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월에 발매된 15번째 싱글 スカーレット(Scarlet, 스칼렛) 이후
스핏츠는 이 곡으로 7년 만에 오리콘 위클리 싱글 차트 1위에 다시 올랐다.
TV의 연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아이노리(あいのり) 주제가로 쓰여진 곡으로
2003년 10월부터 약 1년간 매주 월요일 밤 11시 경에 TV 전파를 타고 흘러나왔다.
당시 곡을 의뢰받은 쿠사노 마사무네(草野正宗)는 노랫말을 쓸 때
'고백의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의 하룻밤(告白の返事を待つ間の一晩)'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그 동안의 아이노리의 주제가들은 모두 차트 1위를 기록했기에
그 '기록을 깨뜨려서는 면목 없다(記録を破っては申し訳ない)'고 한 걸 보면,
곡을 쓴 쿠사노 마사무네는 그 나름대로 1위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다행히 1위는 했지만 아이노리 주제가로 1위를 기록하기는 이 곡이 마지막이 되었고
또 한편 스핏츠로서도 이후 2014년 6월 현재까지 1위를 기록한 싱글은 없다.
그런 기록을 미루어 짐작해보면,
아이노리의 시청률이 높게 올라가 있는 즈음에 스핏츠가 참여했다고 볼 수도 있고
이 노래가 차트 1위를 달성하는데는 아이노리의 인기도 큰 몫을 한 듯 싶다.
あいのり
ⅱ
スターゲイザー(스타게이저)
작사·작곡 ∶ 쿠사노 마사무네(草野正宗)
遠く 遠く あの光まで 届いてほしい
멀리 멀리 저 빛까지 닿았으면 좋겠네
ひとりぼっちがせつない夜 星を探してる
明日 君がいなきゃ 困る 困る
외톨이가 견딜 수 없는 밤 별을 찾고 있어
내일 네가 없으면 곤란해 곤란해
ゴミになりそうな夢ばかり 靴も汚れてる
明日 君がいなきゃ 困る 困る
쓰레기가 될 듯한 꿈뿐 신발도 더러워졌어
내일 네가 없으면 곤란해 곤란해
遠く 遠く 果てしなく続く 道の上から
強い 思い あの光まで 届いてほしい
멀리 멀리 끝없이 이어지는 길 위에서
격한 마음 저 빛까지 닿았으면 좋겠네
すべてを嫌う幼さを 隠し持ったまま
正しく飾られた世界で 世界で
모든 걸 꺼려하는 유치함을 남몰래 숨긴 채
확실히 꾸며진 세계에서 세계에서
一度きりの魔球を投げ込む 熱の向こうへと
泣いて 笑って 泥にまみれた ドラマの後で
한번뿐인 마구를 던져버린 열의의 저편으로
울고 웃으며 진흙 투성이가 된 드라마가 끝난 뒤에
明かされていく秘密 何か終わり また始まり
ありふれた言葉が からだ中を巡って 翼になる
털어놓게 되는 비밀 뭔가 끝나고 또 시작되고
흔한 말이 온몸을 둘러싸며 날개가 되네
ひとりぼっちがせつない夜 星を探してる
明日 君がいなきゃ 困る 困る
외톨이가 견딜 수 없는 밤 별을 찾고 있어
내일 네가 없으면 곤란해 곤란해
28th single
2004-01-21
UPCH-5230
スターゲイザー
2004-03-17
UPCH-1335
色色衣
2006-03-25
UPCH-1482
Spitz complete
single collection
ⅲ
DVD의 부클릿을 보면 이 P/V 영상을 만든 감독이 UGICHIN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일본인 같지 않은 이름을 보고 '일본 말고 다른 나라 사람?' 하고 갸웃거릴 수도 있겠다.
우기친(UGICHIN)은 1971년생의 P/V디렉터로 본명은 마츠타니 우기(松谷有樹).
2002년 이후 지금까지 스핏츠의 P/V를 이 영상을 포함하여 모두 4편을 만들었다.
40여 팀도 넘는 뮤지션들과 백수십 편의 P/V 작업을 했다는 이력이 있는데
주로 펑크록 계열 그리고 댄스뮤직과 힙합 쪽이다.
스핏츠의 이 영상에서는 그런 이력을 짐작하기 거의 힘들지만.
UGICHIN
어안(魚眼)렌즈를 이용한 구도를 자주 사용한다는 것이 그의 스타일 중 하나인데
광각의 왜곡된 화면을 보여주는 그 특징은 이 영상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즉, 건물을 배경으로 밴드 전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줌 인·아웃 하는 장면에서
화면 외곽 부분이 전체적으로 동그랗게 보여지는 왜곡을 통해서도 알 수 있고
미와 테츠야(三輪テツヤ)의 장면에서 배경 구조물의 파이프가 휘어져 보인다든지
계단에 앉아서 연주하는 베이시스트 타무라 아키히로(田村明浩)의 장면에서
좌우로 회전하면서 촬영된 화면의 배경이 보여주는 파노라마 효과 등에서도 드러난다.
fisheye lens
대중문화의 팬들 중에는 이른바 '성지순례'를 하는 사람도 있다.
스핏츠의 경우라면, P/V 영상에 나온 장소에 가본다든지 하는 것이 그렇다.
앨범 부클릿에 실린 사진의 실제 장소를 찾아나서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 영상의 경우 배경의 원형 건물, 아사마 모터 롯지(浅間モーターロッジ)가 그것이다.
나가노(長野)현 키타사쿠(北佐久)군 카루이자와마치(軽井沢町)에 소재한 이 건물은
1960년대에 지어진 호텔로 꽤 오래 전부터 폐허가 된 시설로 유명한데
영상에 나온 원형의 중앙부는 호텔 시절의 프론트 데스크와 로비 섹션이라고 한다.
하지만 스핏츠 팬들에게는 아쉽게도
이 곳을 향한 '성지순례'는 이제 더이상 가능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배경의 원형 건물은 지난 6월에 해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 이 노래와 상관없는 사족, 열기
구글 검색창에 [浅間モーターロッジ]를 입력하면
[浅間モーターロッジ pv]가 자동완성 되는 걸 보니
스핏츠 말고도 이 건물이 나오는 P/V가 또 있는 것 같아서 잠시 검색해봤다.
FACT의 Resident in my room
Super Egg Machine의 All black or nothing
타마키 나미(玉置成実)의 Brightdown
시마타니 히토미(島谷ひとみ)의 深紅(shinkou,심홍)
아마 P/V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그곳을 꽤 쓸 만한 로케이션으로 여기는 모양이다.
우리나라에도 유사한 경우가 있다.
2013년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크레용팝의 빠빠빠의 영상을 보면
용마랜드라고 하는, 폐장된 지 꽤 오래된 망우동의 놀이공원이 그 배경이다.
곡 자체가 밝고 명랑하고 크레용팝의 콘셉트도 그러해서
폐장된 놀이공원이라 해도 곡의 분위기에 맞게 촬영·편집된 영상이라
'폐허'라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스산한 느낌은 아예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