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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져 보이리라, 너는 방금 떠오른 달 変わってみせよう、君は新月
  新月 Shingetsu 방금 떠오른 달

청춘 1.
승진 인사 결과, 자신은 누락되고 그가 가르친 후임은 자신을 넘어 승진이 되었을 때.
그것이 자신의 무능함에서 기인된 것이 아니라 다소 불합리한 인사 시스템의 결과라면.
게다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 불합리는 개선되기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면.
그 참담한 심정의 청춘과 마주한 그날, 상처 입은 그를 달래줄 말을 찾기 어려웠다.

청춘 2.
더 이상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막내' 역할을 앞으로도 해야 할 듯한 분위기에 지친 듯했다.
스스로에게도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한두가지 정도는 있다고 알기는 해도
또 여러모로 어렵다는 회사 사정은 물론 업계 사정까지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런 걸 모두 감내할 수 있는 '강철 멘탈'이 아니기에 고민 끝에 사표를 던진 것이었다.

청춘 3.
― 보너스랑 비자 갱신때까지 버티자 했는데 더 있다 제 몸 탈 날거 같아서
― 화장실 와서 막 울고 있는데 더 못하겠어요
앞서의 두 경우는 그나마 얼굴을 맞댄 자리라서 공감과 위로의 표정이라도 지어줄 수 있었지만
SNS 창을 통해 해외에서 넘어오는 심정의 토로에는 그러지도 못했다.


新月スピッツ

正気の世界が来る
月も消えた夜
目を開けて

明日には会える そう信じてる あなたに あなたに
変わってみせよう 孤独を食べて 開拓者に 開拓者に

徐々にざわめきだす
知らないままでいることはできない

明日には会える そう信じてる あなたに あなたに
止まっていろと 誰かが叫ぶ 真ん中に 真ん中に

それでも僕は 逆らっていける 新しい バイオロジー
変わってみせよう 孤独を食べて 開拓者に 開拓者に

作詞・作曲∶ 草野正宗
방금 떠오른 달스핏츠

진심의 세계가 온다
달도 스러진 밤
눈을 뜨고서

내일에는 만날 수 있어 그렇게 믿고 있다 그대를 그대를
달라져 보이리라 고독을 먹고 개척자로 개척자로

조금씩 수런거리기 시작한다
모른 채로 있을 수는 없어

내일에는 만날 수 있어 그렇게 믿고 있다 그대를 그대를
멈춰 있으라고 누군가가 외친다 한가운데에 한가운데에

그래도 나는 거슬러 나아갈 수 있어 새로운 바이올로지
달라져 보이리라 고독을 먹고 개척자로 개척자로

작사·작곡∶ 쿠사노 마사무네


 "어서 가서 네가 할 일을 해라. 그게 잘못임을 알더라도 해야 한다."
 "왜지요? 왜 내가 그걸 해야 합니까? 나는 사표를 내고 화성으로 이주할 겁니다."
 "어딜 가든 너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게 인생의 기본 조건이다. 자기 정체성에 위배되는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그것이 인생의 기본 조건이다. 생명이 있는 존재라면 살아 있는 동안 언젠가는 그럴 수 밖에 없다. 인간이 신의 피조물이라면 그 피조물에 드리워진 그림자, 그 피조물이 벗어날 수 없는 패배가 바로 그것이다. 인간이 피해 갈 수 없는 저주이며, 모든 생명체를 빨아먹고 사는 저주이다. 우주 어딜 가도 피할 수 없는 저주이다."
 "나한테 해 줄 말이란 게 고작 그겁니까?"

필립 K. 딕(Philip K. Dick)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중에서.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전직(轉職) 그러니까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 요즈음 몇차례 있었다.

진학, 취업, 전직 등 삶의 전환점에서는 대부분 고민과 갈등을 하게 마련인데
그런 다음에 내려지는 결정이 최선이었느냐에 대해서는 시쳇말로 '케바케'다.
사안이 제각각 다를 뿐 아니라 각자의 '멘탈' 역시 편차가 커서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정답 같은 것은 사실 없다.
도움말을 해주는 나로서도 기껏해야
내가 그들보다 나이가 조금 윗길이라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들,
즉 그들이 아직 겪어보지 못한 몇몇 경우의 수를 예시해주는 정도의 조언만 곁들일 뿐이고
심사숙고해서 내리는 그들의 결정이 과연 지금보다 더 나은 결정일런지는 나도 알 수 없다.


창을 활짝 열어둔 커피숍 이층 흡연석에서 속상한 얼굴로 앉아 있던 청춘 1.
그날 이후 머리를 짧게 자르고 마음을 다잡고는 조금 더 암중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
그에게 스핏츠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그래도 너는 '거슬러 나아갈 수 있다(逆らっていける)'고,
그날 제대로 말 못했지만 '너를, 그렇게 믿고 있다(そう信じてる あなたに)'고.
진심 믿고 있다는 말을 스핏츠의 노래로 대신하고 싶다.
Cafe at

퇴근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한산해지는 오피스 빌딩의 커피숍에서 만났던 청춘 2.
새로운 회사로 옮기기 전에 틈을 내어 지금 그는 혼자 유럽의 몇몇 도시들을 여행 중이다.
그에게는 필립 K. 딕의 소설 한 대목을 읽어주고 싶다.
스스로의 문제점을 개선해서 더 나은 자기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각인되어 있다면
소설의 인용문을 여러 측면에서 (이를테면 반어법으로도) 새김질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최근 집도 옮기고 근무 부서도 바뀌고 해서 여러모로 새로운 환경 속의 청춘 3.
인용한 소설 만큼 냉엄한 현실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만만찮은 해외에서의 객지생활.
굳이 '멈춰 있으라고 누군가가 외치(止まっていろと 誰かが叫ぶ)'지 않더라도
진작부터 힘들어서 멈추고 싶었고 때론 아예 다 접고 서울로 돌아오고 싶기도 했나보다.
며칠간 휴가를 신청했는지 다음달 중순에 서울에 다니러 오고자 항공권을 샀다고 한다.
그 며칠이 부디 리프레시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SPITZ とげまる 20102011
live DVD
2011-12-21
UPBH-1299


그리하여
청춘 1, 청춘 2 그리고 청춘 3.
그대들은 방금 떠오른 달.
그렇게 달라져 보이리라, 나는 믿는다.


● 스핏츠 팬을 위한 덧붙임, 열기


음악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스트리밍 될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14/04/15 22:21 | 스핏츠/DVD | trackback (0) | reply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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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eranza -  2014/04/19 18:15 comment | edit/delete
While there's life, there's hope...

어둡고 차가운 물속에 갇히지만 않는다면
희망은 있는겁니다.

저는 화성으로 이주할 용기는 없지만
섬으로 가고싶군요.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게 되더라도
섬으로 가고싶군요.
         
Kei 2014/04/20 23:18 edit/delete
뉴스를 대할 때마다 울컥해져서··· 세수를 서너 번씩 하게 됩니다.

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404/19/htm_201404191174830103011.jpg
해경 잠수요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그 분들도 부디 조심하시기를.

aros -  2014/04/24 00:01 comment | edit/delete

케이 님, 잘 지내시나요?
저 역시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청춘인데요,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싶지만 그래도 역시, 다른 사람들은 다들 어쩐지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때로는 불안하고 말할 수 없이 쓸쓸해지기도 하지요.
그치만 역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스피츠의 노래는, 그렇게 막막할 때 가끔 제게 필요한 말을 해주는 기분이 든답니다.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이 연일 들려오는 요즘이지만, 즐거운 봄 보내세요.
         
Kei 2014/04/24 13:12 edit/delete
딱히 좋은 일은 없지만 무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aros님은 어떠신가요?
(아픈데 없이 건강하고 크게 짜증낼 일 없는 정도만 되어도 괜찮은 거겠죠?)

(사람은 다들 어쩔 수 없이 그렇겠지만)
제 주위를 둘러보면서 혹시 나만 처져 있는 건 아닌지 두렵고
저들은 다들 제각각 잘 해내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난 아닌 듯하고
그렇다고 두어 발자국 씩 성큼성큼 내딛을 자신은 없고
힘들어도 주저앉아 있기도 뭣하고
가끔 막막한데 그 막막함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도 알쏭달쏭하고.

늘 그런 것 같아서 힘이 빠지는데
요즘 시절이 또 그래서 쉽게 우울해지고 화도 나고 그렇습니다.

aros님. 힘냅시다. 저도 힘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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