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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는 아직 세상이 있을까 そこにはまだ世界があるかな |
ⅰ
- 오랜만에 왔더니 점심특선 가격이 이천원 올랐네.
- 그래?
- 그렇긴 해도 여전히 가성비는 괜찮아.
- 아무튼 맛있게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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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보는 거야? 네이버부동산?
- 그냥 보는 거야.
- 별내? 퇴계원?
- 그쪽이 서울보다는 일단 싸니까.
- 2019년엔가 남양주에 4호선 차량기지 생긴대.
-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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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디 크러쉬 소다 해봤어? 광고 엄청 하던데.
- 나도 봤어. 너 요즘 소다 하나봐?
- 하진 않아. 그거 하려면 페이스북 가입해야 해서.
- 나도 소다는 깔아만 두고 캔디 크러쉬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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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봐? 봉천동?
- 네가 보니까 나도 그냥 한번 보는 거지.
- 근데 왜 봉천동이야?
- 왜긴 왜야? 그 동네가 비싸지 않을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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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우리··· 5년쯤 전에는 이런 얘기 하지 않았는데.
- 담배나 피우자.
- 벌써 갈 거야?
- 아니, 잠깐 나가서 한 대 피우자는 거지. |  |
森が深すぎて 時々不安になる
指で穴あけたら そこにはまだ世界があるかな?
숲이 너무 깊어서 가끔 불안해진다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면 거기에는 아직 세상이 있을까? |
가끔 내게 전화를 해서는 점심 약속 있냐고, 그는 묻는다.
시계를 보면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다.
한두 시간쯤 뒤 만나서 함께 점심을 먹고 커피숍으로 옮겨 마주 앉는다.
늘 그렇듯 딱히 많은 얘긴 하지 않고 그저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볼 뿐이다.
거래처에서 전화가 오면 담배와 라이터를 들고 밖으로 잠시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회사로 돌아간다.
겨울 외투를 챙겨넣고 봄 재킷을 꺼내도 달라지는 것은 점심 메뉴뿐.
산다는 것은 늘 그렇게 같은 패턴으로 쳇바퀴 돌 듯한다.
다시 더워지고 추워지고 나이 한 살 더 먹어도 주머니 사정은 여전할텐데
그렇게 해가 바뀌다보면 어느 날
올려줘야 하는 전세보증금을 어떡하지 싶어서 마음만 무거워지겠지. |  |
ⅱ
スワン(스완)
작사·작곡: 쿠사노 마사무네(草野正宗)
星空を 見るたびに思い出す
さよならも 言えないままだった
少し苦く 少し甘く もらった言葉消さないもう二度と
별이 총총한 하늘을 볼 때마다 생각난다
잘가라는 말도 하지 못한 채였다
조금은 씁쓸하게 조금은 달콤하게 들었던 말 지우지 않아 이제 다시는
あまのじゃく バレバレの遠まわり
優しい人 はずかしくなるほどに
君は光 あの日のまま ずっと同じ消えないもう二度と
심술꾸러기 티가 나는 멀리 돌기
다정한 사람 부끄러워질 정도로
너는 빛 그날 그대로 계속 똑같이 사라지지 않아 두 번 다시는
森が深すぎて 時々不安になる
指で穴あけたら そこにはまだ世界があるかな?
숲이 너무 깊어서 가끔 불안해진다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면 거기에는 아직 세상이 있을까?
助けが欲しいような 怖い夢のあとで
呼吸整えて 記憶をたどった君の笑顔まで
도움이 필요할 듯한 무서운 꿈을 꾼 후에
호흡 가다듬고 기억을 더듬었다 너의 미소까지
星空を 見るたびに思い出す
さよならも 言えないままだった
少し苦く 少し甘く もらった言葉消さないもう二度と
별이 총총한 하늘을 볼 때마다 생각난다
잘가라는 말도 하지 못한 채였다
조금은 씁쓸하게 조금은 달콤하게 들었던 말 지우지 않아 이제 다시는 | 
2013-09-11
小さな生き物
deluxe edition |
ⅲ
● 스핏츠 팬을 위한 덧붙임, 열기
スワン(Swan, 스완).
스핏츠(スピッツ)의 열네 번째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마(E)장조의 밝은 곡이지만 노랫말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쿠사노 마사무네(草野正宗)의 유려한 노랫말을 설명적으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별이 총총한 하늘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너
잘가라는 말도 하지 못한 채 떠나버린 너
네가 있는 거기에도 이곳 같은 세상이 있을까
이젠 두번 다시 사라지지 않을 별빛이 된 너 | 
2013-09-11
小さな生き物 |
이런 내용으로 미루어보면 (내 마음대로의 생각이지만)
혹시 마사무네는 가까운 사람과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을 겪은 적이 있지 않았을까,
되돌릴래야 되돌릴 수 없는, 다시 말해 사별(死別)한 적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 거다.
그 사별의 감정을 이 노래로 표현한 것은 아닐까.
게다가 이 노래의 제목이 '스완(swan)' 즉 백조라는 뜻의 영어라서 더욱 그렇다.
독배를 마시기 전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에게 했다는 말 중에
백조는 죽음이 다가오면 평소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는 얘기도 떠올라서다. |  |
첫 네 마디의 어쿠스틱 기타 스트로크로 전주가 시작되고
이어서 마사무네가 일절 노랫말의 앞부분 여덟 마디를 마칠 즈음에
(다른 멤버들이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드럼 연주를 더하기 전에)
슬그머니 서포트 뮤지션의 오르간 사운드가 덧붙여지는데
이는 그 동안 여러 번 언급했던 미나가와 마코토(皆川真人)의 연주다.
그에 대해서는 다른 글을 통해서 이미 일곱 번이나 언급했기에 생략하며
관심이 있다면 인덱스 글 중 하나인 스핏츠 관련 인명 색인 글에서
[皆川真人(미나가와 마코토)] 항목에 링크되어 있는 글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 myspitz story···의 스핏츠 관련 인명 색인, 바로가기 | 
皆川真人 |
√ 스트리밍되고 있는 음악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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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09 16:58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12) |
Tags : Sp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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