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조폭조직의 2인자 병두.
조직의 보스와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틈에서 제대로 된 기회 한번 잡지 못한다.
조직 내에서도 하는 일이라곤 떼인 돈 받아주기 정도인 별볼일 없는 인생.
병든 어머니와 두 동생까지 책임져야 하는 그에게 남은 것은 쓰러져가는 철거촌 집 한 채 뿐.
삶의 무게는 스물아홉 병두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데‥.
어렵사리 따낸 오락실 경영권마저 보스 대신 감방에 들어가는 후배에게 뺏긴 병두.
다시 한번 절망에 빠지지만, 그런 그에게도 기회는 온다.
조직의 뒤를 봐주고있는 황회장이 은밀한 제안을 해온 것.
황회장은 미래를 보장할테니 자신을 괴롭히는 부장검사를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병두, 고심 끝에 위험하지만 빠른 길을 선택하기로 하는데‥.
황회장의 손을 잡음으로써 가족들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된 병두.
영화감독이 되어 자신을 찾아온 동창 민호와의 우정도, 첫사랑 현주와의 사랑도 키워나가며 이제야 인생을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던 어느 날,
병두는 동창 민호에게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게 되는데‥.
민호야, 너는 내편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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