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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슈이치가 이야기해주는「타자와의 관계」吉田修一が話してくれる「他者との関係」
  東京湾景 Tokyowankei 동경만경

동경만경(東京湾景)

저자 : 요시다 슈이치(吉田修一)
역자 : 이영미
간행 : 은행나무
초판 : 2004년 9월 10일

얼마 전 읽었던 요시다 슈이치일요일들(日曜日たち)이란 연작소설이 괜찮아서, 구입한 그의 또다른 장편.
잠시 주차하고 있을 때 차안에서 틈틈히 보자.. 싶었다가, 잊혀진 채 뒷좌석에서 '혼자' 잠자고있던 책.
서울에서 반쯤 읽고는 잠시 멈춤. (고속도로) 그리고 해운대에서 샤워 마치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소설.
2003년 10월 15일 신초샤(新潮社) 초판 간행.
東京湾景
東京湾景

지명, 인명 등 고유명사 표기에 있어서 번역의 불만.

예를 들자면 오비히로(帯広)의 한자표기를「帶廣」로 해두거나 (17쪽) ,
토코로자와(所沢)의 한자표기를「所澤」로 하는 등 (44쪽) 일본식한자로 하지않고 한국식 한자로 표기해둔 점.
굳이 한자를 병기하는 것은 '고유명사'이기에 그러할진대, 이런 식으로 표기할 바에야 차라리 아예 표기하지않는 편이 나을 듯.

카부키초(歌舞伎町)의 경우「歌舞伎街」로 해둔 것 (29쪽) 역시 나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미타데바시(御楯橋)라는 지명을 해당 한자의 우리말 발음인「어순교」라고 번역한 것도 (143쪽) 그렇고.

고유명사의 경우 최초 등장 시에는 일본어와 병기하고 이후부터는 우리말로만 표기하는 기준을 따르면서도
식당 이름인 소바신(そば信)의 경우는 처음부터 그저「소바신」인데 (102쪽) 번역자가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되었을 것을.

일본의 전철, 지하철 매점 체인인 키오스크(キオスク) 또는 키요스크(キヨスク)의 경우도,
이것이「 kiosk」에서 비롯된 이름인데 이것을 굳이「키요스쿠」라고 (23쪽) 표기하는 이유는?
일본어 발음에 충실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모노레일(モノレ―ル, monorail)은 왜「모노레에루」가 아니고「모노레일」인지?

오이타(大分)을「다이부」라고 (17쪽) 번역해둔 것을 보노라면, 번역자에게 일본지명사전 '따위'는 아마 없을지도 모른다는 짐작까지.

인명에 있어서도 이노우에(井上)를「이노에」라고 해둔 것에 이르러서는 (128쪽)
이 소설책에 나오는 지명, 인명에 대해 '더이상 이상한 것은 없는지?'하는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

어쨌든 이것은 그저 번역에 대한 불만일 뿐, 두권의 소설 만으로 마음에 들어버린 요시다 슈이치.
좁게 보자면 '남녀관계' 좀더 넓게 보자면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 동경만경.
참, 그러고보니 기왕이면 제목을「토쿄만 풍경」이라고 했으면 좋았겠다는, 나만의 생각.

お台場
お台場
"‥사람은 말야. 그리 쉽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진 않잖아.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난 후에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내가 보기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자기 뜻대로 꿈을 이뤄내는 것처럼 대단한 일인 것 같아.
뭐랄까, 내 마음인데도 누군가가 스위치를 켜지않으면 ON이 되지 않고,
거꾸로 누군가가 그 스위치를 끄지 않으면 OFF가 되지 않는 거지.
좋아하기로 마음먹는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기로 작정한다고 싫어지는 것도 아니고‥."


- 요시다 슈이치동경만경「오다이바에서」中에서.

소설 속에서 노랫말까지 인용된 노래 둘.
하나는 Stand By Me 그리고 모리타카 치사토(森高千里)雨(Ame, 비).

남자주인공인 료스케가 Stand By Me를 부르는 장면에서
여자주인공인 미오가 하는 말, "글쎄, 왠지 외국인이 일본말로 노래하는 것 같다니까."
그 바람에 문득 떠오른 Stand By Me. Ben E. King의 것도 아니고 John Lennon의 리메이크도 아닌..
이탈리아 뮤지션 파우스토 레알리(Fausto Leali)Preghero'(프레게로)라는 제목의 Stand By Me.

그래서 지금의 BGM도 그 엉뚱한(?) Stand By Me인.. 파우스토 레알리Preghero'
문득 궁금해지는 것. 무슨 뜻인지 모를「Preghero'」
이 말도「Stand By Me(내 곁에 있어줘)」라는 뜻일까? 그렇지 않다면 어떤 의미일까?
Le Piu' Belle Canzoni
Le Piu' Belle Canzoni

品川埠頭
品川埠頭
물론 아무 생각도 없는 건 아니다. 뭔가 생각이 있긴 있을 터였다.
그러나 그것을 끄집어내 말로 표현하는 순간,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이나 생각들이 마치 별개의 무엇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특별히 대단한 걸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마음에 품고있거나 생각한 일들을 적확하게 표현할 일본어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 요시다 슈이치동경만경「시나가와 부두」中에서.

●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요시다 슈이치의 백과사전식 이력

1968년 9월 14일 나가사키(長崎)현 출생.
호세이(法政)대학 경영학부 졸업.
1997년 최후의 아들(最後の息子)로 제 84회 분가쿠카이(文学界)신인상 수상.
1997년 같은 작품으로 제117회 아쿠타가와(芥川)상 후보작 선정.
2002년 퍼레이드(パレード)로 제15회 야마모토슈고로(山本周五郎)상 수상.
2002년 파크 라이프(パーク・ライフ)로 제127회 아쿠타가와상 수상.
열대어(熱帯魚), 일요일들(日曜日たち) 등 작품 다수.
吉田修一
吉田修一

am0536 오다이바(お台場)에 다시 한번.. 가고싶다. おやすみなさい。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5/11/10 05:37 | 읽기 | trackback (0) | reply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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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11/10 12:42 comment | edit/delete
맨 마지막 노란 블럭에 [마음에 품고있거나 생각한 일들을 '정'확하게 표현할 일본어가] 히히히!! 왜 이런것만 찾아내는지.

전 언제부턴가 책을 사는건 뭔가 '답을 적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 이상은 사지 않게 되었네요.
실은 사보고 싶은 것들도 있지만 '빌려보지'. 막상 빌리러 가면 '왜 이리 책이 더럽냐'.
피부가 민감한 저로서는 더러운 책도 참 위험해 보이는 것.
주머니 사정이 한정되어 있는 저로서는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물건에는 최대한으로 참는 것이 몸에 베였군요. 어른이 되면 자연히 안그래도 될 줄 알았었는데 그건 별 상관없군요.

오다이바... 그 추운 겨울 텅텅 빈 오다이바가 생각납니다.
수상버스를 타고 3번이나 왔다갔다, 한 친구는 너무 추워서 배탈나고 화장실가서 아래서 위로 거꾸로 쏟아내고...

뭐, 그런 기억 말고는 특별히 좋았다는 느낌이 없었던 곳.
돈이 없어서, 즐기지 못해서였나...?
액숀님께서 다시 한번.. 가고싶다시니 저도 다시 한번 찬찬히 보고싶어 지네요. 좋아질지도?
         
액션가면ケイ 2005/11/10 13:13 edit/delete
品川、お台場、ゆりかもめ、はなび‥‥。

적확(的確)하다 : (벗어남이 없이) 정확하다. 틀림이 없다. ^^;;
'정확하다'보다 더 강력한 표현으로.. 으음, 소송문건 같은데서 가끔 볼 수 있는 표현인데, 일반적으로는 잘 쓰이지 않지요.
어쨌든, 이런 지적은 제 글을 아주 꼼꼼하게 읽어준다는 것의 반증이니, ^^;; 光ひめ에게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다른 것에 소비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정작 책을 사는데 드는 비용은 상대적으로 그리 많지않은데도, 그게 잘 안되죠.
저도 한때 책을 빌려보기도 했었는데, 보고싶어하는 책은 도서대여점에 거의 없고..
그래서 도서관에 가보면 거의 대부분 '대출중'인 경우이고 해서 어느날부터인가 빌려보는 것은 포기.

오다이바(お台場).. 저는 어느 해의 오봉(お盆) 때 거기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냈었는데,
소설 '동경만경'에도 등장하는 모노레일 '유리카모메(ゆりかもめ)'의 기억도 물론이고
레인보우 브릿지를 배경으로 끝없이 이어지던 '하나비(はなび)'와 그 둘을 함께 배경으로 했던 그날의 저녁식사.
오봉(お盆) 데이트하러 나온 커플들, 날이 날인지라 젊은 여성들의 기모노, 아니 유카타 차림. (참, 이쁘더라구요.)
늦은 밤 귀갓길 전철을 타기 위해 줄서있던 사람들. 그 끝이 보이지않던 인파. 기분좋게 간간히 뿌리던 빗방울.
光ひめ의 기억과는 달리, 저는 무척 좋았던 기억의 오다이바였거든요.

시나가와(品川)부두는 가보지 않았지만, 다른 일로 토쿄에 갔을 때 시나가와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을 한 적도 있기에
'동경만경'을 읽으면서 흐릿하게나마 소설의 배경이 되는 오다이바, 시나가와, 유리카모메 (심지어 키오스크까지) ..
그런 장면에 떠올라서 다시 토쿄에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나더군요.

만약 기회가 된다면 光ひめ도 다시 가봐요. (지난번처럼 그렇게 추운 날을 피해서요. 좋아질 거라 생각 들어요.)

         
2005/11/11 12:07 edit/delete
앗!! 아니였군요!!! -_-;;; 부끄럽습니다.
장문의 글에서 오타를 발견했을때 왜 희열감에 후다닥!! 한 번 더 읽어볼것을;;;;; (도망~)

아... 그리고 보니 유리카모메를 탔을때는 재밌었던 것 같네요. 자동차 위를 달리고 자동차보다 느려서 신기해 했었죠.
레인보우브릿지는 지금 생각해도 광안대교가 더 멋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겠죠. 끝없이 이어지는 하나비와 저녁식사가 아니라 혹독한 추위와 정말 맛없는(제가 선택한 레인보우맛이 제일 맛 없었음) 구슬아이스크림으로 저녁을 때웠으니...
아무래도 하코다테의 전갈모양 야경을 본 뒤로는 다른 반짝거리는 것들이 눈에 안찼나봐요.
(여기 정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액션가면ケイ 2005/11/11 12:35 edit/delete
北海道、札幌、箱館‥。
이런.. 또 저를 자극하는군요. ^^;; 지난 여름부터 그쪽으로 '로망'이 잡혔었는데, 삭힐만 하다 싶으니까, 또 ...
ㅎㅎ, 그리고 오타 발견하면 즉시 가르쳐주세요. (스스로도, 오타, 그거, 견디기 힘들거든요.)
'오타' 발견 못했어도, 가끔 '궁시렁궁시렁~' 해주구요. ^^;;

Sarak -  2005/11/10 21:29 comment | edit/delete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지요.
원문은 읽어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지명 등 명사에 대한 번역 문제 외에 있어선 어떠셨나요?
그리고 요시다 슈이치라는 분은 작품을 하나씩 읽어갈때마다 생각하지만 참 재밌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5/11/10 22:15 edit/delete
사실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는데, 포스팅하고나서 보니 마치 불만 가득한(?) 책같이 된 듯 하군요.
'번역'에 있어서의 불만이었지,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 '동경만경' 그 자체에 대해서는 참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본문에서 언급했다시피, 비록 '남녀관계'를 그린 연애소설 같지만,
제게는 남녀를 떠나 '타자와의 관계 또는 소통'을 이야기하고자 한 소설 같았습니다.
특정 문학작품에 대해서 뭐라고 리뷰를 쓸 만한 글재주가 없어서, 그저 '좋았다~'고 밖에요. ^^;;
'제 취향에 맞다~'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예를 들자면, .. 음.. 저는 소설같으면 "이문열보다는 박영한이 더 은근하게 좋더라"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음악 같으면 "Bob Dylan 보다는 Neil Young이, 그리고 김민기 보다는 한대수가 좋다"는 식입니다.
뭐랄까, 메세지가 즉시 강하게 오는 것 보다는 은근히 아닌 듯 하게 슬그머니 스며드는 분위기랄까, 그런 것을 좋아해요.
(써놓고보니.. 이거 적절한 예가 아닌 듯 싶기도 하네요.)

이런 식은 어떨까요? 설명적인 묘사보다는 툭, 던지는 일상적인 분위기로 이야기 해주는 그런 것.
추리소설이나 존 그리샴의 법정 스릴러나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소설의 경우는 그 정교한 장치와 묘사를 즐기기도 하지만.
순문학적(?)으로 보자면, 예전의 최일남이나 요즘의 성석제같은 식의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동경만경'의 경우 여자 주인공의 분위기를 '이쁘게만' 묘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맘에 들기도 했구요.
후반부에서 주인공들의 엇갈림의 감정 묘사도 참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결국에 가서는 '갈등 후 파국'보다는 해피엔딩적 분위기로 가서
마치 '영화화'를 고려한 듯한 스토리텔링이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그건 뭐 그렇다는 이야기구요. 흐음, 그렇다면,
소설 안의 소설가가 얘기하는 것처럼, 파국으로 치달아야 독자들이 재미있어한다..는 논리에 저도 포함되는 건가요? ^^;;

제 블로그는 일본의 록밴드 스핏츠(スピッツ)의 팬 블로그이기도 합니다.
혹시.. 스핏츠를 아직 모르신다면, 제 블로그를 통해, 아.. 이런 밴드도 있구나, 하고 알아주셨으면. !!

Sarak -  2005/11/10 23:43 comment | edit/delete
하하 ^^; 영화화라;
그리고 저는 파국으로 치닫는 모든 작품을 좋아합니다(매우;) 보다 정교할 수록 좋아하지만서도; 저는 취향이라고 하기엔 정리가 잘 안되는 편이라 감이 잘 안 오는군요 ^^; 예를 들어 오늘은 요시다 슈이치의 퍼레이드와 이시다 이라의 소설 3(4 teen, 아름다운 아이, LAST)권과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등을 빌려왔습니다 [...]

그리고 블로그의 주제보다 케이님의 장황한 글투와 취향이 굉장히 재밌어서 놀랐습니다 (하하;) 새로운 곳을 찾아낸 일종의 탐험가적 희열이랄까요
         
액션가면ケイ 2005/11/11 09:51 edit/delete
金曜日、雨が降ります。

'자기' 또는 '몰랐다' 같은 표현 등의 표현에서 번역의 문제인지 언어의 차이로 인한 것일지 모르지만
동경만경의 몇몇 문장에서 이따금 불편한 느낌을 받았다고, Sarak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저는 '따르다'라는 표현에 대해서 고개가 갸웃거려졌습니다.

"나, 료코를‥ 따라도 될까?" 또는 "아니, 나, 아무래도 따르게 될 거야." 또는 "‥그래서 날 따른다는 거야?" 식의 표현.
원문에서의 일본어가 무엇인지 몰라도.. なつける? 慕う? 従(したが)う? 追(お)う? 倣(なら)う?
연애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상대화에서 '따르다'라는 표현에서, 저는 못내 갸웃해졌습니다.
Sarak님 얘기처럼 이것이 번역의 문제인지 언어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장황한 글투' ^^;; 늘 느끼는 겁니다. 언어의 경제성은 도대체 언제 획득될 수 있는 것일까? 나에겐 불가능한 것일까?
한두줄의 문장 만으로도, 얘기하고싶은 것을 적확하고 명료하게 표현해내는 사람들이 늘 부럽습니다.

금요일. 해운대는 비가 옵니다. 그냥 촉촉히 내리는 비. 이제 밤이면 얇은 겉옷으로는 조금 으슬으슬할지도 모르겠네요.

Sarak -  2005/11/11 20:09 comment | edit/delete
전체적으로 글의 느낌 (어쩌면, 이것도 번역에 의해 많이 변질된 것일 수도 있지만)은 상당히 자연스러웠던 반면 표현이 가끔씩 거슬릴 때가 있었죠;

그리고 장황한 글투, 오히려 같은 말이라도 더 흥미있게 한다는 점에서 전 참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후후; 전 장황하게 쓰면서 재미도 없어서 고민입니다.

바다를 본 지 무척 오래 되었군요; 하지만 비는 좋아합니다-
비가 온 후 내려가기만 하는 기온은 좋아하지 않지만요;
         
액션가면ケイ 2005/11/12 02:11 edit/delete
저의 '장황한 글투와 취향'이 재미있으셨다니, 저로서는 다행스러우면서도 부끄럽기도 합니다.
Sarak님의 '글투'.. 적절한 인용, 금방 와닿는 이야기, 자연스레 이어지는 분위기.. 배우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이런 경로를 통해 또 새로운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 (그런 점에서 인터넷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마녀 -  2007/01/07 19:30 comment | edit/delete
그 유명한 오다이바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3일.
그 유명한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가면서 '어! 여기, 거기네' 하면서... 알고 봤더니, 사진속의 그 '스타워즈' 다리와는 다른 다리더군요.
부산을 비롯해서 해변의 '대도시'는 아는 곳이 없는지라, 아, 인천이 있네요, 어쨋든, 동경만의 풍경은 낯설면서도 아름답다는 생각 들더군요. 오다이바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아, 여기, 최지우 나오는 '론도'의 마지막 장면 찍은 곳 아니야, 하는 생각도 들고(마지막 장면만 봤거든요). 선전이나 드라마에서 많이 본 듯한 분위기.
바닷물이 참 깨끗하더군요. 작은 해변이, 어쩌면, 공원을 위해 남겨졌을지도 모르는, 해변이, 예쁘다는 느낌도. 딱 데이트 분위기더군요.
<동경만경> 사들고 갈 작정입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1/08 02:06 edit/delete
방학이라서, 조금 멀리 다니실 수 있나 봅니다. 시즈오카에서 토쿄라. 그런데 '스타워즈' 다리가.. 뭐죠?

         
마녀 2007/01/08 20:43 edit/delete
방학이라 다닌다기 보다, '원단금식'하러 동경에 있는 본교회에 다니러 갔다가, 오는 길에 들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들러 주셨죠.
someone님 사진 중에 '광안대교' 사진이요. 저는 그 사진이 레인보우 브릿지 인줄 알았어요. 광안대교를 본 적이 없어서.

         
액션가면ケイ 2007/01/08 23:04 edit/delete
사진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실 뭐 사진 뿐이겠냐마는) someone님이고
또 그런 someone님에게 저 역시 나름대로의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저이긴 합니다만,
someone님의 사진 모두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앞으로도 뭐 역시 그러할테구요.)

더구나 여기는 someone님이 운영하는 공간이 아니다보니,
그렇게 뜬금없이「알고봤더니, 사진속의 그 '스타워즈' 다리와는 다른 다리더군요」라고 하신다면
―「거기가 someone님의 사진에서 본 그 '스타워즈' 광안대교와는 다른 다리더군요」라고 하신 것도 아니고 ―

저로서는 그것이 광안대교의 다리를 말하는 것인지, 영화 '스타워즈'의 어느 장면에서 나오는 다리인지
아니면 그야말로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 이야기인지 저로서는 알 도리가 없지요.

어쨌거나 お台場 ‥、흐음.. 다시 가보고 싶군요.

         
마녀 2007/01/09 00:26 edit/delete
네, 그렇네요.
여전히, 세상을 제 중심으로 보고 있어요. 너른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다른 블로그에서 주인장 글을 보는 재미가 꽤나 톡 쏘던데요.

         
액션가면ケイ 2007/01/09 01:53 edit/delete
이해.. 는 일단 제쳐두고서라도, 무슨 말씀인지 알 도리가 없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요.
그런데, 다른 블로그에서.. 라구요? ――――― 허얼~.

         
마녀 2007/01/09 17:11 edit/delete
나름대로 글을 짧게 하려고 하다보니, 또는 나름대로 '아실 것이라' 판단하에...하고, 변명을 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즐겁자는 공간에서 피곤하게 해드려서 면목 없네요.

그런데, '허얼~'은 무슨 의미인가요?

         
액션가면ケイ 2007/01/10 00:03 edit/delete
먼저, 마녀님의 글쓰기 배경에 대하여 제가 나름대로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마녀님의 판단.
저는 마녀님의 글쓰기 배경을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마녀님의 그 판단은 아마도 오판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리고, 앞서 '허얼~'의 의미.
'다른 블로그에서 주인장 글을 보는 재미가 꽤나 톡 쏘던데요' 라는 말씀에서 제가 그랬죠? 허얼~, 이라고.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제가 남긴 한두줄의 코멘트에서, 마녀님은 톡 쏘는 재미를 느끼신다니,
우연히 코멘트 한 건이 눈에 띈 것도 아니고, 그걸 찾아서 읽어본다는 건가? 싶어서, 놀라워서 그랬습니다.

         
마녀 2007/01/10 00:36 edit/delete
네, 제가 말이나 글이 별로 친절하지 않다는 지적은 여러번 받았고 나름 그 지적에 신경은 쓰는데, 어느 순간,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유익하지 않은 습관인데... 고쳐야죠. 새해 각오에 추가함다.

그리고요, 우연히 본거죠. 일부러 찾아가며 본 건 아니구요. 제가 그런 능력이 어디있습니까. 제가 가는 블로그라야, HAUSE 아니면, someone님 블로그 정도인데요. 그 블로그들 에서도 군데군데, 주인장 글이 눈에 띄면, 반갑더라구요.

버트 -  2007/03/06 15:49 comment | edit/delete
무슨 연유인지 트랙백이 거부당하는군요, 뭐 대단한 글도 아닙니다만. 아쉽군요. 동경만경의 오역은 뭐 새삼스러운 것도 아닙니다. 이를테면 하루키의 댄스댄스댄스만 보아도 오역은 파티수준에 다다르니까요. 그 수많은 팝의 명곡들을 엉터리로 번역하는 작태야 뭐 지금도 고쳐지지 않는 것은 번역자의 기호적 수준의 편차겠지요. 그래도 동경만경이라는 제목은 좀 아쉽더군요. 동경만경을 동경만 풍경으로 해야 그럴듯하다고 했지만 저의 경우에는 한술 더 떠서 토쿄만 풍경이라고 해야 마음에 들것 같습니다. 중국인들이 서울을 오랜세월 한청이라고 자기 멋대로 부르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뛰어다니던 우리들이 정작 일본의 수도는 우리식대로 읽는 것도 코메디라면 코메디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히히히.
         
액션가면ケイ 2007/03/06 23:52 edit/delete
이 곳을 자주 들려주시는 단골(?) 방문객 중 한 분은 '쓰기'가 안된다는데‥, 이번에는 트랙백이 안되는 경우가‥ 흠.
난감하군요. 컴퓨터에 그다지 밝지 못한 관계로 도대체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해결책을 못찾겠군요.

그런데, ^^a, 저도 <토쿄만 풍경>이라고 했었는데요? 버트님 말씀처럼 말이지요.
어쨌든, 그것을 <동경만경>이라고 하니 그것이 원제에는 충실한 것인지는 모르나 마치 사자성어같아서 좀 웃기지요.

방문은 물론, 글까지 남겨주시니 (소중한 트랙백은, 이유도 모른 채, 아쉽지만) 고맙습니다. 자주 뵙죠. (방긋)

마녀 -  2007/03/08 04:46 comment | edit/delete
'쓰기'가 안된다는 '단골(?)방문객'이 접니까?

'잠들기'가 안되서 또 왔습니다.

오라는 잠은 안오고, 2주일전까지 제가 돌아다니던, 그 거리가 떠오르더군요. 기냥, 일어나 버렸습니다.
이거, 점점 증세가 심각해 지는 것이...

이탈리아어에 능한 독일인 안나에게 노래 제목 물어본다 그러고, 잊었었네요.
아직, 시즈오카에 있을 그녀에게 물어봐야겠습니다.
         
액션가면ケイ 2007/03/09 00:52 edit/delete
마녀님은 보시다시피 '쓰기'가 잘 되고 계신데요? 제가 언급했던 단골 방문객은 마녀님이 아닙니다. 다른 분입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만‥, 아무튼 다른 분입니다.

         
마녀 2007/03/10 02:08 edit/delete
네.

피아 -  2008/02/03 02:25 comment | edit/delete
사두고 읽다가 쉬다가를 반복하고 있는 책입니다.
왜 그렇게 쉬이 읽히지 않는 걸까, 하고 의문이 들지만.. 막상 시간이 나면 꺼내서 읽는 책도 아니네요.
책 속의 번역이 그리도 형편없다는 건 이 글을 보지 않았으면 전혀 몰랐을거예요. -.-;;;;;;

전 '오다이바'에 가면 오다 유지의 love somebody를 들으면서 걷고 싶어요.
드라마 '춤추는 대수사선' 엔딩에서 오다 유지가 걷고 있는 길이 오다이바에 있거든요. :-)


+
생각해보니.. 오다이바가 있는 곳 바로 앞은 바다잖아요.
전 전혀 바다라고 생각 못해봤어요. 그냥 강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육지 사람적 생각일까요? -_-a

         
액션가면ケイ 2008/02/03 09:51 edit/delete
사두고 읽다가 쉬다가‥도 아니고, 저는 사서 잠시 펴봤다가 그냥 방치한 책이 한두 권이 아닙니다.

'공부' 용도의 어학 교재는 뭐‥ 말할 것도 없구요. (첫 페이지도 넘기지 않고 아예 친구에게 빌려주기까지 한 걸요.)
그런 종류의 교재는‥ 앞으로 두 번 다시 펴보지 않을 것이 뻔해서, 친구에게 다 봤냐고 물어볼 생각 조차 없구요.

그러니까 교재 말고 가장 최근의 경우로는,
존 르 카레(John Le Garre)의 소설 <죽은 자에게 걸려 온 전화(Call for the Dead)>입니다.
손과 눈 쉽게 가는 곳에 두고 있는데도 눈길도 손길도 받지 못하고 벌써 몇달째 먼지만 쌓여가는지.

책읽기가 왜 이렇게 힘들어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분명히 '정신'의 문제 같은데.
중고교 시절 선생님에게 가끔 듣던 격한(?) 표현을 빌리자면, 아마 다시 '정신빠진 놈'이 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이런 요지의 얘기를 하더라구요.
'이제 그런 게 필요하지 않게 되어서 읽히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안 읽히면 그냥 읽지 않으면 된다'고.
부러웠습니다. 그 달관의 경지. 아무튼.

요시다 슈이치(吉田修一)는 제 취향에 맞는 작가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앞서 사두고 읽다만 책 얘기를 했는데, 그러고보니 그의 최근작 <악인(悪人)>은 그렇지 않네요.
어느 날 낮에 시작해서 그날 밤에 끝냈군요.

+
오다이바(お台場 )‥ ^^ 그럴 수도 있는 거죠, 뭐. 각자의 느낌인 거죠.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 '오다이바'라는 지명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그게 일본 지명 같지 않고 중국 지명같더라구요.
그런 느낌 지금도 여전해요. 그러니까 지금에 이르러서도 그 지명에서는 '중국스럽다'는 느낌이 강해요.
일본 지명으로 익숙해졌다고 해도, 뭐랄까, '나가사키짬뽕' 정도의 느낌? -_-a

피아 -  2008/02/04 03:34 comment | edit/delete
액션가면님의 댓글을 쭈욱 읽다가 책에 관련된 댓글을 달려는 순간,
맨밑에 '나가사키 짬뽕'을 보고 배에서 꼬르르륵~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악!!!)

오늘은 밤을 새야해서... 새벽에 살찔거 각오하고 뭐라도 집어먹어야겠네요. 으흑-

         
액션가면ケイ 2008/02/04 11:47 edit/delete
어제 아침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오늘 하루 만큼은 뭘 '제대로' 먹는 것을 피해보자.」「굶겠다는 건솔직히 '오버'고 그냥 '제대로'를 피하는 정도.」

오전이 다 지나갈 때까지 드립시킨 커피만 마셨습니다.

점심 쯤에 약속이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를 서로 물어보니 마침 서로 식사는 피하는 입장이라서 스타벅스에 입장. 아메리카노 2잔. 베이글 1. 스콘 1.
상대방은 베이글 반쪽. 저는 스콘 다 먹고 남은 베이글 반쪽까지. 하지만 괜찮았습니다. '제대로 식사'가 아니었으니까요.

집에 돌아와 있다가‥ 저녁이 다가왔습니다. 배가 엄청나게 고파졌습니다.
엊그제 만난 친구가 제게 초콜렛을 준 게 떠올랐습니다. 가방을 뒤졌습니다. 꺼내서 커피와 함께 먹었습니다.
평소에 안먹던 초콜렛이 얼마나 맛있든지. 그런데 허기를 메꿀 수준은 못되었습니다.

저녁 약속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약속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배가 고팠습니다. 주방으로 갔습니다.
라면을‥ 발견했습니다. 그냥 부셔서 먹기로 했습니다. 먹다가 참았습니다. 이미 반은 먹었습니다.
그 즈음 TV에서 이경규가 사회를 보고 '너 모르지?' 어쩌구 하면서 육감왕을 뽑고 어쩌구 하는 프로그램을 했습니다.
거기서 맛집골목 얘기가 나왔습니다. 신림동의 순대골목 얘기도 나왔습니다.
아아‥ 저녁약속의 장소가 확정된 것입니다.
――― '나가사키짬뽕'이 새벽의 피아님을 자극했듯이, 어느 TV프로그램은 저를 자극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침의 각오는 깨지고 순대촌의 '빽순대'로 저녁은 '제대로' 먹고 말았습니다.

+
순대볶음으로 배불리고 나와서 어슬렁 어슬렁. 근처 KFC에서 1,000원짜리 메이플 피칸파이가 500원!
디저트로 그걸 먹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10분 기다리라는 말에,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래, 잘했다! 디저트까지 챙기다니, 그러면 안되지!' 라고, 스스로 대견해 하면서)
하지만‥ 나중에 후회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다짐했습니다. (다음에, 낮에, 사먹어야지!)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정말 완전 의지박약‥ 그런 액션가면ケイ입니다. OTL..

         
피아 2008/02/04 14:18 edit/delete
전 어제 알바를 마치기 전 바닐라 라떼와 바나나 머핀 반조각을 먹었습니다.
굉장히 배불렀어요. 이정도면 밤에 끄떡없겠지 싶었습니다.

그러나 전 저의 위대한 위를 얕잡아봤던 것입니다;;;;
음식 종류에 따라 파티션이 나뉘어지는 위도 대단하지만
그걸 먹으라고 조종하는 제 뇌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_-;;;;;;;;

         
액션가면ケイ 2008/02/05 00:48 edit/delete
음식 장르에 따른 파티션은 항상 존재하는 위장. 맞아요, 정말 그래요.
배가 아무리 불러도 먹으라고 먹으라고 명령하는 뇌. 그것도 정말 그래요.
그런데‥ 배도 부르고 머리도 이제 그만 먹자고 하는데도‥ 이놈의 입, 바로 그 입은 계속 먹자고 듭니다. -_-;;

어제 먹은 것 중에서 빠뜨린 것도 몇 있답니다. 예를 들면 '붕어싸만코' (예전엔 쳐다보지도 않던 이걸 요즘 왜케 먹는지.)

         
피아 2008/02/05 02:14 edit/delete
슬램덩크의 그 명대사를 인용하고 싶네요.

"입은 단지 거들 뿐."

........................OTL

         
액션가면ケイ 2008/02/05 21:56 edit/delete
더구나 이제 드디어 설날 연휴로 돌입합니다. 高칼로리 음식에다가 운동량 부족의 나날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어쩔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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