, 모운, 목, 물빛도시, 미도, 미도리, 미루키, 미미씨, 미오, 미키군, 밀크티, 바다거북, 바라미냥, 朴, 방랑마녀, 방문자, 배창완, 버트, 보리차, 보조개, 부디 건강하세요, 분랑, 블루, 비틀즈, 빨간망토 A양, 삶은여행, 상큼토끼, 샤르르, 샤리반, 샤이닝, 서민규, 서희, 세라비™, 솔솔, 솔잎추출물, 수안, 水波色時~, 스이유, 시다모, 시크리엘, 씨리얼, 아오리, 앙팡, 애인이다, 앰플, 야네크, 魚, 어웅, 엄지, 여우비, 에벌루숑, 에코, 에테르, 오디, 오리온, 우태욱, 욱병이, 원명희, 유상병, 은향씨, 응한, 이나미미, 이무기, 이시태, 이즈미, 이토친구, 작은 악마, 재희, 전수형, 조나쓰, 조제, 좋은친구, 지미키튼, 지영, 지우, 짜짜라, 天漁, 초류향, 춤바람이석사, 친구, 七色, 칼라, 캔디, 키라키라, 태양을 삼킨 새, 틸, 파페, 푸닥푸닥, 피아, 핑거스타일, 하츠, 함경완, 해쌀, 해커, 현타이, 호루라기~, 홍경, 황용호, 후이, 휘정, 희미, 히나마리,
ありす、コミュニティでの一番のトラブル、とろ、ナカムラ ユエ、はな、ぱく、みろりん、ロビタ。
(ABC 가나다 かな 순, 존칭 생략)

그리고 혹시라도 저의 부주의로 인하여 이 자리에서 닉네임이 언급되지 못한 ○○님(들),
글은 남기진 않았더라도 그동안 이곳을 드나들면서 조금이라도 편안한 시간을 보내셨던 분들,
아울러 오늘 이 곳에 처음 오신 분들도, 모두 편안한 연말연시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글 남겨주신 분들 중에서 닉네임을 바꾼 경우, 최근에 사용하시는 것으로 고쳐 쓰기는 했으나
제가 꼼꼼하지 못한 탓에 혹시 예전 닉네임으로 썼거나 한글·영어·일본어 표기 등이 바뀌었을 수 있습니다.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지적해주시면 내년에는 꼭 제대로 쓰겠습니다.


 고모님은 걸으면서 이야기를 하시는 법이 없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늘 종이에 싼 은화 50전을 내게 주시며 '사라바(그럼 안녕)'라고 한마디만 하셨다. 당시의 50전은 아이에게 거금이었다. 그렇다고 돈 때문에 고모님을 따라다닌 건 아니다. '사라바'라는 말에 뭐라고 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한마디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정감이 있었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구로사와 아키라 자서전 비슷한 것』 중에서.

구로사와 아키라 자서전 비슷한 것
구로사와 아키라 자서전 비슷한 것


굳이 돌이켜보지 않더라도 여러모로 편치 않은 한해였습니다.
게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몸 여기저기가 좋지 않은데
해가 바뀐다고 딱히 예전처럼 돌아갈 것도 아닌 게 분명해서
이제는 그러려니 하면서 편치 않은 상황에 익숙해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야 울적한 마음이라도 덜할테니까요.

스마트폰의 일정표를 열면 매주 금요일의 알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로또외엔 방법없다"
내용의 절박함과는 달리 주말이 다가옴을 알려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 알림을 보고 꼬박꼬박 로또를 사러 가지도 않으니까요.
더 이상 좋아질 리가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정도입니다.
그저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만 않았으면 다행이겠다고 바랄 뿐.
로또외엔 방법없다

어쨌거나
스핏츠(スピッツ)의 숨은 명곡을 들으면서
나즈막히 혼잣말로 '사라바 2015'


さらばユニヴァース(그럼 안녕 유니버스)

작사·작곡: 쿠사노 마사무네(草野正宗)

半端な言葉でも 暗いまなざしでも
何だって俺にくれ!
悲しみを塗り潰そう 君はどう思ってる?
어중간한 말이라도 어두운 눈길이라도
무엇이든 내게 줘!
슬픔을 덮어 감추자 넌 어떻게 생각해?

会えそうで会えなくて 泣いたりした後で
声が届いちゃったりして
引き合ってる 絶対そう 君はどう思ってる?
만날 수 있을 듯한데도 만날 수 없고 울기도 한 후에
목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서로 끌어당기고 있어 꼭 그래 넌 어떻게 생각해?

それは謎の指輪 いつかドリーミーな日には
君が望むような デコボコの宇宙へつなぐ
그것은 수수께끼의 반지 언젠가 꿈꾸는 듯한 날에는
네가 바랄 듯한 울퉁불퉁한 우주로 이어질 거야

それは謎の指輪 さらばシャレたユニヴァース
君が望むような デコボコの宇宙へつなぐ
그것은 수수께끼의 반지 그럼 안녕 멋진 유니버스
네가 바랄 듯한 울퉁불퉁한 우주로 이어질 거야

隼
09th album
2000-07-26


track 04



스트리밍되고 있는 음악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15/12/16 14:39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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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습 -  2015/12/17 06:45 comment | edit/delete
오랜만에 여기 들어와서 또 여기저기 좋은 곡들 많이 듣고 귓동냥하던 와중에 이렇게 글이 올라와서 처음으로 댓글 남겨보네요 군대가기 전부터 꽤나 들어오고 휴가 나와서도 틈틈히 듣고 이제 제대한지 반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즐겁게 읽을거리들이 넘쳐나니 뭔가 나라는 사람을 이어주는 이음새같은 곳 같아 살짝 감격스럽기도 하고 뭔가 제 추억들을 정리해주는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밤새고 새벽에 이상한 헛소리를 적어서 죄송하지만(ㅠㅠ) 어쨌든 이런 곳이 있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하야부사 앨범을 제일 좋아해서인지 이 곡도 멍하니 계속 듣고있네요 ㅎㅎ 올해 잘 마무리하시고 나빴던 기억 잘 털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Kei 2015/12/17 15:41 edit/delete
댓글 쓰신 것은 처음이지만 예전부터 오셨던 분이라니.
게다가 군대 가기 전이라고 하시니 적어도 이삼년 전부터 오셨던 분이군요.
습습님, 고맙습니다.

원래도 한달에 한편 정도의 느리고 느린 포스팅이었지만
올해는 이런저런 이유로 여름 이후에는 단 한편도 포스팅하지 못했던 참이라,
이러다 굳이 접는다 어쩐다 하지 않아도 저절로 접게 되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습습님의 이번 댓글에서 '이음새' 그리고 '추억 정리' 등의 표현을 접하고는
의자에서 앉음새를 고치고 '2016년에는 잘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내년 이맘때쯤의 연말연시 포스팅에는 습습님의 닉네임도 포함되겠지요.
그때까지 열심히 살겠습니다.

습습님.
연말연시 즐겁게 지내시고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습습 -  2015/12/18 14:53 comment | edit/delete
우와 답글 감사합니다. 글들 읽다보니 토쿠나가 히데아키를 좋아하시는 줄은 몰랐네요 저도 요즘에 토쿠나가 히데아키와 이나가키 준이치 곡을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ㅎㅎ 최근에 쿠사노 마사무네가 부른 목면 손수건을 듣고 싶어서 여기저기 찾고 있었는데 다 짤리고 여기만 남아있더군요 얼마나 기쁘게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츠모토 타카시의 가사는 참 시대의 흐름을 잘 타는 것(?) 같아요 목면 손수건은 딱 그즈음의 노래 같은데 비교적 최근 곡인 오토나모드의 빗물색에선 마치 젊은 사람이 쓴 것처럼 예쁜 가사더라구요 마사무네가 곡을 쓴 chappie의 물수건 가사도 너무 아련해서 여기 들를 때마다 듣는 노래입니다 여러모로 정말 잘 듣고 있습니다 kei님도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Kei 2015/12/18 16:07 edit/delete
일본 뮤지션 중에서 처음으로 공연에 가봤던 것이 토쿠나가 히데아키의 공연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해서 여기에도 여러 곡을 포스팅한 적이 있지요.

이나가키 준이치는 여자가수와의 콜라보 시리즈 <男と女> 1,2,3 석장을 즐겨 들어요.

아, 그런데 마사무네 버전의 <무명손수건>, 이제 인터넷 상에서 잘 보이지 않나봐요?
아쉽군요. (때문에/덕분에 습습님이 myspitz story에 자주 오셔서 좋은 점도 있네요)

마츠모토 타카시 선생의 노랫말은 정말, 모두 다 한편의 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노래가 나오던 시절이나 또는 한참 지난 요즈음이나 언제 들어도 감동을 주는,
시대를 넘나드는 노랫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언급하신 <물안경>, 마츠모토 타카시 작사 쿠사노 마사무네 작곡의 그 노래,
가사가 정말...
(오늘 그 노래, 오랜만에 chappie 버전으로 마사무네 버전으로 다 들어야겠어요)

말씀하신 오토나모드의 <雨の色 風の色> 앨범,
마침 그 두 곡이 다 수록되어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마츠모토 타카시 헌정 앨범이라서 그 두 곡말고도 모두 마츠모토 선생 작사의 곡들만 있는데
야마시타 타츠로의 <いつか晴れた日に> 커버도 제가 그 앨범에서 좋아하는 곡입니다.

이런이런ㅋㅋ 습습님 덕분에 오늘 로딩시킬 노래가 한둘이 아니게 되었어요^^

Booni~ -  2015/12/29 15:47 comment | edit/delete
와~! 저 요새 이노래 듣고 있는데요 ^^
이 노래는 뭔가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동안 뭔가 답답했던걸까'라는 생각도 들고...^^;;
요새는 막...멍하고 게으르고 게으른 날들이랍니다.
이럴때라도 콘서트 소식이 들린다면 정신차리고 달려 나갈수 있을것만 같은데 말이에요...
'그럼 살아봐!' 또는 '살아봐 그럼!'으로 들리네요.
새해 복 듬뿍 받으시고 로또도 되시길 바랍니다.! ^^
         
Kei 2015/12/30 12:58 edit/delete
"콘서트 소식이라도 들린다면!" 저 역시 그러하지만
내한공연 소식은 언젠가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지요.
그래서 2016년 1월 1일에 발매되는 DVD가 새로운 앨범만큼이나 반갑습니다.

저는 아마존으로 주문을 해두었는데
다음날 결제수단이 잘못되었다고 메일이 오는 바람에 잠깐 혼비백산.
알고보니 신용카드 유효기간을 잘못 입력해서 그랬더군요.
메일함을 열어보지 않았으면 자칫 주문이 취소된 줄도 모르고 기다릴 뻔했어요.

스핏츠를 통한 Booni~님과의 인연, 2016년에도 이어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새해 로또 당첨 ^^ 우와왁 고맙습니다! (뭔가 정말 당첨 예감 스물스물~)

Booni~님, 새해 복 많이 오래 받으세요!

공갈포 -  2016/02/18 00:06 comment | edit/delete
케이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홈페이지는 꾸준히 들르면서 글도 읽고 음악도 듣는데
글은 엄청 오랜만에 남기네요 한 칠년만인가요? 음...
제가 spitz 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지도 거의 17년이 되가네요..
예전 고등학생때 pc통신 시절에 처음 듣고 이런 뮤지션을 이제서야 알았나 했었는데
이제 그래도 살짝(?) 연차가 쌓인거 같아 괜시리 뿌듯해집니다.
늦었지만 케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예전에 몸도 안좋으셨던거 같은데 몸 건강하십시오~
         
Kei 2016/02/20 01:04 edit/delete
공갈포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이렇게 또 댓글로 만나뵙게 되는군요.
글 남기신 지가 어느새 칠년이나 되셨군요.
이제는 들리시지 않으시나 했는데, 그동안 꾸준히 오셨다니 반갑고 또 반갑습니다.
(덕분에 게으른 제기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공갈포님께서 스핏츠 팬이 되신 것도 십칠년!
스핏츠 만큼이나 또 꾸준한 것이 우리 팬들의 팬심이네요 ^^
공갈포님의 뿌듯함에 저도 덩달아 뿌듯해집니다.

정월대보름까지는 세배도 드리고 새해인사를 나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우린 서로 그리 늦은 것도 아니지요.
공갈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건강하시구요.
지난해 지지난해 그러고보니 건강이 그리 좋지 못한 것도 이미 한해두해가 아닌 듯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그저 건강 건강 건강입니다.

이제 이렇게 또 칠년(!)만에 글 남기셨는데 설마 또 칠년 후에 글 남기시는 건 아닐테죠? 후훗
이제는 좀더 자주 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2016/04/16 00:21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Kei 2016/04/21 20:34 edit/delete
아니 아니 이게 누구신가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잘 계시죠?
○○님 뵌 지도 오래 되었지만 함께 만나던 스핏츠 팬들도 뵌 지가 정말 백만년!
그 사이에 기혼자가 된 분도 있을 정도이니!

정말 우리가 만났던 날이 언제였던가 가물가물할 정도입니다.
그 사이에 스핏츠가 DVD도 내고 (아니다, 앨범도 내고 그랬죠?)
그 만큼 뵙지 못햇던 것 같아요.
꼭 스핏츠 아니더라도 그냥이라도 만나서 담소화락해야 하는 우리들인데 말입니다.

언제 한번 뜬금포처럼 연락해서 만났으면 합니다.
그간 서로의 안부도 (얼굴 마주보면서) 물어보고 그러고 싶다구요, 헤헷.

* 답글 늦어져서 죄송!

 -  2016/04/26 14:42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Kei 2016/04/26 21:41 edit/delete
'새로운 세계'와 만나게 되신 ○○님. 먼저 축하부터 드립니다.

지난해 며칠 휴가를 얻어 그 동네로 여행을 떠나는 친구에게 그곳을 권했던 적이 있습니다.
북쪽에서는 다른 곳 그리고 남쪽에서는 저의 권유로 그곳에 머물렀던 친구가
사진을 보내주더군요. [또 만날 수 있어, 약속하진 않아도]
아침에 먹은 카레가 그렇게나 맛있었다는 얘기와 함께 말입니다.
아... 나도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꼽아보니 서너달 전이 되는군요.
지난 일월 초, 마침 그 근처에서 참석해야 할 결혼식이 있어서 당일치기로 그곳엘 갔습니다.
결혼식 전에 그곳에서 두세 시간 정도는 느긋하게 있어야지, 하는 생각에
결혼식 시간보다 꽤 이른 시간에 그 근처에 도착할 수 있도록 서둘렀습니다.
근처 초등학교 앞 시외버스 정류장에 내려서는 지도를 보면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의 겨울 같지 않은 날씨라서 바람은 제법 불었지만 걷기에 나쁘지 않더군요.
작은 포구 앞까지 내려간 다음 바다를 끼고 찾아갔더랬지요.

언젠가는 한번 가보리라, 마음 먹은지는 꽤 되었는데
그리고 앞서 추천해준 친구의 얘기로 더욱 그랬는데
이제사 가보게 되는구나, 마음이 부풀더군요,
가면 늦은 점심으로 쌀국수를 먹고 느긋하게 커피 한잔을 하면서 쉬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먼 발치에서 보니, 누군가 그곳을 막 떠나려던 참인지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고
스태프 한 분이 곁에서 그 분이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알고보니 마지막 손님 한 분이 떠나던 참이었고
그 분이 떠나고나면 스태프도 자리를 옮기려던 참이라고 하더군요.
(잠시 얘기를 나누어보니 그 스태프도 그곳에 온지 하루 밖에 안된 탓에
근처 지리는 물론, 그곳의 사정을 아직 잘 모른다고 했어요)

어쨌거나, 서울과는 다른 영업시간을 몰랐던 탓에 그대로 발길을 돌려야 하나 싶었는데
마침 꺼지지 않고 불씨가 약간 남아있던 모닥불을 가리키며 불이라도 쬐고
혹시 추우면 카페에 들어가 앉아 있어도 된다고 하시길래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혼자 모닥불을 쬐고
또 잠시 창을 통해 바다를 쳐다볼 수 있는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있기도 했습니다.


처음 보는 저를 마치 늘 보는 사람으로 여기는 듯 그저 웅크리고 앉아있는 그 녀석도 봤습니다.
혹시 ○○님을 뵐 수 있으려나, 드디어 오프라인으로 마주하게 되는구나
은근히 기대를 하고 갔던 그 곳에서 혼자 그렇게 어쩌면 느긋한 약간은 쓸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 다음 번에는 하루 머물 작정을 하고 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그곳을 떠났습니다.

느긋한 호젓한 약간은 쓸쓸한 한편 오랜만에 아무 생각도 하지않고 있었던 그곳의 시간과는 반대로
거기를 떠나자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나가는 택시 하나 없다는 것을 그제사 느꼈고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길도 올 때와 달리 심리적으로 꽤 멀었던데다가
그 동네의 교통 사정을 알고보니, 한번 놓치면 버스가 거의 한시간 정도 기다려야 오고
택시를 잡는 것도 무척 힘든 일이라 외지인은 차라리 처음부터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친 어느 주민 한분의 어드바이스로 알게 되었거든요.
다행히 그분께서 콜택시를 불러주신 덕분에 결혼식에 늦지않게 갈 수 있었습니다.

서울로 돌아와 그곳에서 몇장 찍은 사진을 봤습니다.
그래요.
[또 만날 수 있어, 약속하진 않아도]

언젠가 다시 한번 들릴까 합니다.
그때는 친구가 극찬한 카레도 먹어볼까 합니다.

 -  2016/04/28 11:56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Kei 2016/04/30 11:44 edit/delete
그곳 그리고 새로운 곳.
새로운 곳의 이름을 보는 순간,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지난 1월초에 그곳에 들렸을 때 봤던 그 녀석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마치 늘 보는 사람을 대하듯 적당히 심드렁한(?) 눈길의 그녀석이 말이지요.

○○님과 이렇게 온라인으로, 서로 공감하는 스핏츠를 BGM으로 하면서,
그러고보면 꽤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간간히 얘기를 나누어왔군요.

쉽게 하기 어려운 발걸음이라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또 만날 수 있어, 약속하지 않아도]라고 다시 입안에서 되뇌어봅니다.

지금 여기 날씨는 흐림입니다.
낮에 여기저길 걸어다녀도 그다지 덥지 않고 딱 좋은 날씨구나, 싶어요.
거기라면 더 좋겠지요.

블루 -  2016/04/29 14:46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스피츠 새 싱글 소식을 액션님 페북에서 처음 알았답니다..
너무 반갑고 좀 미안하기도하고.. 액션님께는 고맙고요 ^^
내친김에 오랜만에 스피츠 노래도 듣고 여기도 와봤네요.
오랜만에 듣는 스피츠는 절 상당히 감상적으로 만드는군요.
분명 이전에 스피츠는 일종의 힐링이었는데 이건 뭔가.. 좀 혼란스럽기도 하구요.
하여튼 그래서 인사글 남겨요~
         
Kei 2016/04/30 11:52 edit/delete
반가워라 반가워라 블루님.
보시다시피 연말연시 포스팅이 아직도 제일 앞에 있을 정도로
게으른 곳에 잊지 않고 찾아주시니 고맙기도 하고 또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스핏츠.
누구에게는 또는 어떤 시절에는 힐링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구에게는 또는 또다른 시절에는 다른 감정으로 다가오기도 하겠지요.

블루님을 가끔 떠올립니다.
떠올리는 장면은 실외 그리고 실내 두가지 이미지입니다.
실외의 이미지는 배경은 신촌의 대로변이고 블루님은 웃고 계시구요.
실내의 이미지는 (지금은 옮겼지만) 마포의 제 사무실 그리고 책상 위에 놓여진 화집 한권.

잘 지내시죠?

블루 -  2016/05/02 12:54 comment | edit/delete
와~ 답글 반갑와요~
전 잘지냅니다. 제 페친중에 가장 활발히 포스팅 하시는분이 바로 액션님이거든요. 페북 들어갈때마다 소식 잘보고 있습니다.
그 화집 마사무네한테도 보냈던건데.. 공연도 안오고.. ㅠㅠ
어쩌면 스피츠가 더이상 현재가 아니라고 느끼기 때문에 노래를 듣고 기분이 좀 그랬던거 같아요.
과거에 즐겨 듣던 음악, 과거에 내한했던 밴드, 과거에 친했던 카페 사람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 선택이었던거 같아요.
내한하지 않아도 계속 활발히 활동해주고 예전과 다른 느낌이지만 여전히 특별한 음악 들을 수 있고.. 친했던 스피처들도 이전같은 관계는 아니지만 인터넷으로 항상 연결되어있는데.. 변했다고 외면한건 제 선택이었고 여전히 현재라는것, 어떻게 변할 지 모르지만.. 뜬금없이 액션님은 왠지 그런면에서 배울점이 많은분이란 생각도 드네요.
마이스피츠에 새글 뜸하지만 폐쇄 안해주시는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
         
Kei 2016/05/03 12:51 edit/delete
댓글(답글) 반갑기로는 제가 더욱!

마침 페이스북으로라도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군요 ^^
스핏츠는 지난날에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하지만
그들의 음악을 가까이 하는 심정은 아무래도 다를 수 있겠지요.
사실 저도 그럴지도 몰라요.

스핏츠를 통해서 스핏츠 덕분에 알게 된 사람들.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말씀하셨듯이) 인터넷으로 서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분들.
비록 소식을 받기만 하고 스스로의 소식은 자주 전하지 못할지언정
뜸하다가도 이렇게 서로를 접하게 되면 또 예전같은 심정이 되지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myspitz story를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사실 몇차례 있긴 했어요.
그럴 때마다 어저면 블루님과 같은 분들이 소식을 전해주시는 덕분에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저야말로 블루님께 (그리고 블루님과 같이 이렇게 글을 남겨주시는 분들께)
커다란 고마움을 느끼고 있답니다.

어제 저녁부터 내리던 비.
밤새도록 내렸는데 오늘은 종일 내리는 것 같아요.
이런 날에도 스핏츠. 좋죠? ^^

 -  2016/06/16 12:09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Kei 2016/06/18 13:34 edit/delete
○○님 잘 계시죠?
연말연시 포스팅이 6월 중순을 지나치는 지금까지 맨 앞에 있는,
마치 관리자없이 방치된 듯한 이 곳을, 찾아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셔서
고마움과 죄송함이 겹칩니다.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자주 들여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
오랫동안 새로운 포스팅을 못하고 있답니다. ㅠㅠ
하지만 방문객들이 간간히 올려주시는 댓글은 늘 읽고 있습니다.

그래요, 스핏츠 새 앨범이 나온다더군요!
정말 반가운 소식이지요.
또 이럴 즈음엔 꼭 이런 생각을 하지요. "내한공연 오면 좋겠는데..."

이번 스핏츠 투어, 어느 지역으로 가시나요?
궁금해요!
저도 기회가 닿는다면 이번 투어, 꼭 가보고 싶거든요!

         
2016/06/23 11:33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Kei 2016/06/23 17:03 edit/delete
저같은 사람까지도 이젠 모바일 환경이 메인이 된 듯해요.
책상 위의 노트북을 펴보지 않는 날도 있을 정도니까요.
(지금 이 답글, 모바일로 쓰고 있답니다. 너무 힘들군요ㅋ)

바쁘다기 보다는, 흐음…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포스팅을 못했어요.
이러다 정말 아무도 찾지않는 곳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하핫.

투어라면 어디든 가고 싶어요.
어째도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 일본이니까요.

마빗 -  2017/01/04 13:42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스핏츠 관련 자료를 찾다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블루하츠를 오래 듣다가 다른 밴드들도 듣기 시작하여서,
스핏츠는 솔직히 잘 모릅니다만 아름다운 곡이 많은 것 같습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Kei 2017/01/07 23:08 edit/delete
마빗님 반갑습니다.
블루하츠를 듣다가 스핏츠까지 오셨군요 ^^
스핏츠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스핏츠를 거꾸로 타고 올라가다가(?) 블루하츠를 듣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마빗님은 그 반대이시군요.

스핏츠와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데미안 -  2017/02/10 19:50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Kei님, 잘 지내시죠?
요새 저희는 대학 겨울방학입니다. 그리고 지금 과외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고요.
아나도 고양이가 되고 싶어~ 허나 널 만났다 여름거미가 되었다~~
이 조그맣고 무기력하고 슬픈~ 여름거미~~
아~ 아아~~~ 썰렁~~~~^^*(찡긋)
버스가 안 오네요. 그래도 집에 가는 길은 항상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귤색 만월 차오르는 오후 7시~~ 해질 녘의 사바나를 간다 눈을 반득이며~~
         
Kei 2017/02/13 19:47 edit/delete
데미안님 추운 날씨에 버스 기다리시느라 힘드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와중에 이렇게 댓글을, 새복 댓글을 주시다니! 고맙습니다!
과외하시는군요 ^^
스핏츠의 이 노래 저 노래 떠올리며 흥얼거리며 이어폰을 통해 들으며, 그렇게 귀갓길.
우와~ 멋있어요!

데미안님의 2017년 하시는 일 다 편안하게 잘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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