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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조용히 잠에 들었죠 おばあちゃんは静かに眠りについた
  トイレの神様 Toilet no Kamisama 화장실의 신

하반기 취업 시즌을 맞이한 요즘, 요 며칠 전의 일이다.
한 친구로부터 자기소개서를 읽어봐달라는 부탁을 듣게 되었다.

언젠가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서 그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을 때
그가 과거에 겪었던 일들을 그의 품성과 연결해서 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준 적이 있었다.
그 친구와의 오랜 친분으로 나는 그의 개인사를 (특히 대학 시절을) 제법 알고 있기에
그의 대학 시절을 내가 돌이켜 보고는 몇가지 얘깃거리를 먼저 간추린 다음
그 중에서 흔히 기업에서 요구하는 도전이나 봉사 같은 품성과 연결지어서
일반적인 자기소개서 항목에 맞추어 그에게 새삼 상기시켜 주었던 것인데
그날 자기소개서를 보니 그것들도 몇몇 항목에 나누어서 적절하게 기술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 경험에 대한 언급.
그는 장애인과 독거노인의 목욕 봉사를 위한 대학 연합 동아리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데
당시 그가 일 년 가까이 도와드렸던 어느 어르신에 관한 이야기도 그 중 하나였다.

그분의 목욕을 도와드리던 때의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에 그에게서 간간히 들은 바 있는데
몇 차례 얘기가 거듭됨에 따라 그의 감정이 차츰 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처음엔 어려운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봉사의 마음이
일년쯤 시간이 흘렀을 땐 마치 가족에게서 느끼는 애정처럼 바뀌지 않았나 하는.

하지만 자기소개서에서는 한두 줄 정도의 문장을 통해 '봉사활동' 정도로 묘사되었을 뿐
그분에 대해서 그리고 그 목욕 봉사에 통해서 그 자신이 새롭게 가지게 된 감정과
그분과의 인연으로 자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드러나 있지 않았다.

그의 글솜씨가 모자라서가 분명 아니었다.
취업에 맞닥뜨려서 여러 차례 자기소개서를 써본 적이 있는 사람은 혹시 알지 모르겠다.
항목별로 700자 또는 800자 정도로 기술해야 하는 자기소개서 양식의 특성 상,
자기소개서의 수사법은 명사와 동사를 주로 해서 읽는 이에게 임팩트를 강하게 줘야 하고
자신의 이력에 대한 적절한 배열과 각 팩트에 대한 의미 부여 등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므로
형용사나 부사와 같은 품사가 자주 사용되는 개인적인 또는 주관적인 감정의 묘사는
업무 적합성을 중점적으로 판단하는 담당자에게는 자칫 중언부언으로 여겨질 위험까지 있어서
자기소개서를 몇 번 고쳐 쓰는 가운데 조금씩 뒤로 밀려나다가 결국엔 지워진다는 것을.

그 역시 그랬던 것 같다.
때로는 손주처럼 곁에서 함께 낮잠을 자기도 했던 그 특별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제한된 글자 수의 박스 안에서 한두 줄의 문장으로 처리될 수 밖에 없었던 모양이었다.

아니면 그 인연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자기소개서에 쓸 생각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드러내고 싶지 않은 그 자신만의 '개인적인 감정'이라서 일기장이나 가슴 속에만 간직하고 싶었는지도.

그날 나는 결국 제대로 된 조언을 해주지 못한 채, 자기소개서가 담긴 USB 메모리 스틱을 돌려주었던 같다.
이를테면 독거노인을 위한 목욕 봉사에 대해서 기술한 한두 줄의 문장에 대해서는
봉사활동을 통해 무엇을 얻었으며 그것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제대로 요약하고 분명히 강조했는가를,
그러자면 어떤 첨삭이 있어야 하는지 조언을 해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말았던 것 같다.

그날의 '자기소개서 읽기' 시간을 돌이켜 볼 때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한참 동안 내 눈길에 머물러 있던, 그 한두 줄의 문장이다.

아마 그 역시 몇 번 고쳐 쓰는 동안 감정이 묻어나는 단어는 하나둘 정리되었을테고 마침내 그런 정도로만 요약된 문장,
아니면 '스펙'일 뿐인 봉사활동으로 읽혀질 망정 특별한 인연을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애당초 한두 줄로만 쓴 문장,
둘 중 어느 쪽이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그 한두 줄의 문장에서
어느 날 우연히 내 앞에서 터져 나와버린 감정의 한 모습, 그의 '멈추지 않던 눈물'이 떠올라서다.


지난 봄 어느 날, 그 친구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더니 한참 동안 멈추지 못한 채 계속 울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정말 얼굴이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되도록 울고 또 울었다.
평소처럼 주변 돌아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주고받던 수다도 대충 끝나던 참이었으니
그의 갑작스러운 울음은 나로서는 다소 맥락이 닿지 않기도 해서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더구나 그 친구는 눈물이 거의 없는 편이라서 심성이 강하다고 생각해온 친구라서 더욱 그랬다.

그가 잠깐씩 진정이 될 때 저간의 사정을 띄엄띄엄 들을 수 있었는데
그가 일 년 가까이 목욕봉사를 해드렸던 어르신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미 내가 알고 있었던 그의 사정에 그날 그의 눈물 사이사이로 들었던 이야기를 더하면 사정은 이랬다.

그는 지난해 초여름 해외로 나가야 해서 그분을 다른 봉사자에게 인계할 수 밖에 없는 탓에
어느덧 특별해진 그분과의 인연은 한동안 마음 속에만 담아둔 채 해외에서 지내야 했다.
거동이 불편한 그분의 손발톱도 깍아드리고 얘기 상대도 해드리던 시간을 가끔 떠올리며.

그러다 귀국 후 한번 뵈러 간다는 것이 그만 복학이다 뭐다 하면서 차일피일 하고 있던 중,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는 것이었다.

부음을 전해들었을 때는 이미 구청에서 장례도 다 치른 다음이라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는데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동아리에서 추모식을 준비해서 뒤늦었지만 다녀오게 되었고
그게 바로 내 앞에서 '멈추지 않던 눈물'을 흘리던 날의 며칠 전이었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며칠 후, 나와 만났던 지난 봄의 그날.
일상적으로 주고받던 얘기 중 문득 그 어르신이 생각나는 실마리가 되는 말이라도 있었는지
진작부터 시골에 계신 친할머니 같은 애정을 가지게 된 분에 대한 밀려오는 그리움과
그분, '정순이할머니'를 귀국하자마자 왜 바로 찾아뵙지 못했던가 하는 자책감이
참고 있던 그의 눈물샘을 터뜨리고 말았고, 나는 그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셈이었다.
염리동, 소금마을 이야기
염리동, 소금마을 이야기

나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우에무라 카나(植村花菜)トイレの神様(Toilet no Kamisama, 화장실의 신)를 듣고 있다.
'할머니'가 등장한다는 것 말고는 지금 쓰고 있는 이야기와 이 노래 사이에 공통점이나 연관성이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소중한 것을 잃어간다(大切なものをなくしてく)'는 노랫말의 한 대목에서 나는 그 친구를 떠올리게 된다.

그는 소중한 사람을 잃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이제 소중한 사람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사는 셈이다.
이제 다시는 발톱을 깍아드릴 수도, 목욕을 도와드릴 수도, 낮잠 주무실 때 곁에서 함께 해드릴 수도 없지만
아마 그가 정순이할머니만큼의 나이가 되어도 정순이할머니는 여전히 그의 가슴 속에서 웃고 계시지 않을까.


● 노랫말, 열기

● 카모난바 그리고 신희극, 열기

● 오시오 코타로 vs. 시노자키 마사츠구, 열기

우에무라 카나의 이 노래를, '멈추지 않던 눈물'의 그 친구가 듣게 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혹시 정순이할머니가 떠오르진 않을까.
그래서, 지금은 가슴 속에만 계신 정순이할머니를 보고 싶은 마음에 저도 몰래 두 눈에 눈물이 고이는 건 아닐지.

トイレの神様 노랫말 우리말 번역의 출처는 지음아이 입니다.
음악 파일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첨부되었을 뿐이며 일체의 상업적 목적은 없습니다.
 | 2011/10/01 22:32 | 듣기 | trackback (0) | reply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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はな -  2011/10/01 22:40 comment | edit/delete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Kei 2011/10/03 02:27 edit/delete
눈시울이 뜨끈~해지면서 슬프면서도 또 한편 마음이 따뜻해지는 노래···죠? ^^

이 노래, 우에무라 카나(植村花菜) 자신의 돌아가신 할머니를 추억하며 만든 노래라고 하더군요.
테라오카 요비토(寺岡呼人)를 프로듀서로 영입하여 작업을 하고자 했을 때
자기 소개를 겸해서 돌아가신 할머니 얘기를 했더니 그가 그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자고 했다네요.
우에무라는 언제나 곡을 먼저 쓰고 거기다가 노랫말을 붙이는 식으로 작사작곡을 하는데
이 곡만은 거꾸로 했다고도 합니다.

2010년 3월에 발매된 미니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나온 이 노래는 그해 11월에 싱글로 발매되었는데요.
이 싱글의 기록이 약간 특이합니다.
그해 12월 30일 일본레코드대상에서 우수작품상 및 작사상을 수상하고
그 다음날인 12월 31일에 우에무라 카는 NHK홍백가합전에 나가서 이 노래를 부릅니다.
11월에 발매된 싱글의 판매량은 그리 많지 않았던 모양인데
바로 이 NHK홍백가합전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여
2011년 1월 10일자 오리콘 싱글 차트에서 우에무라는 처음으로 1위를 달성합니다.
(하지만 -재밌게도- 오리콘 사상 주간 판매량 '최소' 판매량으로 달성한 1위라고 합니다)
그 다음 주인 1월 17일자 싱글 차트에서도 1위를 해서 2주 연속 1위를 했다는데요.

'최소 수량으로 1위'도 재미있지만,
이 싱글의 기록 중 특이한 것은 차트 1위를 기록한 시기입니다.
즉 "발매일로부터 일개월 이상 경과한 작품으로 차트 1위를 달성"한 음반으로는
2003년 모리아먀 나오타로(森山直太朗)의 싱글 이후 7년 8개월만이었다고 합니다.

+
약 2시간짜리 텔레비전 드라마도 나왔다는데 본 적은 없습니다.
볼 만하다고 기회가 되면 한번 보라고 권하는 얘기를 얼마 전에 들었는데, 아직 기회가···.

 -  2011/10/03 11:12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Kei 2011/10/04 23:31 edit/delete
부모 자식 사이와는 달리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자 손녀 사이의 느낌 중의 하나.
"손님 같은 느낌"
○○님이 조심스레 말씀해주신 표현에 강하게 와닿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가족에 대한 표현으로는 찡그려지는 표현이라서 피하고 싶지만,
그런 느낌이 있다고 느껴져서 어딘지 덤덤한 느낌···, 애써 부정만 할 수는 없죠.

부모님 세대가 어렸을 때처럼 삼대가 함께 사는 경우가 요즘은 거의 없으니
아들딸네 집에 다니러 오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손님 같다'는 것은
어린 손주 입장에서는 정직한 느낌일 수도 있구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손님' 같든 어떻든 어린 시절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겪은 어린 손주들이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고 나면 그 할머니 할아버지의 '어떤 모습'에 눈시울을 붉힐 줄 아는 손주가 될 거라고.
그런 감정의 성숙에 대해서는 뭐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겠지요. 아니, 설명이 아예 되지 않죠.

○○님의 댓글에서 "다 돈이지 뭐···" 라는 표현을 인용하신 대목.
정확히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 맥락을 모른다 해도 대충 어떤 상황일런지 충분히 짐작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 역시 (아마도) ○○님만큼은 (또는 그 이상?) 충분히 성인이라서 대충의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어봐서요.
사회초년병 시절에는 전쟁터는 대문 밖이라고 생각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스스로 누군가를 책임질 위치에 이르면 드디어 알게 되지요.
전쟁터는 대문 안팎을 가리지 않는 경우도 왕왕 있다는 것을요.
'그놈의 돈' 때문에 말입니다.

저는 알고 지내는 이십대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 가끔 이런 문자메세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Welcome to the Jungle~!
○○님의 글, 그 대목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정글'에 들어온 이십대들이 사십대 정도에 들어설 때면 이런 메세지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Welcome to the Cruel World···.

자기소개서를 백 통 정도 제출한 후에 취업에 성공한 녀석이 주위에 한 명 있답니다.
그 녀석 컴퓨터에는 각종(?) 자기 소개서가 여러 폴더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는데요.
제출처에 따라 다를 뿐 기본 내용은 다 비슷한 것이겠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지 않나요? '백 개의 얼굴을 한 그 녀석'이란 생각.
자기소개서라는 서류가 '리얼'한 '자기'를 소개하지는 못하겠지요.
(아니, 안하겠지요. 했다가는 자칫 위험할 수도 있구요)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는
(목적이 취업이므로) 인사담당자를 감동시켜야 잘 쓴 것이겠죠.

언젠가 습작 단계의 짧은 소설 한 편을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요.
자기소개서라는 양식을 빌어서 쓴 소설이었는데, 소설이지만 '리얼'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 친구, 나중에 소설가가 될 지도 몰라'는 생각이 살짝 들 정도로 느낌 좋았는데요.
그 습작을 쓴 사람은 적어도 저라는 사람에게는 감동을 주었다는 얘깁니다.
제가 인사담당자였다면, 아마 그 사람에게 면접보러 오라고 연락을 했을 것 같아요, 후훗~.

"멈추지 않는 눈물"
눈물··· 이야기는 요전에 포스팅한 어느 글에서 저도 내비친 적이 있어서
괜히 당사자 같아서 언급하기가 좀 그렇군요, ^^
○○님의 생각과 같다고 말하면 될까요?

조곤조곤하게 또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신데 비하면
저의 답글은 툭툭 튀고 언급하신 부분 중에 건너뛴 것도 있고 해서, 조금 죄송스럽습니다만
이해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믿는다'는 강한 표현을 감히 해봅니다)

+ 1
이번 연휴가 '황금연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전혀 공감할 수 없는 표현이지만, 후훗~ 저는 그렇다는 것이고
하루 남은 황금연휴, ○○님께서는 편안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 2
저는 우에무라 카나(植村花菜)라는 뮤지션을 이 노래로 처음 접했습니다.
사실 친구에게 이 노래를 처음 소개받았을 때 이 노래, 이 가수는 제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끄는 노래가 하나 있었습니다. <キセキ>라는 곡입니다.
추천해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YCordTBN0YE
노랫말이 지금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 100%'일 노래더군요.
노랫말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jieumai.com/zboard/zboard.php?id=lyrics&no=33298
あの時二人が出会えたこと
偶然なんかじゃない求め合ったキセキ
그 때 두사람이 만난 건
우연 같은게 아닌 서로 구했던 기적

피아 -  2011/10/04 04:33 comment | edit/delete
아아... 오랜만에 댓글을 남겼는데 실수로 누른 키 하나가 돌아올 수 없는 강으로......TAT
(같은 내용을 다시 쓸 기력이 없네요........ 흑흑흑흑)

저 또한 백수로서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는 입장이다보니 그 막막한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으흑- 액션님의 친구 분도 파이팅! 이라 전해주시어요ㅠㅠ

저희 집이 큰집이라 할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대장부 스타일이셔서 굉장히 어려워했어요.
친구들 중엔 부모님께 편하게 말을 놓듯 할머니한테도 그렇게 말하는 애들이 있었는데, 전 그게 굉~~~장히 신기했을 정도였거든요-.- 본인 스스로가 살갑게 애정표현을 하는 분이 아닌데다 저 또한 애교 없는 애여서 한집에 살았어도 애매한 사이였다는 느낌이예요.

근데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가끔 부모님께 옛날 이야기를 듣다보면 할머니 젊은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를 담아두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예전에 쓰시던 재봉틀이 아직도 있는데 집안 사람 누구도 사용법-_-을 몰라서 진작 좀 배워둘 걸 하는 것도......;;;;



+
댓글을 안 달았을 뿐 항상 들르며 글 잘 읽고 갔답니다-ㅂ-ㅎㅎㅎㅎ

++
전 이 노래 너무 길고 반복되는 멜로디의 고저가 없어 티비에 이 노래 나올 때마다
채널 돌리곤 했어요^^;;;;
         
Kei 2011/10/04 11:44 edit/delete
어쩌다 그런 중차대한 실수를! ···.
피아님, 오랜만입니다. (항상 들렀다고는 하지만, 후훗~ 저는 오랜만!)

피아님도 '자소서'에 매달려 있는 계절이군요. (막막한 마음. 에휴! 힘들겠다···)
이번 연휴에 이번 글의 '멈추지 않던 눈물'의 그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얘길 잠깐 했는데
자소서의 항목 중에는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서 기술하는 항목도 있다고 하더군요.
잠시 의아했습니다.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하면 초등학생 정도에 해당하는 질문이라고, 막연히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제 마음대로의 생각인지는 몰라도,
'존경하는 인물'이라면 초등학생 시절 정도에 누군가 있었는데 머리가 굵어지면서 슬그머니 사라지는···
물론 멋진 사람 부러운 사람 정도는 늘 있지만 '존경'의 단계에 올리기는 쉽지 않아져서요.
그러다가 세월이 정말 한참 지난 다음에 '존경하는 인물'에 '아버지'를 꼽게 되는 경우가 많은 듯해서요.
그런데 이쯤에 와서는 이미 첫취업 준비하는 연령대를 넘어서게 마련이라
결국 자기소개서를 쓰는 이십대 연령대에서는
'존경하는 인물'을 말해보라 그러면 '누구를 꼽아야 하지?' 싶을 경우가 많다 싶어서요.

자기소개서와 관련해서 다른 친구에게서 들은 얘긴데.
각 항목별로 몇백자씩 쓰라는대로 써서 제출해야 하는 글자 수가 '만자'나 되는 회사도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우스개 소리지만, 그거 한번 쓰고 나면 신춘문예 도전해도 되겠다는 얘기도 들었구요.
만만치 않은 취업전쟁이라는 생각입니다.

앞서 답글에서, 할머니를 두고 "손님 같은 느낌"이란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할머니의 품성에 따라 "한집에 살았어도 애매한 느낌"을 받기도 하는군요.
대장부 스타일 할머니와 애교없는 손녀라. 후훗~ (피아님이 애교가 없는 사람이다? 흐음···, 그런가?)

피아님 글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할머니께서 쓰시던 재봉틀 (혹시 '브라더'라는 상표의 재봉틀?) 그걸 사진으로 찍어두는 건 어떨지.
재봉틀 '독사진'도 찍고 그리고 꼭 재봉틀과 피아님이 같이 나오는 사진도 찍으면 어떨까요.
특히 재봉틀과 같이 찍는 사진에서는 재봉틀을 '사물'처럼 두고 찍지말고
마치 사진관에서 가족사진 찍는 것 같은 구도로 (아시잖아요, 약간 어색한 그 구도, 후훗~)
재봉틀과 함께 정면을 쳐다보며 사진을 찍어서 남겨두는 건 어떨지 하는 겁니다.
엄마를 불러서, 재봉틀을 가운데 두고 찍는 '가족사진'도 좋을 듯!

제가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것은, 어느 날 친구가 메신저로 권해서였는데 사실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멜로디도 동요같은데다가 음색도 특별히 주목할 만한 느낌도 없고해서요.
(피아님이 이 노래의 멜로디에 대해서 느낀 반응, 저도 그랬어요)
친구가 이 노래 듣고 울었다고 하면서 권했는데, 처음 듣고는 딱히 뭐··· 울 것까지야, 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그냥 한번 듣고 P/V 한번 찾아보고 홍백가합전 영상 찾아보고 정도였어요.
이 뮤지션에 대해서 별로 뒤적거려보지도 않고
앞서 다른 답글에 언급한 <キセキ>라는 곡만 괜찮아했어요.

괜찮은 노래가 있으면, 이 노래 포스팅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생각만 그렇지, 실제로 하지 못하게 되는 게 99%지만)
<トイレの神様>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그것도 자기소개서 얘기와 엮어서 쓰게 될 줄은 저도 몰랐어요. ^^

(그래서) 피아님 댓글에 대한 답글에 엉뚱한 소리지만,
지난 달 외대앞에서 만난 자리에서 <トイレの神様>를 '적극적으로 언급한' ○○님께 ありがとう。

         
피아 2011/10/09 02:52 edit/delete
언제부터인가 누군가를 '존경하는 사람'으로 표현하기 어려워짐을 느꼈어요.
옛날에야 막힘없이 부모님, 선생님, 특정 인물을 이야기하곤 했지만 과연 그분이 내가 '존경'이라는 단어를 붙일 만한 분들일까 하는 의문이 들더라구요.(부모님은 좀 다른 경우지만요)
누군가 제게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 물었다면 꿀먹은 벙어리가 됐을지도 몰라요.

할머니가 쓰시던 재봉틀 브랜드명은 잘 모르지만 정말 옛날 물건이에요!
발로 페달 밟아서 돌려 쓰는 재봉틀 아시죠?! 그거예요!
근데 지금은 전기를 꽂아 페달을 누르는 자동 방식으로 남아있어요. 완전 유물이죠^^;;;
반자동이 가능한 요즘 재봉틀에 비해 완전 수동인데다 뭔가 초보가 쓰기엔 쉽지 않은 듯 해서
이걸 누구한테 물어봐야 쓸 수 있을지 고민이예요.
인터넷을 뒤지면 알 수 있을런지... 나중에 찾아봐야겠어요.

그렇게 해서 사용방법을 알게 되면 케이님 말씀대로 사진이라도.......히히히



         
Kei 2011/10/09 18:42 edit/delete
발로 페달 밟아서 돌려 쓰는 재봉틀이라니 (혹시 했는데 정말 '레전드'급 재봉틀이네요)
고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뭉클한.

사용방법 알기 전이든 어떻든, 정말 가족사진 하나 남겨요!
재봉틀이 소품이 아닌, 당당히 가족의 일원으로 나오는 가족사진을.

피아님이 앞으로 쓸 자기소개서에도, 특정 회사의 것에는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항목이 있을 수 있지요.
존경.
이렇게 딱 떼어서 한 단어로 쓰고보니 정말 만만치 않은 단어죠?
존경하는 인물이 누가 됐든 내가 왜 그를 존경하느냐에 대한 설명도 쉽지 않을 수 있겠어요.
'사랑'만큼은 아니겠지만 '존경'의 대상도 때론 설명이 필요치 않거나 설명 자체가 어렵기도 하니까요.

어느덧 주말이 다 지나갔습니다.
어제는 불꽃 축제 때문에 여의도를 중심으로 길 막힌 곳이 많았다고 해요.
데이트하는 커플이 그렇게나 많나? 싶기도 했어요.
제 주위엔 '솔로'들이 상당히 많은데, 내 주위만 그런가? 싶기도 했고. ^^

esperanza -  2011/10/04 13:02 comment | edit/delete
이곡...홍백에서 처음 들었어요...멜로디에서도 가사에서도 'ぬくもり'가 느껴지는...

아주 오래전 하늘로 가셨지만.....저는.......할머니..생각하면 아직도 코가 찡하답니다.

그리고 염리동
1년 살고 빠져나와버린 그 동네... 과일가게도 있고 작은 방앗간도 있고 떡볶이집도 있고
어울리지 않는듯 문화센타도 있고...그래서 좋았는데
그래도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던 한 가지 이유...가 있었죠.....................................

2년전엔가? 그 책이 **제작소에서 소개된 건 보았죠....읽으셨던가요?
         
Kei 2011/10/04 16:09 edit/delete
홍백가합전 보시는 분이 은근히 많군요. (수 차례 한 얘기지만 전 영상엔 깜깜이라서요, 에휴)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라이브 영상을 하나 찾았는데, 日テレ 워터마크가 보이는 걸 보니 NHK 홍백은 아닌 듯하네요.
언제 어디서의 공연인지 모르나, 관객 수가 어마어마한 공연입니다.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743E21B77828CC287ECD5EB48515C2391E9A&outKey=V12290245268e3f61662b9a8f0a00509b446e8681b821c2771cdd9a8f0a00509b446e
(헉! 네이버는 URL을 왜 이렇게 길게 만드는 건지)

유튜브에서 '편안한 영상'을 하나 찾았습니다. P/V화면에 일본어/한글 자막을 붙여둔 영상이라서 몰입이 잘 되네요.
노랫말의 내용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부분도 많은 영상이라서요. (聴き取り가 꽝인 제게는 아주 편해요)
http://www.youtube.com/watch?v=fmyroVWTsgo

'염리동' 이미지에 주목해주시는 분이 있군요, ^^
이번 글에 나오는 그 '정순이할머니'가 사시던 곳이 염리동이었다고 합니다.
그 동네에 사셨다고 하시니 그 동네 골목길 분위기를 혹시 아시려나 모르겠습니다.
정순이할머니 목욕봉사를 다니던 그 친구,
여름에는 뚜벅뚜벅 걸어서 할머니께서 사시던 곳에 도착할 즈음엔 땀으로 범벅이 되어서
할머니 목욕 시켜드리기 전에 자신이 먼저 이미 땀으로 목욕을 한 듯 하다고,
할머니께 '저 먼저 목욕해야 하는 거 아녜요' 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아주 밝은 표정으로 제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그 친구가 다녔던 그 '염리동 골목' 분위기를 나타낼 이미지로 뭘 붙일까 하다가 고른 것이, 말씀하신 그 책 표지입니다.
네, 맞아요. ○○제작소에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총서'라는 타이틀로 해서 시리즈 나온 것들 중 하나, 그거죠.
(요즘 이 ○○제작소가 뉴스에 자주 나오더라구요)
그 시리즈 중에서 읽고 싶은 것은 <다 같이 돌자 골목미술관>이라는 것인데, 아직입니다.
아, <염리동, 소금마을 이야기> 역시 읽어보진 못했고, 이런 책들이 나오는구나 정도로 고개만 끄덕이고 있는 중입니다.

염리동에서 일 년 정도 사신 적이 있군요.
말씀하시는 문화센터, 그거 마포문화센터 말씀하시는 거죠?
('어울리지 않는 듯'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나은 것 같아요)
"좋았는데 그래도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던 한 가지 이유"가 있었다니, 뭔지 몰라도 짜안~한 이유가 있었나봐요? -_-;

 -  2011/10/06 21:03 comment |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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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 2011/10/07 23:37 edit/delete
인터넷 접속이 편치 못했습니다.
아까 낮에 iPod Touch로 접속해서 (그 방식으로는 처음으로) 답글을 써보려 애썼습니다.
그런데 터치로 글을 쓴다는 것이, 그 입력 방식이 오타도 많이 나고 여러모로 힘들어서 포기했습니다.
이제사 답글을 쓰는 것에 양해를.

험한 세상 살아가는 아니 간신히 살아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천천히 여러 차례 읽었습니다.

○○님이 비록 저보다 연령대가 아래인 연배지만
○○님이 느끼는 '견디기 힘든 세상살이에 대한 심정'에 대해서
'살아보면 더 힘든 일도 많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편 그렇다고 '십분 이해합니다'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이 부분은 ○○님이 아실테죠)

답글이 잠깐 옆길로 샌 듯합니다, 이해해주시길.
○○님의 글이 시사하는 바가 많다보니 제가 횡성수설합니다.

험한 세상 간신히 살아내는 방법. ○○님의 방법.
일단은 ○○님이 상당히 '어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표현, 제가 그래도 ○○님보다 생물학적으로 윗연배라는 점을 고려해서, 이해바랍니다)
보통의 어른들도 그렇게 긍정적으로 이겨내지 못하거든요. (저도 그런 보통의 경우라고 생각해요)

○○님의 방법을, 구체적인 개인사를 얘기해주면서 얘기한 그 방법.
언젠가 저는 소설가을 지망하고 있는 한 청춘에게서
자신이 쓰고 있는 습작의 시놉시스를 한번 봐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용서'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습작의 시놉시스였어요.
○○님의 '험한 세상 간신히 살아내는 방법'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방금 얘기한 그 소설가 지망의 청춘과 나누었던 그날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그 이야기를 지금 여기서 쓸 수는 없지만,
의외로(?) 보통의 어른들보다는 ○○님 같은 청춘들이 훨씬 마음이 넓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Kei가 뭔 소리를 하나~ 싶겠는데
적어도 ○○님은 제가 지금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비공개글에 대한 답글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밑도끝도없는 답글'을 다른 분들은 이해해주시기를)

どうしてだろう?
人は人を傷付け、大切なものをなくしてく
왜 일까요?
사람은 사람을 상처입히고, 소중한 것을 잃어가요

○○님.
저는 ○○님이 '깊은 곳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님의 심도 깊은 이야기에 제대로 된 답글이 못되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건승하십시오,

         
2011/10/08 00:29 edit/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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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 2011/10/08 09:54 edit/delete
가벼운 글, 무거운 글, 웃기는 글, 울리는 글 뭐든지, 그냥 이모티콘 하나 달랑~이라도 OK.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국가안보에 저해되는 것이 아니라면, 여기선 그 어떤 글도 오케이라는 거 아시면서! ^^

글로 남기다 보니 새로 깨닫기도 한다는 ○○님의 곁다리 코멘트, 공감해요. 재미있는 일이죠.
오늘 이 답글에서는 그 곁다리 코멘트가 곁다리가 아니고 중심 줄기로 여겨집니다.

메일 주소 같은 개인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댓글을 쓸 때 <비공개>가 되도록 체크를 하지요.
그리고 또 <비공개> 체크를 하는 경우는 일대일로 이야기를 하고 싶을 (또는 해야 하는) 때가 되겠죠.
보통 그 경우엔 자신의 속마음을 약간이라도 드러내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지요.
이번의 ○○○님처럼요.

항상 [myspitz story]를 아껴주셔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님 같은 분이 있으니, 접고 싶을 때가 문득 있어도 접을 수가 없군요, ^^

Crispy! -  2011/10/08 00:59 comment | edit/delete
안녕하세요 액션님!!
잘 지내셨나요~

오래간만에 이 노래 들어보네요.
1년의 마지막날 가족들이 오손도손 모여 홍백전을 보던때가 생각나네요.
다른데 보다가 우연히 채널을 돌려보니 이 노래가 흐르고 있었거든요.
'이노래 들어봤어? 가사가 정말 「ムネキュン」이야~'
하고 아는척 하며 스핏츠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이야기 하던.....

나이가 들어서인지 슬퍼도 기뻐도 왜이리 눈시울이 붉어지는지.
이런 キャラ가 아니었는데 말이예요.

액션님의 친구분, 정말 마음씨가 고으세요.
마음이 숙연해지네요.
         
Kei 2011/10/08 10:05 edit/delete
대충대충 지내고 산답니다. Crispy!님은 어떠신지요?

역시 Crispy!님은 이 노래를 잘 아시는군요.
일본에서 살던 분들은 해를 넘기면서 NHK 홍백전 보는 경우가 꽤 많은가 봅니다.

참, 질문! 「ムネキュン」이 무슨 뜻이죠?
「ムネ」는 「胸」인 듯 싶은데 「キュン」이 뭔지 모르니 파악이 안되어서요.

+
기뻐도 눈시울이 붉어지신다니. 다행이네요.
(저만 그런 거 아니구나 싶어서요, 후훗~)

         
Crispy! 2011/10/08 20:48 edit/delete
해를 넘기며 우리나라도 보신각에서 종 치잖아요.
일본에서도 홍백전 끝나고 바로 '가는해 오는해'라고 해서 종치더라구요.
그걸 꼭 봐야한다고, 그래서 12시가 가까워지면 저희집안에선 홍백전으로 채널이 고정되곤 한답니다. ^^

제가 너무 액션님께 편하게 일본어를 남발한것 같아요.
왠지 액션님께선 일본어도 유창하실 것 같아서...

「胸キュン」은 「胸がきゅんとする、胸がきゅんとくる」등의 줄임말로 가슴이 찡~하다, 가슴이 벅차다라는 말이예요.
옛~~날에 무슨 선전에서 쓰여서 한때 유행어였는데, 요즘은 잘 안쓴다고 하네요.
주로「胸キュン」이라고 줄여 쓸땐 좋아하는 감정이나 사랑의 느낌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전 마음이 찡~할때 자주 쓰곤 하지요.
마사무네의 「ムネ」를 의식해서...^^;;
저의 '마사무네 러브'를 알아주는 남편만 알아들을 수 있는 「二人だけにはわかる~」암호라 할까..^^;; 정말 유치하죠??

액션님도 기쁠때 눈시울이 붉어지시는군요~!
저도 다행이라 생각해요.
저만 그런게 아니여서! ^^

         
Kei 2011/10/08 23:39 edit/delete
정말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_-; 저 정말 일본어 매우 약하답니다.

덕분에 표현 하나 배우게 되었습니다. 일한사전에는 없는 표현이군요!
구글 검색을 해보니 자동완성으로도 뜨는 표현인 걸 보니 사전에는 없어도 자주 쓰는 표현인가봐요.
이를테면 彼の言葉でキュンとしたことある? 와 같은 표현이 있군요.

胸キュン이란 표현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있는 문건도 찾았습니다.
야마시타 쿠미코(山下久美子)의 <赤道小町ドキッ> 그리고 YMO의 <君に、胸キュン。>
1980년대 초반의 이 두 노래에서 비롯된 듯 하네요. 작사는 둘 다 마츠모토 타카시(松本隆).
1983년에 카네보화장품 광고카피로 「胸キュン」이 사용된 후 일반화되었다고 하구요,
YMO의 <君に、胸キュン。> 이 노래는 바로 이 광고의 이미지 송이었다고도.
1999년의 코카콜라의 제품 「キュン」광고에서도 「胸キュン」이란 표현이 나왔다고 합니다.

1980년대에는 많이 쓰다가 뜸해진 신조어였는데 1990년대 후반에 다시 한번 광고에 쓰였다가
아마도 2000년대 넘어서는 Crispy!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잘 쓰지 않는 표현인가 봅니다.

마사무네를 의식해서 「ムネキュン」이라고 표기하시는 Crispy!님.
스핏츠 사랑이 얼마 만큼인지 바로 짐작된다는!!! ^^

         
Crispy! 2011/10/11 22:07 edit/delete
역시 액션님~!
또 자세하게 찾아보셨군요. ^^
저도 대충 뜻만 알았었는데, 덕분에 상세히 알게 되었어요.
「ムネキュン」, 더더욱 사랑하게 될 것 같아요.

저의 스핏츠 사랑이야, 액션님이나 여기 오시는 여러분들, 카페분들에 비하면야 병아리 수준이지요 뭐~
'myspitz story' 덕분에 스핏츠 내공이 점점 쌓이고 있답니다~!

         
Kei 2011/10/11 23:14 edit/delete
궁금증이 생기면 일단 뒤져보고 그러는데 돌아서면 또 까먹고 그래서 '영양가'는 없답니다. 후훗,
「ムネキュン」, 이거 당분간은 까먹지 말아야 할텐데.

Crispy!님은 닉네임부터가 '스핏츠홀릭'인 걸요, 뭐.
Crispy!님 같은 분이 게으른 저에게 이것저것 스핏츠에 대해서 챙겨보고 뒤져보게 만든답니다~!

josh -  2011/10/11 14:39 comment | edit/delete

낮잠을 자다가 눈을 슬쩍 뜨고 고개들어보면, 할머니가 언제나 문지방에서 담배를 태우고 계셨었죠.
계란후라이에 밥을 비벼달라고 하면, 생계란에 비벼오셔서 다시 해달라고 떼쓰곤 했었는데,
그런 할머니가 돌아가신 건 대학교무렵이었어요.
노래 들으면서 잠시, 폭풍같이 밀려오는 그리움에 멍, 해졌네요 ^^

액션님, 가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자전거 폭풍질주하기에 썩, 괜찮은 날씨죠? ^^
         
Kei 2011/10/11 23:10 edit/delete
제각각 할머니에 대한 기억 또는 추억은 다르지만 그리움은 다들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계란후라이에 밥을 비벼달라고 하면, 생계란에 비벼오셨다는 이야기가 왠지 뭉클.

자전거 폭풍질주하기 좋은 날씨.
요즘 길가다가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 한번 더 쳐다보게 됩니다.
지난 6월에 다친 이후 아직 한번도 자전거를 타보지 못했거든요.
다친 부위는 다 나았는데 어쩌다보니 그만.
정말 자전거 타기 딱 좋은 날씬데 말입니다.

다시 탄다면 잠실, 암사동 지나서 미사리, 하남 쪽으로 달려보고 싶어요.
'빡세게' 달렸다가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잠깐 쉬면서 '더위사냥'이라도 하나 먹고 또 달리고, 그렇게요.
아! 예전 중앙선 철로든가? 그걸 자전거길로 만들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팔당역까지는 전철을 타고가서 한번 달려보고 싶더라구요.
(이런 답글을 쓰고나니, 정말 주말에 한번 달려볼 것 같기도 해요)

 -  2011/11/09 10:27 comment | edit/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Kei 2011/11/09 12:42 edit/delete
그래도 면접까지 갔으니, 물론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님은 출발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자소서를 백개나 썼다는 경우도 서류 통과하고 면접까지 간 경우는 몇 안된다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서류와 면접 사이에 인정성시험을 치르는 회사도 여럿 될테니 면접까지 가긴 참 힘들죠)
운좋게 서류, 인적성시험 다 통과하고 오늘 아침 일찍 2차 면접과 오후의 또다른 면접을 보러간 친구도 있긴 해요.
하지만 최종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으니, 그 친구나 ○○님이나 크게 다를 바는 없죠.

열 군데 스무 군데 쯤 떨어지고 나면, ○○님처럼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 듯 싶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를 해서는 안됩니다.
(좀 냉정한 말이 되겠지만) 어쩌면 '아직 뭘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사회 진출은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거든요.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나서야 느끼기 시작하죠.
대학입시도 취업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구나, 싶어지는 게, 바로 이즈음의 취업준비생일테니까요.

어떡하면 좋지? 나, 이대로 안되는 건가? 이런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 들 수도 있어요.
그러면 이렇게 마음을 붙들어 매세요.
아직 내가 진짜 힘든 꼴을 만난 게 아니다, 내가 세상을 쉽게 본 거다, 이런 마음만 잘 고쳐먹으면 곧 된다,고.

힘내세요. ○○님.
빛나는 미래의 출발선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잖아요.
취업 서류 제출한 거, 고작 몇 개 밖에 안되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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