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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 들어가는 곳은 언제나 세포 속 逃げ込むのはいつも細胞の中
  迷子の兵隊 Maigo no Heitai 길 잃은 군대

풀어두긴 했지만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채 베란다 한켠에, 책상 아래에, 가구 들어선 자리 남은 한쪽 구석에 쟁여 둔 박스들.
여전히 정리되지 못하고 있는 그것들은 이사한 지 두어 달이 넘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저의 '주말 숙제'입니다.
그건 저의 게으름에서 비롯되었다가 해야할 일의 선순위를 잊어버리는 건망증까지 더해져서 '숙제'로 남겨져 있는 것이지요.

Greatest Video Hits 1
Queen
Greatest Video Hits 1
몇 해 전에 이사를 할 때 짐 옮기는 와중에 퀸(Queen)의 두 장짜리 DVD를 잃어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CD, LP, DVD 등은 저의 정리 정돈 목록에서 뒤로 미뤄질 품목이 아니라서 미리 대충 정리를 마쳐 두었고
제대로 정리가 안되고 미뤄둔 것들이라 할지라도 그 나름대로 '소재 파악'은 제 머리 속에 되어 있었는데
유독 그것만 보이지도 않고 소재 파악이 되질 않아 결국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무척 아쉬워 했었지요.

그런데 얼마 전 어느 주말, 미처 정리하지 못한 이삿짐을 풀어서 정돈하는 '주말 숙제'를 하다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배낭의 작은 수납공간 안에서 의 그 DVD를 찾았습니다.
지난 몇 해 동안 그것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잃어버린 게 아니라 찾지 못하고 있었던 거죠.
따지고 보면 얼마 전의 그 '주말 숙제'는 애당초 몇 해 전에 했어야 했던 '주말 숙제'였던 셈입니다.

아무튼 '주말 숙제'는 이렇듯 발견의 기쁨, 아니 재발견의 기쁨을 맛보여 주기도 하는데
그 '재발견'은 저를 몇 해 전의 기억 속으로 보내기도 하고 때로는 더 예전의 추억 속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의 DVD는 해운대에 있는 어느 오피스텔에서의 저녁으로 저를 보냅니다.
바다가 보이는 고층의 오피스텔에서 한동안 지내던 시절, 친구들이 찾아와 밤늦도록 담소화락에 흠벙덤벙 했던 적이 있는데
그 때 그 시간, 백그라운드로 보고 듣고 했던 것이 의 그 DVD와 기타리스트 타카나카 마사요시(高中正義)의 DVD였습니다.

소개해주고 싶은 음악, 그 즈음 봤던 영화, 어떤 소프트웨어의 새로 알게 된 기능, 그 즈음 인터넷에 뜨고 있던 글과 그림 등.
그렇게 적당히 가벼운 이야기, 아마 그런 이야기들로 자정을 넘기고 있었을 겁니다.
그 당시는 우리 모두가 헤비 스모커였던 탓에 내내 켜두었던 촛불의 이미지가 지금도 바로 어제 일처럼 떠오릅니다.
생계 유지의 수단이 이대로 괜찮은지, 최소한의 종잣돈은 어떻게 마련할 건지,
말하자면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의 고민도 그 날은 잠시 접어둔 채
오디오 스피커에서 의 사운드가 흐르거나, TV 모니터에서 타카나카의 DVD 영상이 AV기기 광고용 화면처럼 흐르거나 그랬고.

재발견의 기쁨을 주는 그 '주말 숙제'를 하면서 그 기억 속으로 또는 저 추억 속으로 드나들다가 문득 느꼈습니다.
아무리 거슬러 올라간다 해도, 저를 미성년의 시절까지 되돌려 보내는 '주말 숙제'는 거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 앨범 그리고 몇 장의 사진을 제외하고는, 작정하고 굳이 찾아보려 해도 찾아지지 않을 듯 합니다.

미성년 시절의 저를 떠올리려면 이제는 온전히 기억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드니 기분이 묘합니다.
어떤 나날에 대해서는 흐릿하거나 또는 훗날 다른 느낌으로 덧칠되었을 수도 있는, 어쩌면 스스로도 가끔 믿기 어려운 그 '기억'에만?

전투남진우

 일군의 병사들이 숲으로 행진해 들어갔다. 숲은 깊고 고요했다. 조만간 병사들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일군의 병사들이 숲으로 행진해 들어갔다. 어쩌면 그들은 적군이었는지도 모른다. 곧 그들도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숲은 깊고 고요했고 다시 또 다른 일군의 병사들이 숲으로 행진해 들어갔다. 어쩌면 그들은 적군의 적군이었는지도 모른다. 전쟁은 계속되었고 병사들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숲을 향해 들어갔다. 하지만 그 누구도 숲에서 나오지는 못했다. 숲은 깊고 고요했고 달도 없는 어두운 밤이면 간혹 병사들이 행진하며 내는 북소리와 무기 부딪는 소리, 모닥불 옆에 앉아 주고받는 웃음소리가 들려오곤 했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전쟁이 끝나고 한 소년이 숲으로 들어갔다. 나뭇잎을 헤치고 덩굴을 걷어내며 조심조심 걸어가던 소년의 발에 무엇인가 밟혔다. 몸을 굽히고 들여다보니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 칼이었다. 주워 드는 순간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주위의 나무들이 일제히 술렁거렸다. 몸을 일으키며 둘러보니 사방에 수많은 병사들이 총과 칼을 겨눈 채 소년을 에워싸고 있었다.

세계의 문학 2008년 봄
세계의 문학 2008년 봄

예전에‥, 어느 시절엔가‥, 좋아했던 시인 중에 하재봉, 이문재, 박덕규, 그리고 언젠가부터 이름을 류시화라고 바꾼 안재찬 등,
읽고 있으면 기분 좋게 몽롱해지는 시를 썼던 (그들이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제가 잘 모르긴 했지만) 시인들이 있었습니다.
그 일군의 시인들은 그들이 이십대 초반 시절에 결성했던 '시운동'이라는 문학 그룹의 동인들이었는데
앞에 인용한 시를 쓴 남진우도 그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던 시인이고, 이 시는 올해 봄에 어느 문학 계간지를 통해 발표한 시입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민음의 시」 등의 시집들이 책꽂이 한두 칸을 넘게 늘어나던 시절도 제게 있긴 하지만
지금은 서점 계산대에 시집을 내밀어 본 적이 언제였던가 까마득할 정도로 시 또는 시집들로부터 한참 멀어져 있습니다.
그렇게 '시'같은 것은 잊고 지낸지 오래라서, 한때 그가 쓴 시를 좋아했었다고 말하려니 쑥스럽기도 하네요.

이 시를 통해서 시인은 우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이 시를 읽자 남진우가 부러웠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어른이 된 시인이 어느 날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 칼'을 '주워 드는 순간'
그를 에워싸고 있는 세계 전부가 미성년 시절의 세계로 (또는 아예 유년의 나날로) 바뀌는 감성을 가진 시인이 부러웠습니다.

남진우가 묘사하는 '장난감 칼'처럼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그 '무엇'이 저에게는 없는데,
졸업 앨범이나 몇 장의 사진 말고는 미성년을 떠올릴 수 있는 그 '무엇'이 없는데,
설혹 그런 것이 제게 있다 해도
시인의 감성처럼 사위가 스산하게 술렁거리고 제 자신이 누군가의 총칼에 겨누어지는 과녁으로 느껴질 만큼
긴장감이 충만한 추억 속으로 빠져들진 못할텐데.

주말이면 아니 주말이 되어서야 간신히, 그것도 하는 둥 마는 둥 '주말 숙제'에 게으름을 피웁니다.
틈이 나면 주중이라 해도 짬짬이 해야 하는데 짬이 나는 대로 하기는 커녕,
그 '주말 숙제'에서 비롯된, 아마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을, 약간의 탄식까지 동반한,
몇몇 상념에 빠져서 또 정신줄을 놓고 있습니다.

남진우의 시에서, 숲으로 들어가 사라져 버린 병사들의 이미지가 단초가 되어
스핏츠(スピッツ)의 옛 노래 하나가 떠올라 그것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그냥 멍하니 있습니다.

逃げ込むのはいつも細胞の中
도망쳐 들어가는 곳은 언제나 세포 속
‥ ‥ ‥
迷子の兵隊・・・
길 잃은 군대‥‥
空の飛び方
1994-09-21
スピッツ
空の飛び方

迷子の兵隊 노랫말 살펴보기

迷子の兵隊 노랫말(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c) spitzHAUS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08/11/06 13:52 | 스핏츠/ALBUM | trackback (0) | reply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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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새 -  2008/11/07 00:49 comment | edit/delete
저를 옛 추억으로 돌려보내주는 아이템 중에, 주인장께서 언급하신 시인들 중 '하재봉'이 있지요.
그를 만나게 해준 분이 바로 주인장이셨습니다. 유난히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던 스무살 언저리 시절, 그런 류의 글을 좋아한다면 이 사람도 괜찮을 것이다... 라며 권해주셨던 소설이 아마도 <블루스하우스>였지요?
그 뒤 무언가 몹쓸 병으로 병원에 잠시 누워있을 때에 직접 병문안을 오셔서 선물로 내미신 것이 그의 시집인 <발전소 (맨 뒷 페이지에 적혀 있었던, 직접 쓰신 소중했을 글과 함께)>였고, 그 때부터 열심히 <쿨재즈>, <영화>를 비롯한 그의 글들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주인장과 가끔 뵐 때마다 그의 글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며 즐거워하기도 했던, 그 소중한 기억들...
그렇습니다. 저에게 '하재봉'은 바로 그 스무살 시절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며, 동시에 주인장과 저를 오랜 시간동안 이어주고 있는 여러 매개체 중 하나이기도 한 셈이지요.
간만에 업데이트 하신 글로 인해 잠시나마 저도 15년 전으로 순식간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감사.

PS. 비록 요즈음은 영화며 방송이며 탱고에 빠져 글쓰기에 소홀 (혹은 포기?)해보이는 하재봉입니다만, 언젠가 '이제 더 이상 글은 안 쓰시나요'라는 제 이메일 질문에 '글쓰기는 제 마음의 고향입니다'라고 답을 보냈던 그이기도 하기에... 언젠가는 괜찮은 소설 또는 시를 내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기다려 봅니다.

         
액션K 2008/11/07 10:58 edit/delete
뒷표지 안쪽 하얀 여백에 유치원생스러운 비뚤비뚤 글씨, 이런. 낯이 확 달아오르는 느낌. 부끄럽게. ^^

그 사람의 글과 글 이외의 활동을 꼭 연결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인데,
TV에 자주 비치는 하재봉을 보면서 '글‥이랑 느낌이 상당히 다르네'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냥 글만 읽는 게 낫다'라는, 마이너스적인 생각이긴 했지만. ㅋ.~

홍대 앞 클럽 중에,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던데) 하재봉의 시집과 같은 이름의 <발전소>라는 클럽이 있었어요.
주문받는 사람에게 그저 손가락으로 둘, 세 정도를 표시하면 그 만큼이 캔맥주와 새우깡 한봉지를 갖다주고,
대여섯 정도를 주문하면 아예 식스팩 그대로를 식당의 사각 쟁반과 함께 툭 내던지듯 갖다주던 클럽이었는데
별도의 테이블이 따로 없이 그 사각 쟁반을 레일가틍 데다 얹으면 그게 바로 테이블(?)이 되고
눈에 보이는 벽면에 새우깡 박스를 그냥 쌓아두던, 그런 막가는(?) 느낌의 클럽이었어요.
(하재봉의 시집의 제목, 그리고 수록된 시의 제목이기도 한 <발전소>도 바로 그 '클럽'을 얘기한 것이라고 기억되는데)

아무튼, 헛참, 그런 클럽에 들락거린 것도 이제는 정말, Once upon a Time in‥, 이군요.
.
.
창 밖을 보니, 오늘, 안개가 장난 아니군요.

+
퀸으로 시작해서 스핏츠의 노래, 남진우의 시로 엮어진 글에, 하재봉을 떠올리는 댓글이 첫번째일 줄은 짐작 못했다는.

魔女 -  2008/11/07 20:50 comment | edit/delete
한때는 매일매일, 이곳에서든, 제 머리속에서든, 액션님과 이야기를 하던 시간이 있었는데 말이죠...^^

<전투>라는 글이 시였어요... 전 소설의 일부인줄 알고 읽었거든요... 마지막에 '장난감 칼'을 집었을때의 반전... 전투가 다시 시작되는... 그것이 어릴적 전쟁놀이의 재현이었던가요... 이제부터 그 소년이 참가해야할... 어쩐지, 전쟁같은 현실이 느껴지는군요, 저는.

어릴적을 떠올리는 오브제라... 어릴적은 커녕, 결혼초도 까마득한데요... 제가 너무 순간을 사는걸까요...^^;;

새로운 음악에 맛을 들이고 있어요. 성가요. 지금은 그냥 남들이 들려주는거 듣고 있는 중이요. 예전에, 어릴적에, 라디오를 듣던 것처럼요.

오랫만에 내비추니, 주인장이 기다리고 계셨던 거 같은 느낌의 멘트도 건네 주시고, 흠... 은근 엔돌핀이 살짝 돌아버리는데요~ 가끔씩은 들여다는 보고 있었답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액션K 2008/11/07 22:02 edit/delete
행가름이 한 번도 없는 산문시라서 소설의 한 대목으로 읽혀지기도 하겠군요.
<전투>에서 저는 유년으로 돌아가는 시인의 감성을 느끼는데 魔女님은 현실의 은유를 느끼시네요. 역시.

뒤를 자꾸 돌아보는 삶은, 어쩌면 오늘이 불안한 사람들의 버릇인지도 모르지요.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魔女님은 저보다 훨씬 안정적이면서도 진취적인 분일 겁니다.

ECM이라는, 색깔이 확실한 레이블에서 발매한 명반 중에 OFFICIUM이라는 음반이 있습니다.
색소폰 연주자 얀 갸바렉(Jan Garbarek)이 The Hilliard Ensemble과 함께 만든 음반인데, 필청의 명반입니다.
ECM레이블의 수입음반들은 (이유가 뭔지 몰라도) 국내 판매가격이 상당히 높은 것들이라
사고 싶어도 실제 구매로 연결되기가 다소 어려운데,
이 음반은 '비싸다구? 아냐, 돈값한다! 후회? 절대 없다, 사라!'고 강하게 추천할 수 있는 명반입니다.

The Hilliard Ensemble은 두 명의 테너, 한명의 바리톤, 한 명의 카운터 테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들이 부르는 14, 15세기 중세음악, 그레고리안 성가에 얀 갸바렉의 색소폰이 함께 합니다.

색소폰 사운드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색소폰이 얼마나 사람의 목소리에 가까운 것인지,
네 명의 남자들이 내는 목소리에 취해 가장 성스러운 분위기에 젖어갈 때
언제 스며들었는지 사람의 목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들리는 색소폰 사운드는 또 얼마나 성스러운 것인지,

클래식을 모르는 액션K가, 재즈도 알 길 없는 액션K가, 종교음악엔 관심없는 액션K가,
중세교회음악에는 더욱 아무 것도 모르는 액션K가, 왜 이리 침이 마르도록 추천하는지, 들어보시면 알 겁니다.

요즘 성가에 맛을 들이고 계시다니, 혹시 이런 것은 어떤지 권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답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
액션K의 추천이 미덥지 않을 수도 있어서 NAVER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혹시 웹상으로 감상이 가능하도록 어느 분이 스트리밍 시켜두신 게 있나 싶어서요.
인터넷에는 없는 게 없나 봅니다. 그 앨범 전곡을 다 들어볼 수 있는 블로그가 있네요.
http://blog.naver.com/luciferlhs/130022579478

위 URL로 잠깐 들어보시고 맘에 드시면 음반을 구입하여 다음과 같은 식으로 한번 들어보십시오.
이런 느낌을 가져볼 수도 있구나, 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될지도 모르니까요.
볼륨이 제법 커도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크게' 들리지 않을 겁니다.
볼륨을 줄여서 들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작게' 들리지도 않을테니까요.

아,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요.
‥ 한밤중에 불 다 끄고 테이블에 굵은 양초 하나 켠채,
‥ 인공적인 불빛이라고는 오디오의 작은 LED램프 두셋 정도만 반짝이는 정도에서 OFFICIUM을.

피아 -  2008/11/08 01:45 comment | edit/delete
기억이 안날 뿐이지 누구에게나 그 예전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거 같아요. ^^
(그러니까 k님께도 분명 있다는 말씀!!! ㅎㅎ)

얼마 전 수업 중에 '성스러운 공간'에 대해 얘기를 했었는데
그때 선생님께서 '누구에게나 성소가 있다'며 저보고 저의 성소는 어디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질문을 받고 생각이 난 곳은 무대였어요. 공연이 올라가는 무대요.
제가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치유받고 몇달을 버티게 해주는 이른바 '약빨'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무대거든요. ^^ 그리고 무대를 떠올리면 자동적으로 공연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고,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면 동아리 활동이 생각나요.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씩 엮여지네요.
근데 제 기억력은 정말 형편 없어서 그때 친구들이 모여 이야기를 해야 '어머, 그런 일이 있었어?'라며 간신히 떠올리는 정도라니깐요~ ㅎㅎㅎ

얼마 전에 그 친구들과 고등학교 때 친구들 얘길 하다가 아무리 떠올려도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서 집에 돌아와 졸업앨범을 펼쳤던 적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1반부터 쭈욱 살펴보게 됐는데요.. 몇명 빼곤 어쩜 그렇게 이름하고 얼굴이 매치가 안되던지! 깜짝 놀랐어요. 전혀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졸업 전에 쓴 롤링 페이퍼엔 누군가가 연예인 누구이름을 대며 '오빠랑 결혼하게 되면 꼭 와줘~'라고 써놨던데... 근데 그 연예인은 지금 티비에 코빼기도 안보이고.. 피식 웃음이 나왔어요. 이런 식으로 하나 둘 씩 잊혀져 가는구나 싶었어요. 잊는 건 정말 한 순간.
         
액션K 2008/11/08 23:54 edit/delete
며칠 전 잠깐의 드라이브를 한 적 있는데요.
'로망'으로 여기던 차를 드디어 타게 된 친구가 그 차를 가지고 와서 제가 그 옆자리에 앉게 된 드라이브였습니다.
차 이야기가 한참인 시간이었지만 다른 이야기도 있었는데
'언젠가 휴가 나왔을 때 같이 만났던 애'가 기억나지 않느냐고 것이었는데
저랑 셋이서 어느 바닷가에 갔던 기억만 날 뿐, '그 애'는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잠깐 난감했습니다.
뭐랄까, 제가 기억을 못하니, 이야기가 맥이 빠지게 되고, 그러니까 금방 화제는 다른 것으로 돌려졌구요.

기억이라는 것, 추억이라는 것.
선택적으로 남겨지는 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잠깐 딴소리입니다만) 잊었으면 하지만 그런 소망과는 달리
'네거티브한 선택'으로 남겨지는 기억도 있을 거라는 약간 우울한 생각도 하게 되네요.

「잊는 건 정말 한 순간」이라는, 피아님의 한 말씀.
오늘 친지의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그 결혼식장에서 「잊는 건 정말 한 순간」을 느꼈던 것 같네요.
각자 하객으로 온 사람들끼리 아주 오랜만에 보게 되어 인사를 나누게 되는데
오늘 그 중 서너 명의 경우 까마득하게 잊고 산 지 오래 되어 누군지조차 몰라서 당황스러운 인사를 주고 받았거든요.

魔女 -  2008/11/08 14:58 comment | edit/delete
콜임다~~ 질렀습니다. 베바ost하고, 베바클래식까지요... 명민좌 닥본사하고 있슴다... ^^;;;

안그래도, 한동안 새 앨범을 장만하지 못해서, 신승훈이나 김건모나 가요쪽으로 생각해보고 있었는데, 이왕이면 성가쪽으로... 괜찮은 선회같네요. 성가와 유러피언 재즈의 결합. 덕분에 또, 다른 세상과 만나게 됩니다. 감사함다.

따뜻하게 추억할 과거가 없다는거, 떠올라 불편한 과거 투성이라는거... 그래서, 기냥, 어쩔 수 없이 앞만보고 산다는거. 허전하고, 안정감없고...그래요.

어제가 입동이었더라구요. 월동준비가 본격화 되겠네요. ^^
         
액션K 2008/11/09 00:09 edit/delete
1회든가 2회든가 아주 잠깐 채널 써핑 중에 스치듯 본 적만 있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
그 뒤로는 신문 지상에 '강마에'와 'X덩어리' 등의 연예면 기사로만 봤지, 드라마 자체를 본 적은 저는 전혀 없어요.
오호, 魔女님께서 '닥치고 본방 사수'를 할 정도군요. 그 김에 클래식도 즐기시고, 좋군요.

우리 노래로, 최근 제 귀에 들린 곡으로는, (魔女님께서 신승훈, 김건모 말고 또 고려해보신다면)

'대중적으로' 많이 나오는 곡으로는 신혜성의 <그대라서>가 있구요.
밴드 스코어로 어레인지된 곡이라 그런지, 제 귀에도 솔깃해진 곡입니다.
그리고 원더 걸스의 <노바디 (Rainstone Remix)>.
이 곡을 들을 때는 EQ가 Rock으로 설정되어 있다면 차라리 EQ를 끄고 들으면 더욱 맛이 나는 곡.

음반을 살까 말까 고민 중인 것으로는
'짙은'이라는 괜찮은 이름의 밴드가 부르는 <곁에> 그리고 <Secret>가 수록된 음반.
그리고 뜨거운 감자 4집 정도.

얀 갸바렉과 힐리어드 앙상블의 음악이 마음에 드신 것 같군요.
'필청의 명반'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여 주실 거라, 싶네요.

따뜻하게 추억할 과거는 없고,떠올라 불편한 과거 투성이라.
흐음. 제가 뭔 말씀 드릴 것은 없고 <OFFICIUM>으로 달래보시기를.

 -  2008/11/10 17:27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08/11/10 19:07 edit/delete
앗! ○○○○님. ㅋㅋ, 류○○님과는 면식은 없고 가끔 류○○님의 블로그에서 좋은 글을 읽곤 하지요.
두사람은 혹시 서로 OFF로도 아는 사이? ㅋㅋ 류○○님의 글, 좋아! ^^

ZEPP TOKYO에서 스핏츠 공연을 본다는 것.
이거 사실 액션K의 로망이기는 한데, 그리고 그 로망을 이룰 기회가 얼마 전 우연하게 내게 왔는데! 왔는데‥,
그 기회가 어떻게 왔냐 하면,
myspitz story‥에 가끔 들리시는 어느 일본 팬께서
액션K의 '스핏츠 사랑'을 어여삐 여겨 ZEPP TOKYO 티켓을 한 장 넘기시겠다고 하셨다는!
그런데 ㅠㅠ 작금의 액션K 주변 상황이 엉망진창이라,
2008년 11월 중순에 일본에 간다는 것이 도저히 가능한 일이 아니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를 했던 차‥,
네이트온에서 마주친, 팬카페의 ○○○님이 'ZEPP TOKYO 공연 가고 싶다'고 해서
(액션K가 티켓을 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얘기했던 건 분명 아닐테고, 아마 그냥 지나가는 얘기로 잠깐)
그 얘기가 액션K의 머릿속에 남아있다가‥,
액션K → 일본에 계신 어느 고마운 팬 → ○○○님, 우여곡절의 이런 연결을 통해
액션K가 아니라 ○○○님이 ZEPP TOKYO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

팬 카페에서 단체로 사이타마로 가는 이벤트 같은 것, 혹시 하면 좋을텐데. ㅋㅋ
내년 1월 쯤에는 (엉망진창의 주변 상황도 그때쯤이면 '익숙'해질테니) 가도 괜찮을 듯 싶은데.

+
스트랩 하나 정도. 액션K 머릿속에 입력 완료. 그럴 기회만 생긴다면 그 정도는 당연히 OK.
(정치적, 종교적 편향이 강한 것만 빼고) 포스팅과 상관있는, 뭔가 상관없는, 아예 무관한, 그 어떤 댓글도 OK.

rurara -  2008/11/11 01:52 comment | edit/delete
Keiさん。
文字数の関係で翻訳errorになるようで、HPの中でも読める文章と、読めない文章がありますが、このページの迷子の兵隊は読めました!
そしてZeppTokyoの話題も読めました^^嬉しいです。keiさんにもTokyoのSpitzを見せたかったです!
埼玉アリーナに私は行くことが出来ないかもしれないから、Zeppで燃え尽きます^^
!!感想は○○さんから聞いてくださいね。韓国語のほうが伝わりますからね^^

Kei씨.
문자수의 관계로 번역 error가 되는 것 같고, HP 중(안)에서도 읽을 수 있는 문장과 읽을 수 없는 문장이 있습니다만, 이 페이지의 미아의 군인은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ZeppTokyo의 화제도 읽을 수 있었던^^기쁩니다.kei씨에게도 Tokyo의 Spitz를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사이타마 아레나에 나는 갈 수 할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Zepp로 모두 불탑니다^^
!!감상은00씨로부터 들어 주세요.한국어 쪽이 전해지니까요^^
         
action K 2008/11/11 19:47 edit/delete
[myspitz story]の記事がとても長くて「エキサイト」などの翻訳サービスでエラーになるようです。
翻訳サービスのサイトがもっとアップグレードされるように願うしかないですね。

ここでルララさんのコメントを読めて嬉しいです。
私にもZEPP TOKYOのスピッツを見せたかったルララさんの気配り、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話したい話は多いが日本語が下手でここまでにします。
じゃ、ルララさん、ZEPPで燃えぇー!

newmeca -  2008/11/11 23:32 comment | edit/delete
오빠..역시 나는
비틀즈보다는 퀸인것 같애...

나의 중딩 시절이여~
         
액션K 2008/11/12 14:38 edit/delete
CD장을 찬찬히 살펴보니, 내가 '특히' 좋아한 밴드/뮤지션이 누군지 짐작될 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를테면 특정 밴드/뮤지션의 발매 정규 앨범 전부 또는 '거의 대부분'이 나란히 다 꽂혀있는 경우가 그런 경우.

일단 스핏츠는 당연한(!) 것이니 제쳐두고,
비틀즈도 발매 앨범 전부가 다 있고 사이먼 & 가펑클도 그런 듯 싶고 (둘다 약간의 부틀렉까지)
밥 딜런, 닐 영과 폴 메카트니도 '거의 대부분'이라 할 만큼 엄청 많은데 (이 둘은 발매 앨범이 워낙 많으니까)
폴 메카트니는 클래식 앨범은 물론이고 거의 듣지도 않으면서 린다 메카트니의 앨범까지 샀고 (컬렉션이란 게 뭔지‥)
도어즈와 딥 퍼플 그리고 레드 제플린도 제법 엔간한 건 다 있고 (고전은 역시 세월이 흘러도 맛깔스러우니까)
롤링 스톤즈는 2장짜리 베스트가 둘이나 되고 라이브가 많고 정규 음반이 상대적으로 적은 게 스스로도 의외다 싶고
새러 맬라클랜 역시 다 있는 것 같고 (캐롤 킹에 견줄 만한 휘메일 뮤지션! DVD까지 샀으니, 흘흘흘)
퀸의 경우 언젠가 '퀸은 거의 다 있겠지' 했다가 키무타쿠의 「프라이드」를 보다가 아차, 싶었어.
<Made in Heaven> 앨범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지.
음음, 대충 그 무렵부터 아니 그 전부터 음반을 사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비틀즈보다는 퀸인 것 같다‥, 라. ㅋ.~
사실 나도 비틀즈는 그들이 (밴드로서는) 사라진 다음 그들의 음악을 접하고 좋아했으니까
newmeca처럼 비틀즈보다는 퀸이어야 할 지 모르는데, 음음음‥,
그래도 난 비틀즈! ^^

+
비틀즈, 하니까 오아시스를 깜박했다 싶어. ㅋ 오아시스의 CD도 부틀렉까지 있으니 많이 좋아했나봐!

드리프트 -  2008/11/12 21:34 comment | edit/delete
전 갈수록 이해능력이 떨어져가나봐요..미성년이 미중년하고 비슷한 말이던가-ㅅ-? 성년일 때 미남이었단 말? 이러면서 글을 읽고 있었지 뭐에요..
여튼 대단한 문학애호가시네요^-^ 멋져용 액숀가묜님.
         
액션K 2008/11/13 12:57 edit/delete
스핏츠 팬카페에서 활동 중인 회원 중에 예전에는 '궁극미중년'이란 닉네임을 썼던 회원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닉네임을 쓰고 있진 않지만, 저는 그 닉네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요. ^^

대단한 문학애호가라니, 쁘핫! 부끄럽게스리 뭐 그런 건 아니구요.
드리프트님처럼 '스핏츠 애호가'라고 한다면 저도 뭐‥ 그건 맞긴 합니다만.

어제 자전거를 타던 중에 (차도는 위험한 구간이라 인도에서 타고 있었는데)
도로에 길게 홈이 패인 부분에 앞바퀴가 빠지면서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요즘 바퀴가 좁고 작은 자전거로 바꿔서 타다보니 깜박했어요, 그런 홈에는 빠지기 쉬운 바퀴라는 것을)
케이지에 담긴 물병은 빠져나가고, 전조등도 분리되어 저멀리 날아가서 연결부위가 부서져 못쓰게 되고.
저는 오른쪽 볼 약간, 오른쪽 무릎 약간 까진 것은 뭐 포비돈요오드액 바르고 반창고 붙이는 것으로 끝났는데
넘어지면서 땅바닥을 짚었던 오른손은, 이게 자고 일어나니 겉으론 멀쩡한데 은근히 욱신거려서 약간 걱정되네요.
그래서 지금 나가는 길에 볼일 마치면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도 찍어보고 하려구요.

+
아래 vellica님의 댓글에 대한 답글은, 병원에 다녀와서 써야겠네요. ^^

vellica -  2008/11/13 09:05 comment | edit/delete
근래에는 거의 1년 단위로 옮겨 다니는 생활을 하고 있어서 짐을 싸거나, 혹은 풀면서 먼 과거까지의 여행은 해 보지 못 했어요. 그래도 짐을 싸면 그 곳에서 살았던 1년, 혹은 그 이하의 시간을 새삼 돌아보게 되네요. 그 곳에서의 시간이 얼마나 허무하게 지나갔는지, 그러면서도 얼마나 길고 긴 시간이었는지. 물론 매년 12월이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지만, 단순히 시간의 끝만이 아니라 거기에 공간의 끝이라는 느낌까지 더 해지면 뭔가 더 절실해지는 느낌입니다. 이사만이 주는 매력일까요.

그래도 아무리 길게 느껴진다 해도 1년 정도의 시간이니 그렇게 기억 속에 묻히는 것이 없어서 새삼 발견했을 때의 '아!'하는 아련함은 느끼기가 힘들어요. 뭔가 그런 것도 분명 인생을 살아가는 맛인데 말이죠. 예전에 부모님댁에서 제 물건을 정리할 때 초등학교 때 쓴 일기장을 발견하고 정말 엄청난 보물을 발견한 듯한 느낌이었는데ㅡ

왠지 계속되는 이사는, 추억이 쌓일 공간이 없어지는 느낌이라 아쉽습니다. 내년 2월에 또 이사갈 예정이라;; 뭔가 다락방처럼 박스채 추억을 쌓아 둘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느낌. 아쉽네요.
         
액션K 2008/11/13 18:25 edit/delete
어젯밤 샤워하고 나와서, 오른쪽 광대뼈 부분과 무릎에 바르려고 '포비돈'을 찾느라고 한참 여기저기를 뒤적거렸습니다.
있을만한 곳이다 싶은 곳을 다 뒤져봤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엉뚱하게 열쇠고리 하나를 '득템'했습니다. ㅋㅋ

가정상비약 박스를 발견하고는 이제 찾았다! 싶었는데
정작 열어보니 약품은 하나도 없고 손톱가위라든지 약품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것들만 있더라구요.
그 중에 마치 도깨비방망이같이 생긴, 길에서 파는 '울퉁불퉁 핫도그'같이 생긴, 열쇠고리가 하나 있길래
사무실 열쇠 고리로 쓰기로 했습니다.
사무실 열쇠만 달랑 있어서 그걸 꺼내려면 배낭의 수납공간 안에 손을 넣어서 약간 휘저으면서 더듬어야 했는데
이거 적당하네, 싶더라구요.
짐을 풀거나 정리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과거로의 여행' 말고도, '득템의 즐거움'이란 것도 있더라는! ㅋㅋ

vellica님의 '단순히 시간의 끝만이 아니라 거기에 공간의 끝이라는 느낌까지' 라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 맞아‥, 그래.

저는 지난 몇 년간, 집도 사무실도 몇 차례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
잦은 이사 때문에 지난 몇 년간은 (그전과는 달리) vellica님 말씀처럼 '추억이 쌓일 공간'이 많지 않았다고 생각드는군요.
지난번에 살던 동네에서는 전세 기한인 2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이사를 나왔는데,
그러다보니 집에서 걸어 내려와 큰 길, 그 건너편의 골목 골목은 어땠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잠깐 나가서 먹었던 칼국수집, 정도만 가물가물.
기억이 잘 나질 않으니 추억이 쌓일 공간도 없겠지요.
세월이 흘러 다시 가봐도 뭐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눈치채지 못할 거구요. 음음.

vellica님 내년 2월에 또 이사가시나요? 에궁~ 번거로우시겠다.
저도 뭐‥, 다음번에 이사가면 어느 동네로 가지? 이런 생각을 수시로 하긴 합니다만. ㅋ.~

가까운 곳에 적당한 산 또는 녹지가 많은 공원이 있거나, 한강 고수부지 접근성이 좋거나, 그러면 좋겠다,
광진구 쪽은 어떨까, 수색 쪽은 어떨까, 한강변은 비쌀테니 불광천이나 중랑천 쪽에 가까우면 적당할까,
뭐‥, 생각만! 하고 지내는 것입니다만. ^^

+
조금 전에 정형외과에 다녀왔는데, 저 말고도 자전거 타다가 다쳐서 온 사람이 또 있더군요. 저와 거의 같은 증상.
의사선생님 말씀이 요즘 자전거 타다가 다쳐서 오는 환자, 종종 있다고 하네요.
그런 얘길 들으니 자전거 인구가 많아지긴 했구나, 싶더라구요.
주사 한방 맞고 물리치료실에서 '뜨끈뜨끈' 핫팩치료와 '타타타탁' 전기치료를 받으면서 한숨 푹~ 자고 왔답니다.

드리프트 -  2008/11/14 05:41 comment | edit/delete
팔목, 삐신거에요?
삔데는 침맞는게 최고던데...
2달 쯤 전에 발목을 정말 제대로 삐어서, 느어무느어무 아팠는데 그 다음날 일어나도 느어무느어무 아픈 것이에요.

그래서 별로 가고 싶지 않은ㅠㅅㅠ 한의원에 억지로 가서 침을 맞았더니
이번엔 너무x3 아프더랍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은 깨끗이 나았더라는 해피엔딩~

얼른 나으세요, 관절 쪽(?)은 나은듯 아닌듯 잘 안낫더라구요..킹.
         
액션K 2008/11/14 11:21 edit/delete
골절 이상 없음. 인대 약간 손상. 깁스 필요 없음. 3일분 내복약(진통제) 처방. 내복약 다 먹고도 통증 있으면 내원 요망.
위와 같은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고는
주사실로 가서 앗, 따끔 진통제 주사 엉덩이 한방.
물리치료실로 옮겨서 뜨끈뜨끈 핫팩 치료. 타타타탁 전기치료, 를 받는 도중 스르르르 잠들었다가 일어났지요.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까, 상태가 훨씬 좋아졌어요.
어제는 양치질하기, 세수하고나서 손 털기 등, 별 것 아닌 동작 몇몇이 힘들어서 당황했거든요.
그래도 꿋꿋하게 자전거 타고 출근. 그럴 때의 손목 자세로는 통증이 없어서 다행.
집으로 오는 길에 마침 자전거 악세사리를 파는 노점상 발견, 전조등 사서 새로 부착.

어제 정형외과에 갈 때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일단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뼈에 이상이 없고 인대가 손상되었다든지 하는 근육의 문제라면 한의원 가서 침을 맞아야지‥,
그랬는데 오늘 아침의 느낌으로는 내복 진통제만 착실히 복용하면 며칠 안에 다 나을 것 같다는.
그래서 한의원 생각은, 접었습니다. ^^

저는 자전거를 탈 때 반장갑을 끼고 헬멧을 쓰는데,
반장갑 덕분에 손이 까지는 일이 없었고 헬멧을 썼기에 머리를 다치지 않은 듯 해요.
(보니까 헬멧 오른쪽이 땅바닥에 쓸린 자국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안전장구의 중요성이랄까, 그런 것도 느꼈어요.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드리프트님! ^^

 -  2008/11/14 15:29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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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K 2008/11/14 18:37 edit/delete
헉‥ (한참동안 그냥 멍하니 있었습니다)

사진 찍은 날짜 : 2005년 4월18일 오후 11:10
카메라 모델 : Canon IXY DIGITAL 500
종류 : JPEG 이미지

그 때가 2005년 4월이었군요. 어느덧 삼 년, 하고도 반 년도 넘게 지났군요. 세상에나 네상에나.

한 손아귀에 다 잡히지 않던, 굵다란 양초의 촛불.
제 기억대로군요! TV모니터에는 석양과 오버래핑된, 기타 넥을 잡은 타카나카의 손.
꽁초 수북한 재떨이, 이런 담배 저런 담배, 일회용 라이터, 종이컵, TV 위의 방향제,
방바닥에는 아직 뜯지 않은 물먹는하마 몇 통과 아마 그 때쯤 듣고있었을 듯한 나가부치 츠요시의 싱글CD,
18층 창 밖으로 보이는 해운대 야경의 불빛, 아‥ 에혀‥.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업무상 항상 양복'을 입고 지내던 silksix님,
그 때나 지금이나 (아마 앞으로도 여전히) 소시민적 자유인(自由人) Les Paul님.
이제 와서 그 때의 사진으로 보니, 너무나 젊은 청춘 moonsnow님,

○○님! 사진, 고맙습니다!

+
기억하나요? 'gurum'이라는 ID로 여기저기 자취가 남겨지던 시절을? ^^ (아이고~, 돌아가고 싶어라, 그 시절로!)

 -  2008/11/16 12:24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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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K 2008/11/21 17:50 edit/delete
いい気にならないでって言ってるのよ!!
.
.
ㄴ(-_-ㆀ)ㄱ
実は、君が本当にうらやましい。

 -  2008/11/17 00:50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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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K 2008/11/17 12:48 edit/delete
2008년 11월 16일 오후,
아마 ○○님이 오다이바의 ZEPP TOKYO에 도착했을 즈음에
액션 K는 잠실대교 남단 고수부지의 매점 앞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커피를 마시고 있었을 겁니다. ㅉ

무리를 했더라면, 저도 일요일 해질녘 찬바람 쌩쌩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잠실철교를 건너가는 게 아니라
○○님처럼 ZEPP TOKYO에서의 스핏츠를 즐길 수 있었을텐데. 에혀~.

파란 눈의 외국인 팬들도 있었다니, 스핏츠가 좋아서 공연장까지 달려가는 팬들은 동양권에만 있는 게 아니네요!
그리고 가족 단위의 팬이 있는 밴드, 오랜 세월 한결같이 활동하는 밴드만이 그런 '가족'팬을 가질 수 있겠지요.
그런 자리에 있었던 ○○님이 또 한번 부럽다는.

ZEPP의 기념품(?)으로, 저도 ZEPP FUKUOKA의 그 음료수 '목걸이'를 아직도 보관하고 있는데
ZEPP TOKYO라고 찍힌 '목걸이'를 하고 공연을 즐긴 ○○님. ^^ 저도 갔더라면 그랬을텐데. ㅠㅠ

전날 15일의 공연은 <メモリーズ・カスタム>으로 스타트했다고 하던데
16일은 <たまご>로 시작했군요! (라이브로 たまご를 들었다니! 우왁!)

역시 ○○님에게는 <砂漠の花>이 주는 감동이 대단했군요!
<みそか>도 나왔겠죠?
저는 그 노래를 들을 때면, 월드컵경기장에서 불광천변을 따라 달리던 시절이 생각나서 괜히 (약간) 울컥하거든요.
오오‥, <ネズミの進化>에서 사키짱의 드러밍 분위기에 완전 빠졌다니!
그 얌전한(?) 일본팬들도 <8823> 앞에서는 ^^ 어쩔 수가 없었나 보네요. 역시!
○○님 얘기대로 3월의 멜론악스에서 뿌려지던 꽃종이가 저도 떠오릅니다.
맞아요, 공연장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여주는 텐션과 열정은 정말 최고죠!

부러워요, 부러워. 부럽다구요.
○○님의 ZEPP TOKYO 후기를 읽고 있으니, 가지 못한 게 너무 아쉽고 또 아쉬워서
(200행 가까이 되는, 장문의 후기, 정말, 감동이 팍팍!)
1월의 사이타마 공연, 이거 이거 가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ZEPP의 열기와는 다른 분위기겠지만)

가난한 유학생이라 굿즈 구매는 안된다고 하면서도, ㅋ.~ 결국 쁘하핫!
(저는 데이타북 말고는 굿즈가 없답니다, 흠흠 후훗)

일본 현지에서 힘들게 공부하면서 또 일하면서 모은 돈으로 가고 싶은 콘써트에 가는 ○○님.
君が、本当に、本当に、本当に、本当に、本当に、本当に、本当に、本当に、本当に、本当に、うらやましい!!!!

josh -  2008/11/21 12:49 comment | edit/delete
항상 여유가 생길즈음 들어오면 새로 올라와있는 액션님의 포근한 글.

친구가 남진우님한테 시문학을 배웠다며, 자랑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시절만해도,순수문학을 하겠노라고 새우깡 하나 놓고 소주를 기울이던 모습이 조금도 한량같아보이지
않았는데. 그친구도,다른 동기들도 졸업을 하고나서는 모두 뿔뿔히 흩어져 각기 전혀 상관없는 길을
가고 있답니다.

대학시절 선배 하나가,

'나는 이 다음에 결혼해서 애를 낳으며, 그 애한테 아빠도 예전에 글 좀 썼었지,라는 말을 하고싶지않아'

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영업사원이랍니다.

마사유메! 라는 말이 '고쿠센3'에 나오더군요.

설마 마사유메?

일기장 맨 앞에 적어놓은 귀절이 있습니다. 스피츠의 노래중 '부디 마사유메 너를 만날 수만 있다면'

반드시,는 아니지만 언제나 마음속에는 움직이지 않고있는 꿈이랄까.

변하지않는 마음,그게 중요한것 같아요. 액션가면님,글 중에 남진우님의 글 너무 좋네요.

저도 한때는~ 이라는 말은 아직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액션K 2008/11/21 17:50 edit/delete
josh님의 대학 선배 얘기를 접하니, 이번 글 바로 앞의 글,
「떨어져 있는데도 이어져 있는 듯한 느낌 離れているのにつながっている感じ」에서 언급한 제 친구가 생각나는군요.
영문학을 전공했던 그 친구도 지금은 '영업사원'이거든요.
아주 유능한 '영업사원'이면서도 아직도 '소년'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친구랍니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언제나 마음 속에는 움직이지 않고 있는 꿈"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끝내 이루지 못하고 아니 시작도 못해보고 말그대로 '꿈'으로만 가슴 속에 남는다 할지라도, 꿈은 늘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남진우의 시, 좋죠? ^^
앞서 본문에서 언급한 시인들 중에서 예전엔 안재찬의 시를 가장 좋아했는데 그들 중 가장 몽롱한(?) 시였어요.
뭔 소린지 갸웃갸웃했지만 그 때는 그 몽롱함(?)을 즐겼나봐요.
남진우의 시는 (그리고 이문재의 시는) 그런 안재찬의 시보다는 늘 몇 발자국 뒤에서 저에게 다가왔는데
나중에는 한참 나중에는, 남진우나 이문재의 시가 훨씬 와닿더군요.

‥ 흠흠, 그냥 남진우의 시에 스핏츠의 노래만 붙이는 포스팅으로 할 걸.

+
포스팅할 때마다 '왜 이렇게 맨날 주절주절 길어지지?' 싶어요.
소설책을 읽다가 또는 시를 읽다가 마음 속 어딘가를 자극받고 그 자극이 스핏츠의 어떤 노래를 떠올리게 되고
그래서 그 노래에 어떤 이미지가 붙게 되고 (물론 저만의 것이지만) 그래서 포스팅까지 하게 되고 그런 건데,
그렇다면 그냥 자극받은 그 부분에 스핏츠의 노래만 백업시켜도 될텐데 (아니, 그냥 그렇게만 하는 게 더 나을텐데)
‥ 주절주절 얘기가 길어집니다.
그 바람에, 그렇게 길어진 탓에, 일본에서 한일 번역 싸이트를 통해 방문하시는 어떤 분한테는
그 길어져버린 텍스트의 양 때문에 한일 번역 싸이트에서 오류가 발생해서 읽기 힘들어지는 사태까지 생기는 모양이니,
‥ 정말, 이번 글도 그냥 남진우의 시 한 편과 스핏츠의 노래에 약간의 덧붙임만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2008/11/25 12:59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08/11/25 15:36 edit/delete
언잰가‥ ○○님의 작업 성과를 일독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제 마음대로 (긍정적으로!) 상상해봅니다. ^^

언젠가 [아무도 알 필요 없지 知られたくない]라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http://www.myspitz.com/tt/72
좋아하는 노래 중에, 그 노래를 들으면 폴 오스터가 떠오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폴 오스터를 좋아하는 '기획'에 의해서 저에게까지 전염된(?) 느낌이긴 합니다만)
그 노래를 백업한 포스트였는데, 기대와 달리(?) 폴 오스터 이야기를 하는 방문객은 없었는데
오늘 ○○님의 댓글을 통해서 폴 오스터를 다시 떠올리네요. ^^

폴 오스터는 저희 집 책꽂이 어느 한 칸을 온전히 차지하고 있습니다.
판형이 똑같아서 가지런히 꽂혀있는 하드커버의 '폴 오스터'들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괜히 뿌듯해지는데
(따지고보면, 이런 감정은 허영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요, 하하)
그 중에 ○○님께서 언급한 <환상의 책>도 있네요. ^^

명작 또는 고전이란 것을, 그저 제목만 익히고 지나치기 일쑤인데 <달과 육펜스> 역시 그렇게 지나쳐버린 소설입니다.
집에 뒤져보면 아마 있을 듯 싶은데‥, 날 잡아서 찾아보고 그리고 꼭 읽어봐야겠네요.
(○○님께서 의도하셨든 그렇지 아니하든) 대기 목록에 한 권 추가! 되네요, 헤헤.

+
지난 번에 다친 손목이 아직도 낫지 않고 있어서 (얼굴은 다 나았고 무릎도 딱지만 떨어지면 되는데) 은근히 걱정입니다.
그 와중에도 (갑자기 추워진 며칠을 빼고는) 간간히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했는데,
손목 아픈 게 은근히 길어지니 '오늘부터 나을 때까지 자전거는 잠시 멈추자' 싶어졌습니다.
오른손이 그렇다보니 (자주 쓰는 손이라서) 낫는 게 더딘가 봅니다.
빨리 나아서 다시 안양천으로 불광천으로 자전거로 가보지 못한 여기저기를 '샤방샤방' 다니고 싶은데 말이지요.

 -  2008/11/25 19:51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08/11/26 00:10 edit/delete
제가 자전거를 샀던 것이 서초동 살던 시절이라서 그 당시 (라고 해봤자, 몇 달 전이지만) 양재천에 몇 번 갔었습니다.
집에서 한강으로 나가 탄천합수구까지 달린 후 방향을 바꿔 탄천을 타고 내려가다가,
거기서 양재천으로 들어서서 달려서 경부고속도로 밑을 지나면서 일반도로로 올라온 다음 집으로 향하는 코스.
그러던 시절에 양재천을 자주 달렸지요. 대충 양재천으로 들어올 참이면 이미 해는 지고 밤중일 때가 많았구요.
늘 경부고속도로 밑에서 올라오게 되어서 다음엔 과천 쪽으로 가봐야지, 마음 먹었지만 결국 못가보고 이사를 왔어요.

저도 사실 그렇게 열심히 자전거를 타진 않아요, ^^ 정작 타기 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구요, 헤헷.
흔히 '자출'이라고 하는, "자전거로 출근", 이게 만만치 않아요.
회사에 자전거를 보관하기도 곤란한 경우가 많구요,
(사무실 안까지 들여놓지 않고 건물 밖에다 두다가는 그 어떤 자물쇠로 채워두어도 일주일 안에 도둑 맞거든요)
회사에 도착해서 씻는 것도 만만치 않구요,
(자전거 탈 때의 복장도 그렇고 하니 회사 와서 씻고 옷 갈아 입고, 번거롭기가 짝이 없어요)
그러니까, 도로 사정이다 뭐다 그런 것을 극복한다 해도 이런 문제들이 '자출'을 어렵게 하는 듯 해요.

그러니 결국, 그저 주말에 한강변까지 또는 집 주위에 가까운 천변에 나가 '샤방샤방' 타는 정도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죠.

아무튼 ○○님 말씀처럼, 손목이 다 나을 때까지는 조심해야겠어요.
어제부터 압박붕대라는 걸 처음 해봤는데, 안하던 걸 하니까 불편해서, 끙! (그래서 아까 풀었어요, ㅎㅎ)

요즘 제가 읽은 책으로는, 그러니까 신간으로는 화학자 제임스 콜만이 쓴 <내추럴리 데인저러스>가 있습니다.
주요 일간지에 북 리뷰가 괜찮길래 읽었는데 괜찮았습니다. 쉽게 쉽게 읽히고 짤막짤막 하기도 하구요.
되도록이면 '적극적으로' 과학책을 자주 접하려고 마음은 애쓰는데 손이 잘 나가질 않아요.
제가 '출력소 멤버'라고 부르는 친구 중에 한 명이 과학 관련 서적을 많이 읽는데, 그 친구의 그런 면모가 늘 부럽거든요.
어떤 내용인지는 YES24, 알라딘 등의 서평을 참고하시구요.

며칠 전 '폐업정리 만화가게'에 가서 모치즈키 미네타로의 <드래곤 헤드> 10권을 사와서 순식간에 해치웠습니다.
<20세기 소년>이 완전한 세트로 있으면 사야지! 했지만, 당연히 그건 없었구요, (있어도 무척 비쌌겠지만)
요즘 뭐 봤냐, 헤아려보니까, 이렇게 만화도 나오는군요, 액션K, ㅋ,~ 여전히 철이 없습니다.

지금 보고있는 책은, 마이클 셔머의 <왜 다윈이 중요한가>라는 책입니다. 역시 과학 관련 책이네요.
리차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과 같은 맥락의 신간으로 이 책이 나왔길래 읽고 있는데 괜찮네요.
'글쓰기'가 재미있기는 리차드 도킨스가 이 사람보다 윗길입니다만, 이 책도 재미있더라구요.
다만, 혹시 기독교 신자에게는 '좋지 않은 책'일 수도 있으니
리차드 도킨스든지 마이클 셔머든지, 굳이 '강추!' 이런 얘기는 절대로 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님께 추천‥이란 걸, 제가 하기는 좀 그런데 말입니다. 으음.
제가 리차드 도킨스와 같은 글을 재미있어 하긴 합니다만 (지금 하는 얘기는 내용보다도 문체에 관한 겁니다)
'난쏘공'을 쓴 조세희의 문체를 무척 좋아합니다.
아울러 김훈의 문체도 마음에 들어하구요.
그런 점에서 굳이 추천‥하자면, 김훈의 산문집이 새로 나왔다고 하더군요.
산문집‥이라는 거, 작가 뭐 그런 사람들이 여기저기 신문, 잡지에 기고한 글을 어느 날 왕창 모아서 내는 거,
돈주고 사읽기에는 좀 아깝다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는데 김훈의 이번 산문집은 좀 다른 듯 합니다.
(제가 읽어보지도 않고 추천‥ 어쩌구 하는 게 웃기긴 하네요)

아이구, 모르겠습니다! ㅎㅎ

차라리 노래를 하나 추천할게요.
얼마 전 친구 녀석이 어느 의류판매 싸이트의 배경음악으로 들었다고 하면서
그게 뭔 노래냐고 물어보길래 그 싸이트에 들어가봤습니다.
John Legend의 P.D.A. (We Just Don't Care) 였습니다. (혹시 이미 아시는 노래인가요?)
R&B 스타일의 노래인데, ○○님 마음에 들런지 모르겠습니다. ^^
음반으로는 제가 가지고 있지 않아서 ㅋ 저는 검색해서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듣는답니다.
○○님도 일단 그렇게 해보시길! ^^a

         
액션K 2008/11/26 11:25 edit/delete
혹시, 싶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이럴 땐 NAVER 검색보다는 다른 포털이 더 나은 결과를 내겠지, 싶어서 해보니‥, 다운로드가 가능한 곳이 나오네요.
http://gomaki23.egloos.com/ 또는 http://gomaki23.egloos.com/1142976
클릭하면 바로 다운로드가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128kbit 44100Hz의 음질입니다.
(요즘은 어느 포털에선가 블로그 첨부 배경음악 파일을 1M 정도의 wma파일로 제한해서
128kbit 44100Hz의 음질 수준의 첨부 파일을 다운로드 가능한 블로그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는 얘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혹시 마음에 드시면 ^^a ○○님께서 컴퓨터에 소장해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에서, 답글 하나 더 덧붙입니다.

+
이 블로그는, 이 시간 현재 공개된 포스트가 이 포스트 딱 하나뿐이더군요.

 -  2008/11/26 17:26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08/11/26 18:41 edit/delete
12월이 다가오니 2008년을 잠깐 '가결산' 해보시는군요, ○○님. ^^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12월 중에 이루어낼 것들만 생각하십시오.
저보다 훨씬 나은 ○○님이시니 꼭 이룰 겁니다. (12월의 '그것'을, 저는 포기한 지가‥ 해를 넘기는 걸요, 뭐 ㅋㅋ)

저는 11월이나 12월이나 비슷합니다. 특별히 12월이 더 바쁠 것은 없는데, 괜히 마음이 스산해지는 12월이죠.
"12월이라고 해서 대충 넘어가지 않고 2009년 1월이 아니라 2008년 12월부터 시작할까 한다"는 말씀.
액션K가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 같습니다!

제게 문의하신 노래.
R&B 보컬리스트 Monica가 부른 곡이더군요. 제목은 Before You Walk out of My Life, 1996년에 싱글커트된 곡.
(모르는 노래였는데, ○○님 덕분에 괜찮은 R&B 넘버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먼저 이 페이지에서 Esc키를 눌러 BGM을 멈추시고)
http://www.dailymotion.com/video/xroxt_monica-before-you-walk-out-of-my-li_music

노랫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Oh oh oh, oh yeah yes, oh oh oh, my, my

Here we are face to face
With the memories that can't be erased
Although we need each other
Things that changed, it's not the same

Sometimes it makes me wonder
Where would I be, if you hadn't discovered
Which I did, inside of me
I know there was something, that we could compare

Oh, well, I,

Never meant to cause you no pain
I just wanna go back to being the same
Well I, only wanna make things right
Before you walk out of my life

Remembering the good times
From a portrait hung on high
It's filled with so much color
And the laughter we left behind
I made the choice and you couldn't decide
I made the choice, I was wrong you were right
Deep down inside, I apologize
(repeat 1)

Though I made plans with you
To always have time for you
(before you walk out of my life)
I guess it's true, cannot live without you
Don't ever go away, ooh oh yeah
(repeat 1, 1)

+
홈페이지 대문 화면의 랜덤 이미지.
몇몇 방문객에게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듯 해서 엊그제였나?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스핏츠의 메이저 데뷰 앨범 이미지로 고정입니다. 가끔, 다른 것으로 바꿔보기도 할까 생각 중입니다.
의견을 주시면, 방문객들이 원하는 이미지로 할 수도 있구요. ^^

         
2008/11/28 09:41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액션K 2008/11/28 18:10 edit/delete
함박눈이 쏟아내리는 날, 이문동 외국어대학교 정문 건너편.
Albert Hammond의 옛노래 For the Peace of All Mankind를 들을 때면, 저는 무조건 이 풍경 속에 들어갑니다.

Pink Floyd의 Fearless를 들을 때면 '그 아이와 함께 둘이서만! 버스를 기다리던 서소문의 버스정류장'이 떠올라요.
그 이미지는 얼마나 선명한지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 Meddle의 자켓만 떠올려도 그 날 그 시간이 생각난답니다.
그 때 그 아이는 저에 대해 그저 덤덤했는데, 저만 아무도 몰래 그 아이를 마음에 두고있던 시절이었거든요. ^^
에이‥, 이런 이야기는 낯이 붉어지니, 관두죠, 하핫.

특정 음악을 들을 때 생각나는 시절, 잊고있는 듯 했다가 불쑥 생각나는 사람, 생생하게 떠오르는 풍경. 네, 그런 것 많죠.
어쩌면, 이 곳에 백업된 노래들, 많은 경우가 그런 시절, 사람, 풍경 등을 담고 있기도 하죠, 순전히 저 만의 것이지만.

미드 얘기 하시니깐, 아아‥, 프리즌 브레이크 씨즌3, DVD세트를 사놓고 여유있을 때 보자 했는데, 까마득히 잊었네요!
주말에 시간 길게 잡고 봐야겠다! ㅋ.~

며칠 전, 군대간 어느 녀석이 외박 나온다고 '대기'해달라고 콜렉트콜이 왔습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어설픈 육군 병장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약속되어 있고, 뭐 대충 그렇습니다.

볼링이라.
볼, 슈즈, 반장갑. 모두 가방에 챙겨서 볼링장에 드나들던 시절도 잇었는데, 그게 도대체 언제적인가 싶네요.
잘 치지는 못하고 대충 기본 정도만 했었는데, 결국 용품만 방치되어 있다가, 잦은 이사 중에 처분버렸습니다.
은근히 재미있는 스포츠이긴 한데, 항상 둘 이상이 즐겨야 하고 은근히 '놀이'가 되었는데
용품을 다 처분하고 잊고 살다가 이렇게 ○○님께 이야기를 들으니, '그냥 둘걸'하는 후회를 살짝 하네요. ^^

+
얼마 전 댓글과 답글이 '맛집' 이야기로 이어진 적이 있었는데
요즈음 댓글과 답글에 '책' 이야기가 간간히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는지, 방금 새로 올린 글은 '독후감'이네요.

어웅 -  2008/11/27 03:18 comment | edit/delete
그냥 포스트를 주욱 읽으면서... 제가 아는게 많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느낌을 말씀하시려 한건지 제대로 이해할 수야 없겠지만요... 그냥 죽 읽다가, 시인 부분에서 턱 하고 막히면서 일련의 부끄러운 마음이 생기네요. 아 제대로 시를 읽어본 적이 있긴 했던건지 말이에요... 참 저는 책을 안 읽고 사는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
         
액션K 2008/11/27 13:57 edit/delete
지하철에서 너댓명 몰려서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계속 깔깔대는 고등학생을 볼 때가 가끔 있습니다.
특히 여학생보다 남학생들의 그런 모습을 볼 때, 미성년(未成年)의 시절이 부럽다는 생각을 슬그머니 하게 됩니다.
여학생들과 달리 가끔 장난스런 주먹질도 지들끼리 해가면서 적당히 상소리도 섞어서 낄낄대고 뭐가 그리도 웃기는지.
키타노 타케시의 영화 [키즈 리턴]을 볼 때처럼, 그냥 아련하게 그 미성년의 시절로 잠깐 정도 돌아가보고 싶은 거죠.

__ 그냥‥, 그랬어요. ^^ 마음이 짠~하게.

+
책이야 뭐‥, 저도 요즘은 '의도적으로' 사질 않아요. '사지 말아야지!'하고 굳게 마음먹었다는 거죠, 뭐.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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