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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방법 空の飛び方 |
空も飛べるはず Sora mo Toberuhazu 하늘도 날 수 있을 거야 |
ⅰ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어느덧 벚꽃이 지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사월, 하면 벚꽃이다.
볼일 보러 다니는 중에 벚나무를 가로수로 해둔 길에서 설핏설핏 보기는 하지만
제대로 벚꽃을 즐기려고 한다면 작정하고 어디론가 가야 한다.
여의도의 윤중로, 능동 어린이대공원, 아차산 워커힐길 그리고 현충원 등
서울 시내에서도 벚꽃을 즐길 만한 곳이 여럿 있기는 한데
겉으로는 아닌 척 해도 알게 모르게 쌓인 스트레스도 풀 겸 해서
수도권을 벗어나서 조금 멀리 나가기로 했다. |  |
4월 20일, 그러니까 4월도 벌써 하순으로 접어드는데 문경에는 오전 내내 눈이 내렸다.
'일본 눈 벚꽃'을 키워드로 해서 나오는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데
늦은 봄에 내리는 함박눈 속의 벚꽃을 직접 볼 줄은 서울을 떠나기 전에 상상도 못했다.
비록 함박눈은 점심 때가 오기 전에 보슬비로 바뀌기는 했지만.
경상북도 문경의 불정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서는 길.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
차에서 잠시 내리니 때마침 오가는 사람 하나 없어 풍경을 독차지한 기분. |  |
ⅱ
휴양림 초입의 흐드러진 벚꽃 길을 지나 불정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서니, 짚라인 문경.
짚라인(zipline)은 높낮이가 서로 다른 지주대 사이에 연결된 와이어에 건 작은 트롤리에 의지해서
빠른 속도로 허공을 날아서 건너편으로 이동하는 레저 스포츠인데
문경의 짚라인은 모두 9개 코스로 가장 긴 코스는 무려 360미터나 된다고 했다. |  |
장비를 착용한 다음 두 명의 가이드와 함께 안개가 자욱한 불정산의 좁다란 임도를 차를 타고 올라갔다.
드디어 1코스.
가이드의 간략한 설명을 듣고 또 다른 가이드가 선행하여 활공하는 모습을 보고는 데크에 올라섰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나가던 데크에서 두 발이 뜨는가 싶더니 순간,
나는 이미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렇게 이어지는 다음 코스들, 모두 합쳐 직선 거리 1,353미터의 하늘을 날았다.
허공을 날고 있는 내 몸 아래 그리고 옆에는
이제 막 색채를 드러내는 초록.
그 사이사이 아이스핑크 색깔의 벚꽃들.
그리고 드문드문 쌓인 늦봄의 눈. |  |
空も飛べるはず(Sora mo Toberuhazu, 하늘도 날 수 있을 거야).
내가 좋아하는 일본의 록 밴드 스핏츠(スピッツ)의 노래 제목, 그런 기분.
ⅲ
● 노랫말 그리고 덧붙임, 열기
空も飛べるはず(Sora mo Toberuhazu, 하늘도 날 수 있을 거야)
작사·작곡 ∶ 쿠사노 마사무네(草野正宗)
幼い微熱を下げられないまま 神様の影を恐れて
隠したナイフが似合わない僕を おどけた歌でなぐさめた
色褪せながら ひび割れながら 輝くすべを求めて
어린 미열을 내릴 수 없는 채 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하고
숨긴 나이프가 어울리지 않는 나를 익살스러운 노래로 달래었네
빛이 바래면서 금이 가면서 눈부시게 빛나는 방법을 구하고
君と出会った奇跡が この胸にあふれてる
きっと今は自由に空も飛べるはず
夢を濡らした涙が 海原へ流れたら
ずっとそばで笑っていてほしい
너와 만난 기적이 이 가슴에 넘치고 있네
분명히 지금은 자유롭게 하늘도 날 수 있을 거야
꿈을 적시었던 눈물이 넓고 넓은 바다로 흐르면
계속 곁에서 웃고 있으면 좋겠네
切り札にしてた見えすいた嘘は 満月の夜にやぶいた
はかなく揺れる 髪のにおいで 深い眠りから覚めて
비장의 카드로 여겼었던 속이 들여다보였던 거짓말은 보름달이 뜬 밤에 찢었었다
덧없이 흔들리는 머리칼의 냄새로 깊은 잠으로부터 깨어나고
君と出会った奇跡が この胸にあふれてる
きっと今は自由に空も飛べるはず
ゴミできらめく世界が 僕たちを拒んでも
ずっとそばで笑っていてほしい
너와 만난 기적이 이 가슴에 넘치고 있네
분명히 지금은 자유롭게 하늘도 날 수 있을 거야
쓰레기로 번쩍거리는 세계가 우리를 거부한대도
계속 곁에서 웃고 있으면 좋겠네
君と出会った奇跡が この胸にあふれてる
きっと今は自由に空も飛べるはず
夢を濡らした涙が 海原へ流れたら
ずっとそばで笑っていてほしい
너와 만난 기적이 이 가슴에 넘치고 있네
분명히 지금은 자유롭게 하늘도 날 수 있을 거야
꿈을 적셨던 눈물이 넓고 넓은 바다로 흐르면
계속 곁에서 웃고 있으면 좋겠네 | 
1994-04-25
空も飛べるはず

1994-09-21
空の飛び方

1999-12-15
RECYCLE
Greatest Hits of SPITZ

2006-03-25
CYCLE HIT 1991-1997
Spitz Complete Singl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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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も飛べるはず | 지금 이 글에 첨부되는 것은 1994년 4월의 싱글 버전이며 같은 해 9월의 앨범 버전과는 다른 버전이다.
싱글 버전은 스튜디오 뮤지션인 기타리스트 히지카타 타카유키(土方隆行)가 프로듀싱했는데
나중에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은 사사지 마사노리(笹路正徳)는 보컬 테이크만 다시 레코딩하여 리믹스했다.
하지만 싱글 버전과 앨범 버전은 듣기에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서로 차이가 거의 없으며 연주 시간 또한 같다.
이 곡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싱글의 발매 시기는 1994년 4월이나 당시에는 오리콘 차트 28위에 그쳤다가
2년 뒤인 1996년 텔레비전 드라마의 주제가로 사용되면서 차트 1위까지 오르는 진귀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J-POP 사상, 밀리언 셀러 달성까지의 기간이 긴 싱글 3위라고 한다)
● 앨범 버전의 空も飛べるはず를 들을 수 있는, 또다른 myspitz story ··· 바로가기 |
√ 空も飛べるはず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 스트리밍되고 있는 음악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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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4/24 17:28 | 스핏츠/SINGLE | trackback (0) | reply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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